늑대의유혹 1~30 번호:47 글쓴이: +오렌지율이+ 조회:114552 날짜:2002/08/10 16:35 .. #1 "한경이..니는 좋겄다..안양가믄..재희도 보고..대한이도 보고.. ..엄마랑도 살고..도시아들도 보고..참말로 부럽다.." ...... "멍구야..다름이 데리고 일요일마다 올께.그리고 너도 안양 놀러오면 되지^^편지도 할꺼구..전화도..." "ㅈ ㅏ 자!!!!!!!버스 출발합니다!!!!!!" "언능가봐...차 놓친다.." "응..그래..멍구야..도착하자마자 전화할께.!" "울지말고.가스나야...." "헤헤..그래..갈께........." ......... ........... ............. 내나이 19살..18년간 살아온 내 고향 공주를 등지고.. 엄마가 있는 안양으로 가고있다. 창밖으로 눈물을 떨구는 멍구가 보인다 많이 보고싶을껀데...덕희 지지바는 장독대뒤에서 아직도 울고있으려나.. 싱숭싱숭..-_-...창밖에서 누군가가 날 배웅한다는건..많이 슬픈일이구 나.. 차는 자꾸만 공주에서 벗어나는데..내맘은 공주로 뒷걸음질한다.. 다름아..언니가 간다....... ★GAME START★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은 터미널. 장작 3시간에 걸쳐.나는 안양의 엄마집을 찾아냈다. "무슨 아파트가 이리도 높은거야..." 603호.. 이문은 열면..엄마랑 다름이가 있다. 이문을 열면....... 벌컥!!!!!!!!!!ㅇ-ㅇ......ㅇ_ㅇ......... "아..안뇽..꼬마야.." "아줌마 누구세요?" 바가지 머리에 너구리를 닮은 작은 꼬마가 나왔다..-_- "-_-난..아줌마가 아니란다..." "엄마!!!!!냄비 파는 아줌마 또왔어!!!!!" "얘..얘...나는...." "...어..?한경이 왔구나?!" "어..엄마!!!!!!!" 3년만에 보는 엄마의 얼굴 ㅜ_ㅜ!!!!!!!!! "엄마아아아 ㅜ^ㅜ!!!!!!!!" "어..그래..저기가 니방이다..배고프겠다..키 많이 컸네." .......엄마의 아무감정 섞이지 않은 말투.. "이아줌마가 누나야?" 아까 그 꼬마녀석이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날 흝어본다-_- "니 첫째누나야.첫째누나.한경아.저번에 한번 본적있지?니 동생..." 아아!!!3년전에봤던!그 애기다!콧구멍이커서..기억에 남았는데.. 다시..작아졌네..와아..신기해라.............. "되게도 못생겼네.-.,-" -_-.......-_-.........나..?나..? "주호야.미술학원 차 기다린다.얼른 나가봐.." "..엉.." 탐탁치 않는 표정으로 신발장에 멀뚱히 서있는 날 밀치고 나가는 너구리..-_-같은 내 동생....=_=... "많이..컸네요.." "응.요새 애들 다 그르치..다름이 지지배는 지 멋부리기에 바까서..어 휴..오늘 너 온다고 몇번을 말했는데..참..밥해줄께.방에 들어가있어." 새아빤..보이지 않는다.5년전에..한번..본적있는데..... 엄마는..3년 사이에..많이 변해있었다.. 도시에 사는 멋쟁이 아줌마...ㅡㅇㅡ 깔끔히 꾸며져 있는 나의 방. 옆방을 열고 들어가니..온통 분홍빛으로 꾸며진 방이 있었다. 다름이의 방ㅇ_ㅇ!! 분홍 침대..분홍 화장대..분홍 책상.. 다름이는 검정색을 좋아했었는데...ㅡ_ㅡ..... ......그때 내 눈에 뛴건..책상위에 놓여있는 분홍-_-액자... 그 안에 있는 사진은..다름이?! 오오!!!!!다름이로구나 ㅜ_ㅜ!!!!!!!정말 귀엽게 자랐구나 ㅜ^ㅜ 그런데..옆에 서있는..이 남자는..누구인걸까.. .........대한이보다..잘생겼네...역시..우리 다름이....눈도높지.. 대한이!?참..제희!대한이! 황급히 수화기를 집어든나.. 벨레레레..벨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 도시의 전화벨 소리는...참..특이하다...ㅡ.,ㅡ "여보세요..?" "제희야아!!!!!" "누구..세요..?" "나야!나 한경이야!나 안양이야!!!내가 안양왔어!!!!!!!" "..내일..온다며......" "응!그렇게 됐어.학교니?" "아니.....겨울방학인데..왠학교....홍계동이랬지...." "응!!" "그래..나도 집이니까..지금 갈께..30분후면..도착할꺼야.." "응!응!" 짐을 대충 방 한켠에 정리하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두근두근 들뜬맘 으로..야호야호 야호야호 !! 참..대한이.... 제희와 대한이..중2때까지 공주의 만수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들 그리고..중2 겨울..어찌 어찌 하다 함께 안양으로 전학을 갔던 제희와 대한이.. 젤친한 친구 제희와...첫사랑 대한이....... 제희와는..최근까지..일주일에 한두번은 만났고.. 대한이는.....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했었다.. 그러나.1년전부터..대한이와는..연락 두절상태였던것이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_< 이젠 매일매일 볼수 있는거야!!!!!!!!!!!!!!! 대한이가 중 2때 선물했던 작은 실반지..(커플링이였음) ... "엄마..저 나갔나 올께요.." "응..왜..집에서 놀지." 엄마에게 폐를 끼칠순 없다.. "아니에요..괜찮아요." "그래.늦지 않게 와.." "네에^ㅇ^"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난 들뜬 표정으로 문을 열었 다. "제희야아!!!!!!!!!!!!!!!!!!!!!" ........ ........... .......... ★버스정류장..------------------------------------------------------------- "어디가는거야?^ㅇ^?" "번화가..가는거야...1번가.." "와!거기 뭐있는데!?" "한경아...." "응?^ㅇ^" "한명 더 만날사람 있는데.........." "누구?누구?" "응 ..가보면 알어^-^" 20분가량 흔들흔들 어지럽게 달리던 버스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나와 재희를 내려주었다. 제희는..무지무지 이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ㅇ_ㅇ 나..돈없는데.....ㅇ_ㅇ... 그리고..제희는..구석진 자리로 조금씩 자리를 빨리했다. "제희야..어디가는거야..뭐먹을려구.....?" "정한경!오랜만..." 까만 목도리를 두른..키큰 남자아이가..벌떡 일어나..내게 말했다.. ......대한..대한이다.... "대한아!!!!!!!!!!!!!!!!!!!!!!!!!!!!!!!!!!!!!!" 난 대한이의 손을 잡고 껑충 거렸다. 더 멋져졌다..와..와...+_+ +_+ 검정색이 떠오르는 대한이...... "키..많이 컸네...^^" "응!!!!!하루에 밥 4끼 먹었다!!!" "혼자..온거야..?" "응^-^응^-^ 이것봐!반지!니가 줬던 반지다!!" "......그래...^_^안잃어버렸네..." "그러엄!!" "저기..앉자....." 제희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앞엔 아스크림이 아주 애쁜컵에 담겨 놓여졌다. 이쁘다..이쁘다... 컵이 길기도 하지..이컵에 콜라를 가득 먹으면 목이 따가울꺼야...다름이가 콜라 좋아했는데..돈있음 콜라 사갈.. "멍구는 잘있지?" "어..?어..^ㅇ^대한아!멍구한테 전화해줘봐.되게 좋아할꺼야..!" "번호..까먹었다....하..^-^;...번호..적어줄래..?" 장난스럽게 날 보는 대한이..안변했다.ㅜ_ㅜ 안변했다 ㅜ_ㅜ 대한아 ㅜ_ㅜ "그래!그래!!" 테이블위에 펜은 있지만..종이가 엄는데...;;;; "저기..종이 없는데....." "핸드폰도 없는데..그럼..손...." 한쪽손을 내미는 대한이. 옅은 향수 냄새가..얇게 코 끝에서 번졌다.. 남자 향수 뿌리는거 무지 싫어했는데.. 이건 달라.>_< 대한이라서 다르다.>_< 대한이 손이다 ㅜ_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멍구네..번호가..뭐더라.. 멍구야아 ㅜ_ㅜ 미얀해 ㅜ^ㅜ 흥분해서 잠깐 생각안나는것 뿐이야 ㅜ.,ㅜ "저기..한경아.." "응?" 고개를 들어 제희를 보았을때..제희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있음을 느꼈다. "왜..그래..어디 안좋아??ㅇ_ㅇ?" "나..할말 있는데.." "응^-^말해봐.너도 멍구네 번호 갈차주까?^ㅇ^멍구^ㅇ^멍구^ㅇ^" "아니..저........응......." "한경아.제희 나랑 사귄다.^-^" #2 ........ ..........방금....대한이가..뭐라구..그랬는데.......... ..응..?뭐라구...... 대한이쪽으로 시선을 돌렸을때.. 하얗게 웃으면서..나를 보는..대한이가 ..보였다..... "나..잠깐화장실.." 이라 말하며.-_-일어나는 제희의 손을 대한이가 꽉 잡았다. "아..사귄다구^ㅇ^..그래..^^그렇구나^ㅇ^응^-^잘어울린다^ㅇ^!!" "...한경아....." "응^ㅇ^응^ㅇ^넘 어울려!선남선녀잖아^^..." "미안..한경아..진작 말하려구 했는데.." 안쓰러운듯 날 보며 긴머리를 쓸어올리는 제희.. "얘는~별게 다 미안하네!아윽..배야..나 아쓰크림 너무 먹어따-_- 부글부글...ㅡ.,ㅡ 잠깐만..화장실쫌^ㅇ^" 돌아서는순간..정말 다행스럽게도..고갤돌린순간..눈물이 흘렀다. 다행이다.......천만다행... 나도..여잔가..왜 눈물이 나오지..축하는 못할망정..이게 무슨 추태야... 마음한켠에..커다란 구멍이 난거 같은 느낌이 든다. 비틀비틀 화장실 거울에 비취는 내 얼굴을 보며.. 바보처럼 작아지는 모습을 느꼈다......... "한경아..." "어..어..!으아!막상 화장실 오니깐 안매려.ㅜ_ㅜ!!" "미안해....한경아......." "뭐가 미안해>_<어머어머>_<얘두 참>__<정말 괜찮아요>_< 정말이에요>_<" "고개좀 들어보라니까요!?" "아니라니까요!왜그르세요 ㅜ^ㅜ" 개미떼중 하나와 내가 실갱이를 하는사이..버스는 우리집앞에 다다라 있 었다.-_- 비러머글 개미놈-_-아.>_<내가 지금 무슨말을>_< 이런 >_< 이런>_< 나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벌떡 일어나.뒷문으로 달렸다. 놀란눈으로 날 보는 풍차개미.머리가 아주 컸다.ㅇ_ㅇ 버스 손잡이가 달랑 달랑 풍차개미의 머리에 닿아있었다-_- 많은 개미떼들은 날 보며 웃어대고..-_- 난 그 사이를 비집고 뒷문을 향해 돌진했다. "실내화 주고가야죠!!!!!!!!!!!!!!!!!!!!!!!!!!" 머리큰 개미가 외쳤을때 난 이미 버스에서 내린뒤였다. 어.........어.....?!내가 실내화를 왜들고있지ㅜ_ㅜ!!! 버스의 창문으로 던져줄 맘이였는데..이미 출발한 버스-_- 창문틈새로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흐느끼는 풍차개미가 보였다-_- "미안해요!!!>______<" =_=..그..그렇다면...=_=................................... "아니에요!그건!그건!내 잘못이 아니라고요!!!잘됐네요.!ㅇ_ㅇ!실내화 방 에 있는데!대신 전해주세요!!" "뭐야..뭐냐구..언니..언니가 해원이 어떻게 알어......" 해원이..라고 했다...다름이가..방금..해원이라 말했다. 해원이라 함은..-_-어제 버스안에서..풍차개미가 부른 이름이다. 기억이 난다..그랬다...해원이라는 이 남자는..어제..버스에..줄곧 내 옆 에 서있던...그 ..남자...인..것....이.........다...ㅜ^ㅜ 허둥지둥 방으로 가서..방안에 있는 실내화를꺼내고 나왔을때.... 다름이는 사건 파악을 끝마치고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거야!이거!인연이야!이런게 인연이야!야.해원아.우리 언니 이쁘지! 딱 청순!니타입이지!?어때!사겨라!그냥?엉?" 해원이-_-..의 팔을 흔들며 방방거리는 다름이.. 그럼 안돼ㅜ_ㅜ!!내가 곤란해 지잖니ㅜ_ㅜ!!!!!!!!!!!!!!!!!! "싫어-_-^" 헉..-_-.........-_-........................ "뭐!?왜싫어!!!!!!!!!!!!!!!!!!!!!!!" "쓰레빠 도둑은 싫어!!" "뭐!?얌마!우리 언니가 사정이 있었대잖어!!!!!!!!!우리 언니 도둑아니 야!!!!얼마나 순진한지 알어!??!" ...-_-..거실 한가운데..늘어진 한쪽 팔에는 쓰레빠를 들고.. 입을 헤 ..벌린체..덩그라니 서있는 내가... 왜이렇게..궁핍하고 초라하게 느껴질까..=_=.. 어제보다.지금이..더..-_-...초라하게 느껴진다..=_= "아..몰라몰라...그냥 안사귈래..." 나도 너랑 사귀고 싶지 않아 ㅜ^ㅜ!!!! "야..쓰레빠 줘.....야.한다름..봉지 같은거 없어....?원이 갔다줘야지. 원이 오늘 학교에 버선신고 왔더라.하하.." "반해원!!!!!!!!!!!!!!!!!!!!!!!!!!!!!!!!!!!!!!!!!!!!!!!!!!!!!" "아우씨..귀청 떨어지겠네..-_-...나 오늘은 일찍 가봐야돼.. 개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 집에 한번정돈 일찍 가야지..안그 냐?" 축축..헤헤..ㅇ_ㅇ...늘어져 있는 나의 손에들린 쓰레빠를.. 반해원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그 남자가 빼내들었다... 그리고..나의 얼굴에..가까이..자신의 얼굴을 들이대며.. 눈을 동그라케 뜨고 말했다.. "어..?얘 안우네..??" "-_-..울다뇨.제가 왜요..=_=.." "이런경우에 여자애들 다 울던데..넌 도둑이라서 도둑심본가보다.ㅇ_ㅇ 야야~한다름~이따 애들끼리 술마실수도 있으니까 핸드폰 켜놔라" "너!!너!!!!!!!반해원!!!!!!너 울언니보구 도둑이라그랬지!?말다했냐!?" -_-......-_-..이게..대체..어떤 상황인건지.. 멍구야..니가 정리좀 해죠..ㅜ_ㅜ.. 반해원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려는 나의 동생 다름이-_- 그러나 반해원이라는 사내는 다름이의 두 팔을 멋지게 잡아내며 한마디를 남기고 유유히 집을 나섰다. "아쟈..내일 원이랑 같이 와야지." 고함을 지르며 뒤따라다가는 다름이. 아아..ㅜ^ㅜ...어지럽다.모르겠다.......ㅜ_ㅜ 오늘은 대체 왜이리 뒤죽박죽인건지..알수가 없다 ㅜ_ㅜ 그때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 ......... 비틀비틀..ㅜ_ㅜ... "여보..세요.." "어.나 제희야.." "응.제희구나^ㅇ^" "일어났어?" "응^^" "오늘 만날래..?" "오늘????" "어..나 내일 개학하구 나면 자주 만나기 힘들꺼같애...." "오늘은.." "저 뺀질이 새끼!!!아오!!!!!!!!!!!!!!!!!!!" 그때 문을 쾅 닫으며 들어오는 다름이... "..제희야..이따.내가 다시할께.!"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누구야?유제희지!!" "아니야.멍구야." "멍구오빠 아니잖어!!!!!!!!!" 그때 또다시 울리는 전화벨...>_<..안돼..제희야..ㅜ_ㅜ... 전화기로 향하는 내 손을 매섭게 뿌리치는 다름이-_- "여보세요!!!......여보세요.....???코끼리 누나..?코끼리 누나 바꾸라 고?야!넌 또뭐야!!임마!너 죽어볼래!?!?이게 한겨울에 쥐약 처먹었나! 어따 장난질이냐!?!?어!?!?" 코끼리 누나..-_-...설마..아까..-_-에이..설마... 우리집 번호를..어떻게..알았을라구......ㅜ_ㅜ... 그날밤 늦은 시각까지 나는 다름이에게 반해원이라는 사내의 욕설을 들어 야했다..ㅜ_ㅜ... "걔가!?어!?언니!걔가 으을마다 싸가지가 누런놈이냐면!!" 다름아..언니 졸려....ㅜ_ㅜ.. "언니!언니!들어봐!언니 열받지두 않어!?!?" "별로..ㅜ_ㅜ..." "내가 아주.!!!!!!!!!!내일 학교 가기만 해봐라!!!" 그때...요란스럽게 울리는 다름이의 핸드폰.. 다름이는...게슴츠레 눈을 뜨고 액정을 들여보더니만. ... "오냐.너 이자식....흐음!!여보세요!!그래!!!집이다.그래.어쩔래. 화안났다고!!어디?알았어.나간다!나가!꼼짝말고 기달리!!!!!!!!" 핸드폰을 닫은 다름이.빠르게 옷을 입기 시작했다. "언니.언니도 옷입어" "응..?왜..?" "응.왜냐면.....!! ..내 친구가 지금 사고났대!그래서!!도와달래!" "...사고...?" 아까 통화내용은 암만봐도 그런 내용이 아니였는데...-_-.. "그래!그러니까!!빨랑 옷입어!야야..이거 입어라." 내게 잠바를 휙 던지는 다름이. 친구가 사고난것 치고..다름이의 표정은...상당히 야비스러웠다..-_-... 신발장에서 조심조심 어둠을 틈타 신을 신는데.. "누나..다 일를꺼야..." "쉿.!이자식.너 죽을래?빨랑 안들어가?!" 주호였다...눈을 부비며.. 우리를..무섭게 바라보는.. 무서운 내 동생 주호..ㅜ_ㅜ.. "저 군식구가 꼬셔서 나가는거지?.그치?" "이 개놈자식이!?!!너 아주 한대 맞을주 알어?!!" 다름아아ㅜ^ㅜ!!!!6살 짜리에게 개놈이라니ㅜ^ㅜ!!!!!!! "다 일를꺼야!엄마아아!!!!!!!!!!!" 주호가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를때. 난 이미 다름이의 손에 질질 끌려 엘리베이터에 타있었다..-_-.. 난..공주에..가고싶다.... 멍구야..ㅜ_ㅜ..멍구야...ㅜ_ㅜ..덕희야..ㅜ_ㅜ.. #5 헉..헉...ㅡ_ㅡ..헉...헉...ㅜ_ㅜ.. "어디야.다름아..아직도 멀었어?" 벌써 30분째..나는 재빠른 내동생 다름이의 손에 이끌려.. 쉬지않고 뛰고있는중이다..ㅜ_ㅜ... "엉!다왔어!!!!" 어느덧..우린..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빛이 온사방을 뒤덮은 환한 거리에 와있었고.. 불이 깜빡이는 어지러운 간판들이 눈앞에서 휙휙 지나갔다... "여기랬는데..어디야...!!씨..짜증나..추워죽겠고만.." 휘둥그레..ㅇ_ㅇ... 여기저기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다름아!!!!!!!!!!" ....반쯤 꼬부라진 굵은 남자의 목소리.. 고개를 돌린곳엔... 남자 3명과...여자 2명이..보였다..=_=......... 사고난것 같은 사람은..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나의 3번째 불행은..그렇게 찾아왔다..-_-.. "어!!원이!!!" ....다름이가..소리쳐 부른 그 이름.. 풍차개미의 이름. ...풍차개미의 커다란 머리와 매치되지 않는...이름.. 원.이............ 나는.황급히.다름이의 등뒤로 몸을 가렸다. "왜이렇게 늦게 나와써~~(원이라는 아이의 말인듯..-_-) "어.전화 늦게 받아서..많이 먹었어?목소리가 완전 갔네.." "쫌밖에 안먹어썽^ㅇ^*근데..뒤에 누구야아?" "..어....우리..언니...알지..?" 다름아!다름아!안돼!얘!다름아아아아아!!!!!!!!!!!!!!!!!!!!!!!!!!!!!!ㅜ^ㅜ!!!!!!!!!!!!!!!!!!!!!!!!!!! 나의 고요한 울부짖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다름이는..살짝 자리를 피함으 로써..나를..풍차개미에게 선보였다.-_- "안녕하세요.술 많이 드셨나봐요..-_-" "어어 ㅜ^ㅜ!!!!!!!!이 사람!!!!!!!!" 술에 취했어도.풍차개미의 기억은 멀쩡했나보다.. 머리가 커서..기억력도 좋은가보다..ㅜ_ㅜ.. "야..야...얘는 왜데리고 나왔어..." .....곧이어..반해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가!임마!울언니랑 내가 나온대는게 뭐!불만이야!?!?" "야..다름아..너 언니 있었어?"☜다름이의 여자 친구인듯했다. 매섭게 올라간 눈썹을 가지고 있었다...무서웠다.. 하지만.지금 내가 두려운건.. ......팔짜 눈썹을 씰룩이며 날 바라보는..풍차개미이다.. 멍구야..도와죠..ㅜ_ㅜ..........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름이는 반해원과 티격대며 내 앞으로 걸어나갔고. 나머지 다름이의 여자친구 두명도..연신 나를 흘낏대며..다름이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나머지 남자아이 한명은 뭐가 그리 신이났는지. 술을 마셔서 반 미치광이가 된듯했다... 괴성을 지르며 저만치 뛰어가고있었다. 그리고..풍차개미..는.... "왜그랬어요..ㅜ_ㅜ..제 실내화 갖고 왜 도망갔어요..ㅜ_ㅜ.." "아니..그게 아니고요...저는...그게 저한테 있는지도 모르고.." "저 아까 얼마나 발 시려웠는지 알아요..ㅜ_ㅜ..?" "...죄송해요.....정말..제 뜻은 그게 아니였는데..." "제 실내화 가져가서 뭐할려구 그럤어요..ㅜ_ㅜ..?" "..네.?뭘하다뇨..ㅜ_ㅜ..제가 그거 가지구 뭘 하겠어요..ㅜ_ㅜ.." "저 애들이 발 크다구 실내화도 안빌려줘서..화장실도 못갔잖아요.ㅜ_ㅜ" ".......죄송해요......" ㅜ_ㅜ...ㅜ_ㅜ..이게 뭐야..ㅜ_ㅜ... 그때....나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이가 있었다....... "야!유원이!일로와봐!!" 다름아아ㅜ^ㅜ!!!! 하지만 풍차개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의 옆에서 계속 중얼거렸다-_- "아우씨..!!" 다름이는 우리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내 팔을 이끌고.앞으로 나아갔다.그리고..반해원의 옆에 처억 세워놓더 니.....풍차개미가 있는 뒤쪽으로 성큼성큼 가버렸다. ......... ................ ............... 반해원도 싫지만........풍차개미의 옆에 있는것보다는..덜 위험스러울것 이지..ㅜ_ㅜ. 난..어색하게..반해원 옆에서..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반해원은..앞만보고 걷고있었다........... "....너 술도 못먹잖어..."(앞만보며 말했다..) "..응..안먹어........" "근데 왜나왔어..." "다름이가..사고났다고 했어..이럴진 몰랐어........" "..고3올라가겠네?" "응..그렇지.." "근데 너 애가 왜케 어리하냐....." "..응?어리..?" 그래.그때도 버스안에서 언뜻 어리란 말 들은거 같다! 어리굴젓!!!!!!!!!!!!!!!!!!!!!!!!!!!!!!!!!!!! "너도 꽤 구박맞고 다니겠다...." -_-...가만히 듣자니까 내 흉보는거 같네-_-... "나 구박 안맞어.-_-^" "하하..화도내네..." "-_-.............-_-........" 뒤를 빙글 돈 반해원. "야야~포장마차루 가자!!어?" "맘대루 해!"☜무서운 눈썹이 말했다.=_= "아우씨!유원이!!!!!!!왜그래!!!!!!!!!!!!!!!!" "놔아놔아아아아!!!!!!!>_< 너희 언니 오라그래에!!!!!!!!!!!" 헉..풍차개미의 목소리가 가까워온다.-_- 나는 발걸음을 바삐바삐 재촉했다. "야아~원이가 너 좋아하나보다~~어??시집 다갔네~" 반해원이 또 나를 놀린다-_-...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ㅜ_ㅜ.... 그때....낯익은 목소리가..다시 나를 불러세웠다.... 30분 간격으로.4번째 불행이 내 삶의 문을 두드렸다-_- 그것도..-_-...아주..세게..=_=.................. "거기이~~~~~~~뒷통수가 쎅쉬한 누나~~~~~~~~~~~~~~~~~~~" #6 -_-.. 순간 우리 모두의 시선은 뒤로 향하였고.. 나는 낯익은 누군가가 힘차게 이쪽으로 뛰어옴을 느꼈다... ... 쿵쾅>_< 쿵쾅>_< 쿵쾅>_< 쿵쾅>_< 쿵쾅>_< "하아..하아...하아..힘들다...누나!!!!!!^ㅇ^!!!!!!!" -_- -_- -_- ㅜ_ㅜ.... 아까와는 사뭇 다른..제비족 같은 차림을 하고서.. 내앞에서 숨을 할딱이는 이 아이는.. 아까 피씨방에서 그아이가 아닌가..ㅜ^ㅜ "어..?반해원이다.ㅇ_ㅇ." ..ㅇ_ㅇ.. 분명히.아까 엎드려 자던 아이가 반해원을 아는척 하고 있다! "뭐야..정태성 아냐...언니!!언니 얜또 어떻게 알어!!!!!!!!!" 다름이의 고함소리에 나는 그제서야 사태파악을 했다..ㅜ_ㅜ 이들은 모두 아는사이인가보다ㅜ_ㅜ "저..저..씹..야아!!!!!!!!!!!!!!!!!!정태성 이새꺄!!!!!!" 풍차..아니..원이가 이쪽으로 무섭게 달려오고있다. -0- -0- -0- 안돼 -0- ㅇ_ㅇ ㅇ_ㅇ ㅇ_ㅇ 전력질주 하는 풍차개미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쳐있을때. 난 이미 엎드려 자던 아이의 손에 이끌려 빠른속도로 뛰고있었다. 아니..끌려가고있었다..-_- "거기 안서어!!!!!!!!!!!!!!!!!!!!!!!!!!!!!!!!!!!!!!!" 뒤를 돌아보니 무섭게 달려오는 다름이와 원이가 보였다.ㅜ_ㅜ. 그리고..기가막히다는듯 웃고있는 반해원도 보였다. 놀란 표정의 ㅇ0ㅇ ㅇ0ㅇ ㅇ0ㅇ 무서운 눈썹 아이들도 보였고.. 반 미치광이가 된 다름이의 친구도 보였다. 헉헉..헉헉..ㅜ_ㅜ.. "왜이러는거니ㅜ_ㅜ!!!" "누나 반해원하고 어떻게 알어!!!!" "몰라!ㅜ_ㅜ!!모른다구ㅜ_ㅜ!!!!!!" 한참을 뛰었을까. 난 난생처음보는 골목길에 들어서있었다.ㅜ_ㅜ............... 신이난듯 펄쩍펄쩍 뛰던 엎드려 자던 아이는 돌뿌리에 걸려 넘어짐으로 써 오랜 도주를 마쳤다. "아아..ㅜ_ㅜ..아포..ㅜ_ㅜ....누나..나피..ㅜ_ㅜ..피나..ㅜ_ㅜ" -_-.-_-.-_-. "나 아세요?대체 왜이러나요..ㅜ_ㅜ" 주저앉은채 나를 빤히 올려다보는 엎드려 자던 아이. "난 누나 알아.누나도 나 기억해봐" "..-_-..기억이 안나는데요.아무리 쥐어짜도 기억이 안나는걸요..ㅜ_ㅜ" 순간 엎드려 자던 아이는 벌떡 일어나는것이 아닌가ㅜ^ㅜ "누나.누나.누나." "응.한번말해도 알아.." "반해원이랑 어떻게 알어..?" "내 동생 친구라서..." "누나 동생이 누군데?" "다름이......." "안돼에!!!!!!!!!!!!!!!" "..-_-.........." 엎드려 자던 아이는 꽤나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한숨을 폭폭 쉬어대더니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듯했다.-_- 난 집에 가고 싶다..ㅜ^ㅜ 난 밤거리가 싫은데..ㅜ^ㅜ "나좀..데려다줄래요..-_-...??" "응.싫어.^ㅇ^" "싫다니요!!!!!!!!" "...그럼 나 누구랑 놀아..ㅜ_ㅜ..." "-_-....친구 없어요...?" 끄덕끄덕.-_-.. 엎드려 자던 아이는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얼굴이 너무 잘나서 친구가 엄는걸까... 도시 아이들은 잘생기면 놀아주지 않는걸까..-_-... "그럼..가족과 함께 노세요...ㅜ_ㅜ.." "누나랑^ㅇ^" "-_-...가족이랑 노세요.." "누나랑^ㅇ^" "-_-....친구도 없으면서 이 새벽엔 왜 돌아다니나요,...이상한 차림을 하고서..." "^ㅇ^밤이 좋아^ㅇ^" "그렇군요...전 밤이 싫답니다..-_-데려다 주지 않겠어요...-_-??" 무슨속셈인지..엎드려 자던아이는 다시 나의 손목을 붙들고서 우리가 왔던길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데려다..주는거에요..?" 끄덕끄덕^ㅇ^ "....이름이..정태성...?" "응..정.태.성.정.태.성." "..아.....그렇구나..다름이..친구에요...?" "1키로미터가..몇미터야?" "응..ㅇ_ㅇ.......?" "몇미터가 있어야지 1키로미터가 되는거야.누나?" "-_-..아마..천미터일꺼에요..." "그럼.우리.1키로미터 더 뛴거네.끄치^ㅇ^" "...그정도까진 아닌거 같은데...-_-........." 그때였다-_- 붕기 붕기 차차차♬붕기 붕기 차차차♬추차추차 붕붕붕♬ -_-..-_-..... 정태성..이라는..아이의 핸드폰 벨소리는...정말 특이하고 희안스러웠다..-_-... "여보세요 -0- " "태성아아~~~~어디써!!우리 만나!웅?만나서 예기해에~"☜핸드폰 건너편에 서 여자아이의 큰 고함소리가 들렸다-_- "태성이 죽었어요-ㅇ-" 철컥-_- 그렇게 엎드려 자던 아..아니..태성이는 핸드폰을 가볍게 닫았다-_- ".-_-..왜 전화를 그렇게 받아요....죽었다니요..." "누나.해원이랑 손잡지마..ㅇ_ㅇ..해원이랑 뽀뽀도 하면 안돼..ㅇ_ㅇ 해원이랑 키스도 하면 안되구..ㅇ_ㅇ.그리구 해원이랑 자.." "그마안!!!!-_-..그만해요.ㅜ_ㅜ!!저랑 해원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그리고 왜 제 일에 참견을 하나요!!ㅜ_ㅜ!!" "누나니까....^-^" "어제 첨 본사람인데요!?!" "누나니까^-^" "-_-..그러니까..내 말인즉슨.." "오랫동안 찾았으니까..근데...이제야 찾았으니까...그만큼 소중하니 까...." ..... ............ ................. 장난기로 반짝반짝 빛나던 태성..이의 눈이...갑자기 진지해짐을 느꼈다. ............ "정태성!!!!!!!!!>__< 여잔 술마시면 못써~다름아~~ " 반해원이 내 목소리를 흉내내며 웃고있었다..-_- "정태성이 너한테 관심있어한다구 붕 뜨지마.결국에 상처받는거 널꺼다.. 그새끼 나땜에 너 이용해 먹는거니까...." -_-.반해원이 라이터로 찰칵찰칵 장난을 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_- "붕안떠....." "아까 보니까 입은 헤 벌리고 골 간 표정이더구만.....-_-" "내..내가 언제...!!" "또라이 정태성하구 어리까대는 너하구 환상이다-_- 환상의 하모니-_-랄라라-_-.야.원아~!너 아까 정태성 핸폰 벨소리 들었 냐?붕기 붕기 차차차~♬-_-붕기 붕기 차차차~♬나도 그런걸로 바꿀까-_-? 숌발라키 코코코~♬어때.멋지지-_-?" 반해원..나쁜xㅜ_ㅜ ㅜ_ㅜ 다름아..ㅜ_ㅜ.. 곤경에 처한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다름이는 올라간 눈썹과 쿵짝이 맞아 술을 먹고있었다.. ㅜ_ㅜ.. "....근데 어리가 무슨뜻이야...."☜궁금증을 참지 못해 반해원에게 물었음-_-) "..-_-......" "어리가 무슨뜻인데...=_=...너도..어리..굴...(말했다가 아니면 어떡해. ㅜ_ㅜ...)굴..굴..." "진짜 몰라서 묻는건 아니지-_-?" "...=_=..다..당연하지.." "뭔데..^-^" ".....뭐냐고..ㅡ_ㅡ;;;;;?" "뭔데..^-^" "뭐냐고 물었지!!?" "그래.뭐냐구요^-^" ................... 이아이에게 무시당하긴 정말 싫다ㅜ^ㅜ 그래.!다름이에게 배웠지!궁지에 몰리면 화제를 돌려라!!!!!!!!!! "난 술을 먹고 싶었어.어릴때부터 늘 그랬단다." 울며 겨자먹기로 앞에놓인 소주병에 손을 뻗쳤다..ㅜ_ㅜ.. "여자는 술 안먹는거라며~~~~~"☜ (한마디도 지지 않음=_=) 홀짝홀짝 >_< >_< >_< >_< >_< >_< 이미 마시고 있다..-_- "-0- -0- -0- 야!!야!!한다름.니 언니 봐라!!!!!!!!" 반해원의 고함소리에 모든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꽃혔다..-_- "아악!!!!!언니!!!!!!!!!!!!!!!!!!!!!!그걸 병째로 마시는게 어딨어!!!" -_-..-_-....왜에..-_-..??그럼 어떻게 마시니...-_-... 그런데 왜 머리가 아프니... 후아아아-0- -0- 후아아아 -0- -0- 저 가슴속밑에서부터 용암같은것이 올라오고 있다..-_- "꺄아아!!!!!언니이!!!!!!!!!!!!!!!!" "누나!!!!!누나!!!!!!!!!한경이 누나!!!!!!!"☜ 풍차개미의 목소리가 들렸다-_- =_=...정신이 몽롱했다..-_- 분명히 뭐라고 옆에서 고함을 치고 있는데...ㅡ_ㅡ.. 으응..ㅡ_ㅡ..뭐라구..? 냉이 캐러 가자구...=_=...? ........... ....................... ............................... ................................. .......... ................ .. ".....멍구니..-_-..??" "...구멍이다-_-" "....멍구니..-_-..?" "구멍이다..-_-" "멍구야아아!!!!!!>____<" "안돼에..!!다름아아!!>___<으히히>_<" "안돼에에에 ㅜ^ㅜ 다름아아ㅜ^ㅜ 제바알 ㅜ^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름이는 사라져버렸다.-_- 오늘도 난 피씨방으로 도망쳐야 하나... 태성이라도 만나면 어쩌지..ㅜ_ㅜ.. 그래.오늘은 제희를 만나야지...ㅜ_ㅜ.. 살며시 방을 나오니...차가운 표정의 엄마가 나를 바라보았다..-_- "엄마 일나갈꺼야..... 밥 챙겨먹고.6시까지 놀다 들어오던지.. 용돈 책상에 넣놨다... 늦을꺼면 경비실에 열쇠 맞기고.. 왠만하면 집에서 놀아.주호는 옆집아줌마가 데려가서 봐주시니까> 걱정말고.." "엄마.어제 준 돈 안썼어요..돈 있는데요........." 아무런 대답없이 엄마는 바쁜 걸음으로 집을 나가버렸다..-_-.. 후아.......오늘은 일찍 일어난김에..청소를 해보자....>_< 내방.안방.다름이방.거실.화장실.모든곳을 닦고 쓸고..>_< 털고 >_< 치우고>_< 마지막으로 주호방.... ......삐그덕..... 살며시 방문을 열고 보니..아직도 자고 있는 동생 주호가 보였다... ^ㅇ^ 아..^ㅇ^ 귀엽다^ㅇ^ 겨울잠에 든 포동 포동 살찐 너구리^ㅇ^ 너구리^ㅇ^ "번쩍..=_=..." "..오오..주호 일어났니..ㅇ_ㅇ......." "아이씽!!!!!" "-0-" 짜증스럽고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주호는..-_- 빠른 시간에 옷을 걸치고 세수를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다.-_-... "나 옆집에 있을꺼야!찾아오지마!!!!!!!!!" "바..밥은 먹고 가야.." 쾅!!!!!!!!!!!!!!!!!!!! -_-......-_-............... 난 빨래를 해야지..ㅡ_ㅡ..밥도 먹고..-_-... 짐정리좀 해봐야지..-_-...그리고..-_-..얼른 제희 만나러 도망가야지.. -_-....... .... .......... 헥헥...ㅜ_ㅜ ................. 헉헉...>_< ............. 3시간쯤 걸렸을까. 모든일을 끝마치고 기진맥진해서 거실바닥에 널부러져 있을때 시간은... 12시 반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제희에게 전화를 거려고 수화기를 향해 손을 뻗치는데.......... 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_<♬~♬~♬ ㅇ_ㅇ.. ㅇ_ㅇ..........받..받아야 하나요..-_-....... "여.보세요......?" "한경이 나와라 오버어 -0-" "....-_-.......누구시죠......" "누나야?" "......제가 한경인데요..누구...남자인걸보니..멍구로구나ㅜ^ㅜ!!!!!!" "멍구가 누구야!!!!!!!!!!!!!!!!!!!!!!!!!!!!!!" "-_-..아닌가요...누구세요-_-" "야호-_- 나 태성이야>_<" "엉?!!?ㅜ_ㅜ!?!?태성이?!!"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아이스크림...ㅜ_ㅜ..? 우리 집에도 있는데...ㅜ_ㅜ.." "가자!가자!가자^ㅇ^!!" "안돼.ㅜ_ㅜ 너 그나저나 우리집 번호는 어떻게 안거야ㅜ_ㅜ 내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니." "븅븅.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갈테니까 꼼짝마!!" "악!ㅜ_ㅜ!안돼ㅜ_ㅜ!" "카운트따운!500초!!!!!!!!시자악!!!!!!!!!!" 찰칵.☆ 뚜우..뚜우우.....뚜우우우........ ㅡ_ㅡ.....ㅡ_ㅡ...... 우리집 주소를 설마 알려구..ㅜ_ㅜ...???설마?설마?? 아니야!몰라!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전화번호에 이름까지 아는데!주소라고 모르는법은 없지!! 암!그렇고 말고!!!!!!!!!!! 나는 재빨리 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제희가 속삭이듯 전화를 받았다.. "학교야...??/나..한경이야..." "어..한경아....오늘 4교시라 금방 끝나....만날래..어제 왜 전화 안했어.." "어..어제는...ㅇ_ㅇ..어젠..." "..1시까지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있어..알았지....?" "응^ㅇ^!!!" "그래...^-^...오늘은 다 같이 밥먹자..^-^.." "응^ㅇ^" 윗옷을 걸치고. 열쇠로 문을 잠그고. 랄랄라~랄랄랄라라~~ ...... ........태성이가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난 그애가 무섭다..ㅜ_ㅜ.......... 띵~*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나는 재빨리 올라탔다. ..... 6..... 5............ 4................ 3..................... 2...................... 1............................. 띵~* 촤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0- -0- -0- -0- -0- -0- 문이 열리자 마자 보인건-_- 무표정으로 서있는 반해원=_=..과..다름이..와...-_-.원이..-_-..ㅜ_ㅜ.. 오늘에서야 느낀건지도 모르지만.. 반해원.....대한이보다 검정색이 잘 어울린다......... ......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잠깐 사이에 눈에 들어온 반해원의 얼굴은..... -_-매우 멋지다-_-...................... 늘 심각해 보이는 눈... 검정색이라기보다..회색에 가까운 눈.. ........-0- -0- -0- 다름이보다 작은 얼굴..-0-. 멋진 턱선.-0- 이마 위로 흐트러진 머리....-0- 검정 바바리가 매우 잘 어울릴거 같은 남자.. 반!해!워언!!!!!!! 성격이 착했더라면 좋은 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_- -_-....-_-.... 난 생김새를 따지던 아이가 아니였는데...ㅡ_ㅡ 잠시 멍해있었다..=_=....... "언니!어디가!?!?!?" "나??나??나????나 콩나물 사러 가는데...." "콩나물?왠 콩나물?" 거짓말은 나쁜건데..ㅜ_ㅜ..나쁜건데.......ㅜ_ㅜ........... "누나!!나 왔엉^ㅇ^" ☜ 원이(풍차개미-_-)였다-_- "아..왔군요....반가워요.....ㅜ_ㅜ.." "비켜-_-^ 너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못타잖아-_-^"☜ 보나마나 반해원-_- "..미안해=_=...다름아.언니 좀 늦을꺼야.." "콩나물 사러 간다며!!!!!오늘 언니랑 얘네랑 같이 노래방 갈려 그랬단 말야!!!!" "미안해-0- 오늘 제희를 만날까해>__< 그것뿐만이 아니야>_<제희야>_< 얼마전엔 글쎄.>_< 옥수수를 먹는데 옥수수 알갱이가 콧구멍으로 막 넘어 오는거 있지>_< 으헤헤헤>_<" "-_-......-_-......" -_-......-_-................-_-.............-_-.............. =_=.......................................................... "그만..일어날까..-_-...??다 먹은거 같은데...-_-...." 제희가 굳은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_- 내가 잘못한걸까.......ㅜ_ㅜ....... "그래..그만 나가자..날 흐린데...?비올려나봐....." 대한이가 지갑을 가지고 카운터로 향했다. 나는 그곳에 멍하니 서서 그들의 뒷모습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쫄레 쫄레 뒤를 따라 나섰다..ㅜ_ㅜ.. "노래방가자^ㅇ^!!!!!!" 제희는 어느새 신이 난거 같았다.... 난..노래방..싫은데.................ㅜ_ㅜ....... 그러나 발걸음은 제희와 대한이의 뒤를 쫄레 쫄레 밟고 있었다..ㅜ_ㅜ.. 시끌벅적한 노래방.. 구석에 자리한 곳에 들어가자 제휜 기다렸다는듯 예약을 마구 해댔고.. 대한이는 그런 제희를 귀엽다는듯 보고.. 나는 휘둥그레 둘러보고있따=_=... ....... .................. ..................................... 벌써 30분째 제희의 노래가 이어지고있다.. 제희는 노래를 참 잘한다..ㅇ_ㅇ 넋을 잃고 제희의 노래를 듣는데..오줌이 매렵다-_-.. "나..나 화장실..갔다올께.." 엉거주춤 일어나서 방을 나왔다........... 화장실이..어딨지..................;;;; ....... ......... 아..여깄다..^ㅇ^ 그런데..-_-.. 화장실안에서 무언가 뿌옇게 연기가 올라오는구나..ㅇ_ㅇ.... "한경아..." "어...?ㅇ_ㅇ??대한이네...언제 나갔었어....." "..쫌아까..^-^"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니!!!!!!!!!!!!!!!! "대한아!!!!!!!너 담배 안폈잖어!!!!!!!!!!!!!!" "응..?....핀지 쫌 됐는데.....^-^" "쫌 됐다구!?!" "응...안양오구나서......" "안돼에!-0-!!!!!담배는 나빠아!!!!!!!!!!!!!!!!" 반사적으로 대한이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를 쑥 빼내서 지지고 밟아버렸 다-_-...... "..-_-..한경아..=_=......방금 꺼내 문건데..-_-.... 그거 무지개 담배라구 무지 비싼거거든....-_-" "...담배는 나빠..-_-........왜이렇게 변했니ㅜ_ㅜ" "^-^니가 그대로인거지..^-^" "...그래..그럴지도 모르지ㅜ_ㅜ 그래도 담배는 나뻐ㅜ_ㅜ" "알았어.니앞에선 안피울께.됐지????" "내 앞에서가 아니라.몸생각하면 피면 안되는거야..!!" "....그래두 고향친구라구 몸생각두 해주네..^-^" ".....ㅜ_ㅜ......" "다름이는...요새 학교 잘 다녀..?" "응...잘 다녀.." "그래...멍구한테 전화했었어...되게 좋아하더라.언제 너랑 제희랑 한번 놀러간다구 했어.." "정말?^ㅇ^!?!?!?!?!?같이 놀러갈꺼야!?진짜?^ㅇ^!?" "어.....한경아.잠깐 안에 들어가있어.." 갑자기 나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넣는 대한이..-_-........ 이윽고........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옴을 느꼈다...... 뚜벅..뚜벅....뚜벅....뚜벅......... ".....어..제희야.노래 안불르고 왜나왔어.." "....너는..그러는 넌 여기서 뭐해..?" "담배 폈지....화장실에서 달리 할게 뭐있겠어..." "...한경이랑 같이 있었어..?" "...아니........" ".....한경이 어딨는데......" "...몰라....." "한경이 어딨냐구.........한경이랑 같이 있었지??" "...그만좀해........." "뭐가??" "그만좀하라구.한경이 우리 친구야.우리 다같은 친구라구...." ...... .......... ................. "다같은 친구?!?넌 애인이랑 그냥 친구 분간 못하니? 애인도 친구고.그냥 친구도 친구고.그럼 넌 니 주위사람들 다 니 친구겠 네!?하하..좋겠다?김대한?친구 많아서?" 한층 높아진 제희의 목소리... 이런게 아닌데..........왜 이렇게 된거지......... "유제희.짜증나...너 요새 이상해.." 화난듯한 대한이의 말이 들리자...... 제희가 울며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 ...그리고.... "한경아....안에 있지.......?" "..응......" "미안해....미안하다..제희 뜻은 그게 아닐꺼야...." "어..아니야..나 괜찮어...정말이야....." "미안해.한경아........." 이윽고..대한이가 급하게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벽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보다가.......... 발이 저려옴을 느꼈을때... 터벅터벅 노래방을 나섰다. #11 부슬..부슬.. 어두워진 하늘에서는... 작은 빗방울을 간간히 떨어뜨리고 있었다... .....비가..오네..ㅜ_ㅜ.. 급한맘에 버스를 얼른 잡아타고.. ......... 제희는....나와 대한이 사이가..많이 신경쓰이는걸까........... ........ 그때..창문 너머로.. 제희의 손목을 잡고 무언가를 설득하는듯한 대한이가보였다........... ....... 버스는 빠르게 그들을 지나쳤다. ....... .......... 이런게 아니였는데.... 내가 바란건 이런게 아닌데... 역시.... 제희에게..아직까지..난 .. 좋은 친구만은 아닐지도 몰라.... ... 이런저런 생각끝에..버스가 집앞에 다다랐다. 풍차개미가 생각난다-_- 집에가면 모두들 있겠지=_= 난 다름이한테 주그따-0- -0- 그러고보니 다름이 생각을 못했네..ㅜ_ㅜ..난 몰랑 ㅜ_ㅜ 버스뒷문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경악케 한건... 후두두둑 후두두둑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이였다.ㅜ_ㅜ ㄲ ㅑ ㅇ ㅏ ㅇ ㅏ ㅇ ㅏ>_< 뛰자!!!!!!>__< 추작 추작 >_< 요란스런 소릴 내며 집까지 마구 뛰었다. 꺄아악>_< 꺄아아아악>_< 아파트 입구로 빠르게 발을 내딘순간......... "누나......." ....... .................... .... -_-..?? "누나....." 헉..........-0- 뒤를 빙글 돌았을때...... 오토바이 곁에 서서....비에 흠뻑 젖은채.. 나를 보며 씽긋 웃는 태성이가 있었다.................. 옷은 몽땅 젖어있는데......회색 교복마이가 빗물에 젖어서 남색으로 탈바꿈해 있는데...... .....머리를 탁탁 털며... 씽긋 웃는..태성이가 있었다...... "태성아!!!!!!!!!!!!!!" "어디갔다왔어..많이 기다렸는데>_<" "꺄악>__< 집에 없으면 그냥 가야지>_<갔어야지!!>__<" "..ㅜ_ㅜ..그럼 아파트 단지 안에라도 들어가서 기다리든가.이게 뭐야.홀 딱 젖었잖어.ㅜ_ㅜ!!" "....그럼 안멋있잖어-_-" "응-_-?" "비맞구 있어야지 멋있단 말이야!!!>____<어딨는지 몰라>_<" ㅡ_ㅡ..ㅜ_ㅜ..ㅜ_ㅜ.....ㅜ_ㅜ.. 주호야..내가 밥 먹으라 그랬었잖어.....ㅜ_ㅜ......... 방문이 짤그락 열리고...... "...집에 있으면서 동생 밥하나 안챙겨주고 뭐했니...." "........." "니 동생이야...너.친동생 아니라고..그러는거니..?" "아니에요.엄마.그런거 아닌데...." "...자라....내일부터 니 학교 알아보러 다닐꺼다.........." "네......." 눈물이 한방울..톡... 발등위로 떨어지고................ 슬픔을 잊기위해..침대에 누워 눈을 꼬옥 감았다.. ...... ..... 그나저나..내일..-_-.. ...왜...원이는.... 성권공고앞에서 만나자는거지... ㅜ_ㅜ... 다른데도 많은데..왜 하필 성권공고야..ㅜ_ㅜ.. 성권공고라 함은........... 대한이가 다니는 곳.ㅜ_ㅜ 덩달아 태성이가 다니는곳ㅜ_ㅜ... 태성이는 어떻게 그냥 한다 쳐도.. 대한이가 다니는..고등학교..왜 하필..ㅜ^ㅜ 그래..아무일 없을꺼야.....없겠지............ 그냥 앞에서 만나고..얼른 자리를 뜨면 될꺼야.. 부처님.도와주세요.ㅜ_ㅜ. 풍차개미에게서 절 살려주세요..ㅜ_ㅜ. #14 다음날....--------------- 다름이와 엄마.아빠.주호가 모두 빠져나간 썰렁한 집안. 원이와의 약속시간은 5 시 ,, 몸이 부들 부들 떨려오기 시작한다-_- 나는 다름이의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터벅터벅 집을 나서고 있다..ㅜ_ㅜ... 버스를 타고.. 4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라고..했지.. 그냥 밥만 먹고 오는거야.밥만.ㅜ_ㅜ. 멍하니 창문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끝에 버스는 4번째 정거장을 향 해 달음박질 치고 있었다..=_=... 쭈삣쭈삣 버스에서 내려.. 눈앞에 보이는 커다랗고 웅장한 학교 근처에 오도카니 서있다. 여기가..대한이가 다니는 학교구나..아...그렇구나.. *0* 대한이는 지금쯤 학교 안에 있을까.. *0*..?아니면..학교 밖에 있을까.. *0*..?? 원이(풍차개미-_-)는 왜 안오는거야..ㅜ^ㅜ 대한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ㅜ_ㅜ............ 그때였다.... 토다다다다닥 >0< 토다다다다닥 >0< 토다다다다닥>0< 양손에 분홍색 솜사탕을 들고서 나를 향해 붉어진 얼굴을 흔들며 뛰어오 는 이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원이였다-_- "누나!!!!!!!!!!!많이 기다렸어!???????!?!!!!헤요..헤요..힘들당>_<" "(뒷걸음질 치고이씀-_-) 아니야...원이야.방금왔어...-0-.." "백두산에 공비 잡으러 가냐..??숨쉬기 힘들지 않어.?야..목도리좀 내려 봐.." -_-.원이의 뒤에는 못마땅한 얼굴로 말하며 날 흝어보는 해원이가 있었다 "어..해원이도 왔네..... 같이..나온거야....???=_=...?오늘 같이 놀게?" "뭐가!!!!!야..야!누가 너 보고 싶어서 온주 알어!?!?!??!" ㅜ_ㅜ..누가 그렇댔나..왜 소린 질르고 야단이야..ㅜ_ㅜ.. "엉.누나.해원이 왜 온지 궁금하지.?이 새끼 갈데도 많으면서 왜 이자리 에 꼽사리 뜬건지 나도 깨름직하다니까-_-^ 반해원.너 만나자는 여자 많 잖어.-0- 걔네나 만나러가.형님 데이트 하는데 왠 쌔빡이야.-0-" 원이가 해원이의 머리를 부비적대며 장난스레 말하자 해원이는 머리를 피하며 과민반응을 보였다..-_-.. "그래!!!!!!너도 아네!!나 만날여자 많아~많지!근데 내가 왜 따라 왔는 지 아냐?어???" 해원아....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단다-_-..이곳에 니가 왜 왔는지를-_- "-0-..아니..몰라..-0-..왜와써..-0-" ☜(원이와 한경이가 동시에-_-) 해원이는 피식 웃으며 가소롭다는듯이 나와 원이를 흝어보았다-_- 그러나 그 여유만만한 표정뒤에는 왠지모를 애처로운 식은땀이 보이는듯 했다-_- "왜 따라왔는데-0-??" 원이가 궁금한듯 해원이에게 묻는다-_- "...피식..." 해원이는 가소롭다는듯이 웃는다-_- "왜 따라왔어-0- 해원아-0- 오늘 너 소개팅도 밀렸잖어-0-" "진짜 모르겠어..?어..?" "응.몰라..ㅇ_ㅇ..." ....... ............. ..................... "오늘이.바로..엉??" ㅇ_ㅇ ㅇ_ㅇ ㅇ_ㅇ ㅇ_ㅇ ㅇ_ㅇ "오늘이 바로 2월 1일이기 때문이야.임마.으휴~이 무식한새끼.그러길래. 엉?니가 평소에 둔탱이란 소리 듣는거야." ㅇ_ㅇ....... "그게 무슨상관인데...ㅇ_ㅇ..?2월 1일이랑 니가 오늘 여기 나오는거랑 무슨상관이냐-_-해원아-_-..?" 그래.맞아.나도 궁금하다.-0- 계속 물어봐라.원이야.-0- "하하하...미치겠네.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니네땜에 웃고산다. 니네땜에.야!밥먹는다며!!빨랑 앞장서!!!야!!!!!무장공비!! 앞장서!성권공고앞에서 알짱대다가 괜히 쌈붙는다!!!!!붙으면 니가 우리 대신 맞아줄꺼야?!빨랑 빨랑!!가자!!!" 해원이는 내 등을 쿡쿡 밀치며 말했다-_- 난 영문도 모른채 발걸음을 재촉했다-_- 원이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내 옆에 붙어섰다-_- "..누나..-_-..2월1일이 무슨날이야..?해원이가 말하는게 무슨뜻인지 알어..-_-..?" 원이가 속삭이듯 내게 물었따-_- "아니..-0-..모르겠어.... 나도 궁금해..-_-" "야!!!!니네 중얼거리지마!다들려!!!" 해원이가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다-_- 쟨 대체 왜 따라나온걸까-_-.... 난 쟤가 너모 너모 싫다..ㅜ^ㅜ ........갑자기......원이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씨익 웃어보인다.원이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교문에서 막 나오고 있는 태성이가 있었다... 그리고..태성이 옆엔.. 팔짱을 착 끼고서. 정말 많이 즐거워 보이는.. 짧 은 교복치마에 땡강 마이를 입은 여자아이가 있었다-_-... 태성이도 여자친구가 있었구나..ㅇ_ㅇ...... "봐.누나..보이지.?정태성.저새끼..여자친구도 있는데 누나한테 찍쩝댄거 야!!!" 원이가 베시시 웃으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_- 설마 이걸 보여주려고 성권공고앞에서 만나자고 한건 아니겠지.원이야.. ㅜ_ㅜ..? "저 새끼.여자 또 바꿨네...그저께만 해도 20살 넘은 애 데리고 다니더 니...." 해원이가 작게 중얼거렸다. "해원아.너도 여자 바꾸는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자격은 아니잖 어-_-" 원이도 해원이에게 작게 중얼거렸다-_- "죽을래.유원-_-?????" ...... .................. ㅇ_ㅇ....오모나..오모나........ 태성이는 차도에 세워둔 깜장차 운전석에 타는게 아닌가 -0- 아직 18 살 인데에-0- 그 땡강 마이의 여자아이도 옆좌석에 낼름 올라타는구나..-0- "원이야아.-0- 18살인데 자동차에 올라타고 있어!!저것봐!!!>__< ㅗ!!!!! 원이가 지나가는 차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ㅇ< 그때...챙그랑...☆★★☆★☆ ㅇ_ㅇㄲ ㅑ ㅇ ㅏ>_< 태성이가 타고 있던 창문 옆유리가 깨지며 유리 조각이 도로에 흩어졌다 >_< 그리고..깨진 창문 사이로 피가 철철철 >0< 흐르는 태성이의 손이 불쑥 나오고.. 태성이의 손은... 가운데..중지 손가락을 높히 쳐든채-_-.. ( 다름이의 표현을 빌자면 "엿먹어!" 라는 뜻이란다-_-) 차와 함께 사라져갔다................... ..... ............ 내가 두려운건.. 창문을 깨부순 태성이의 손이 아니라..... 처음보는 차가운 눈으로 날 보던 태성이의 눈이였다..>0< >0< 아이고 >0< 무서워라 >0< #15 " 저 개씨끼!! 여자 앞이라고 똥폼 잡는것봐!!!!!!!!!!!!!" 흥분한 원이가 고래 고래 소리치고..-0- "너 어떡하냐...버림받았네..-_-......너보고 엿먹으라는데..?" 해원이가 심각하게 말했다-_- "나보고 그런게 아니야 ㅜ_ㅜ!!!" "그래도 버림 받은거 부정은 안하네-_-.좋아는 했나보다-_-?" 나한테 차이니까..꿩대신 닭이라고??그럼 안되지-_-" "야!너 우리 누나한테 자꾸 왜그래!짜샤!!!!!괜히 따라와가지고는! 너 가아!!가!!" "=_= 우리 누나래에.우리 누나~~~~~~우리 누나~~" -_-..ㅜ_ㅜ..ㅜ_ㅜ..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해원이가 정말 너무 너무 너어무 싫다 ㅜ_ㅜ 하지만 원이는 좋다 ㅜ_ㅜ.. "저 유치한새끼.-_-.누나.가자.가자.우리 뭐먹을까." "나..밥생각은 없는데........." "옹?ㅇ_ㅇ?누나 밥생각 없어.ㅇ_ㅇ?" "응......" "그래^ㅇ^그럼 내가 키위쥬스 맛있게 하는데 아니까 글로 가자^ㅇ^" "응^-^" 그때 해원이가 소리쳤다-_- "야아!나 밥!!!!!!!!!!" "-_-..-_-.. 너 좋다는 여자들한테 가서 사달라 그래-_-..." "아씨!나 밥먹고 싶다고!!!-_-!!!!!" "누나.쟤가 형만 다섯인데 막내로 자라서 저래-_- 우리 먼저 가자." "응..ㅜ_ㅜ..응.ㅜ_ㅜ.." 나는 원이를 따라 쫄래 쫄래 걸었다. 뒤를 흘끗 보니 중얼 중얼 대는 해원이가 보였다-_-.. 욕을 하는거 같았다..-_- ............ ..................... ..................................... ...................... ............................... ...........커피숍 안...... 통유리로 된 예쁜 커피숍^0^ 내 앞에는 싱글벙글 웃는 원이와 기어코 따라와서는 성냥개비를 뚝뚝 뿐 지르는 해원이가 있다-_- "여기요오^ㅇ^!" 원이가 손을 흔들어 주문을 하려했다.. 그.런.데...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애쁜 종업원의 표정이 이상했다-0- "오빠아ㅜ_ㅜ!!!!!!" 별안간 삐딱히 앉아있는 해원이에게 버럭 안겨드는게 아닌가-0- "야!야!얘 뭐야!절루 안가!?!?!" "오빠.ㅜ_ㅜ 나 모르겠어요 ㅜ_ㅜ?나 모르겠어요ㅜ_ㅜ!?" "원아!!!!!얘 좀 띠어!!!!!!!" -_-..-_-..-0-..-0-.. "해..해원아.이 아가씨는 누구냐.-0-.." "너 떨어져어!-0-!!!저리 가!!-0-!!!!" 커피숍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있었다.. 이 아가씨는 대체 누구인걸까...ㅡ 0 ㅡ "오빠ㅜ_ㅜ 작년 여름에 해운대에서 우리 같이 놀았었잖어ㅜ_ㅜ 나 미자야ㅜ-ㅜ!미자!기억안나!?오빠가 연락한다 그랬었잖어ㅜ_ㅜ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ㅜ^ㅜ 오빠아..ㅜ^ㅜ.." 그랬구나.-_-.. "미치겠구만-_-..잠깐 떨어져서 예기해...야.야..." 그러나 미자라는 아이는 해원이의 가슴에 안겨 떨어질주 몰랐다-0- "너 때린다-_-?" -0- -0- -0- -0- -0- "엉..오빠..ㅜ_ㅜ..나 때린다구..ㅜ_ㅜ..?" "그래!그니까 빨리 떨어져!!-0-!!!!!!!!!" 그제서야 미자라는 아이는 눈물과 번진 화장으로 뒤범벅된 얼굴을 살며 시 들고 해원이의 품에서 일어났다..-_-... "해원아-_-..나도 이 아가씨 알꺼 같다.."☜ 원이가 말해따. "-_-...내가 연락한다 그랬었지-_-?" 해원이가 미자라는 아가씨를 보며 말한다-_- 미자라는 아가씨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인다-_- "그럼 내가 연락할때까지 기다려야지!!!왜 버럭 안기냐!!!!-0-!!!버럭안기길!!-0-!!!" "오빠 연락 안했잖어.ㅜ_ㅜ.." "할라그랬어!!!!!!!!" "거짓말!!ㅜ_ㅜ!!!벌써 7개월이나 됐는데ㅜ_ㅜ!!왜 안해!왜!ㅜ_ㅜ!" "아~~얘좀봐라..?사람 말 안믿네? 내일 할라 그랬다니까!?!?" "내 폰번호 뭔데에ㅜ^ㅜ!!!!!!!!!!!!!!!!!!!!!!" "뭐!?!" "내 폰번호 뭐냐구우!!!!!!ㅜ_ㅜ!!!!!!" "......-_-..........제기랄....." 일단 상황은 미자라는 아이의 승리로 끝나가는듯 했다..-_- 원이와 나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해원이를 보고 있었다-0- 그.때..... "나 애인 있어." "뭐라구...?" "나 애인있다구.-_-여자친구 말고.애인." "거짓말!!" "진짜야!!지지배야!말을 하면 좀 들어먹어!!-0-!!" "어디ㅜ_ㅜ!어딨는데!오빠가 애인이 어딨어!거짓말 하는거잖어!ㅜ_ㅜ!!" "-_-....있으면..." "없으면.ㅜ_ㅜ!!" "한경아.일어나봐....." "-0-..?하..한경이...????나...?" 해원이가 내 이름을 부른건 처음이였다..ㅇ_ㅇ.. "그래.너.일어나봐..." "나..왜..왜.....-0-...?" "일어나봐..^-^" 해원이가 날 향해 저렇게 부드럽게 웃는것도 처음이였다..ㅇ_ㅇ.. 나는 마법에 홀린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그럴줄은 정말 몰랐다.. 정말 정말 몰랐다.........ㅜ_ㅜ..... 그럴줄 알았다면 일어서지 않았다ㅜ^ㅜ!!!!!!!!!! 벌떡 일어난 해원이는... 내 왼쪽 손목을 거세게 잡고..-0- 자신의 품에 와락 안았다..-0-... 안돼에!!!!ㅜ_ㅜ!!!!!!!!대한이랑도 손밖에 못잡았었는데에ㅜ_ㅜ! 내 첫사랑 대한이랑도오ㅜ^ㅜ!!!!!! 품에서 떨어지려 머리를 흔들었지만..-0- 내 허릴 잡은 해원이의 손은 더욱더 조여들어갔다..ㅜ_ㅜ.. 엉엉..ㅜ_ㅜ.. 왜 하필.....ㅜ_ㅜ.. 내가 싫어하는....ㅜ_ㅜ.. 이 아이와 ㅜ_ㅜ...... "너 눈있으니까 보이지.......???아..행복하다-_-.됐냐..-_-......??" 미자는 울음을 터뜨리며 메뉴판을 원이의 머리에 홱 횅가래 치더니 뛰어 가버렸다.-0-...... "야!반해원!너 뭐야!우리 누나한테 뭐하는 짓이냐아!!ㅜ_ㅜ!!!!!아..씨 파..아퍼..ㅜ_ㅜ.저눔의 지지배는 왜 남의 멀쩡한 머리에..ㅜ_ㅜ.." -_-..나는 머리가 아파왔다-_- 해원이는 한숨을 쉬더니 자리에 앉았고-_- 나는 멍하니 서있었다=_=... "야..앉어-_-..착각하지마라-_-..여기 여자가 너밖에 없어서 그.." "너 너모 싫어ㅜ^ㅜ!!!!!!!!!!!!!정말 난 네가 너무 너무 너어무 싫어!ㅜ^ㅜ!!!!!!!!!!!!!!!!!!!!!엉엉엉 ㅜ^ㅜ!!!!!!!!!!" 난 자리를 뛰쳐나왔다.ㅜ^ㅜ "누나아!!!!!!!!!!!!!!!!!!!!!!" 원이의 커다란 고함소리가 들렸지만.. 난 멈추지 않고 달렸다. 19세 정한경. 제일 싫어하는 남자의 품에 덮썩안기다.. 엉엉엉엉 ㅜ^ㅜ 이건 아니야아ㅜ^ㅜ!!!!!!!!!! #16 다름이와 한경이는 친자매.아빠도 엄마도 같습니다. 그러나 주호는 한경이의 친엄마와 새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아빠만 틀리죠.ㅇ_ㅇ. 다름이와 한경이는 연년생이구요.ㅇ_ㅇ ------------------------------------------------------------------- 낯이 익은 버스에 올라타고..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다..ㅜ_ㅜ.. 이럴수가..ㅜ_ㅜ.이럴수가......ㅜ_ㅜ.......이럴수가!ㅜ_ㅜ!!!!!!!! 행여나 원이(원이☞풍차개미)가 쫓아올새라 나는 문을 굳게 걸어잠구었 다.ㅜ_ㅜ... "아줌마-0-!!!" -_-...??-_-......?? 주호가 방안에서 나오며 말했다-_- 아줌마라니...-_-.. "이제부터 아줌마라고 부를꺼야-0- 아줌마아-0-" "-_-...그..래...(혼수상태임)" "화안나냐-_-??" "-0-...그..래..." 주호를 보고있으면..-_-...이아이의 성격과 흡사한 반해원이 떠오른다-_- "아줌마아 -0- 나 피카츄 그려죠오-0-!!" "..피카츄가..뭐니.....-_-....?" "아씨.촌아줌마>_<촌아줌마>_< 피카츄도 모른데요오>_< 아줌마래요오>_<" 주호는 점점더 노골적으로 변해가고있었다-_-..... "밥먹었니.주호야.." "촌아줌마래요>_< 피카츄도 모른데요오>_<" 나는 방방 뛰며 내 주위를 미친듯 날뛰는 주호를 멍하니 바라보며.. 아까의 장면을 떠올렸다. 안돼-0-!!싫어-0-!!!!!!!정말 싫어어!!!!!!!!!-0-!!!!!! 난 내방으로 후다닥 뛰어들어왔다. 방밖에서는 "촌아줌마래요!!!!!!!" 라고 외치는 주호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_- 나는 수화기를 들고 멍구의 전화번호를 눌렀다ㅜ_ㅜ... "여보세요..???" "멍구야아아아아아아ㅜ^ㅜ!!!!!!!!!!!!!!!!!" "한경아..왜..왜이려..." 30분가량..멍구와 눈물의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해원이와의 일은 말하지 않았다..... 멍구가 알면..많이 놀랄테니..ㅜ_ㅜ.. ....... ............. ............................ 그날밤........ "언니.언니.왜그래.나 늦게와서 삐쳤어?혼자 심심했구나???" "아니..야........" "그럼 왜그래!말줌해봐!!!!!!!!" "아니..야.....다름아.그냥.....그냥..ㅜ_ㅜ.." "왜그래!언니!!주호 이 광팔놈이 언니 놀렸구나!!!!!!!!!!!!!" "-0-,,다름아..동생한테..광팔놈이라니..-0-..." "아!그럼 뭔데!!!!!뭔데 그래!!!!!!!!!!!!" 벌써 1시간째... 다름이는 잠들려는 나를 흔들어대며 소리를 지르고있다 -_-..이럴때 보면.주호와 닮았음을 절실히 느낀다..-- 그때...다름이의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려댔다. 액정을 들여다보는 다름이. "...어.....?해원이네.......여보세요...?" 나는 이불을 뒤짚어쓰고 누워버렸다..-_- "엉.~그래.어디냐...??우리 언니???우리 언니는 왜.........???!!! 오ㅐ!우리언니한테 사귀자고 할라고!?!!?!응?!!?응!?!?!?!" 다름아..제발....ㅜ0ㅜ..... "기달려봐!언니이!!!!해원이가 언니 바꾸래!!!!!언니이!!!!언니이!!!!!!" 다름이는 매우 즐거워보였다.. "나..나.는..자..잘래.." "자긴 뭘자!!!!!!!!!!빨랑 받어봐!!!!!!!!!!!!!!" "...-_-......." 그래..여기서 안받는다면..다름이가 의심이 짙어질뿐이다..ㅜ_ㅜ.. 나는 힘없이 다름이의 핸드폰을 귀에다 가져댔다. "여..보세요...." "..난데......." 해원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또 생각나려해.-0- 안돼에..-0-!!!!!!!!!! "정한경........." 안돼에!!!!!!!>___< >_< 나도 같이 봐야징 >_< 호리병 일곱형제 >_< 으히히 >_<재밌겠다>_< 띵.......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 난..난....... ........... .................... ........ "주호야!!!!!!!!!!!!!!!!!!!!!!!!!!!!!!!!" ........ .................... ............................... "누나..........." 주호가 나를 누나라고 불렀냐고..-_-천만하다..ㅜ.,ㅜ.. 태성이였다................ .... ........... 주호를 등에 엎어매치고 작은 소리로 날 부르는..태성이..-0- 주호는 발버둥치고 있었다..........ㅜ0ㅜ "뭐하는짓이야아!!!!!-0- 주호를 놓아줘라!!!!!!!!!" "하하...난!!너구리 유괴범이다...>_<" "..너..너구리 유괴범-_-?" "누나 동생 너구리 달마써-0-... 나 너구리 유괴범이다..우아아-0-" 세상에나 -0- 주호가 너구리를 닮긴 닮은 모양이로구나 -0- 태성이도 그렇게 생각했다니...>_< 나는 공감대를 형성한 태성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놔줘!!!!!!!!!!엄마한테 다이를꺼야!!!!!!둘이서 짜고 나를 유괴할꺼지 이!!!!!!놔줘!!!!!!놔주라고오!!!!!!!!!!!>_ㅇ< "태성아!내 동생 주호 내려놔아-0-!!!!!!!!!" "누나.얘 누나 친동생이야....?????" "응?-0-?" "누나 친동생이냐구...." "..그..그럼........................" "누난..동생도 많네.....^-^...." 왜그랬는진 모르지만..... 잠깐동안 태성이의 눈이 어두워졌다.... 까맣게.... 태성이는 가볍게 주호를 내려놓았고... 눈깜짝할사이에..정말 눈 깜짝할사이에.... 주호는 재빠르게 우리집 문을 열고 후다닥 튀어들어가버렸다 -0- 3초도 걸리지 않았을거라고 확신한다.-0- 뒤이어 문을 거세게 찰크닥 찰크닥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_=. "왠일이야..우리집앞에는............." 꺅-0- 순식간에 태성이의 까맣고 빛나는 눈동자가 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태성이는..웃고있었다...... 그리고......태성이는........울고있었다........ ......태성이는.........웃고있는데..분명히 웃고있는데..... 까만 태성이의 눈에선.....눈물이 담겨있었다... "태성아....왜그래....왜울어..우니...?주호가 말 심하게해서.. 속상하니....-0-..?이해해.주호가 원래..." 그때.태성이가 내 손가락을 자신의 눈가에 가져댔다.... ..태성이의 차가운 눈물이..... 두번째 손가락에 옅게 묻었다.. 눈물이 차갑다고..느낀건.... 처음이다.. "이게 뭐게...누나..이게 뭐게......^-^" "..........." "눈물...이다...?...이거..눈물이야...." "왜그래..태성아..무슨일이야..주호때문에 우는거 아니구나...그럼 왜울 어..왜우는데............." 나보다...키도 훨씬 큰 태성이는...... 내 어깨에 지친듯 잠시 몸을 맡겼다.......... "남앞에서 우는거 젤 싫던데..........정말 싫던데....." "..................." "태성아....왜그래..왜..왜울고그래에........" ......... ................. "왜 내옆에 없었어......................나 혼자였잖아..... 누나..나 혼자였잖어..........." "태성아.무슨말하는거야..무슨말인데......" 태성이의 몸이.. 점점 지친듯 내 어깨에 지탱해왔다.-0- 인터폰으로 주호가 고래 고래 소리를 쳐댔지만..... 지금 내 귀엔..태성이의 울음소리밖엔 들어오지 않았다..... 소리없이.. 힘겹게 우는 태성일 보며.. 내 한쪽손이 점점 태성이의 어깨로 향함을 느꼈다.... ㅜ_ㅜ..슬프다...ㅜ_ㅜ.. 지금에야 안거지만.. 태성이의 왼쪽손엔 붕대가 감겨있다.. 혹시.그날..창문을 부쉴때..-0-.. "태성아.손..괜찮니.....?-0-!?!?!?" "......누나.................." ".응.......?" "누나............" "그래.나 여깄어.-0-" ........ ................. .......................... "나야..나 태성이야...... .. 나 태성이라구........." "......응...?" "나.. 나.. 나 태성이라구..나라구....나............" 태성이의 목소리가 점점 심하게 떨려온다.. 내가 지금 슬픈건.내가 지금 답답한건... 난 왜 지금 태성이가 하는 말뜻이 뭔지 모르는거지.. 난 왜.. 난 왜 이 애를 기억하지 못하는거야..왜.................. "....4년전에........누나....." 그때였다................... 띵동..시끄러운 엘리베이터 소리가 귓전에 멍하니 울렸다.. 그리고...내게 기댄 태성이의 어깨너머로.. 다름이와.. 원이와.. 왠 남자아이..그리고..해원이...가 보였다. "언니!!!!!!!!!!!!!!!!!!!!!" #19 성큼 성큼 나와 태성이 앞으로 다가오는 다름이... 태성이 어깨에 올려진 내 손을 거칠게 떼어냈다.. "뭐야!언니!!!!!!집앞에서 정태성이랑 뭐하는거냐구!!!!!!!!!!!!!" "......다름아....." "왜그래!대체!!언니는!!!!!!대체 왜그래!?!?!?!?!?" 붉어진 얼굴로 크게 고함치는 다름이...... "하지마..다름아..태성이한테 그러지마.........." "야!!!!정태성!!!!!너 뭔데 우리언니한테 찍쩝대는거야!?!?!?어!?!?!? 이 양아치 새꺄!!!!!!!!!" "한다름!!!!!!!!!!!!!!!!!!!!!!!!!!!!" ....... ............. .................. "그만하랬잖어.....태성이한테 그러지 말라구!!!" 태어나서..다름이에게 화낸적이 있다면.... .....이번이......처음일것이다...... 멍히 날 바라보는 다름이를 시선을 피하고...... 난..태성이의 손을 잡고서... 엘리베이터로 빠르게 향했다.... "누..누나야..-0-...." 원이가 날 불렀지만... 난...태성이의 손을 이끌고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동안..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던 해원이와 시선이 마주쳤다. ...... .......... 내리깔은 시선으로.. 태성이 손목을 꽉 움켜쥔 내 손을 바라보는 해원이... ..... ........ 아무런 말없이..태성이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리고........ ..... 아파트 단지 앞.. ".....태성아.다름이가..원래나쁜애가 아니라..." "^-^ 나 오늘은 가께" 태성이는 어느새 환하게 웃고있었다... "응?가다니?아까 무슨 예기 하려다 말았잖..." "내일 전화할께!!누나!!참!참!반해원이랑 접근금지 500미터!!!! 한번만 더 걔랑 같이 있는거 보면!그땐 창문이 아니라 해원이 머리통 부 셔버릴꺼야!>________0<응!응!오빠맞어!어뜩해!이건 필연이야!!>__<해원이 오빠 오늘은 옆가방 맸네>_<것봐!내말이 맞잖어!" "ㅇ_ㅇ..3일전만해도 저 가방 아니였는데...." "내가 이겼지!?낄낄-0- 해원이 오빤 가방도 많아>_<" -_- 해원이는 어이없다는듯 자신이 매고있던 가방을 한번 바라보았다-0- 인기가 많구나....-0-.........해원이는..-ㅇ-.. ..... 버스가 급정거 할때마다..난 해원이의 몸과 닿지 않기위해 필사적으로 발에 힘을 실었고..... 10분가량이 흘렀을때.. 내 온몸에선 힘이 쭈욱 빠져 흔들대고 있었다..-_-........ 이제..한계에 다다라버렸다...>0< 이상태로..언제까지 더 가야하는거지....ㅜ_ㅜ... 그래...차라리..이번에 내려서.. 물어 물어 학교를 찾아가는게 낫겠어....ㅡ_ㅡ 불쌍한 내발....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재빨리 벨을 눌렀다.......... ........ ........ 윽...조금만......더............ 이윽고..버스가 낯선곳에서 뒷문을 활짝 열어제꼈고.. 난 기다렸다는듯이 뒷문으로 나와 발에 땅을 디디었다.... 그때.. 누군가가.. 뒷문밖으로 손을 내밀어.. 내 가방 윗꽁다리를 힘껏 잡아 땡김으로써....... 난......다시 버스안으로 튕기듯 들어와버렸다-0- 이윽고 뒷문이 닫히고.......-_- 버스기사아저씨의 욕설과 함께.....버스는 출발했다...-_-......... ..... "병신이냐..." 해원이였다......... 날 다시 버스안으로 올려버린사람은..-_-.. "...-0-..안녕...." "여기서 내리는거 아니야.." "아..!알어!!발이 아파서....." "..............." 다시 차갑게 날 외면하는 해원이-_- "해원아.....-_-......." ".........................." =_=....... .=_=............ 어색하다... 난..버스가 학교에 도착할때까지.. 해원이를 좋아하는걸로 추정되는 그 여학생들의 무서운 시선을 받으며..-0-...... 이젠 아프다 못해 무감각해진 발을 느끼며 있어야했다...ㅜ_ㅜ.... ..... 지옥같은 시간이 흐르고... 버스가 학교앞에 서자..... 버스 뒷문으로 모든 학생들이 쏟아져내렸다....... ...... ........... 난.. 앞서 가는 해원이의 뒷머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정문으로 서서히 올라가고있었다.......... ........... 정문앞엔 낮익은 선생님이 계신다!! 아!!원이 엉덩이를 내려쳤던!!!!!학생주임선생님!!!!!!!!!! "안녕하세요!!!!!-0-!!!!!" "어..그래....." 흘끗 나를 바라보는 학생주임 선생님.. 이내..앞에 세워둔 해원이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셨따..0_0 "내가 머리 오늘까진 짜르고 오랬지이!!!!!!!!!!!!!!!!!!!!!! 맞아야 정신을 차리겄어!??????????" "..제가 선생님 사랑하잖아요..-_-" "이젠 안넘어간다!!!!!!!이 쥐새끼같은놈!!!!!!! 내가 잘라주마!!!!!!!!!!!!!!!!!!!!!" 실갱이 하는 그들을 뒤로하고..... 난 벅찬 맘으로 교실로 향했다....... 아.....-0- 학교다..-0-.학교.......-0- 그런데..주위를 둘러보고..또 둘러봐도......-0- 내 교복이 제일 크구나........=0= 나는야..나는야..걸리버 왕국의 일꾼 ~♬ 콧노래를 부르며... 두근대는 맘으로.......교실뒷문을 열었다.......... 신기한 눈으로 나를 흝어보는 아이들....... 안녕-0- 얘들아 -0- 반가워 -0- 난 환한 미소로 아이들은 둘러보았다.....^ㅇ^ #21 "쟤 뭐야?" "전학왔나보지.." "빈자리 맨앞에 있다~~~~~~~" "-0-고마워!" 허둥지둥 앞자리로 향했다.. "킥킥..꼴랭아다.." "왜그래.들려어......" "치마가~바람에~펄럭입니다~~~~~" "야아~~깔깔깔-0-" -_-...나보고..하는말인듯..-_- 오도카니 앉아있는 나를 보고.많은 아이들이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_- "푸하하>_<쟤 머리좀 봐! 풍선으로 비볐나봐!! 개털이다!!!>0<" -0- 아까 해원이 어깨에 비벼지는 바람에 다 망가졌구나 !!-0-!! 나는 허둥지둥 머리를 묶기시작했다-0- "깔깔깔!>_<묶는다!!!!!!!!묶어!!!!!!!>_<" "깔깔깔>_<" -_-....-_-.........-_-........-_-.......... 멍하니 칠판을 바라보는 내 앞으로. 왠 무리가 다가왔다-_- 남자 넷에 여자 셋-_- 남자아이들은 하나같이 교복바지를 닭다리 모양으로 쭐이고 있었고.-0- 여자아이 셋도 마이가 땡강하다 -0- 머리도 길당 -0- 이쁘다-0- "야.-_- 너 교복치마 속에 머 숨키고 왔냐!?" ☜여자아이가 말했다-_- "아무것도 안숨겼는데..-0-.." "깔깔깔깔 >_<아무것도 안숨겼대!!!!!!>_____< 근데 왜 진짜 저 찐따랑 같이 있는거야!! 저 펄럭이 치마랑!!!!!!!!!!!!!!!!!-0-!!!!!!!" ........... ................ ................. 태성이가..깔깔 일당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아..안녕..태성아..니 예긴 많이 들었어..-0-.." 깔깔일당중 한명이 말했다..........-0- "방금 한말 다시해봐......." "응..-0-...?" "누가 찐따라고.........?" ".....-0-......아니..난........." ...... ........... ........ ".한번..망가져볼래.............?" "........뭐..........?" "입조심안하면... 니들 다 망가트려버린다.............." 태성아....태성아..-0-.....자동차 창문을 부수ㅕ쓸때의 태성이 모습이 다.또 변신했다.-0-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있었다........ 깔깔깔 일당중...제일 덩치큰 남자아이가..말했다. "씨발.이게 뭐야.이새끼 인제 2학년이잖어.쪽팔리게 한살 어린새끼랑 뭐 하는 짓이야....야...아무나 가서 2학년후배들 데려와........빨랑!!!!딴 놈들 몰라도 해원이 꼭 데려와라.!!!그새끼가 싸움은 젤로 잘할테니까.." ...... ...........어떻게.....장난이..아니다.....-0-............ "나도 쪽팔려서..같은나이랑은 안싸워...난말이야...나보다..나이 더 쳐 먹은 새끼들이랑.. 싸우는게..재밌더라....^-^" 씽긋 웃으며... 덩치큰 깔깔깔 일당의 배에 빠르게 주먹을 꽃는..태성 이......... 덩치큰 깔깔깔 일당은... 멍한 표정으로..배를 움켜쥐고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우릴 둘러쌓고 있던 아이들중.. 여자아이들은..겁먹은 표정으로 하나둘씩 빠르게 교문을 나가고있었다.. 남자아이들은-_- 뒷걸음질을 치고있었고=_=... "아싸...전쟁시작.........." 태연스럽게 씩 웃는 태성이... 저웃음........어디선가.....본적있다........... 이럴때가 아니지>_< "태성아아!!!!-0-!!!!!안돼!!!!!!!이러면 안돼!!!!!!!!!!!!!!!!!!" 태성이의 가느다란 손목을 움켜쥐고 소리쳤다.. "우리 누나.. 나 아님 누가 이렇게 싸워줘....." "누난 이런거 원치 않는단다 ㅜ0ㅜ 태성아아 ㅜ0ㅜ 어서 가자!ㅜ0ㅜ! 어서!!!!!!!!ㅜ0ㅜ!!!!!!" "아..예쁘다...^-^....." -0-...... 내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태성이가 한말이다..-0-.. 예쁘다고..-0-..?내..내가..-0-......? ....... "태성아..얼른 가자..얼르은..ㅜ^ㅜ...." 다시..천천히 다물어지는 태성이의 입술.....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 ......... 이상한 느낌.. 역시나........................ "정태성 이 자식이 지발로 호랑이굴에 껴들어왔네!!!!!!!!!!!" .....귀에 익은 쩌렁쩌렁한 목소리.... 원이였다. 원이뿐만이 아니였다....... 원이를 비롯한 대 여섯명의 2학년남자아이들이 함께 있었다.... "너 오늘 아주 자알 만났다!!!!!!!!!!!!!!!!!!!" "원이야...원이야..태성이 그냥 보내줘..원이야...." "한경이 누나........" 난처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원이.. "누나..이번엔..안돼요..어차피...태성이놈이랑은..부딪혔어야했고.. 이건..우리들 문제에요..누나...남자애들..다 싸우고..그러잖아요.. ....그냥..못본척 가세요..누나....." "싸우지마..ㅜ_ㅜ..싸우지마..원이야.태성이랑 다 같이 놀자..응? 그러자..그러자..ㅜ_ㅜ........." ....... ............. ....... 그사이-_-이미...... 태성인......원이의 친구들을 혼자서 상대하고있었다.........-0-.. 분명히 태성이 편은 아무도 없는데........-0- ....바닥에 픽픽 쓰러지는건..원이의 친구들이였다...-0-.... "개씨끼!!!!!그만 못둬!?!?" 태성이에게 달려드는 원이.... 그러나..약 1분이 지나기 전에.. 바닥에 꼬꾸라져 헉헉 숨을 몰아내쉬고 있었다... 무서운 태성이에게.. 단 3대를 맞고서...... ㅜ_ㅜ ㅜ^ㅜ ㅜ.,ㅜ ㅜ0ㅜ "원이야아.......괜찮니.......ㅜ^ㅜ......" 원이는 대답대신 입에서 피를 토했다.. "꺄악-0-" 원이앞에.. 숨찬듯 서있는 태성이.. "누나.나 쌈 잘하지?^-^??" "태성아!어쩌자고!너는 ㅜ^ㅜ!!!!!!왜그래!!!!!대체ㅜ_ㅜ.... 다름이 친구한테 이게 뭐하는 짓이니......ㅜ_ㅜ......" ".......누나 괴롭히잖어......." "누날 괴롭히다니이ㅜ_ㅜ!다름이 친군데ㅜ_ㅜ!!다름이 친구가 날 왜괴롭 혀..ㅜ^ㅜ..다름이가 이걸보면..ㅜ_ㅜ..울지도 몰라..ㅜ_ㅜ....원이야.. 괜찮....꺅!!!!!!!!!!!!!" 그때..거칠게 날 잡아끄는 태성이.. "태성아!아퍼!왜이래!!!!태성아!!!!-0-!!!!!!!" "나도..나도..누나 필요해............." "필요하다니.ㅜ^ㅜ 말만해!!도와줄꼐ㅜ^ㅜ이것좀 놓고!태성아ㅜ^ㅜ!" 오토바이에 나를 앉힌 태성이는.. 아무런 말 없이.. 시동을 걸기시작했다..... ......... .................. "아직 나 남었잖어....어딜가냐..정태성........." ........ .............. 어느새..우리 앞에서.. 싸늘한 시선으로 서있는 해원이........ 안양에 온뒤로.. 단 하루라도..조용할 날이...... 없구나........................ㅜ0ㅜ.......... #22 잠시 정적이 흐르고.. 해원이가 한심한듯 나를 본다......... "정한경.이젠 집도 모자라서 학교까지 부르냐...?" ...... 내가 부른거 아닌데..-0- "정한경?언제부터 누나가 너랑 동갑이였냐..^-^?" 태성이가 씩 웃으며 오토바이에서 내린다.-0- "안돼..태성아.-0-해원이랑 싸우면 안돼-0- 그냥 가자-0-차라리 그냥 가자!>00___<" "..으응..뭘.....>_<" "해원이말구.나한테 웃어줘서 고마워...^-^" "내가 아까 웃었니..-0-...?" "아니........지금.....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꺼잖어.." "...어....-0-....?-0-........?" 그때 울리는 태성이의 벨소리.. 저 정겨운 벨소리.................-0- 붕기 붕기 차차차~♬붕기 붕기 차차차~~~♬ "여보세요오..-0-...엉.나 지금 빠떼리 없어서 전화끊긴다!!삐비빅!!!!" -_-.....전화를 가볍게 닫는 태성이-_- 그래도 그렇지.입으로 삐비빅 소리를 내다니............-0-.... "태성아.왜 거짓말 하니..-0-.." "-_-..귀찮게 하니까..-_-..참!누나 내 번호도 모르지!!!!!!!!!!!" "으..응...." "기다려봐" 태성이의 주머니에서 쏙 나오는 분필-ㅇ- 주머니에 분필을 가지고 다니다니...-_-... 태성이는 내 손바닥에 흐릿하게 분필로 번호를 써대기 시작했다 "악!-0-!태성아!아퍼!!!!!!!" "..-_-분필이라 그런가......." 어쨋든.내 손바닥이 빨갛게 부어오름으로써 흐릿히 번호가 새겨졌다.. "됐다!!!!!!!!!!!!!!!!!!!!!!!!!!!!!!-0-!!!!!!!!!!!!" -0-...지나가던 사람들이 흘끗 흘끗 우리를 바라본다..-_- "소리가 너무 컸어.태성아..-0-.." "누나.나 갈께......." 손바닥을 탁탁 털며 일어나는 태성이. "어..가려구..ㅇ_ㅇ?" "응.누나.........." 순간 내 얼굴을 빤히 보는 태성이.. -0-.... "뭐..뭘보니......-0-......." "누나 눈썹모양 이상해..-0-..." "-0-.........." "끝이 축 쳐졌어.....ㅇ_ㅇ...........불쌍해..ㅇ_ㅇ.." -_-.......멍해있는 날 보고.. 태성이는 손을 흔들면서.특유의 환한 웃음을 이리 저리 날리며 사라져갔다.. 내 눈썹이 축쳐졌다고..........ㅜ0ㅜ!????!?!? 어질어질......,,ㅡ.,ㅡ 비틀 비틀 ㅡ.,ㅡ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채..-0- 나는 집안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주호가 튕튕 튀기며 내게 다가왔다. 머리에는 가자미 모양의 가면을 둘러쓰고 있었다..-0- "가면 예쁘다^ㅇ^만들었어?" "유괴범이랑 만났지!-0-!!!!!!" "유괴범..=_=..?" "내가 아줌마 학교 안가르쳐 줄래다가!!!!!!!!!!!!!" "응-0-??" "그 유괴범이 이 가면 줘서 가르쳐준거야-_-!그렇다고 내가 그 유괴범을 좋아하는건 아니야!절대 아니야!!!!!!" 유괴범이라면..태성이를 말하는걸까....ㅡ_ㅡ........? 태성이가 이 괴상스런 가자미 가면을 만들어준거라구..ㅡ_ㅡ..? "아줌마.둘째 누나가 이제 아줌마 싫어하지?" "-_-......" "킥킥킥-ㅇ- 아줌마 이제 놀사람 없네? 일곱형제 호리병 비디오 왜 안갖 다줘." "아..다봤어......^-^?" 끄덕끄덕.. 주호는 이상한 몸동작으로 흐느적대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0- 그날밤...... 11시가 지나고..... 12시가 넘어도......... 다름이가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와 새아빠마저 회식자리에 가셔서 오지 않은 상태였기에.. 곤히 잠든 주호를 바라보며...... 초조하게 다름일 기다렸다....... 핸드폰도 꺼놓고..다름인 대체 왜 안들어오는거지....... 그때...... 벨렐레레레레....벨렐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 이야압!!!!!!!!!-0-!!!!!!!쿵쾅쿵쾅쿵쾅>_< "여보세요!!!!!!!!!!!!!!!!!!!!!!!!다름이니!???????????" ".............." "여보세요..-0-.......다름이..아닌가.요......" "다름이..아직 안들어왔어...?" "..네..다름이 아직 안왔는데.....누구신가요오..." ".........한다름 들어오면.해원이한테 전화하라고 전해........" #24 ".....해원..이야..?다름이랑 같이 없어.....?" "어......." "그래...다름이 어딨는지 모르고......?" "몰라.........." ........... ................ ..................... "아.....저..해원아..아깐 미안해....정말미안해.......... 원이는.......좀 괜찮어............아니.. 너는..너는 괜찮아...??" "........아니........." "........그....그래.........아깐..정말..정말..." "싫은 사람한테 억지로 말 붙이지마..........." 뚝.............-_- 뚜우...뚜우.....뚜우........-0-.... 나랑.해원이는.......늘이런식이구나................... .......1시간후........ 쿵쿵쿵!!!쿵쿵쿵!!!!!!! "문열어어!!!!!!!!!!" "다름이니!???????????" 활짝 열어제낀 문. 친구 두명에게 부축대어온 다름이. 헝클어진 머리.초점을 잃은눈.비틀대는 두 다리. 붉어진 얼굴........... 친구 두명이 돌아가고....... 다름이를 엎어매치고 방에 눕히었다. "다름아...-0-.....왜그래..." "우에엑.......>ㅇ<....." "다름아!!!!!!!!!!!!" "정한경.너..너 그러면 안돼!!!!!!!!!!>ㅇㅇ<둘이 자알 해봐라!!!!!!>ㅇ< 해원이 가슴에 못이나 박아놓고..씹...>ㅇ<" ".....해원이 가슴에 못을 박다니......-0-...." "...나 토한다....우에엑..-0-....." 다름이는..그렇게...눈을감고.....잠이 들어버렸다......... ............. ..................... 해원이 가슴에 못을 박다니.... 오호라.....내가 오늘 태성이 편을 들어서 그런가보구나......ㅇ_ㅇ... ,,,,,,,,,,, ,,,,,,,,,,,,,,,,,,,, 다음날아침. 먼저 등교해버린 다름이.... 꿀차 타줄려고 했는데........가버렸구나.... 나느 주호에게 아침밥을 챙겨먹이고 허둥지둥 학교로 향했다. 그날.하루종일. 깔깔깔 일당(남자들 제외)은 내 주위를 맴돌며 쉬지않고 재잘댔다-0- "깔깔깔>ㅇ< 너 태성이랑 친했니?우린 몰랐지~~~이~~" "아니.친하다기 보다는...-_-"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ㅇ^" "...응...^ ^......." "깔깔깔>_< 너무 기쁘다 얘!!!!!!!!>_ㅇ< ............. 하루종일 두근두근..ㅇ_ㅇ 그다음날 학교에서도 하루종일 그생각에 두근두근...ㅇ_ㅇ 끝나자마자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온 난....... 태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의 신호가 가고 나서야.. "여보세요..-0-" "태성아..한경이 누나야..^-^.." "응.누나!!" "응...어디서..만나지..........?" "내가 누나 데릴러 갈랜는데..=0= 저 하마입술 같은게 안보내죠!!-0-!!" "하마입술-_-^?" "-_-응.선배야..누나.누나.누나 1번가 알지..?" "응.." "글루 나와있어.내가 금방 하마입술 재우고 나갈께!!>__< ..... .....그런데.....왜..... 5년이 흐른 지금!!!!!!! 그때와 같은 기분이 드는것일까.......=_= ...모르겠다....-_- 나는 벌렁 벌렁 대는 가슴을 툭툭 두드리며.. 아파트 단지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안양 1번가 가는 버스를 타면되는거겠지..=0= 8시밖에 안됐는데도 온통 캄캄 나라구나.-0- 한참을 헤맨뒤 도착한 1번가.... ㅅㅣ계를 보니 어느덧 9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재빨리 태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걸었는데에.........ㅜ^ㅜ 1번..2번..4번..8번을 전화해도..태성이의 핸드폰은 꺼져있었다..ㅜ_ㅜ 어떡하지..어쩌지..ㅜ_ㅜ 지하상가앞에 오도카니 서서 시간이 가길 기다렸따.... 원래 사람이 이렇게 붐비는 곳일까...ㅇ_ㅇ 많기도 하여라.......ㅇ_ㅇ 태성이 핸드폰은 언제쯤 켜질려나......ㅇ_ㅇ...... ............ ................. 시계를 보니 어느덧 10시 반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0-!!!!! 안돼!!!!!!!-0-!!!!! 엄마가 걱정할꺼야 .....ㅜ_ㅜ.... 공중전화가....공중전화가아.....>_< 옳지!!!!!!! 공중전화를 발견한 나는 부리나케 건너편으로 뛰어갔다.. 깜빡깜빡이는 불빛들...시끄러운 음악들.... 술에취한 아이들..혹은 아저씨들의 고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나는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다..-0- 정장을 입은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따..-0- 재빨리 누른 태성이의 번호.. "누나야?!" "응..태성아.." "누나 어디야!?!?" "누나 지금...가야돼..ㅜ_ㅜ" "안돼!!!!!!-0-!!!!누나 어디야.금방 뛰갈께!!!!!!" "나 가야돼는데..ㅜ_ㅜ....." "아안돼에!!!!!!!!!!!!!!!!!!!!!!!!!!>ㅇ____<난몰랑>_< 난몰랑>_<난몰랑>_< ㅇ_ㅇ.......ㅇ_ㅇ........... 하얀차의 문이 열리고..... 내 기대..(?)와는 달리...멀쩡한 얼굴을한.. 무서운 얼굴을 한..-0- 덩치 좋은 사내가 툭튀어나왔다..-0-........ .......그리고..까만차로 다가가는 덩치........ 운전석 앞문을 무서운 힘으로 콰악!!!!!!열어제낀다..=0= 아이고오..무서워라>ㅇ< 아이고오>ㅇ< ........ ................................. ................ ....왜....왜하필............. 까만차의 문이 열리고..... 거칠게 내리는 사람이...... 왜 하필......... 해원인거니......-_-............ ..........숨이 잠깐동안 멎은거 같다.........-0-.... 해원이가 말했다... "뭐야........." 왠일인지.....덩치의 얼굴이 굳어있다..... "뭐냐고 묻잖아........................" "미..미안..해원아....니가 탄 찬지 몰랐어...아..술마셨어..? 취한거 같다......." "취한거 같다..?? 너 지금 비꼬냐...??엉??" 해원이의 목소리는 실로 많이 꼬여있었다....=0= 술마셨나봐>_< 술마셨나봐 >_< 덩치가 슬슬 뒤로 물러나며 말한다... "아니야..해원아..비..비꼬는거 아니야......." "이런.씹... -0-!!!!!!!!!" 인정사정없이 덩치를 차도바닥으로 팽가래 치는 해원이..-0- "꺄악!!!!!!!!!!!>__< 야아~~ 공주마마 왠일이냐?엉?!" "-_-공주마마라니..-_-" "-_- 너 공주잖냐.. 남자 많아서 부럽다아~엉??-_-?" ㅜ_ㅜ...ㅜ_ㅜ... "너 술 많이 먹은거 같아....ㅜ_ㅜ.." "엉.맞어...많이 먹었어......." ".....응...응..." "존나게 많이 먹었어........아예 부었어..왜...." 해원이는 또 시비적인 말투로 삐딱히 나를 보며 말했다. 할수만 있다면 공중전화에 날개를 달고 하늘로 솟구치고 싶었다..ㅜ^ㅜ "..좀 자제하지..그랬어...내일 학교도 가는데....." ".......정한경....." "....응..." "내앞에서 웃지마.............." ".....응....-_-....." "내앞에서 말하지도 마.................." 끄덕끄덕.... "내앞에 서있지도 마.................내앞에 그냥 보이지마.." "..나..나..갈까..-0-.....갈께...-0-..누구 오기로 했는데..그래.. 나 갈께..-0-안녀엉!!!!!!!-0-" 오예!!!!!>___ㅇ< 너 지난번 축제때 드럼쳤지>_<그때 우리들 모두 널 보고 반했 었어>ㅇ<" "-_-...네..." "깔깔깔>ㅇ<한경이는 솔직히 너랑 너무 안어울리는거 같애>ㅇ< 참.머리카락 만져봐도 돼>ㅇㅇ<" "-_-..왜요..." "왜긴!>ㅇ_< 정말 이렇게 너랑 예기하 는게 믿기지 않는구나!>__< 히히-_- 태성이를 보고 있노라면.. 4년전 친할머니 칠순잔치에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던 우리 친척오빠 가 떠오른다. 큰고모의 아들..-0-........ 아주 무서운 오빠였지-_- 내가 보는 눈이 불만에 가득차있다며 나를 흘겨보았던..ㅜ_ㅜ.. 그후론 그 오빨 볼수 없었다..-0- 그 다음날 아빠가 사고로..돌아가시고..... 그후로 줄곧 작은할머니댁에서 함께 살았다.. 그리고.. .. 그뒤로는 큰고모(친아빠의 첫째누나)도..친척오빠도 볼수없 었다....... 참 멋진 오빠였는데....... 큰고모와..그리구 우리 아빠의 얼굴을 빼닮은 .. 친척오빠.. 내가 손을 잡으려 하자 나를 밀어 넘어트린..-_-... 그때가..중 2때였지...-0-... 그오빠가.. 중 3이였을테지.....-0-....... 그런데 왜 난 아빠를 닮지 못한걸까..-0-.. 아빠를 닮았다면 난 미인이였을텐데..ㅜ_ㅜ... 다름이는 아빠 닮았는데 ....ㅜ_ㅜ 그럼 우리 엄마가 예쁜얼굴이아닌게로구나...ㅜ_ㅜ 큰고모도 정말 아리따운 얼굴이셨지......-0-...... 그런데. 그 오빠와..태성이의 얼굴이 많이 많이 닮아있다.... ......... ................ "태성아..술 쓰지않어.ㅜ_ㅜ? 난 그거 쓰던데...." "..=0=...응.아아.!써>__< 꺄르르륵>_< 괴물이당.>_< 몬스터가 우리집에 숨어들었다 아!!!!!!-0-!!!!!!!!! "주호야.. 좋으니.-0-..?^ㅇ^...?" "-_-.....바보 코딱지-_- 삼룡이 똥꼬새끼>_< 꺄르르르륵>_<" "허허허-0-..." 상황재연 끝-_- 난 학교로 달음박질 쳤다. 교실로 들어서자 깔깔깔 일당이 나를 보고 웃기 시작했다 "깔깔깔깔깔>_<" "..왜..나 이상하니..ㅜ_ㅜ.....?" "..오오..한경아.아니야.그렇지 않..깔깔깔..>ㅇ<...-_-...아..그렇지 않 아..ㅜ_ㅜ....깔깔깔 ㅜ_ㅜ........" ㅜ_ㅜ 내눈이 많이 흉측스럽나 보구나.....ㅜ_ㅜ..... 나는 정말 용감하게도 그렇게 부운눈을 하고서 해원이를 찾았다..... "해원이요....?킥..ㅜ_ㅜ....해원이 아직 학교 안왔는데....... 9시나 되야 올꺼에요.." "아..그럼..1교시 끝난 쉬는시간에.. 학교뒤로 나오라고 전해주세요.." "..아..네..이름은..풋..-_-..이름이 어떻게 되세요..-_-..?" "..한경이요..^ㅇ^...." 친절히 내게 말해주는해원이 반의 예쁜 후배.. 그때 2-3반 뒷문이 열리고 낯익은 커다란 머리가 두둥실 떠올랐다. "누나!!!!!!!!ㅜ0ㅜ!!!우리반엔 어쩐일이에요!!!!!!!ㅜ_ㅜ!!!!" "어어.원아.안녕-0-" 나는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0-........ .....해원이가 내 눈을 보고 많이 웃겠구나........ㅜ_ㅜ... 아니야..여전히 쌀쌀맞을꺼야..ㅜ_ㅜ 차라리 웃으면 좋으련만...... #34 1교시가 끝난 쉬는시간.... 주위를 휘휘 둘러보며 학교뒤를 찾은나-_-.. 아직 해원이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왜일까-_- 사탕꾸러미를 들고 있는 내 두손이 덜덜덜 떨려왔다..-0- 무섭다...-_-.....사실 많이 많이 무섭다....ㅜ_ㅜ..... 역시 초콜렛이 나을껄 그랬지..ㅜ_ㅜ.......? 이런저런 생각으로 오도커니 혼자 생각에 잠겨있을때.... 어느덧 쉬는시간을 끝내는 종이 울렸다..-0- .... ......... 끝내 나오지 않았구나................ 나는 터덜터덜 교실로 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그때.... 저쪽에서 누군가의 빠른 아주 빠른.-0- 발소리가 들렸다.... 꽤 급한듯 뛰어오다가...나를 보고..흠칫.. 멈추는 해원이. 다시 굳은 표정으로 바뀐다.-0- ........ "....뭐..야...왜. 왜나오라그랬어...." "...^ㅇ^.. 그래도..늦을까봐 뛰어왔네......-0-" "우..웃기지마!!누가!!!!!!!!!!" "..........미안해.해원아........." ..... .............. ............... 시선을 돌리는 해원이.. "넌 나 좋아하는데...나같은애 좋아해주는데..난 매일 너한테 이상한 말 만하구..고마운사람인데..ㅜ_ㅜ...내가 너무 ..ㅜ_ㅜ..나빴어..ㅜ_ㅜ.. 나도..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른여자랑 있으면..화나는데..엉엉.ㅜ_ㅜ (제희와 대한이 생각중-_-)...난..ㅜ_ㅜ..난 ....." "..-_-..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더 비참하잖어-_-^" "..ㅜ_ㅜ..흑흑..이거..받어..ㅜ_ㅜ..." 손에 들린 사탕꾸러미와 편지를 해원이의 손에 슬며시 올려놓았다. ......... ...................... ............................... "...너 근데 누구한테 맞았냐..-_-....." "아니..ㅜ_ㅜ..." "눈이 왜그래.........." "...부었어..-_-.잠안자서........" 한손에 내가 준 사탕과 편지를 들고 잠시 땅을 바라보는 해원이.. "..해원아...이제 우리 인사하자.알겠지?내가 인사해도 받아줘야해.." ......별안간 고개를 드는 해원이. 내 등뒤를 흠칫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ㅇ_ㅇ 재빠른 손동작으로 사탕꾸러미와 편지를 주머니에 넣고...... 자신의 마이 윗옷에서 만원짜리 2장을 꺼내서 내손에 꾹 쥐어준다...... 그러더니 눈썹을 화악 찡그리며 나를 노려보는것이 아닌가.-0-!?!? "왜..왜..그래.해원아....ㅜ_ㅜ..." "..조용히해....썅..돈 내놔......-_-^" -0-............-0-..........- 0 -...... "..도..돈....-0-....???..이..이거..?" 나는 해원이가 내게 준 돈을 내밀었다. 대체 뭐하자는거지.ㅜ_ㅜ 자신의 돈을 내게 주고서 다시 내놓으라니.. 해원이는 이런놀이를 즐겨하나보구나..-_-... 그.때. "반해원!!!!!이노옴!!!!!!!!!!!!!!!!!!!!!!!!!!!!!" ........ .............. ㅇ_ㅇ...헉...... 뒤를 돌았을때....... 원이의 엉덩이를 신나게 두들기던 학주선생님의 얼굴이 보였다.... 언제부터 내 뒤에 계셨던거지..ㅜ_ㅜ "너 이놈!!!!이게 뭐하는짓이야!!!!!!!!!!!!!!" 해원이는 눈을 찡그리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서..선생님.아니에요.-0-해원이 제가 부른....억....-ㅇ-" 별안간 내 발을 꽉 밟아버리는 해원이.. "니놈이 학생 돈까지 뺏는놈인지는 몰랐거늘!반해원 이리와라!!!!" 해원이의 귀를 잡고서 질질 끌고가려는 선생님. 아닌데..해원이 내가 부른건데.....ㅜ_ㅜ........ "선생님 해원이 제가 부른건데요ㅜ_ㅜ!!!!!!!!!!!!!!!!!" 그러나 이미 해원이와 학주 선생님은 저만치 사라진 뒤였다.... ........ ........... ............. 지금 난......학생과 앞에서 쉬는시간마다 지키고 서있는중이다...... 해원이가 이 안에 있다......-0-...... 교실로 찾아가봐도..해원이는 아직 깜깜 무소식이란다......ㅜ_ㅜ.. 그리고..... 마지막 시간이 끝날 무렵....... 학생과 문이 드르륵 열리고................ 매우 피곤한 표정의 해원이가 나왔다............ 두 볼이 발개져있다.....-0-.... "..해..해원아!!-0-!괜찮어!?!?!?!?!?맞은거야!?!?" "...아.....아퍼!!!!!!!!!!!!진짜아퍼!!!! 아씨..뜨거워..." 두 볼에 손을 갖다대는 해원이... "..ㅜ_ㅜ..그러게 왜그랬어.갑자기 왜 돈뺏는 시늉을 하냐구..ㅜ_ㅜ.." ...... ............... ...................... "...니가 몰라서 그렇지............." "...ㅜ_ㅜ.....응....?" "저 새끼 학교안에서 여자랑 남자랑 만나는거 보면 눈깔 뒤집고 달려들 어..그럼 너도 나처럼 맞었어....눈만 부어가지고..." "..그....그럼...해원아.날 위해서.....ㅜ^ㅜ..." "웃기지마!눈에다가 볼까지 부으면 니 몰골 개 낯짝 될까봐 .... 아..몰라!!!!!!" "고마워...ㅜ_ㅜ.....고마워.....해원아...ㅜ_ㅜ...." "고마우면..이따 한방쏴............." 손을 가볍게 흔들고 가버리는 해원이. 이따 한방쏘라구..ㅜ_ㅜ..? 뭘쏘라는 말이지......ㅜ^ㅜ.......? 침을..ㅜ^ㅜ..? 총을..ㅜ^ㅜ...?... "해원아..같이가..-0-!!!!!!" #35 그랬다. 한방 쏘라는것은... 무언가를 사라는 말이였던것이다...-0- 난 집에 돌아와서야 다름이에게 그말을 전해듣고. 부랴부랴 책상 서랍에 숨겨둔 비상금을 챙겼다. 옷을 입는 나의 곁에 철썩 들러붙어 소리를 꽥꽥 지르는 다름이 "왠일이야!!!!!-0-!!!반해원이 그랬다구!?!?!? 걔가 왠일이래!!!!세상에!!!!!정말 죽이네!!내일 학교가서 말해줘야지! 아싸!특급뉴스다!!!!!!!!" "..-_-...학주 선생님은 원래 여자랑 남자랑 있는걸 싫어하시니...?" "..그렇다니까.나도 저번에 애인이랑 소각장에서 키스하다가 딱 걸려가지 고!!아오.진짜.그때 생각만 하면....." "키스!??????????????????다름아!!!!너 키스했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다름이 "응.그게왜.ㅇ_ㅇ?" ".....-0-.......-0-.........- 0 -............." "언니도 해봐!죽여!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 죽이고 말고 하겠지만서도.. 지금 해원이 만나서 하면 되겠네..." "- 0 -................" "걔가 키스 하나는 끝장나게 잘하거든? 걔가 또 턱선이 죽이잖어? 그래서 키스할때 옆모습이 끝난대니까.지 승질날땐 확 벽에 밀어 붙여서 하는데...>_<..캬아..죽인다...." 해원이에게 잠깐동안 좋은 생각을 품고있던 나는 다름이의 그 말한마디로 해원이가 다시 내게 두려운 존재로 변해감을 느 낄수 있었다...-0-......... 약속시간은 7시. 요즘들어 꽤나 밖에 자주 나가는거 같다.. 엄마가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던데..ㅜ_ㅜ 이제 정말 자제해야지.....ㅜ_ㅜ........ ....... ......문득 잠깐동안 잊고 있던 태성이의 생각이 난다. 언제 만날지 몰라..늘 가방에 태성이의 지갑을 넣고 다닌다.. 태성이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 ....... .......... 1시간후 내가 도착한곳은 해원이가 정한 장소. 롯데리아 앞이였다... 롯데리아에서 사달라는 뜻인가.....-0-.....??? 안양은 늘 많은 학생들로 붐빈다.. 가지각색의 교복들이 내 앞을 휙휙 지나쳤다. 추운 바람에 목도리 속에 얼굴을 움추리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낯익은 향수 냄새를 느꼈다. 고개를 들어보니 역시나... 해원이가 내 옆에 서서 뻔뻔스러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있었 다. "언제왔어....-0-....?" "방금...." "모..모먹을래.....모사줄까..마..말만해!!" "...1차.2차.3차. 1차는 밥.일단밥먹으러" "-0-......1차.2차.3차.가 뭐야.-0-.......?" "한마디로 너 오늘 뺏껴먹는단 뜻이야-_-^.." 또 내 어깨에 긴 팔을 척 걸치는 해원이.. .......이번엔 그냥 잠자코 있기로 했다...-0-..... 해원이의 턱선을 보니.아까 다름이의 외설스러운 말이 또다시 떠올랐다. >_< >_< >_< 도리 도리 도리 >_< >_< >_< "-_-^...뭐해...." ">_< >_< 응.아니야..>_<" ".... 억지로 나온거 아니지...................?" "엉?" "미안해서..억지로 나온거 아니냐구...." "아니야!!!!!!!!!!!!!!!" ".....^-^....." "ㅇ_ㅇ.........ㅇ_ㅇ..........." "뭘 그렇게 봐..-_-..얘가 오늘 왜이래....-_-" "너 웃는거 처음보는거같애......." "-_-^... 안본거겠지...." "아니...빙긋 웃는건....처음본거같애..." "...마찬가지야...." "응.?" "아니야.가자.......^-^..." 익숙한듯 내 어깨를 확 끌어당기는 해원이.. 며칠전만 해도 무서운 얼굴로 내 인사를 모두 거부하더니..-0-.. 정말 알수 엄는 아이구나.....-0-....... 왜일까.. 길거리를 걸을때마다 모르는 얼굴의 여자들이 나를 노려본다-_- "저 빼쭉이 같은것들이 뭘 야려!-_-^!" 해원이가 크게 소리쳤다-_-........ 빼쭉이......-_-.............희안한 말투다....... .......또다시 태성이가 생각난다. 늘 희귀한 말을 지어내곤 핸는데.............. .......... 우여곡절 끝에 해원이와 들어간 음식점. ...깨끗하다..ㅇ_ㅇ..그러나 비싸보인다.....-0-........ ...... 나는 왠지 불안해져왔다..-0-...구석진 곳에 털썩 앉는해원이. 학생들이 많이 애용하는곳같다. 교복들이 눈에 많이 띈다... 주문판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해원이. "난 치즈 볶음밥 먹을래." "-0-..그럼..난...동치미 국물에 밥.." "-_-^여기 그런거 없어......" "-ㅇ-..그럼.. 파래나물무침에 무말랭이..-0-..." "-_-^.야.야..이거 보고 말해..." 주문판을 내 눈앞에 바싹들이 밀어넣는 해원이. "-0-..그럼..나난..으음..으음....." "-_-^..너도 나랑 같은거 먹어!" "그래!!!!!!!!-0-!!!!!!!!" 해원이가 손을 흔들어 일하는 남정네를 부르고... 약 10분간이 흐른뒤. 먹음직스러운 치즈 볶음밥이 놓여졌다....... "우왕 우왕 *_* 맛있겠다....." 나는 군침을 삼키며 숟갈과 젓갈을 가지런히 해원이 앞에 놓았다. 물끄러미 날 바라보는 해원이. "왜..왜..-0-..?" "..아니...니가 내 마누라같애서..." 말을 마치자마자 쑥쓰런듯 밥을 먹는 해원이... -ㅇ-....-9-...왠지 붉어져 온다....내 얼굴이...-0-...... 민망한 나는 숟갈가득 밥을 담고 입을 쩌어억 벌렸다.- 0 - 그리고 .. 그 상태에서 나는 굳어진 입을 다물수 없었다..... "한경아..한경이 맞지......?" #36 뒤돌았을때.. 나는 나를 반가운듯 바라보는 얼굴을 알아본뒤. 들고 있던 숟갈을 재빨리 내팽겨치고.. 벌떡 일어났다. "대한아........." "..^-^..오랜만이다..여긴 왠일이야..." "어..어..친구동생이랑 밥먹!!!!...으러.." 나는 재빨리 해원이의 눈치를 살폈다. 숟갈을 내려놓고.... 굳게 다문 입으로 나를 보는 해원이.짜증스러운 얼굴이다..... 안돼..이건 아니야...또다시....또다시....ㅜ_ㅜ.. "아.이건 친구동생이 아니라.아주 좋은 사람이야.어때.멋지지..ㅜ_ㅜ..?" 나는 손가락으로 처억 해원이를 가르켰다. ".이건..^-^;;?.아..사귀는 사람이야....?' "ㅜ_ㅜ..어.???" "^-^..잘생겼다..진짜 멋지네..안녕하세요..한경이 친구 김대한이라고 해 요..^^" ........ ........... 싸늘한 눈으로 대한이를 흝어보는 해원이. ......... .............-0-.......... "하하..-_-..그나저나 대한아.여긴 어쩐일이야..." "아.나야 제흐......" 그순간 나는 재빨리 대한이의 발을 밟아버렸다. 여기서 대한이가 제희 예기를 하면.-0-!!!! 해원이는 대한이와 제희가 사귀는 사이임을 눈치챌것이고..ㅜ_ㅜ.. 그렇게 된다면....ㅜ^ㅜ... 해원이는..모든걸알고말꺼야.ㅜ_ㅜ. 내가 제희와 못만나게 하는 이유를....ㅜ_ㅜ 기필코 어떻게든 알게 될꺼야....ㅜ_ㅜ.......... "아파..한경아.ㅜ_ㅜ..." "아..아..대한아.미안해......그래.너의 일행은 어디있니.(차마 제희라고 는 말못함-_-) "아.제흐..아!!!!ㅜ_ㅜ!!!!!!" 나는 또다시 대한이의 발을 세게 짓눌렀다. "왜그래..한경아...ㅜ_ㅜ..." "아..대한아.잠깐 저기 가서 예기하자..ㅜ_ㅜ.." 나는 대한이의 손을 붙들고 조금 떨어진곳으로 데려갔다..... ...... "..제희어딨니..ㅜ_ㅜ.." "제희 화장실 갔어..왜그래.한경아..ㅜ_ㅜ...." "아..아니야.아무것도 아니야.ㅜ_ㅜ.....대한아..너무 반가워. 하지만.아..모르겠어>_<" "남자친구가 오해할까봐 그러는구나..?^-^?" 대한아....남자친구 아니야 ㅜ_ㅜ 나 남자친구 없어.......ㅜ_ㅜ..... "...대한아... 제희랑은 요새 어때.잘지내지..?제희 이상한점 없지?" "ㅇ_ㅇ..응..갑자기 그건왜...........제희 이제 곧 오겠다. 잘됐다.너두 남자친구 있구..같이 인사하면 되겠네^-^..소개도 시켜주 고...." "안돼에!!!!!!!!!!!!!!!!!!!!!!!!!!!!!!!!!" 순간 음식점안의 모든사람들이 시선이 나와 대한이에게로 꽃혔다.. 그때 마침 내 곁에 다가오는 해원이...... "이럴꺼면 나 먼저간다..........." 내 옆을 그냥 지나치려는 해원이. 나는 해원이의 손을 터억 잡고서 외쳤다. "대한아!너의 여자친구와 잘 놀다가!다음에 보자!난 이만!!!!!!!!!!" 나는 지갑속에 있던 돈을 꺼내 계산대에 헹가래치고. 꼭 붙든 해원이의 손을 질질 끌고서 그곳을 나왔다. "야..야...뭐야.........." "..헉..헉..ㅜ_ㅜ...우리 딴데 가자.내가 더 맛나는거 사줄께.해원아." ".........아까 그 남자.... 이름..." ".....응..." "김대한......" "...........어...ㅜ_ㅜ.." "..그때..니가..첨에..우리랑 술먹었을때..울면서 부른이름이네..." "...해원아.뭐먹을래...^ㅇ^" 나는 해원이의 팔을 잡아 끌었다.. ...... ................. ................... "..모르겠어..니가 진짜 좋아하는거..정태성이야..아니면..김대한이 야........." ......... .................. ......................... "............노래방갈래..해원아..........?" ..... ............. .................... "정한경........" 우뚝 멈춘 해원이.. 난 행여 음식점에서 제희와 대한이가 나올까 조마조마한 맘을 감추지 못 하고.. 흥분된 얼굴로 해원일 바라보았다. 해원이가 말한다.. "난..진짜 안되냐...................?" ...... ............-0-...... "..뭐가...-0-....?" "....난..죽어도 안돼...............?.....진짜 죽어도 안되겠어...?" ..... ........... ".........아니야.해원아....그런말이 어딨어......." "여기서..택시타..만안구 안양 3동에서 내려서...100-***번지 들어가..." ".....ㅇ_ㅇ.그게 어디야............" "...거기 가면..정태성 있을꺼야..........가봐....늦기전에...." "..해원아......" 천천히 뒤돌아서는 해원이....... 또다시.....작아지려고 준비하는 해원이의 뒷모습............ 늘 이랬었지....늘 이랬었어.......... 늘 내가 본건.....해원이의 멀어져가는 뒷모습 뿐이였어....... .......... . ................... .......................... "해원아!!!!!!!!!!!!!!!같이가아!!!!!!!!!!!!-0-!!!!!!!!!!!!!!!!!!" ........ ........... 무서운 속도로 해원이의 뒤를 쫓아.... 해원이의 팔에 슬며시 손을 끼워넣었다...... ....... 멍한 눈으로 날 보는 해원이....................... ........ "나 노래 잘한다^ㅇ^...히히..가자.해원아!!!!!!!!!!!!!!!!!" .... ................ 거리에선...... 시끄러운 음악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 #37 ... 해원이와 노래방도 갔다가.. 피씨방도 갔다가.. 길거리에서 솜사탕도 사먹고.. 해원이가 인형도 5 개나 뽑아주고........ 해원이는 내가 생각했던것만큼 무시무시한 아이가 아닌가보다..-0-... 집앞서 시계를 들여다보니 어느덧 10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오늘 고마웠어.해원아...ㅇ_ㅇ.. 나때문에..돈 많이 썼지.. 내가 쓴다구 했는데..얼른 들어가.늦겠구나ㅇ_ㅇ..." "어..그래..들어가...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래^ㅇ^집에 잘 들어가^ㅇ^" "전화할께........니가 받어....." "그래..^ ^....근데 해원아..-0-." "왜......." "한번만 누나라고 해주라..-0-..너한테 누나 소리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 아질꺼 같아..-ㅇ-" "...그럼 내 기분이 나빠져........!!!!!!!" 버럭 소리를 지르는 해원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ㅡㅇㅡ^ 그때 삐리삐리 울리는 해원이의 핸드폰.. 해원이는 핸드폰을 주먼지에서 꺼내더니.. "나 간다......." 그리고 해원이는 조금씩 사라져갔다... 태성인......헤어질때마다.. 늘 두손을 번쩍 들고.. 즐겁게 흔들었는데........................ 해원이는 아무런 제스처 없이.그냥 가버린다..-ㅇ- 난..보기보다.... 번호나 이름등을 잘 외우는편이다.. 아까.. 해원이가 내뱉듯 말한.태성이네집 주소가... 내 머리속 깊숙한곳에... 쿡 박혀버렸다..ㅡ.,ㅡ 해원아 미얀해..ㅡ.,ㅡ ...... ...... 서둘러 들어온집. 집안엔..주호 하나뿐.... 주호도 많이 심심하겠구나....늘 엄마 아빤 11시나 되어야 들어오시니 까.. 왠지 내동생 주호가 참을수 없을만큼 가여워졌다...ㅜ^ㅜ "주호야..심심했지....?누나가 늦었어...ㅜ_ㅜ.." 빤히 날 바라보는 주호.... "아줌마.. 화장실에 빨래 쌓였어.." -0-...... "응!그럼 누나가 다 해결해야지!!!빨래들아!기다려라!내가간다!!!!!!이 얍!!!!" 난 주호에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버럭 소리를 치고 화장실로 달 려갔다.-_-.... 정말로 화장실엔 빨래가 두툼히 쌓여있었다...-0- 엄만 세탁기보다 손빨래를 선호하신다..ㅜ_ㅜ 마지막 빨래를 탈탈 털고서 화장실을 나왔을때 시각은.. 11시 반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모두들 꽤 늦네......................... ....... 벨렐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 벨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 "주호야아!누나가 받을께!!!!!!!!!-0-!!!!!!!!!!!" 후다닥 내 방으로 뛰어가.... "허억..허억..여..보.세요...." ".....너 야동보냐..-_-^...?" 그것은 해원이의 목소리였다. "-0-..야동...?-0-.....??" "왜 신음소린 내고 그래..-_-^" "아..전화와서 뛰어오니라고..ㅜ_ㅜ....." "..아..야..잘 안들려......." "전화와서 뛰어오니라 그랬다고오!!!!!!-0-!!!!!!!!!!" "...뭐이래...다시전화할께....." 딸칵 끊겨버리는 전화.. 그.런.데. 야동이라면.. 인터넷으로 몰래 몰래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성인들의 동영상.. ㅡ 0 ㅡ 나 야동안봤는데 ㅜ0ㅜ !!!!!!! 야동은 다름이만 보는건데에 ㅜ0ㅜ!!!!!!! 급하게 다시 울려대는 전화벨..... 나는 급히 전화를 낚아챘다.. "나 야동안봤어!!!!!ㅜ0ㅜ!!!!!!!!!해원아!ㅜ_ㅜ!!!!!!" ......... ......................... .............................. "나 태성이.............." ......... ...................... "아...아아...아..ㅡ0ㅡ...아아아..-0-...태성아......." "....해원이랑....통화하는 중이였어....?" "아..응..태성아.어디야..너 어디야!!!!!-0-!!!!!!!!!!!!!" "..킥............누나 나쁘다......." 웃음기 서린.. 하지만.....너무 슬프게 들리는 태성이의 목소리... 금방 주저앉을것만 같은.. 그래서 듣기 애처롭기까지 한..태성이의 작은 목소리..... "ㅡㅇㅡ..미얀해..ㅜ_ㅜ..태성아...ㅜ_ㅜ..하지만 나도 너 그날 그렇게 나가버리고 많이 걱정됐어..정말이란다...ㅡ^ㅡ..." ........ .............. ...................... "........누나 나쁘다..많이........" "..ㅜ_ㅜ...나 니 지갑 고스란히 갖고있어.돈 하나도 안썼어..ㅜ^ㅜ.." "누나....나......." "..응....응.태성아....." "나.........." "응..그래.태성아 ㅇ_ㅇ..말해봐.." "누난.. 나한테 와주면 안돼................?.......정말안돼.......?" ..... ........ .. ................ 아까 해원이가 했던말과 비슷한 말을 하는 태성이........... 해원인... '난..안되냐.....?' ......태성인.............'와주면 안돼..................?'..... @-0-@ @-0-@ .......태성아...날 좋아하는거니..ㅜ^ㅜ...그런거니.ㅜ^ㅜ...? "지금 어딘데.태성아....ㅇ_ㅇ.." "....지금 와달라는게 아니야..그런말이 아니야..." "그럼..ㅜ_ㅜ.." "누나......" "응......ㅜ_ㅜ..." "누나........." "그래..태성아......ㅜ_ㅜ...." "내가 욕심쟁인가봐.. 내가 나쁜새낀가봐.....근데........." "........" "근데.....이젠...혼자 있는게 싫어.........어떡해..나 어떡해 누나." 나야말로 어떡하지..ㅜ_ㅜ.. 왜 태성이의 말 한마디에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는거지.... 왜 태성이는 매일 날 슬프게 만드는걸까..ㅜ^ㅜ..엉엉엉..ㅜ^ㅜ.. 태성이가 슬픈데 왜 내가 슬프지...왜 내가 목이 막혀오지.. 설마 태성일 좋아하는거니.한경아...ㅜ.,ㅜ...? 아니지..아니야..ㅜ_ㅜ..빨리 아니라고 말해..ㅜ_ㅜ... ".....나 어떡해...........누나................ 달칵........... 그렇게 ..... 태성이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말았다................. ..... 심장이..뛰는 속도가.. 점차 빨라짐을 느꼈다.. 나야말로..이대로 있다가.. 터져버릴것 같았다..ㅜ_ㅜ..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정말 안되는거 알지만.......ㅜ_ㅜ.... 난 어리석게도.... 내 머릿속에 남은 태성이의 주소를 떠올리며.... 집을 나와버렸다....... ......... 내 방안에선...... 끊이지 않는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해원이겠지.............. ................................ㅜ_ㅜ..... 집앞을 맴도는 택시를 급히 잡고.. ............. "아저씨....만안구 안양 3동.......***..번지요........." "네에.." 천천히 출발하는 택시....... ............ .................. ....................... 어렸을적... 엄마가.....다름이의 손을 잡고..안양으로 떠날때.............. ........... 온몸이.....사시나무 떨리듯...... 부들..부들......떨렸었는데............... 지금...........그런 기분이 든다........ ............... 태성이가..많이 많이 보고싶다.............. #38 .... ........ 택시기사 아저씨가 내려준곳은... 작은 오피스텔 몇개가 붙어있는 단지......... 여기서 태성일 어떻게 찾아 ㅜ0ㅜ !!!!! "아가씨가 찾는곳이 저기 세번째 건물이요..." "아..감사합니다ㅜ_ㅜ 감사합니다ㅜ_ㅜ!!" 칡흙같은 어둠..ㅜ_ㅜ 이밤중에 택시를 타고 동네를 휘젓다니...ㅜ^ㅜ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가 보신다면 난 벼락을 맞을지도 몰라-0- 몸서리를 치며 종종 걸음으로 건물로 향했다..... .......그런데.몇층이지.-0-...? -0-..... 난 염치 불구하고.. 경비실에서 선잠을 주무시고 계신 아저씨께 조심스레 말씀을 여쭙기로 했다.... "..저..저어..-0-..아저씨..." "=_=...." "아저씨이..-0-...." "오오..-_-...무슨일입니까..." "죄송한데..여기..여기..정태성이라는..아이가 ..아니 남학생이 사는집 이 어딘지 알수 있을까요...." "..-..정태성.......?" 의심으러운듯 날 흝어보는 아저씨. "네..네에..." "학생또래말이지..?키크고 얼굴 허연..." "네에-0-..." "..그학생네..집이.. 저기 보이는 2층이지..." 아저씨의 손가락을 따라 슬며시 올려다본 2층.. 모든 불이 꺼져있다.... "..집에 ..없나봐요..-0-...." "..그게 아니라..전깃세를 안내서..끊긴거여....." "......네......?" "..쯔쯔.. 할머니랑 둘이 살다가.....한달전인가..? 아니지..2주전인가....에이.몰르겄어..-0-...할머니 돌아가시고.. 그학 생 혼자 살꺼여...아마.....그리고3일후에 전기가 뚝 끊겨버렸지.. 그 학생 2틀째 안보이더구만......" "그럼..전기세 못내서 끊긴거에요..ㅜ_ㅜ..?" "..아.그럼 돈이 있는데 안내나!?" 내게 버럭 소리를 지르시는 아저씨.....ㅜ_ㅜ... ".... 그럼..보일러도 안되잖아요........" "...보일러 뿐인가.전화도 안돼지.밥통도 안돼지.까스렌지도 안돼지. 되는것이 뭐가 있을랑가..-0-.." 너무 태연하게...코를 후비며..말씀하시는 아저씨..... "그럼 태성이 춥잖아요.ㅜ_ㅜ!!!!!!!!!!!" "-0-...후비후비... 그럼 따뜻할라고..-0-....-_-...?" 어깨에서 힘이 쭈욱 빠져옴을 느꼈다.. 그때 내 뇌리를 스친건..... 2주전쯤..... 새벽경..우리집......에..... 5번이고 10번이고 전화를 해댔던........태성이였다... ....그리고 며칠후 집앞에 찾아와.. 내 품에 기대서 울던 태성이... 그렇다면.......그렇다면.................... 태성이..할머니가 돌아가셔서..그래서... 태성아........................... "아저씨-0-!태성이 안왔다구요!?2틀째 안들어왔다구요!?!?" ".안들어왔다기 보담시.안보인것이지..-0-..얼어죽었을랑가..- 0 -... 굶어죽었을랑가.. ㅡ.,ㅡ후비적 후비적 - ., -" "..ㅜ_ㅜ..아저씨 너무하세요....." 나는 말을 마치고 재빨리 건물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허름한 오피스텔..... 오피스텔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허름한............ ........ 집이 가까워올수록.. 마음이 점점 조급해짐을 느꼈다.... ...... 벨을 눌렀지만....아무 응답이 없다... 혹시나 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는데....... 삐그덕 열려버리는 문..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차갑디 차가운 냉기가.온몸을 감쌌다.... 어두컴컴한 집............. 집바닥에 발을 디디니.. 발이 금새 차가워짐을 느낀다...... "태성아아.............." ........ ......... "태성아..............................." .......... .............. ....................... 역시 아무대답이 없다....... ...... 깨끗한 거실... 방 2개가 보인다. .......... 살금살금 들어선 첫번째방... 이젠..어둠에 눈이 익숙해져서.....그래서.... 물체들이 흐릿하게 눈에 익어왔다... 첫번째방엔.. 화장대하나.. 이불한채... 장농하나.... ...할머니가..쓰시던 방인가..... ......그리고....두번째방엔.... .......어마어마한 양의 ...옷들이...바닥에서 뒹굴고....-0-.... ........침대.... 오디오... 책장..하나..... 이방은 왜이렇게 또 추운거지............. ....... 음산한 기운이 내 몸을 마구 휘감았다.. 흑흑...ㅜ-ㅜ...무서워....ㅜ0ㅜ 아빠..절 지켜주세요..ㅜ0ㅜ .... 방바닥은 매우 산만했다.. 뒤집어진 사진 한장...... 사진 뒷면엔.... "아빠랑 나랑.." 태성이의 글씨가 크게 새겨져있었다.... ......ㅇ_ㅇ....... 사진을 뒤집어보려고 뻗친손.. 그때 내 눈에 들어온건..... 바닥에 옅게 새겨진 글씨........ 분필로...-0-..... -- 환하다가..불을 꺼버리면..아무것도 안보이지만..처음부터..컴컴하 고..어두우면..어둠에 익숙해져서...볼수있잖아...난 괜찮아... 난 괜찮아..아빠..-- ..... ..............이게 무슨뜻일까.......... 태성이의 모든 슬픔이.. 이 한마디에 담겨져있는거같다.... ...슬픈 예감이 든다............ 난 내 지갑에 들어있던.. 내 주머니에 들어있던 돈을 탈탈탈 털어서.. 태성이의 침대위에 살며시 올려놓고... 조용히 집을 나왔다............. ...... ..........누구지.... 태성이는...누구지.... 왜..왜 기억못하는거야..정한경.. 답답함과 슬픔에.......... ........ 바보같이 또 울어버렸다........................ 한심하게도.. 태성이의 집앞에 주저앉아.. 몇시간을 엉엉대고.. 울어버렸다...... #39 다음날 학교... ....... 그 전날 새벽에 태성이네 집앞에서 꺼이 꺼이 울어댄까닭에......ㅜ_ㅜ 난 아침 9시가 되서야 어그적 어그적 학교에 도착할수 있었따..-0- 먼저 가버린 다름이.. 재빠른 내 동생 다름이는 결코 학교에 지각하는법이 없다.-_-... 학교에 도착하자....... 교문에 서계시던 학주선생님이 반갑게 날 맞아주셨다.-0- "오오.우리 여학생이 12번째 지각생으로 당첨됐군*_* 너... 며칠전에 반해원놈한테 돈 뺏기던..그애 맞지!전학생!!" "..네..네에..." "....이놈아아!!니가 돈뺏었던 그 애다아!! " 학주선생님은 큰소리로 교문옆에 서있는 해원이에게 말씀하셨다.-_- 해원이도... 지각했구나..ㅡ_ㅡ...... "야.너 어제 전화왜안받어!누구랑 통화했어!!!!!!!!!!" 나에게 버럭 소릴지르는 해원이... 학주선생님은 무서운 속도로 해원이에게 달려가 몽둥이로 사정없이 해원 이의 등짝을 내려치셨다..-0-... "아!아!잠깐만요!좀!!!왜 저만 때려요!!!-_-^!!!" -0-....그럼..나도 맞으라고..?해원아...-0-...? "이놈시끼!이제 선배 돈까지 뺏는걸로 모자라 집에 협박전화까지 해에! -0-!!!!!!이노옴!!!!!!!!" "아아!!-0-!!언젠 선생님 저 좋다면서요!!-0-!!" "그건 니놈이 주번활동때 쓰레기 열심히 날랐을때고-0-!!요새 니놈이 잘 한짓이 뭐가 있냐아!!!-0-!!!!" -_-..-_-....-_-.. 그곳에 서있던 모든 학생들은..입을 쩌억 벌리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선생 님과 짜증섞인 말투로 소리치는 해원이를 보았다... 지각해서 서있던 여학생들의 말소리가 소근소근 들려왔다.. "야..저 언니 웃기지 않냐..?아씨..우리 해원이 맞잖아..ㅜ_ㅜ.." "무슨 니네 해원이야아!우리 해원이지!!!" "니가 해원이 엄마야!?엄마냐고오!!!!!!!!" "그래!이년아!내가 났다!어쩔래!!!!!!!!!!!!!!!" 해원이를 때리던 학주선생님은 내 옆에서 소근대는 여학생들을 향해 마 구 달려오셨고...비명섞인 가여운 여학생들의 몸부림소리를 들으며... 나는 30분간 그곳에서 벌을 서야했다.ㅜㅇㅜ 그리고 우리 지각생들에게는 또다시 벌이 내려졌다..-0-.. 쉬는시간마다 잡초뽑기.....-0-.... ......1교시가 끝난 쉬는시간... 난 학교뒤뜰에서...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 등을 어루어 만지는 해원이를 볼수있었다. 아..해도 쨍쨍하여라..-0-......... 나는 무서운 해원이의 시선을 피해..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잡초를 어루어 만지기 시작했다...-_- "-_-^정한경.....너..한대 맞을주 알어..." "...-_-..미안해.해원아.아팠니..-0-...?" "아씨!!!!맨날 나만 때려!나만!!!!!!!!!!야!너 어제 누구랑 통화했어어! -0-!!!!!" ...... ......태성이.................... ....... "어..??" "누구랑 통화했냐구!전화는 왜 안받어-0-!" "깜빡 잠이 들어서....- 0 -.... "비켜!!!!!!!-_-^!!!!" 쪼그리고 앉아있는 날 화악 밀치고 무서운 손놀림으로 잡초를 뽑는 해원이.. 이 아이를 보고있노라면 내 동생 주호가 떠오른다..-0-.... "...해원아..화났어..-_-아프지....." "그래..-_-^..." "=_=... 그러게 거기서 큰소리 치면 어떡해...=_=..." "야!!!니가!!!!!!!!........" 그때 울리는 해원이의 핸드폰... 해원인 날 한번 노려보더니..철컥..핸드폰을 열었다.. "여보세요.....어......제희..누나..........." ㅇ_ㅇ.........ㅇ_ㅇ......ㅇ_ㅇ...제희라고!? 나는 해원이의 얼굴에 바짝 내 얼굴을 들이댔다..-0-... "-_-^...어..누나..왠일이야.......야..절로좀가...-_-^" 해원인 한쪽팔로 나를 밀어내려한다..ㅡ_ㅡ... 난 전화를 끊게 하기위해 해원이를 마구 흔들어댔다. 그러나 끄떡엄는 해원이..-0-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0-.. "어.....한경이..?한경이 왜.........." ..... ............ ..................... "내가 한경이 좋아한다니까.....근데 그게 왜..뭐 어쨋는데........" 나는 멍하니 해원이를 바라보았다.. 제희가... 나때문에..해원이에게 전화를 한거구나..ㅇ_ㅇ.. 그런거로구나........ "...오늘..?..나누나 만나면 안돼.........한경이가 누나 만나지 말랬 어...-_-" ㅇ ㅏ 아아 ㅇ ㅏ 악!!!!!!ㅜ^ㅜ!!!!!!!!!!!!!! 해원ㅇ ㅏ 아!!!그렇게 말하면 어쩌니!!!!!!!!!!!!!!!ㅜ^ㅜ!!!!!!! 나는 말없이 해원이의 팔을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뭘말해줘..?한경이가 내가 누나 왜 못만나게 하는지 말해준다고-_-^?" ....안돼에!!!!!!!!!위기에 다다른 나는 해원이의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0- ......... ....... "야!정한경!너 미쳤냐!!! 어..어..누나.....누나 남자친구가 한경이랑 무슨상관인데...." 제희야아......ㅜ^ㅜ...제희야아.....ㅜ^ㅜ...제바알.... 안돼에!!!!!!!!!ㅜ^ㅜ!!!!!!!! 나는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마음먹었다...ㅜ_ㅜ #40 ......... 해원이가 핸드폰을 좀더 가까이 가져대며..제희에게 다시 물었다...... "한경이가 뭐...어쨋다구...?" "해원아아아!!!!!!>____< 언닌 복수를 할 기회를 잡은건데>_<안되긴 뭐가 안돼!!>_ㅇ< "뭐여..다름이왔냐?" "엉.오빠.해원이 어때.?" "뻗었다.야.. 어디서 개사발 쪽나듯 맞고와서 빌빌대고 쳐박혀있다" "사지는 멀쩡하고?" "눈까리가 쭉 찢어졌더만.. 어떤새끼들인지 말하래도 안말하고.. 내 눈에만 걸려봐라.갈기 갈기 찢어버리지..." -0-......- 0 -............ "오빠.우리 언니야.해원이 여자친구.." "아..안녕하세요..." 별안간 손을 불쑥 내미는 풍채좋은 해원이의 셋째형..ㅜ_ㅜ.. 손에는 나치 모양의 문신이 있었다..ㅜ^ㅜ.. 나는 조심스레 악수를 받아들였다. "반갑네.우리 해원이 잘 부탁해." "네..아..네....." "들어가봐라.도통 주둥아리 열 생각을 안하니까. 슬슬 구슬려서 정보 하나만 빼봐라.바로 달려가야되니까는.. 구슬려도 안인나면 파고들어서 앵겨.혹시 알어?애인이 앵기면 벌떡 인날 지.." "....ㅜ_ㅜ..네.에..네에.." ....... 두려운 존재인 해원이의 셋째형은 덩치에 맞지 않은 날렵한 동작으로 집 을 나가버렸다...-0-...... ..... "언니.들어가자....." "...응.....응...." 우리집보다 더 넓은 해원이네 집.. 바닥엔 나무가 깔려있고.. 따뜻하다..- 0 -.. 방이 5개는 넘는거 같다..- 0 -........ 삐그덕................................. ....... 방문을 여니......... .... 커다란 침대에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해원이가 보였다... 컴퓨터..오락기.. 오디오.. 옷장.. 장식장.. 많은것들이 있는데....왜 책상은 없는걸까..- 0 -.... "...야!반해원!쇼하지 말고 인나!!!!!!!!!!" -0-..... 다름이가 뻥뻥 소리쳤다. 꿈쩍앉는 해원이....... 가까이 다가가 이불을 화악 걷어버리는 다름이....... 어제 입은 옷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는 해원이... 다름이는 무섭게 해원이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 0 -..... "일어나아!!!언니도 같이 왔어어!!!!!야!!!!!!!!!!!!!" ".................." 이마에 손을 올리고... 눈을 천천히 뜨며.. 돌아보는 해원이...... ........ .......... 눈옆에..커다랗게 찢어진..상처가 나있다.... 이마에 올린 손은.. 퉁퉁 부어있고.. 한쪽눈은.. 뜨기 힘든듯.. 찡그린채..... .......... "해원아............" "....어........왔어...................." 아무렇지 않은듯 말하는 해원이... ....... .......코끝이 찡해왔다......... "......많이 ... 다쳤네...ㅜ_ㅜ... 아프겠다....." ".....어.." "야!너 누구한테 맞었냐!?!?엉?!언학교 애들이야!?!?" "....니가 가서 때려주게-_-^?..관둬라..관둬.." "왜!말해봐!!!!!!니가 이렇게까지 당했다니!!나는 믿을수가 없다아-0-!! 언니.언닌 얘 이지경될때까지 뭐했어..-0-...되게 심각하잖아.......-0-..." " ...니 언니.. 나 맞을때 도망갔어..-_-^...잘도망가던데.-_-^..?' -0-....ㅜ^ㅜ.... "진짜야!?언니!그말이 사실이야!???????-0-!????????????" "응...ㅜ_ㅜ..." "왜!왜그랬어!왜!언니!!!!!!!!!!!!!" 나의 어깨를 잡고 무서운 힘으로 흔드는 다름이... "...병신아.. 그 말 믿냐.. 서방 두고 도망가는 마누라가 세상에 어딨 어......." ....... 여깄는데......-_-; ............ ...... "아..그런가..-0-..??헤헤..-_-;;" ㅜ_ㅜ.....해원아....ㅜ_ㅜ......... 다름이는 멋쩍은 표정으로 나와 해원일 번갈아보더니만... "아아...야.냉장고에 먹을꺼 있냐?" ".-_-...없어도 너 잘 찾아먹잖어....." "으하하하..- 0 -.....그래........" 방문을 열고 나가려는 다름이. 다름아.제발.가지마...제바알....ㅜ0ㅜ... 쾅.....-_-..... ..... .............. 아.......아.....ㅜ_ㅜ........... #45 ..... ................ ................. "....저기...해원아......미안해..정말 미안해..........ㅜ_ㅜ..." 다름이가 나가자..말문이 탁 막혀서.. 준비했던 말들이 모두 날라가버려서.. 그래서.....나는 더듬더듬..미안하단 말만 연달아 해버렸다..ㅜ_ㅜ ..가만히 날 바라보는 해원이.. "...너 안잡아먹어...." "..응...?" "...옆에 있어도 너 안잡아먹는다구............" 나는.쭈삣쭈삣.....해원이가 누워있는 침대 끄트머리에 살짝 걸터앉았 다.-_- .... "입술도..터졌네...많이..다쳤네..ㅜ_ㅜ.." ".....정태성은...괜찮어.......??" "............응.....괜찮아졌어.." "그럼..너는......." "..................." "...하하..너 울어서 눈 부은거보니까..정태성 많이 다쳤나보네....." ........ ............. 해원아................. ...... "....화나지..솔직히..해원아..나밉지......." ".......미워도 어떡하냐..............^-^..너보니까 웃음밖에 안나오는 데..킥..나도 병신이지............" 슬프게 웃는 해원이.. 힘겹게 몸을 일으켜앉고.. 나와 눈높이를 같게했다.......... "..........왜우냐..너...-_-^..울고싶은 사람 여깄는데........" "....미안해....해원아........ㅜ0ㅜ..내가 잘못했어..ㅜ0ㅜ.. 너 맞는건..너 다친건 생각도 안하고..ㅜ0ㅜ" "....미안하면.....그러지마.." 살짝 주먹으로 내 얼굴을 미는 해원이..ㅜ_ㅜ.. 난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인채.....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앞으로..정말 잘할께..해원아..ㅜ_ㅜ..니가 나 때문에....맞아줬으니 까..ㅜ_ㅜ.. 이제 내가 갚을께..ㅜ_ㅜ.." ".........또 딴데봐...." "...ㅜ_ㅜ..응..?" "..내 앞에 있을때라도..나 봐..고개들어...." "..........ㅜ0ㅜ......." "..-_-^..이거 찍어서 원이 보여주면 원이 인제 너 안좋아하겠다..-_-" 찰칵..찰칵......사진 찍는 시늉을 하는 해원이.. "ㅜ0ㅜ..엉엉..ㅜ0ㅜ...." "...난.....어제......너.........다시..나한테..다시 올줄 알았 다...?...."그래서.. 사람들이 병원가자고 옆에서 달라붙는데..끝까지.거 기 뻗어서..너 기다렸어....근데.....너...안오더라..........^-^....... ..... ........ 갑자기..........조용해져버린 방안... ......... 나는 너무도 미안해서..정말 너무너무미안해서... ......어떤말을 해야하는지.....무슨말로 내 마음을 보여줘야하는지.. ......고민에 휩싸이고 말았다............ "..울엄마가 내눈 젤 좋아하는데.-_-..너땜에 눈에 상처났잖어..-_-^!!" 곤란한 내 맘을 알아차린건지......해원이가 소리쳤다..... "..ㅜ0ㅜ..안과가자......" ".......내일 같이가자........." "..응..ㅜ0ㅜ..응...ㅜ0ㅜ......" 고마운 마음에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해원아..근데..저기 매달려 있는거 .. 솜포대야..ㅜ-ㅜ..?" 나는 아까부터 궁금했던 천장에 매달려있던 이상하게 생긴 물건을 가리켰 다. "-_-^.복싱연습하는거야...내가 솜포대 달고 뭐하겠냐..-_-..." "복싱 ㅇ_ㅇ 우와..- 0 -.너 복싱도 해.....??" "...형때문에...같이 배웠었어.." "..참...너 상처 소독도 안했지!!기다려봐!!!!내가 해줄께!!-0-!!!!!!" 나는 용감하게 일어났다.. ....... .................... 내 팔뚝을 잡고 다시 앉히는 해원이.. "그냥 있어......" "....소독해야지...-0-..." "싫어...그냥있어..." "-0-........" .......그때...울리는.........핸드폰... (해원이가 준..) 나는.........조심스럽게.........해원이의 눈치를 살폈다... "니..니 전환가.-0-..여자들한테 맨날 문자오더라.-0-..." 말없이 내 마이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해원이..(꺄악>ㅇ<)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본다.... ".....정태성인데....." ".......아.......아......응......." #46 어색한 분위기....... -0-.... 다름이가 들어와주면 좋으련만..-0- 거실에선 무언가를 튀기고 끓이는 소리만 크게 울릴뿐. 다름이는 절대 들어올 생각을 않고 있었다................. ..... .........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 0 -....... ....... .......... 핸드폰을 내손에 건네는 해원이... "바..받어....?..." 대답대신 옆에 놓여진 담배를 꺼내어 물고.불을 붙이는 해원이..ㅜ..ㅜ 시끄러운 벨소리가 끊기고........... .............한숨을 놓았을때.. 또다시 울리는..벨소리....... ........ 그때..거실에서 다름이가 성난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쳤다. "아!씨!시끄러워서 만두 못튀기는데 방해되잖아!!!!!!빨랑받어!!!!!!!!!" 만두를 튀기는데도 시끄러우면 안되는구나..그런거구나..ㅡ.,ㅡ ...... "..바..받아야겠네....." 나는 조금씩 여우가 되가고 있나보다.. - 0 - 해원이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연 핸드폰... "누나!!!!!!!!!!!!!!!!!!!!!!!!!!!!!!!!!!!!!!!!!!!!!!!!" >ㅇ< 아이고.귀따가워>ㅇ< "어..태성아........" "누나!나야!!!!!!!태성이야!!!!" "그래.태성아.어디야.." "나 집^ㅇ^지금 인났어.. 나 얼굴 부었어..-0-...씨.." "..괜찮아..학교는갔다왔어..?밥은먹고..?몸은 다 났어..?" "천하무적.알잖어^ㅇ^" "그래.^ ^ 다행이다......" "누나.누나 집에다 돈 왜 놓고갔어........." "..아..그거..그걸로 찬거리 사먹고 그래...-0-.." "가져가..." "아니야.태성아...약도 먹고.병원도 가고 그래..." "싫어.빨리 와서 가져가..." "...ㅜ_ㅜ...그냥 쓰래도.." "빨리.가져가................" ".............ㅜ_ㅜ.......알았어...." "지금" "응?안돼..." 슬쩍 해원이의 눈치를 살폈다. 연기를 내뿜고 있는 해원이....휴우.......... "지금와." "안돼.안돼...-0-...." "지.금.빨.리.와." ".........이따 전화할께......" "......응.전화하면서 오고있어!!지금!!!!!!!끊는다!!!!!! 사랑해!!누나!난 누나의 수호천.....!!!!!!!!!" - 0 -......... - 0 - 탁..전화를 끊어버렸다....-_-.....미안해...태성아...-_-.... 남자한테 사랑한단말을 듣게 되다니..... - 0 -........... "사랑해..누나........-_-^...." .......태성이의 말을 되풀이하는 해원이... "아..들렸니..-0-..?참..사랑스러운 동생이지..." "...너..그런거 좋아하냐....?" "응....?" "누나..누나 나야. 누나뭐해.. 누나지금와. 누나. 누나.. 누나사랑 해......이런거..그래서 정태성 좋아하냐..........?" "..아니야..난 태성이 정말 내 친동생 같아서!!-0-!! "내가 누나라고 부르면..너 나 좋아할래.........?" ......... ............. "응?" ".......됐다...니가 무슨 누나냐..씨.-_-^........" "....-_-....(미안해서 아무런 대꾸못함-_-) "........정태성 불러..." "응??????????ㅇ_ㅇ???????" "니 동생이라며.친동생같다며...부르라고......." 아무렇지 않은듯 담뱃재를 탁탁털며 말하는 해원이... 입술이 아픈듯 손으로 매만지며 얼굴을 찌푸린다....... "....왜..-0-..너 태성이..싫어하잖아......." "....어......" "근데 왜...왜불러.또 싸우려고!!?!ㅜ^ㅜ!?" "..니가 젤 아끼는 동생인데..정식으로 인사해야지..." .....이게.....대체 무슨 징조란 말인가......ㅡ 0 ㅡ "....만나면 싸울꺼잖어!...." "...불러...너 이대로 냅둬도 나 몰래 정태성 맨날 만날꺼 아냐.. 그냥 부르라고.. 동생이라며..친동생같다며......" ....... ................ .............. .................. "어..?......어......." "..정식으로 인사해야지...불러.지금..." 막무가내인 해원이.. 정말..불러도 괜찮은걸까...태성이 이집으로 불러도..ㅜ0ㅜ..? 다름이도 있는데......ㅜㅇㅜ........??????????? 나는 .. 혼란스러운 머리를 추스리며.멍하니 해원이를 보았다.... "셋센다..전화안하면..침대에 눕혀버린다........-_-^........" " - 0 - " "하나............." ...... .......... "둘........." "지금해!!!!!!!!!>_ㅇ<뭐야!?이새꺄!!너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거야!?뭐야아-0-!!!" "^ㅇ^장난하자는거야" "아아악!-0-!뭐저런게 다있어!나가!!!!안나가아!??????" ㅜ_ㅜ.. 나는 조심스럽게 해원이 옆에 다가가..속삭이듯 말했다.. "..나..태성이랑 잠깐 요앞에서 말하고..들어올께...그동안..다름이.. 다름이 흥분 가라앉히구 있어...ㅜ_ㅜ..알았지....?" "싫어.........." "..ㅜ0ㅜ..안돼.이대로는 또 싸움만 날꺼야.." 나는 고래고래 소릴 지르는 다름이와 .. 눈하나 꿈쩍않고 다름이를 놀려대는 태성일 보며 말했다.. "싫어....." "..ㅜ-ㅜ..태성일 부른건..이러려고 부른게 아니잖아..." "..싫다구...이제 병신짓 안해...정태성이랑 너랑 둘이 나가면......너 나 진짜 미치는거 보고싶어서 그러냐......." ".....그렇다고 너랑 태성이 내버려두고 내가 다름이랑 나갈수 없잖아.. 다름이가 저래도.맘이 약해서..잘 말하면.태성이 싫어하지 않을꺼야.... 알았지..?해원아...다름이 잘 설득해줘...ㅜ_ㅜ..아까처럼 떠밀면 안돼.. ㅜ_ㅜ" "....아..씨..몇번말해.....나가지말라고!!알아먹어?!내가 안보내!!!!!!" 커다란 해원이의 말소리에.. 다름이와 태성이.모두는 싸움을 멈추고..우리를 보았다..... "야.정태성.술먹자." ......... .......... .......ㅇ_ㅇ.......... ㅇ_ㅇ............해원이가..분명..태성이한테..술먹자고..-0-..? 왜..-0-..?왜... "야!반해원!너 미쳤냐!?!?" 고함을 꽥 꽥 지르는 다름이.. ........ .......... .............. 그리고.1시간뒤 우리가 앉아있는곳은.... 1번가에.....자리한 파라파라 라는 나이트였다..........-0-...................... 해원이가 앞장서서 오게 된곳. 나는 난생처음 보는 진풍경에 휘둥그레 눈을 뜨고 위아래를 흝어보며 이것저것을 쿡쿡 쑤셔댔고......... .......... ......... 맞은편에 앉은 태성이와 해원인.. .......아무말없이...나를 노려보았다....-0-........... 옆을 슬쩍 보니.....다름이도 날 노려본다........-0-............. - 0 -........... 아이고.. - 0 -..... 그리고.. 붕기붕기 차차차~♪붕기 붕기 차차차~♪ 신나게 울려대는 태성이의 벨소 리.태성이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0-...아..태성이가 너 싫대.-0-....응?나 태성인데..-0-.. 몰라몰라..-_-...끊을께.안녕-0-....." ........태성이는 늘 전화가 오면 저런식으로 끊어버리곤 했지.....-_-.... 의자에 팔을 걸치고 날 노려보던 해원이가....조용히 말했다. "붕기붕기차차차..-_-^..아..벨소리 존나 유치해.. 니가 만들었냐..-_-?" "아니.울 대왕님이 만들어죠써.- 0 - .너 입술 터진거 가리면 안돼.-0-? 흉측해..-0-.." - 0 - - 0 -........ "니 면상보단 낫겠지.근데 너어떡하냐..?그 면상믿고 기집애들 꼬셨는데. 며칠간 그생활 못해먹겠다...?" 이..이거..싸우는거 맞지..ㅜ0ㅜ... 잔에 담긴 술을 원샷하는 태성이..-0-.. 그리고 캬아..하는 표정을 짓더니..>_< "웅.너두 입술터져서 인제 아줌마들한테 인기 없겠다^ㅇ^" .....-0-... "아..아줌마들..?태성아.해원이 아줌마들한테 인기 많니..-_-..?" 나는 조심스레 태성이에게 물었다. "야!듣지마!!!!!!!!!!!물어보지마!!!!!" 버럭 고함치는 해원이. 그러나 태성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즐겁게 말했다. "응.누나^ㅇ^중학교때.반해원 아줌마들이 되게 좋아했어^ㅇ^ 호스트빠에서 스카웃 제의두 되게 많이 왔는데^ㅇ^" 입술을 깨물며 태성일 노려보는 해원이.. 한대 칠 기세다..-0-..안돼..-0-..... 악.-0-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다름이는 쉬지않고 술을 먹고있다.-0- 나는 다름이의 팔을 붙잡고 말려댔다. 해원이가 씨익 웃으며 말한다.. "..그래.나 아줌마들한테 인기많았지-_-.야.정한경.모르지? 정태성 중학교때 선배들이 좋다고 존나게 쫓아댕긴거..." "우와..-0-...정말..?태성인 중학교때부터 인기 많았구나.." "그렇지-_-^그 선배들이 남자였다는게 문제지..-_-^.." 당황한 표정의 태성이. 씨익 웃는 해원이.......- 0 -......ㅜ0ㅜ 이게 뭐야..안싸운대놓고..ㅜ_ㅜ.. 주먹만 안나가는거지..ㅜ_ㅜ..이건 싸우는거잖아아..ㅜ0ㅜ.. 담배를 꺼내서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 편안한 자세로 기대앉은채.. 해원이의 얼굴에 연기를 후우 내뿜는 태성이. "....해보자는거냐....??" 해원이가 무서운 목소리로 말한다..-0-.. "...지금 해가 어딨어^ㅇ^ 달봐야지.나가서 달볼래?" "존나 재미없다..알지..?그거 유머라고 치냐...?" 후우우-0- 또다시 연기를 내뿜는 태성이. "야.정한경.모르지?정태성 중학교때 공부 지질나게 못해서 전교 꼴등이였 다..얘 보면서 왜사나...란 생각 참 많이했지.." 말을 마치며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는 해원이.-0-.. 옆에서 꿀꺽꿀꺽 무서운 속도로 술을 먹는 다름이..- 0 - 그리고 또다시 입을 여는 태성이. "응^ㅇ^.반해원.넌 답안지 감독 쓰는데다가 차범근이라고 썼다가 교무실 끌려가서 개패듯 맞았었잖아^ㅇ^" 이번엔 태성이의 얼굴에 연기를 내뿜는 해원이..ㅜ0ㅜ.. "그렇지.그때 개패듯 맞았지.넌 그때 가사실에서 케찹 훔치다가 걸려서 옆에서 뒤지게 맞고있었지...." "-0-....그거 왜말하는데....." "후우우..-0-...(연기를 내뿜는 해원이) 나는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큰소리로 외쳤다. "와아!너희들 말하는거 보니 중학교때는 사이가 좋았나보구나!!^ㅇ^!!" "....절대...아니지..야.반해원.우리 누나 너 못줘.나 때려죽이는 한 있 어도 우리누나 너 안줘...수작부리지마..." "..우리누나..?정한경이 언제부터 너희누나냐..?" "우리누나니까......................." .........심각해지는 이미지로 점점 다시 변해가려는 태성이..-0-..안 돼..태성이마저 진지해지면 또 큰싸움이 일고말꺼야.. "..그러니까..얘가 왜 니네누나냐고..........." ".........우리누나야................" ...... .......... .............. 슬퍼보이는 태성이............ ................ ......그래..태성이..나보고...'우리누나' 라는 말..참 자주했었다.. ........지금..생각해보니까..그런말 들은적..참 많았던거같다...... #49 ..... ............ 그때 벌떡 일어나는 다름이..-0-..... "아싸!" 라는 구호를 크게 세번 외치더니.........- 0 -........ 벗고있던 무스탕을 확 집어던지고.. 나를 뜨거운 눈으로 보았다.. "..다..다름아..-0-..왜..왜이래.." "사랑한다고 말해.." "-0-.........- 0 -........." "깔깔깔깔깔>ㅇ< 아싸!!!!!!!!!!!!!!!!!" 그리고 말릴틈도 없이 춤 추는 스테이지로 뛰어나가는 다름이.. "다름아ㅜ0ㅜ!!!!!!!!!!!!!!" 나는 벌떡 일어났다.. "앉어...." 해원이가 조용히 말했다.. "...다름이..ㅜ0ㅜ..다름이..." "지금 너 가면.나랑 이새끼랑 뒤짚고 싸워..알잖아..알면 앉어......" "......ㅜ0ㅜ..다..다름..다름이.." "쟤 술먹으면 원래 저래!!앉으라고!!!!!!!!!!" "야!우리 누나한테 소리지르지마!!!!!!!!!!!!!!!!" - 0 -........... "니네누나가 아니라 내여자친구야...알았냐.!?!" "니 여자친구이기 전에 우리 누나라고........" "야.정한경이랑 너랑 피섞였냐.......?쟤가 왜 니네누나냐..?" ........ ..........갑자기....싸아해진 분위기..... 태성이는 아무말없이.또 술을 들이킨다..... .....-0-.................... 해원이도 성질난다는듯한 표정으로 담배를 휙 집어던지고.. 병째 마신다. "얘들아-0-그만먹어!그만!!그마안!!" ............... "누나..반해원이야..나야........?" .............ㅇ_ㅇ....ㅇ_ㅇ.... 너무도 진지하게 내게 묻는 태성이. 발음이 조금씩 흐트러지는걸로 보아서..취한듯한 태성이.. "응...?" "..얘야..나야아....." .......... ......... .......... "나..난...........나..??" "..어...." "....난.........난말이야.." "됐어.알았으니까 말하지마" ...... .......해원이였다... 화난듯한 목소리로... "..응..?" "말하지말라고..안들어도 아니까.말하지마..........." "..아니..나는..ㅇ_ㅇ.." ......... ............. .................. ".........부탁이니까.....말하지마....그냥......말..하지마..." ...... ......... .............해원인....내가 어떤말을 할주 알고.. 계속 말하지 말란말만 되풀이 하는걸까...... 태성이는 힐쭉 웃으며 해원일 보았다. "-_-..베에..너 누나가 내이름 말할까봐 겁나냐아..-_-...?" "............" "누나가 나 되게 죠아해.-0-..밤새서 나 간호도 해죠따..-0-.. 너 누나가 해준 죽 먹어봐써-_-?못먹어봤지-_-맛 되게없다아..-0-.." "태성아.하지마.태성아..하지마.-0-..(팔을 휘저으며 태성이에게 속삭이 듯 말하는 한경이-_-) "..-0-..딸꾹....그리구...누나랑..난..4년전부터 알았다구..-0-...." ...... ...... "태성아.근데..나 정말 궁금해서그러는데..ㅇ_ㅇ..4년전에 우리가 언제봤 지..?" ".............-_-..서울..." "서울..ㅇ_ㅇ..?서울.어디..?" "호텔에서............." "호텔..?ㅇ_ㅇ..?난 호텔가본적 없는데에.....-0-......." "...친할머니............" "응.ㅇ_ㅇ..?친할머니..?" "누나랑 내..친......." 그때..쾅 소릴 내며........ 맥주병을 테이블위에 내려치며.. 일어나는 해원이.. "해원아..ㅇ_ㅇ..." "...도저히..못있겠어.............." .......................... ......................... ..... "해..해원아!!!!어디가!!!!!!!!!!!!!!!!!!!!!!!!!!" 나는 재빨리 일어났다... ............ 그리고 일어나서 가버리려는 해원이의 옷 끝자락을 잡았다....-0-.. "해원아...왜그래....미안해..........우리끼리 말해서 화났구나......" "............" "......미안해...그냥 가버리면 안되잖아...너랑 또 싸우기 싫어....... 또 말안하고..인사안하고..그냥 그러는거 싫어........." "..................." "너..맨날..나한테 뒷모습만 보여주잖아.........그러지..마..말라구..." "..나한테 뒷모습 보이는건.내가 아니라 너야..........." "......" "....오늘보니까...나보다..정태성이 너랑 어울린다..........." "........해원아...-0-......" "씨발...내가..끼어들 틈이 없잖어....^-^...." 천천히 나가버리는 해원이... "해원아!-0-!내일 같이 안과가기로 했잖어!!!!!!!!!!ㅜ0ㅜ!! 안과 가야지!나랑 같이 안과가기로 했잖어.......ㅜ_ㅜ............." .......... ............ 문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해원이.. 그리고.......뒤에서 날 부르는 태성이.... "누나...?" ....... ......... 나..나.어떡해..ㅜ0ㅜ..........?나 진짜 어떡해......ㅜ0ㅜ.......... ㅜ0ㅜ.......... ............ㅜ0ㅜ......................... ㅜ0ㅜ.......... #50 ... 문을 여는 해원이... ...다리를 절고있다..-0-.. 그래..어제..싸움에서......해원이.다친거야...... .........집에서부터..줄곧..절고있었어.왼쪽다리를....... ......... ...........뒤를돌아보니..... .......일어서서..나에게 무언가 말하려는듯한 태성이가 보였다.. "..태성아..." "누나..?...." ".......미안해..........................................." "..................응.......알아............^ ^......" ........뜻모를 말을 하며 씽긋 웃는태성이... 나는..재빨리 뒤돌아서............ ............ "해원아!!!!!!!!!!!" 헉......헉.....ㅜ-ㅜ........ ............ .....................자..잠깐만..좀..서봐.ㅜ0ㅜ....... 나는 우렁찬 목소리로 해원이의 이름을 부르며 문을 활까닥 열어제꼈다. ........ ..........그러나.........내 시야에 들어온건 번쩍이는 네온싸인과 어두운 밤하늘 뿐이였다......... ........ ..... "해..해원아..ㅜ0ㅜ.해원아..ㅜ0ㅜ..." 훌쩍이며 해원이의 이름을 되풀이했지만...해원이는 없다..ㅜ0ㅜ.. 씨..ㅜ0ㅜ.... 급히 뛰어오느라 벗겨진 신발 한짝.. 한짝 어디갔지..ㅜ0ㅜ..... 멍구가 사준 신발이라 잃어버리면 안되는데에..ㅜ^ㅜ..!! 나는 90 도로 허리를 구부린채 바닥을 열심히 짚기 시작했다 ...내 신발...ㅜ0ㅜ... 코를 훌쩍이며..-0-... ........... ........내신발...ㅜ0ㅜ........ ......... ........ "뭐하니..-_-^........" .......... ............ -0-.............. 허리를 펴서 올려다본 얼굴... 찡그린 얼굴로 날 바라보는 해원이... "..해..해원아!!!!!!!!!!!!!!" "....-_-^...어......." "....다시왔네.........고마워.........." "....넌..왜따라나왔는데........." "...너 잡으려구..." "그러니까..니가 나를 왜 잡어................" "...ㅜ0ㅜ...니가 또 그냥 가버리니까...." "...정태성은 어쩌고..........너 왜 자꾸 나 불쌍하게 만드냐-_-^.." ....... .......... ............ "..우리..사귄지 .2틀밖에 안됐잖아......근데...깨지면..어..어떡해... ......그럼..안되..자..잖아......" ..... ........... ............. ".....니가 나 좋아하면..지금 너 안아버리는건데......킥..안는게 뭐야. 바로 키스 들어갔지..-_-^......하하..-_-..." "...-0-..........." ".....또 입벌린다..또....-_-^...됐다.너한테 내가 뭘바라냐......" "...^ㅇ^.." "정한경..........." "^ㅇ^" "........잡아줘서 고마워...." ..... ......... .......... "..으..응........" "사실은 잡을꺼 알구 나왔지^-^하하..정태성 존나 꼬시다-_-^!반해원.. win....." 장난스럽게 웃으며 .. 내 어깨를 팔로 끌어당기는 해원이... "나도..고마워.해원아....." "뭐가아..." "...........그냥.........그냥..고마워...." "......야..너 근데 신발 어딨냐...?" "..ㅜ0ㅜ.엉엉..없어...." "-_-^넌....왜사냐.....엉..?왜살어..........." 머리를 쥐어박으며 신발을 찾기 시작하는 해원이. 신기하게도 내가 암만 찾아도 없던 신발을 해원이는 10초도 안걸려서 찾 아냈다............그리고....... 신발을 들고 내 발밑에 무릎을 꿇는 해원이.... "야!신어....." "......-0-....내가..내가 신을께........" "또 신발 신다 자빠져서 엥엥 짜지 말고..신어........." ........ ............. ........... 해원이가 신켜주는 신발.....-0-.... 왠지..너무너무.............. ...............기분이 묘하다...........ㅡ0ㅡ....... "야..신발에 이거 뭐라고 쓴거야......멍구랑..한경이..?야.. -_-^....이게뭐냐..?....멍구가..니네집 개야..?" "ㅜ0ㅜ!!!친구라니까!!!!!!!!!!!내 친구야!!!!!!!!!!!!!!!!!!" "....친구..?야...야..구라까지마.사람이름이 멍구라고..?" "그래!!!!!ㅜ0ㅜ!!!!!!!!!" "에이..-_-^..설마......" ".맞아!우리 멍구라니까...ㅜ^ㅜ..." "...-_-.또울어..또울어..알았어.알았어..멍구 사람이름이야.." 벌떡 일어나서 내 어깨를 감싸고.. "야..정태성한테 가자.." "응..ㅇ_ㅇ..?" "다시 들어가자고...." "..어..........?........어....어..........." 왠지.....민망할텐데.......ㅜ0ㅜ............. ............ ......다시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여는 해원이... "해원아.근데..너 진짜 아줌마들한테 인기 많았어....ㅇ_ㅇ.....?" "-_-^..하지마아............??......." "응.........." "-_-^" "그럼..ㅇ_ㅇ...진짜 시험볼때 감독란에 차범근..." "하지말랬지!!!!!!!!-_-!!!!!!!!!!!!" ".....응....... ㅜ0ㅜ.........." .......다시 찾은 테이블............. .......태성이가....없다......언제.....나간거지......... ..........그리고..테이블위에 남겨진...... ............ 돈.....60000원... 그전날.태성이네 집에 내가 두고왔던 그대로의 액수... ....... ......... 태성이한테..지갑 못전해줬는데......................... ......................... "..정태성 어디갔어....이돈은 또 뭐야........" "..........................." ".......내가 모르는거 더럽게도 많네....씨.." 말을 마치고 테이블위의 맥주병을 통째로 들이키는 해원이.. "...해원아..이제..집에가자.........." "....엉......" "다름이..데리고와야지......." "엉.한다름..어딨어........" "....몰라..-0-........." ".........-_-^..니가..아는게 뭐가 있냐....그치..?" "허허..-0-..." "-_-^...." 다름이를 찾기위해 스테이지로 휘적휘적 나가는 해원이. ........착각일뿐일지도 모르지만..... 해원이....계속....계속..........즐거운듯 웃고있다..... .................... ....................... ...아까..해원이가...신발..신켜준다고 무릎꿇었을때... .............대한이에게 느꼈던 감정과..같은 종류의 감정을 느꼈다.. 왜..왜일까.............ㅇ_ㅇ...... 벌써..대한이에게서 해원이로 옮겨갈만큼.난 가벼운 솜털같은 아이였던걸 까....-0-.!???????????? -0-......ㅜ_ㅜ.......... #51 30분후.. 다름이를 업고...무서운 욕을 중얼거리며 옆에서 걷는 해원이.. ..나는..아무런말도 못하고..-_- 양손엔 다름이의 가방과 신발을 들고서..쭈삣쭈삣..해원이와 집으로 향하 고 있다...-_-... 벌써 12시가 다되가는데............ ........................................ .......... 밤하늘에 별이 총총총.. 아...날씨가 춥기도 하여라...-0-........ "해원아..춥지..." "......-_-^..등에 곰한마리 업혀서 따뜻해...." "..-0-......너 집에 어떻게 가...택시 타야겠네...." "응......." "아프겠다..너 다리도 아픈데...내일 못일어나면 어떻게....?" "니가 깨우러와" "....너희 엄마 계시잖어..." "-_-^내가 설마 진짜로 너보고 아침부터 우리집 오라고 하겠냐...?" "...^ㅇ^...너 보기보다 착해..정말....." "-_-..태어나서 착하단 소리 너한테 첨듣는다........." "..^ㅇ^ 정말?난 많이 들었는데^ㅇ^" "............후우...................-_-^...." ".-0-......." .. ....... ................ ................... 아파트 단지에 다와가는 작은 오솔길.. .....가로등 몇개가 깜빡깜빡 해원이의 얼굴을 비췄다... "....와..정말 턱선 이쁘다...해원아..^ㅇ^" "응...?" "아니.다름이가 니 턱선이 예뻐서 너랑 키스......-0-......... ......-_-.......키......키키키..-_-.....키키키키.>ㅇ<" "...야..한다름이 너한테 뭐라그랬어..." "..아니.....키키키..하고 웃는건데..그냥..난..키키키키.." "내 턱선 이뻐서 키스하면 죽인다고..또 그 예기했냐......-_-" "..-0-..." "...내가 사귀는 여자마다 쫒아가서 그 예기 안빼놓고 꼭 하더라..-_-^ 진짜.이걸 친구라서 팰수도 없고-_-^!" "너 키스 많이 했지..-0-.....그치..." "아니야....!!" "맞잖아.너 그때 우리집 화장실에서 다름이 친구랑도 했잖아..-0-.! 맞다!지금 생각났어!!!!!너 그때 그랬었어!!!!!!꺄아악!!!!-0-!!!!!!!!" 나는 소릴 지르며 해원이에게서 조금 떨어졌다..-_-.. "내가언제!!!!!!!!!!!!!" "니가 그때 했잖아!!-0-!우리집 화장실에서!!!!!!" "안했어!!!!!!!!!!!" "했어!-0-!그래서 나보고 문닫으라 그랬잖아!ㅜ0ㅜ!!" "야!내가 언제!!!!!!!!!!!!!" "..너 그랬잖아..ㅜ0ㅜ..!!나 기억 생생히 나!!ㅜ0ㅜ!!" "끝까지 우긴다 이거지..??" "그래ㅜ0ㅜ 했으면 했다고 솔직히 말해야지.그럼 못써..ㅜ0ㅜ.." 헉....-0-.........ㅇ_ㅇ......ㅇ_ㅇ...... 해원이의 큰 손에 잡힌 내 퉁퉁한 팔뚝.. 키큰 해원이의 품에 들어가버린 내 작은 몸..ㅇ_ㅇ.... ........30 센치미터 자로 잰다치면.. 바로 2센치앞에 있는 해원이의 얼굴........ "했어.안했어..........." "..아..안했어........." "....아오.진짜.이걸..-_-^....하면 또 징징대고 울어서 해버릴수도 없 고..-_-...너 봐줬다..씨....." ..... ......... ........... 팔뚝을 놓고 나를 휙 밀치는 해원이... ...... .............ㅇ_ㅇ...... ㅇ_ㅇ....... "야.정한경......" "......ㅇ_ㅇ....." "..왜그래..야..또울지마!!!울지마아!!!-0-!!!안했잖아!!" "...ㅇ_ㅇ....." "...아..씹..미치겠네..-0-..야..그래서 안했잖아!!!!!!!왜 울라그래!!" ....... ...... "아니야..가자.가자..해원아......" ////붉어진 얼굴을 감추느라..나는...애써 큰목리로 외치며.. .....4발자국쯤 빨리....해원이를 앞질렀다.... .............. 빨리 가로등을 벗어나야지..그래야..그래야.. 빨개진 내 얼굴 안보이지..ㅜ0ㅜ.......씨...........ㅜ0ㅜ...... ...난몰라.ㅜ0ㅜ...이게뭐야...ㅜ0ㅜ....... 고구마 먹다 체했을때보다 더 챙피하잖아..ㅜ0ㅜ.... 해원이 역시 어색했던지..한마디 말이 없었고... 우린 그렇게 어색하게..집앞에 다다랐다..ㅜ0ㅜ...... '..다..다름이..내가..부축해서 들어갈께..." "..어......" "..오..오늘..고마웠어.정말..-0-....잘들어가..내일 푹쉬고.." "..응......." "내..내일..꼭 안과 같이 가자....-0-..." "응.들어가..내일 전화할께.." "어..어어-0-!!잘가아!!!!!!!!!" "응^-^" 저만치 걸어가기 시작하는 해원이...... ......... 나는 해원이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고..함차게 다름이를 둘러매치고.....읏쌰!!!-0-!!!!!!!!!!! /////아까장면이 또 떠오른다.. .....하마터면..내 입술이..-0-..아아아..- 0 -.............. ................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집앞에서도.......ㅜ0ㅜ.........왜..왜이러지......ㅜ0ㅜ......... ......... ............... 그리고....집안에 들어와서....엄마에게 혼을 나는 그 순간에도.... "너 정신 어딨어!????동생 데리고 뭐하는짓이야!!?!자꾸 철딱서니 없이 굴꺼야!?이래서 너 오는거 엄마가 염려했다구!!!!!나이값 왜 못해!?왜! 너 내일부터 외출금지야!!!!!!!!!" ........이렇게.......무서운 .. 호된 꾸중을 듣는 순간에도... 자꾸만.....떠오르는 아까의 장면......ㅜ0ㅜ.... ............난..바보가 되가고 있나보다.....ㅜ0ㅜ. #52 다음날아침... .......역시 다름이와 난 나란히 학교에 등교중. 학주선생님이 안계시다며 길길히 날뛰며 좋아하는 다름이.. 아주 빠른 속도로 쌩...하고..달려가버린다...-0-...... "다.....다름아!!학교 끝나고!앞에서 기다릴께!!!!!!!!!!!!" ......휴우... 학교오는 내내 다름이에게 태성이 예기로 시달렸다.... ...수업시간에 태성이에게 문자 보내봐야지..... ...........어제..내가 태성이에게 잘못한건지도 몰라..ㅜ0ㅜ.. 태성인 화나서 가버린게 분명해..ㅜ0ㅜ... ..... ..........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날 에워쌓는 깔깔깔 친구들. "야아~한경아.어제 뭐했어?해원이 만났어?" "..어..으응..-0-..." "해원이랑 사귀는거지?맞지?!" "으응........." "그럼!태성이 전화번호좀 가르쳐주라.응?응?>ㅇㅇ< 약오르면 잡아봐라! >ㅇ< 키키키 >ㅇ< " "하지말라니깐!!" ">ㅇ< 메롱메롱>ㅇ<" 벌떡 일어나서 물총쏘는 아이의 팔을 잡아 뒤로 꺾는 해원이 "-_-이걸 그냥!!" "꺅>ㅇ<아퍼~!병신아~~~" "넌 죽었어.김지연-_-^...날잡은줄 알어......." "아프다니까>ㅇ<...꺄하하>ㅇ<알았어어!항복!항복!!!!!!!!!!!" ....... ............ ............... "꼴깝떨고 있네.-_-^" 민순이가 물총쏘는 아이를 향해 내뱉듯 말했다. 당황한 나는 민순이를 쿡 찌르고....... .......... ............ 놀라서 나를 보는 물총쏘는 아이와 해원이........ "........어..정한경..." "..어..안녕..해원아..-0-...." "......어......" "야아..같은학교니까 바람피면 딱걸리는고만..~~" 민순이가 말했다.ㅜ0ㅜ.. "민순아..ㅜ0ㅜ..왜그래..ㅜ0ㅜ.." "-_-^..이래서 남자들은 얼굴값 한단말이 딱!딱 맞어!!!!" 난 민순이의 팔을 잡고서 온힘을 다해 현관안으로 끌어들였다.. "야!정한경!!!!!!!!!!" 뒤에서 해원이가 큰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지만... 난....민순이를 끌고 올라오기에 바빴다..ㅜ0ㅜ....... ....... ........... ..................... ....................... 그런데..참.......이상하지.......... 왜..왜..........마음한구석에서......작은 불씨가 인것처럼... 뜨거운걸까.....-0-.....화가난걸까...-0-...? 왜....내가 왜....- 0 -....?해원이가 물총쏘는 아이와 논것때문에.. 내가 왜 화가나..ㅜ0ㅜ..? 도리도리도리>ㅇ< 아니야..아니야..아니야...>ㅇ< 난 열심히 머릴 휘저으며.... 2교시 수업에 임했다.................... .......... 그리고........6교시가 끝날때까지..... .....해원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53 딩동댕동.딩동댕동.....딩동댕동...................♪ 6교시가 끝나고... 나는 야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0-..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고...... ...... 민순이에게 다가갔다... "민순아..가자..^ ^" "어...잠깐만.태형이가 기다려달래서..쫌만 기다려..!" "엉.^^" 신발장에서 신발을 뽑아들고 오도커니 민순이를 기다리고있자니.. "....야...." ......... . ....... ".....어.....?" 돌아본곳엔 해원이가 있었다. 교복마이가 젖어있는 해원이.. 물총 싸움을 신나게 했나보네..-0-.... "..뭘그렇게봐..." "아니..아니야........" "..안과가기로 했잖어......" "아..참!..-0-..민순이는.....잠깐만.해원아.." 교실안에서 태형이와 한참 예기중이던 민순이에게 인사를 하고.. .....해원이와 함께 학교를 나서는길........... 고개를 숙이고 투덕투덕 걷는나.. 걸음이 빠른 해원인 나와 맞추느라 천천히 걷고있다..^ㅇ^ "....야..정한경..." "응..??" "너 아까 왜 불렀는데 그냥 갔어....." "아아.......아니..놀이중인거같아서..........." ".......걔...그냥 친구야...." "..응.....^ ^" 병원이 있는 큰길로 향하는중.벌써 20분째..걷기만 하고있다..ㅜ0ㅜ.. 서먹서먹한 우리..ㅜ0ㅜ 어젯밤 해원이가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는 바람에.. 해원이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으니까...그러니까..ㅜ0ㅜ.. "...아..해원아..너희도 소풍가지..?^ ^ ?" "..응..?응....." 무언가를 생각하던 중이였던 해원이...잠시 놀랜듯했다.. "...에버랜드가?^ㅇ^?" "..어?그런가......" "..우리랑 똑같은데 간다^ ^ 그럼 너랑 나랑 다름이랑 원이랑 같이 다니 면 되겠다>ㅇ<" "..................어..?..........." 곤란한듯한 표정의 해원이....ㅇ_ㅇ...ㅇ_ㅇ..ㅇ_ㅇ.. ....... ..왜 그러지..ㅇ_ㅇ..;;; "정태성한테 전화왔어?" "아니..문자왔어..." "......핸드폰 압수-_-" "..ㅜ0ㅜ..응.........?" "핸드폰 내놔-_-^!도저히 못믿어........" 난 울상을 지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주인은 해원이니까..ㅜ0ㅜ...그래도..그래도......ㅜ0ㅜ... 씨이.....불현듯 떠오른 아까의 장면!!-_-!! "너..너도..여자랑 놀잖아..ㅜ0ㅜ...!!" ".........뭐.....?" "너도 여자애랑 물총 싸움하면서 놀면서..왜 난 ..ㅜ0ㅜ...문자도 못보내 게해...ㅜ0ㅜ..." "....야!그거랑 이거랑 똑같냐!!-_-^!!난 그냥 친구고!!" "나도 그냥 좋은 동생인데!!!" "..어쭈..정한경..소리도 질러!!많이 컸네-_-^" "그리고 주면 너 제희랑 만날꺼자나>ㅇ<맞다.안돼>ㅇ<안돼>ㅇ<" "갖은 핑계 다 대고 앉었네-_-^ 난 너 못믿어.빨리 핸드폰 압수." "안줘>ㅇ<잡아봐라>ㅇㅇ<...안잡아줘서 고마워>_<" ".....-_-..너 질투하는거지..." "-0-..아니??????" "맞잖어어~~....." "병원이다!우와!병원이 우리앞에 있다아!-0-!!정말 멋진병원이야!-0-!" 나는 후다닥 병원으로 뛰어들어갔다. 해원이가 소리쳤다. "야!거기 산부인과야!!!!!!!!빨랑 안나와!?!" - _ -..... - _ -......- _ -.....- _ -......... 난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나왔다 - _ - 30분후.... 안과안. 진료실앞에 앉아서 금붕어를 보고있는중이다..-0-.. "아..예쁘기도해라....-0-........" 삐그덕......문이 열리고............. ....... 한쪽눈에 안대를 한 해원이가 나왔다.. "-0-..왜..안대를...." "...몰라..상처 곪는다고..씨..웃기냐..?많이 이상해.....?" "아니...무서워......- _ -..." 병원을 나오면서... 해원이는 눈이 신경쓰이는지 자꾸만 만지기 시작했다. "만지지마..곪아...." "....후크선장같지......그치..." "아니......." "..........안이상해..?" "...무서워..-0-.... 안됐다..불쌍한 해원이..-0-.." "=_=^..이게 누구땜에 생긴상천데..어...?!야..잠깐만.....아니다. 같이 들어가자........" "어..-0-...?" 해원이가 내 손을 잡아끌고..... 들어간곳은 ..-_- 많이 들어본적 있는 메이커 가게.. 해원인 벽에 걸려있던 가방 2개를 꺼냈다.. 하늘색이 섞인 하얀가방. 분홍색이 섞인 하얀가방. 색깔만 틀리고 모양은 똑같은......... ............ "바바...이쁘지 않냐.....?" "....응..이뻐........" 바로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돈을 지불하는 해원이. 그리고 분홍색이 섞인 가방을 내게 척 하고 내밀었다. "..왜..ㅇ_ㅇ..?" "매......." ".........................." 집에 오는 버스안. 버스에 나란히 서있는 나랑 해원이... 똑같은 가방을 매고....... 뒤에서 보면 우스을지도 모르는데..-0-......... ........ 버스가 급정거 할때마다 내 어깨를 꽉 잡아주는 해원이...... ........... 가만히 있으려니까 이상하게 입가에 미소가 두둥두둥 떠올랐다..- 0 -.. 내가 내릴 차례가 되고.. 난 벨을 누르고 뒷문가에 섰다. "집에 바로 들어가.전화한다..." "응.너두...." "내일 가방 안매고 오면 배신이다..." "응.잘가..눈 상처 잘해.....안녕^ ^!!" 뒷문이 삐그덕 열리고.......... ...................................... "갈께에!!>ㅇㅇ< >ㅇ< 난 태성이 좋은 동생이야>ㅇ<" "결론이 뭐야.받는다는거야..-_-^...?" "..>ㅇ<...>ㅇ<..........." 그때..삐그덕 다시 닫혀버리고.. 출발해버리는 버스........ ........... 해원이가 말한다. "-_-...넌 왜그러냐.......??" "..ㅜ0ㅜ...나 어떡해...ㅜ0ㅜ........" 결국 난 다음정거장에서 내려 집까지 콩콩 뛰어가야했다...- _ -... #54 그날밤 집. 난 다름이의 방침대에 누워 책상에 앉아 여드름을 짜고 있는 다름이에게 큰소리로 물었다. "다름아아.-0-..우리 소풍때 뭐 싸가꼬 가지?주먹밥?아니면 김밥?!" "-_-..언니야...." "응!?" "..나 소풍때 친구들하고 다녀야돼..-_-;;;" "..- 0 -.......아아....." "미안.언니..ㅜ-ㅜ..근데 나 요새 언니랑만 붙어다녀서 따 당할 리스트 에 오르게 생겼어..소풍땐....어쩔수가 없어..이해해줄꺼지..ㅜ0ㅜ?" "그럼!내 동생이 따 당하면 안되지!!!!그럼 해원이랑 원인 어떡하지.. ㅇ_ㅇ.....걔네랑만 다닐순 없는데.ㅇ_ㅇ......" "해원이랑 원이??????" "응..." 여드름을 짜던 다름이가 불쑥 뒤돌아 앉으며 말했다. "언닌.~~ 걔네두 지 친구들하구 다니지~~~~~~" ".....ㅇ_ㅇ..그런가..ㅇ_ㅇ...?" "당연하지!소풍때 원래 여잔 여자끼리.남잔 남자끼리.딱 그거라니까. 소풍의 묘미가 뭐야.언니.더군다나 그날 딴학교 애들도 많이 올텐데. 솔직히 헌팅하러 가는거지..안그렇겠어.....??" 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헌팅...??해..해원이도......?" "걔가 떳다하면 1학년때 7탕은 건지고 왔지... 걔 친구들이 해원이만 굴 뚝같이 믿고있는데.에이..언니랑 같이 다니면 안돼지....ㅋㅋ" "......아......- _ -......그..그래.....?......." "..내가..말실수 한거 아니지..-0-.....?" "..실수는....아니야........^ ^ " .....- _ -......- _ -.......- _ -......... ...... ....... 그때 울리는 핸드폰.. ...... 해원이............ "여보세요......" "어..뭐해..?" "..다름이랑 예기해...^ㅇ^" "엉...또 내 예기 하는거 아니지?" "니예기-0-??" "또 무슨 턱선이 어쨋느니.....그런 예기...." "아니야!!- 0 -!!!" "아씨..귀따거...정태성한테 전화왔어?" "아니........." ......20분여간 통화를 하고.. 옆에서 다름이가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해원이가 다름이를 바꾸래서 무시무시한 욕설로 10분여간 싸워대더니. 다름이가 전화를 휙 집어던져버렸다-_-... "..- _ -.....다름아....괜찮어.....?" "아니!안괜찮어!!낼 학교에서 죽었어...복수할꺼야........." "- _ -......" "언니...근데 그거 알어...........?" "응?" "..우리 소풍가는날.성권공고도 온다.........." ".......아..그..렇구나......" 다름이앞에선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내 심장은 두근반 세근반 뛰고있었다..... 성권공고라면...... 대한이가 온다...대한이가.......- 0 -..... 제희때문에........쉽게 만날수 없는 대한이를........ 소풍날은 잠깐이라도 볼수있을꺼야......... .................. 그리고..태성이도........ ..........태성이가...올까.........................??... ......... ............... 방문이 삐그덕 열리고... "아줌마.나 젤리 사줘..-0-..." "젤리?ㅇ_ㅇ?" "응.사과젤리........." "이 쥐좆만한게!야!너 누구더라 사과젤리 사오래!안나가!!!!!-0-!?!?" 다름이가 소리쳤다 - _ - "다름아..욕하면 주호가 배워..- _ -..말좀 이쁘게 해... 주호야.사과젤리..토끼모양 사오까^ ^?" "아니.너구리 모양" "- _ -..풋..그래...." "가긴 어딜가!!!야!먹고싶음 니가사와!!!!!!한주호!웃기고있어!!" ....... ....... ..... "왜그래..다름아.....이 밤중에 어린애가 나가면 안돼..- _ -...." ........그때.토끼처럼 쌔빨간 눈으로 다름일 보는 주호..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것 같은.. 꿈뻑꿈뻑이는 주호의 커다란 눈. "작은누나 미워!!!!!아줌마 온뒤로 나만 맨날 미워하고..ㅜ0ㅜ.. 씨..우워어어어..ㅜ0ㅜ..작은누나미워..ㅜ0ㅜ..이씨잉.. 다 아줌마때문이야아..ㅜ0ㅜ.....작은누나 뺏어가고..ㅜ0ㅜ.. 아줌마 마녀..마귀할멈...우어어어어..ㅜ0ㅜ..." -ㅇ-......아..그래...주호는.. 다름이를 뺏긴거 같아서.그래서...그래서 날 싫어했구나.- 0 -.. 왠지 나까지도 서글퍼져왔다.ㅜ0ㅜ.... 주호를 껴안고 울먹이는 다름이.... "우리 막내..그랬어..ㅜ0ㅜ..누나가 그동안 너무 심했지.주호야.. 미안해...ㅜ0ㅜ.." "잉잉..ㅜ^ㅜ..짠누나..나빠..." 나는 감동적인 동생들을 멀리서 지켜보며..슬퍼했다. (끼어들 틈이 없었음-_-) 새벽경. 조용히 잠든 한경이의 가족들....... ................................... ....... .......... "으음..- _ -......" 잠에서 뒤척이던 나는.. 목이 말라옴을 느끼고........ 어둠을 더듬으며 거실로 나왔다.... 그때....안방..에서......엄마의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다나봐요.....안양에 있대요..얼마전에 같이 살던 지 외할머니 죽 고..지금은 혼자사나봐요......" "흠..그래..?당신은 어떻게 알았어....?" "...그냥..아무래도 전남편 자식이니까...알아보게 되더라구요... 안양에 있대서..얼마나 놀랬는지.........어휴..행여 마주칠까봐.." "....그렇지.당신한테 좋은 기억은 아니겠지...바람난 남편이 몰래 얻은 자식이였으니...........이름이 뭐래.....?어느학굔데..." "..학교는 모르겠고..이름이..정태성이라던가........" ....... .............. #55 ............... ......... 난.... 그자리에 우뚝 멈춰서버렸다. 이게 무슨예기지..엄마의 전남편이라면.. 우리아빠잖아....우리아빠의 자식이라니........ 우리아빠의 자식이라니......바람..?바람은 또 무슨말이야.... .................태성이....?........태성이...? ....... ................ .............잘못들은거야......내가 잘못들은걸꺼야..... ........... ............... 새벽..한잠도 이루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다 죽어가는 얼굴로. 학교에 등교했다..... ...... 수업시간에도..내내..새벽에 들었던 뜻모를 예기생각뿐... 아냐..아니지.....그럴리가 없지.... 아빠가 바람이라니.....하하..말도안돼...^ ^ ..정말.... 거짓말............ ........................ ......... ......... 그러나..믿고싶지 않은 맘과는 달리. 태성이의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있는 내 손가락.. 쉬는시간.. 난 화장실에 숨어...... 길게 들리는 신호음이 그치고.태성이의 목소리가 나오길 기다렸다.. "여보세요...." "아..태성아.........." "...누나...?" "태성아.태성아.저기.저기말이야...그러니까....." "응......." 아아..막상 전화를 걸긴 했는데.어떻게 예기를 시작해야되지..ㅜ0ㅜ..? 우리아빠를 아느냐고...?..ㅜ0ㅜ..?그렇게 물어봐야되나..ㅜ0ㅜ..? ......... ......... "아..저..태성아..정태훈..(한경의 아빠이름)이라는사람이름.. 알아..?들어본적....있어........?" ...... .......... ............. ......................... ....... ".....아니................" "아....휴우..다행이다..ㅜ0ㅜ..내가잘못들은거였어...ㅜ0ㅜ..." "....왜....왜그래....?" "아니야..아니야..^0^ 오해했었나봐..미안해..^ㅇ^" "...잘못들은게 아니라......." "...ㅇ_ㅇ??" "잘못들은게 아니라.... 믿고싶지 않은거잖아.............." "..응??뭘?뭘 믿고싶지 않아..ㅇ_ㅇ?" ".......내 존재...그리고.....우리엄...." "무슨말이야..태성아...." "아니야.누나.....^ ^ 학교..야?" "응.학교야......." "..내..친구가..누나랑 반해원 봤다그러드라....^-^..." "아...어제..봤나봐..큰길나갔었는데...^-^..." "똑같은 가방 매고 있었다며....^ ^" "......아.......그.그랬지...." ".......다음에 보자..누나..." "...??태성아..참.태성아.너희 소풍 우리랑 같은날 오니까^ ^ 내가 김밥 싸다줄까!!?" 뚜..뚜...........뚜..........뚜...................... ................. .....ㅇ_ㅇ..........끊어버렸네... ....기분 많이 안좋아보이던데.... ................................... ....수업시간에도.점심시간에도.종례시간에도.. 태성이가 했던말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다....... ......... ............ '잘못안게 아니라...믿고싶지 않은거잖아...' ....그러나... 새벽에 들은 엄마와 새아빠의 말을 부정하고 또 부정하 고 싶어하는내 머리와 맘은.... 뜻모를 태성이의 말조차 까맣게 지워버렸다........ ....... 그날도 어김없이 해원이와 집에 함께 돌아오고.... 밤엔 멍구한테 전화해서 그간 있었던 일을 모조리 다 말해주고.... ..주호한테 찰흙 인형도 만들어주고.... 밀렸던 빨래도 다하고....... 다름이 교복도 빨아주고........ ........................... 오랜만에 아주 바쁜 하루를 보냈다. >ㅇ< 아..상쾌해>ㅇ< 그 며칠간은 비슷한 하루를 계속 반복했다... 빨래.인형만들어주기.멍구랑전화하기.해원이랑 같이 놀기 다름이 오이맛사지 해주기... .... 그리고.소풍 전날밤. ..들뜬 맘으로 엎치락 뒤치락 침대위에서 잠을 설쳤다. "언니!!!!!!!!일어나!!!!!!!!소풍안가!?소풍?!!?" 찰싹 찰싹 나의 엉덩이를 때리는 다름이 아!!!!!소풍!!!!!!!!!!!!>ㅇㅇ< 그런데... .... 성권공고 교복은 그 어디에도 찾을수가 없다...아직 안왔나.....; "지금부터.7시까지 놀다가.이리로 집합한다!!" 선생님이 크게 외치셨다. "에에이!뭐에요!너무 빨라요오!선생님!" 아이들의 아우성이 점점 커지자. 선생님이 시끄럽다는듯 얼굴을 찌푸리시며. "임마들아.니들이 끝나고 바로 집에 들어가냐!?!? 이것들이.시내서 마주치기만 해..니들 바로바로 안들어가면 욕먹는게 학교다!!" "우우우우우!!!!!!!!!!!!" 이윽고.... 아이들이 기다렸단듯 우르르 입장하고. 난 이쁜 언니가 팔목에 차주는 자유이용권을 자랑스레 바라보며. 깔깔깔 친구들 사이에 낑겨서.. 놀이기구로 향했다 ^ ^ "야!오늘 물 주욱인다!남학교 2.3개는 온거 같다!아싸!!!" 민순이가 소리쳤다. 난 해원이와 다름이.원이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름인 보이지 않았지만........ 저 뒤에서...... 무리를 지어 오는 해원이와 원이가 보였다. 해원이와 원이 외에도...-_- 9명남짓한 무서운 해원이의 친구들... 즐겁다는듯 비명을 지르는 해원이의 친구들. .... 원이의 머리를 때리고 있던 해원이와..눈이 마주치고.. 해원이가 씨익 웃어보였다.. 나도 어설픈 웃음을 지어보였다...... 전교생 모두가 교복을 입고있다.. .해원이랑 나랑..똑같은 가방...... "한경아!뭐탈래!?너 한번도 안와봤지!?허리케인타자!아싸!!" 깔깔깔 친구들이 나를 질질 끌고서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ㅇ- 아쉬운 시선으로 해원이를 바라보고.. 난 그대로 끌려갔다...-_-.. .... ....... ........... 정말 많은줄이 있었다.그리고...... "ㅇ ㅏ ㅇ ㅏ 악!!!!!!>ㅇ__ㅇ< >ㅇ< >ㅇ< >ㅇ< >ㅇ< >ㅇ< 급히 뛰었지만..... 대한인 대체 어디로 가버린거지.............ㅜ_ㅜ..................? ....... ..........ㅜ_ㅜ...........? 난 난생 처음보는 곳에 떡 서서 주위를 휘휘 둘러보았다. 설상가상으로 빠떼리마저 없어 삐빅대는 핸드폰...... ....여기가..어디냐아...ㅜ0ㅜ.. 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무대가 있는곳으로 가리라 맘먹었다.. 그때..영상처럼 떠오르는.. ...해원이와 그 여자아이의 춤추는 장면.... ..................................... 내가 태성이랑 만난다고 했을때..극구 반대하던 해원이의 맘을 어쩐지 조금 알것 같았다......... ............ 난 무대로 돌아가려던 맘을 고쳐먹고......... ............. 대한이가 사라진쪽으로 터덜터덜 계속 걷기 시작했다.. 난 돌아가면 민순이한테 주그따..- _ - 민순이 뿐인가...... 해원이한테도 주그따...- ., - .....시계를 보니 어느덧 4시가 다되어가고........ .......... 조금씩 노랗게 변하는 하늘... 후우..후우..- 0 - 손이 시렵다........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자니... ....... 아주 커다란 원숭이우리가 눈에 띄었다........ ... 우와..원숭이네......................... ........ 난 .. 철장에 턱을 괴고서 날 보고 엉덩이를 긁어대는 원숭이들을 바라보았다.. ......... "저기요~ 어디학교세요?" ...... ........ "네..?네?저..요..?" 머리를 긁적이며 내게 말을 거는 상처가 무섭게 나있는 한 사내.. ........성권공고.................... "혼자오셨어요?저희랑 같이 노실래요???" 그 사내가 저쪽으로 손가락질을 하고.. 사내가 손가락질한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뺑 둘러앉아 뽈뽈 연기를 피우는 사내의 친구들 대여섯명이 보였다... .......... "..아니..전요.....전..남자친구 있어요....." "..아.그럼..그쪽 친구분들도 다..남자친구 있어요..?" "제 친구들요..?..응..민순이는 없고..태자는.있구... 또...하영이도 없구.....그리구.음........." "..아..아니에요.됐어요...-_-...친구들은 다 어딨어요.??" "아..저..한명은 무대에 있고.또...또......" ...... ............. .................. 그때........ 사내의 친구들.즉 둘러앉아 담배를 피우던 아이들중 한명이 벌떡 일어나.......다가왔다.......... "어..태......성아!?!?" "김민성... 나 아는 여자애야......" 태성이가 그 상처난 아이를 향해 내뱉듯 말하자.. "아..태성아..너 아는애야...?미안..몰랐지..." "...어........." "..그..그럼.애들하고 딴여자애들 꼬셔놀께........" "어........" 쭈삣 쭈삣 사라지는 상처난 아이...... "태성아.오랜만이다^ ^ 난 너 안온주 알았는데...^ ^" "...왜안와..노는건데..^ ^" ".....^ ^ 웃는거 오랜만에 본다......." "누나두... 왜 혼자있어..왕따 아니라며................." "..응?나 왕따아니야!!!!" "^ㅇ^맞잖아......." "아니라니까!>ㅇ____<....나 정말 너 모르겠어......ㅜ_ㅜ.. 4년전..기억안나.태성아..정말 하나도 모르겠어....ㅜ_ㅜ.............." ...... .......... ....... "..........그래......누나한테..나에대해서 말해줄 사람 없었겠구나. .....미안.....누나...미안해.............." "..태성아...근데..아퍼..ㅜ_ㅜ..." 그제서야 꽉 잡고있던 손을 놓는 태성이....... ......... ........ "태.....성아............................" 날 안았다...태성이가.날 안았다...... .......... .............. 해원이한테 안겼을땐........심장이 막 막 많이...뛰어왔는데.. 태성이한테 안긴 지금은......편안하다..... ..........아빠한테 안긴것처처럼........ ....... ".....내가 말하면..내가 나 누군지 말하면... ..누나..나 안버릴꺼지......................" "...당연하지.태성아...내가 얼마나 아끼는 동생인데......" ".....약속하는거지......" "그럼...당연하지..내가 널 왜버려.태성아....." "....근데..." "응......" "내가 바라는거..감격적인 재횐데..드라마 같은데서 보는 아주 멋진건 데....원숭이새끼들 앞에서하면.....이상해..누나..-_-" "..그..그렇지..아무래도...?" "응......- _ -...." 태성이는 꼬옥 날 안고있던 두 손을 스르륵 풀더니..... "...어디서하지..?에버랜드..관람차..아니야..에이씨. ..바이킹..?..안돼.....아씨......" "..- _ -..그냥..여기서 말하면 안돼..태성아..?.." "싫어!저 원숭이들이 듣잖어!!!!" 막무가내인 태성이... 듣고싶은 맘은 급해죽겠는데.ㅜ_ㅜ "..그럼.어디서.....ㅇ_ㅇ.?" "...젤 멋진데..바다!!!!바다에서!!!!!!!!!!!!!" "..바다....?" "정동진.아니야.동해..아니.정동진!!!!!!!!!!!!!!" "..정동진..????.........." "......토요일날.정동진...." "...응...?..ㅜ_ㅜ..안돼.......누나 토요일날 엄마 일찍 오는데.." "..내일은?" "내일ㅇ_ㅇ?!" ".....응......" ".........내일..?....ㅜ_ㅜ.....글쎄...." "..내일... 내일...알았지...누나..알았지" ".....으..응...그래...." "..^-^...누나 나 친구들 기다리거든..?말하고 올께.우리 같이 바이킹 타 러가자!!" ".아!!아니야아!-0-!!나 바이킹 안탈래!태성아!-0-!ㅜ0ㅜ!!" "그럼.. 피터팬의 모험 타자..!" "아니야.태성아.ㅜ_ㅜ..누나 저 위에서 친구들 기다릴꺼야 ^ ^ 누나 친구들하고 놀아야지...^ ^ " "왜.....누나랑 같이..." 그때!!! 헐레벌떡 우리쪽으로 뛰어오는 아까의 상처난 아이.... "야!태성아!일났다!우리애들하고 수원애들하고 쌈났다!!!!" "..뭐....?" "너 있어야돼!지금 우리애들이 맞고있어!!!!!!!!!!!!!!!" "..................누나...내가 전화할께...내일 꼭 보는거다..." "태성아.싸우지마아.ㅜ0ㅜ.........!!" 그러나 이미 무서운 속도로 뛰어가고 있는 태성이였다...... .......... ............ 난 태성이가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정동진....정동진이란 말이지..........정동진.. 불현듯 난 위에서 날 찾으며 소릴 지를 친구들생각에 겁이나기시작했다. 해원이도.....해원이도..화났을텐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나는........ 용케.....위로 빨리 올라갈수 있는 수단..!! 리프트를 찾아냈다!!!!!!!!!!!! ......... ............ 다들 둘둘씩 쌍으로 탔는데...... 나혼자만 넓은 리프트에 덩그라니 올라타버렸다. 무서운 나머지 아래를 보지 않고 눈을 꽉 감았는데... 눈을 감으니까 더 무섭다..ㅜ0ㅜ.. 이내 얼른 눈을 뜨고서........ 허공을 바라보았다..... 왜이렇게 느린거지..ㅜ^ㅜ.. 초조하고 급한 맘으로.. 둥실 둥실 올라가는 리프트를 원망스레 바라보는 데....... ....... .......... 3~4분이 흘렀을까.......... ......... 난 올라가는 리프트..... 그리고..맞은편 내려오는 리프트...... 원이와.. 빨간 교복 치마 여학생이 단둘이 타고서.. 내려오고있다.. - 0 -.. 이상한상황... 내려오는 리프트에 타있던 원이는.. 당황스러운듯 나를 바라보고.. 고개를 푸욱 숙였다.. 그런 원이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빨간 교복 치마 .. .....그리고...원이가 탄 다음 리프트..... ....... 원이의 친구이자.해원이의 친구인.. 한 남학생. 그리고..옆엔 빨간 교복치마의 다른 여학생......... 당황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해원이의 친구... 그 리프트도.....날 지나쳐 점점 내려가고......... 그다음 내려오는 리프트엔....... 아까 신나게 기타를 쳐대던 해원이의 친구.그리고 그옆엔. 역시 빨간 교복치마의 여학생이 나란히 앉아있다.... 역시 당황한 눈으로 날 보는 해원이의 친구..... ......... 그 리프트도 천천히 날 지나쳐 내려간다.... 그랬구나...단체로 한무리의 여학생들에게 헌팅을 건거야...- _ -.... 물끄러미 생각에 잠겨있는데.......... ............ ............ 그다음 리프트는............... ............. 해원이....그리고.....옆엔 역시 빨간 교복치마의 긴생머리 여학생.. ...... 방금 내려간 여학생들에 비해 유달리 예쁜얼굴...... #58 당황한 눈으로 날 보는 해원이.. 영문을 모르는 빨간 교복치마는 나와 해원일 번갈아보기에 바쁘고... .....난 멍하니 그런 해원일 보았다....... ............. "야..야..아니야..정한경..오해하지마!!아니야!!!!!!야!!!!! 너 내려서 기다려!금방 올라갈테니까!!!!!!!!!" 소리치는 해원이... 점점 지나쳐가는 리프트.. 뒤에서 해원이가 소리를 질러댔다. "기다려!꼼짝말고!!!금방 올라갈께!!!!!!!!!!!!!!" 난 고개를 뒤로 돌려 해원이에게 빙긋 웃어보였다.... ........ ............ 이상하다.....기분이........... ........... 해원인..왜...... .....다름이 말대로..헌팅....한거구나.... 그래.....그럴수도 있지..... ........그럴수도 있는거지...... 내가 화내면 안돼는거지..................... .......... 난..리프트에서 내려..해원이가 올라오길 기다렸다.. 그러나..1시간이 지나도.....해원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마침.....그 옆을 지나던 민순이와.. 딱 마주쳐버렸다........... "한경아!!!!여깄었어!?!?" "민순아...ㅜ0ㅜ.........." "이그!야!얼마나 찾았는지 알어!?!?가자!애들 기다려!!!!!!!!!!" ..... ......... ................ .............. 우린 함께 관람차에 올라타서. 늦은 점심을 마구 먹기 시작했다...... ㅜ0ㅜ..... 엉엉..배고팠는데......ㅜ_ㅜ...... 김밥이 씹히지 않고 목구멍으로 벌떡벌떡 넘어가버린다..ㅜ0ㅜ.. ..... ..... "야.어딨었어..너 가고나서..해원이 무대에서 뛰쳐나오고..장난아니였다 구...." "..어그적 어그적..ㅜ0ㅜ..음..음..그랬구나..어그적..- _ -.." "그래..무대 엉망 됐었어.......근데..진짜 멋지더라^ ^ 그 비비적 대고 춤추던 년이 눈에 걸리긴 했지만..깔깔..>_<" "...^ ^ ..친군데.뭐......나 밑에서 태성이 봤는데..^ ^ " "태성이!?정말!??!!?!?!?" 내 얼굴 가까이 확 들어온 깔깔깔 친구들.. 난 관람차를 탄 내내 그들에게 태성이와의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어야했다......... ..........김밥먹을 새도 없이....ㅡ.,ㅡ..... 관람차에서 내려................ .......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버터구이 오징어도 사먹고.............. 회전목마를 두번 타고나니까...... 어느새 시계바늘은 7시를 향해 마구 치닫고 있었다........ 가야하는데......집합해야하는데....ㅜ0ㅜ... 나의 깔깔깔 친구들은....ㅜ0ㅜ...... 다른 학교 남자아이들과 벤츠에 앉아 깔깔대며 예기를 하고있다..ㅜ0ㅜ.. 겁이 몹시 나버린 나는... 그들과 떨어진곳에 쭈그리고 앉아.. 구슬아이스크림을 먹고있었다....... ....... 난...난.남자친구도 있으니까 ^ ^ 다른 남자들하고 예기하면 안돼..^_^ 키키키>ㅇ< 이렇게 생각하니까. 왠지 내가 특별해진거 같아서 굉장히 좋은 기분이 든다 >ㅇ< 그런가.................내가.........해원이..... ......좋아하게 되버린건가.......? ........인정안하고 있는건지도 몰라.. 안지 얼마 안된 해원이가.. 깊게 새겼던 대한이 밀어내는게 싫어서.. 그동안 억지로 혼자 부정한건지도........ ....... 나는 이런생각까지 하게 된 날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제 맛있는 구슬아이스크림을 입에 넣기 위해 입을 ㅇ ㅏ ㅇ ㅏ!- 0 -!! ....... ...... "어어?해원아.저기 쭈그리고 앉아있는여자애.니가방이랑 똑같은거 맸다 ^ ^ 여자애가방두 있네 ^ ^ 꺄아..나두 저거 사서 맬까?해원이랑 똑같잖 아^ㅇ^" - 0 - ......- 0 - ...... - _ -........-_-.......... ..... 난크게 벌렸던 입을 꾹 다물고.. 천천히 일어나..뒤를돌아보았다...... ............ ............ .................. ................ 해원이가...우뚝 멈춰서서 날 보고있다... 그리고..그 옆엔....부시시한 파마를 한 여학생이 해원이의 옆에 찰싹 붙어있었다....... ................ 회색교복을 입은 여학생.. 해원이의 옆엔..아까보았던 해원이의 친구들 (원이포함)이 있었고.. 그 친구들 옆에도...똑같이 회색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들이 한명씩 팔짱일 끼고 서있었다....... ..........내가......내가..........화나는건...... .......... ......... 아까랑....다른 여자아이랑 있잖아......... .......... 이번엔 빨간교복 아니잖어............... 나빠......반해원....너나뻐.................. .............아무리 소풍이라지만.. 아무리 헌팅이라지만...... 이런거 싫어..................... 대한인........대한인....이러지 않는단말이야....... 적어도 대한인........제희 놔두고..다른 여자애들이랑 번갈아가면서 놀진 않는단말이야........... .............. 난 다시 천천히 뒤돌아서.... 깔깔깔 친구들이 있는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정한경!!!!!!!!!!!!!!!!!!!" ............. ................. "한경아!야!!!!!!!!!!!!!!!!!!!!!!!!!!!!" ........ ........... ............. 꿈쩍않고 계속 걷기만 했다...... ........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내앞을 가로막는 해원이......... "...하아....하...야........." "............" "...잘못했어..무조건 미안해.근데...니가 생각하는거 아니야..." "...........해원아..비켜줘.^ ^" "...아니라니까....내가 아까 무대 망.." 난 말을 하는 해원일 지나쳐.. 깔깔 웃는 내 친구들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야..정한경........" 내 손목이 해원이의 손에 꽉 잡혀있다...... "...저기...니 여자친구 기다리잖아.....^ ^..보고있잖아...." "무슨말하는거야.....내 여자친구 너잖아................." "......넌..여자친구들 많잖아............." "....비꼬지마.........그런거 아니랬잖아........." "....비꼬는거 아니야..해원아..그냥.정말 말하는거야....^ ^" ".....너야말로 딴남자땜에 나 속태웠잖아.........." "...난.남자 한명때문에.....그리고..넌..여자 여러명때문에..... 단지 그차이지..한명.그리고 여러명....^-^......" "......야-_-^!!너 김대한인지 뭔지랑 정태성 새끼랑 막 두명갔다가 사람 속 뒤집어놨잖어!!!"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해원이....... ............ "........해원아.난..하지만.난..처음보는 남자들이랑 ..그것도 여러번. ..함께 놀진 않아.....그리고..내가 좋아하는건... 대한이 단 하나야........태성인..그냥 동생이라구...말했잖아......." ...... ........... 손목을 천천히 놔버리는 해원이...... "..니가 좋아하는거..김대한 단 하나라고......? 너그게 지금 내앞에서 할소리냐..................?" ..... .....거짓말..아니면서......내가 좋아하는거.지금 좋아하는거... 해원인데....정한경.....왜 거짓말..ㅜ0ㅜ..거짓말..하는거야..왜. ㅜ0ㅜ..그래도......씨..ㅜ0ㅜ..이상황에서 해원이한테 너 좋아한다고 말 할순 없는거잖어.....ㅜ.,ㅜ.... 난 멍하니 해원일 보았다.내가 말실수 했어..ㅜ^ㅜ.. 엉엉..ㅜ^ㅜ...맘에도 없는 말을 해버렸어..ㅜ^ㅜ... 해원아..미안해....ㅜ0ㅜ... ....... ............ 안돼...이번엔..나보다 해원이가 더 잘못한거야.... 또 말 더듬으면서..해원아..미안해..이렇게 말할순 없어..ㅜ_ㅜ.. ...이번엔..해원이가 나빴어... ..한시간동안이나 기다렸는걸................. .....그런데 또 다른 여자애랑 팔짱끼고 내 앞에 나타났는걸..ㅜ_ㅜ.. 난 조용히 해원이를 지나쳤다....... ............. "....씨발..야..우리 또 이렇게 끝나는거야..................?" ... ...... ...... 해원이가 화난듯..그리고 슬픈듯 말했고.. 난 ...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해원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해원이한테 미안해서...ㅜ_ㅜ..그래서.해원이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ㅜ_ㅜ..자꾸 눈물은 흐르는데............... 해원이가 한번만 더 불러주면................. 나 정말 용기내서 해원이한테 달려갈수 있는데...ㅜ_ㅜ..... ..................... ............................. ................... ......................... ............. 돌아오는 버스안. 쉴새없이 아까 만났던 남학생 예기로 정신 없는 친구들.. 난 멍하니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 꾸역꾸역 눈물을 삼켰다.... 한번만 더 불러주지......ㅜ0ㅜ... 바보바보바보..ㅜ^ㅜ..한번만 더 부르지..... 반해원 바보..ㅜ_ㅜ...... #59 그날밤 집.. 다름이는 아까 헌팅했던 남자아이와 통화하느라 정신이 없고.. 난... 물끄러미 침대위에 놓여진 핸드폰을 바라보고있다.. 절대..울리지 않아......... ....전화..아니..문자라도....... ............. ................. 내가 먼저 해볼까...ㅜ_ㅜ.......??????????? ...... ...... 난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열고... 해원이의 새로운 핸드폰 번호를 천천히 눌러댔다.. ........... .............. 한참의 신호가 가고... .......................... 전화가 꺼져있단다..난 힘없이 전화를 닫았다.. 그리고..다름이의 들뜬 목소릴 들으며.. 깊이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다름아..준비 다했어?" "응!나가아!!!!!!!!" 다름이와 나란히 등교하는길.. "언니..오늘 우리집에 애들 다 모이거든???" "응..??" "..아니.비는집이 우리집밖에 없어서..친구들 다 온다구..." "아...그럼..해원이도..?" "해원이도 오지..원이도..다른애들도..여자애들두 온다..." "아..그렇구나.............." "걱정마.내가 해원이만은 빼돌려서 언니 방으로 보내줄테니까. 여자애들 신경쓰지마~~" 나의 어깨를 툭툭 두들기는 다름이.. "..다름아.나오늘..어디가는데에...- _ -" "응?어디..?" 태성이 만나러 정동진 간다고는 죽어도 말 못해..ㅜ _ ㅜ.. "나.말야...정동진에가..." ㅜ _ ㅜ "누구랑?!거길 왜가!!?그 먼데를!?언니 낼 학교안가!?!?" "아니..오늘갔다가 오늘올꺼야...새벽이나...." "..- 0 - ..언니 미쳤어!?!누구랑 가는데!?누구랑!!!!!!!" "어?!학교 다왔다!!" 난 황급히 벨을 누르고.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다름이에게 두어번 손을 흔든뒤.. 정문으로 투다다닥 뛰어들어왔다. ㅎ ㅔ에엑..헥..헥...ㅜ_ㅜ. 2교시 수업종치기 3분전. 부르르르 부르르르 진동이 오는 핸드폰.. "..여보세요..?" "누나!난데..." "아..태성이구나...." "응..누나!오늘 몇시에 끝나??" "..4시..10분..???" "잘생각해바..마지막 시간표가 만만하지 않어?-0-?" "마지막 시간표..?...국어..음..만만한게 무슨뜻이야..- _ -..?" "땡이 까도 되는 시간이냐구..^ ^ " "...- _ -....땡이..땡땡이..?안돼...ㅜ_ㅜ...나 맨 앞자리란 말야.." "아라써!그럼 조퇴해서!음..음...3시까지 누나네 집앞에서 기다릴께! 알았지???우리 가서 조개탕도 먹고 그러자!!오토바이 타고 가는거야! 야호!!!!" "3시라니.ㅜ_ㅜ!?그때 6교시 시작인데..!" "응^ ^ 알아.^ ^ 6교시^ ^ 이따 3시까지 봐아!! " 찰칵................. ...... - _ - - _ - 여지껏 살아오면서 땡땡이..아니.학교를 빠진적이라곤..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뿐이거늘... 나보고..학교를 빠지라고.. - 0 - ....그것도.. 맨앞자린데..ㅜ^ㅜ.. 허나.난..들어야한다.. 오늘은 꼭 들어야하는걸..ㅜ_ㅜ 휴우,,,고민이야.고민..정말이지 고민이야.. 턱을괴고 가만히 생각을 하고있자니.. 시간은 물흐르듯 잘도 넘실 넘실 흘러. 점심시간이 되었다...... .... ... 깔깔깔 친구들은 어제 헌팅한 남자아이들과 제각기 전화통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ㅜ - ㅜ 난 혼자서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캬라멜이 너무너무 먹고싶어... 학교앞 슈퍼에 가기로 맘먹었다.. "얘들아..캬라멜 사다주까..?" "깔깔>ㅇ< 몰라~~~~내가 원래 좀 그래~~~" ..= _ =.. 통화하기에 바쁜 내 친구들. 난 소리없이 조용히 교실을 나왔다.. ..... 교문을 향해 저벅저벅 걷고있노라니.. ..핸드폰에 붕붕 진동이 왔다. ".......제희다..................." 핸드폰 액정에 뜬 이름 "제희누나" - 0 - - 0 - - 0 - 설상가상으로 교문에 서있는 해원이와 해원이의 친구가 보인다.. .... ......... 계속해서 울려대는 진동. 날 한번 힐끗 보고 다시 고갤 돌리는 해원이.. 이..이런..... "....여보세요........" "..그거.해원이 핸드폰 아닌가요?" ...제희의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 ".아.제희야.나한경이야...^ ^" "...........니가 왜 받아....?" "...아니..." "니가 왜 받냐고....." "해원이가 줬는데..핸드폰..." "하....미치겠다.............." "......오랜만이다 제희야... 잘지냈어..?" "해원이 바꿔" "..........응?????????" "해원이 바꾸라구....................." "......안돼......" "..뭐..???????????" "..안.돼...." "....너 왜그래??정한경??너에대한 예기 안할테니까 빨리 바꾸라구!!!!" >ㅇ< >ㅇ< >ㅇ< 확 찢어지는듯한 제희의 목소리... 제희의 목소리가 워낙 컸던지라. 교문에 서있는 해원이의 친구가 잠시 나를 놀란눈으로 보았다.. - _ - "안돼..제희야..미안해..ㅜ_ㅜ...바꿀수가 없어..ㅜ_ㅜ..." "뭐!?!?!?" "미안해..미안..제희야..ㅜ_ㅜ..." 찰칵 전화를 끊자..... 바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제희다..ㅜ_ㅜ.. 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조용히 교문을 지나쳤다.. .......친구와 함께 다른곳으로 가버리는 해원이.. ................. ...... ..... ............. ................이름을 불러볼까하다가.. 입이 떨어지지 않는 바람에.. 난 조용히 슈퍼로 향했다. 5교시가 끝나고.. 난 선생님께 조퇴허락을 받기위해 교무실로 향했다.. .... 아픈시늉도 하지 않았는데 흔쾌히 조퇴 허락을 해주시는 선생님. .. 난 가방을 매고서 가벼운 맘으로 학교를 나섰다. ....... ................. ..................... ..................... 교문에 서있는 물총쏘는 여자아이..그리고 옆엔 해원이.. ........두사람 모두 교복위에 선도 뺏지를 달고있다.. 그래.오늘부터 학주선생님이 쉬는시간 외출 엄격히 금지한다고 했었지. .... ... 난 가방을 매고.. 고개는 땅을 향해 푹 수그린채.. 주머니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걸음을 빨리했다. (왕따의 표본 모습 - _ - ) "....저기요..." .... 물총쏘던 여자아이가 날 조심스레 부른다.. 고갤 살며시 들었다. 명찰에 써있는 이름 ' 유혜정 ' "..네...?" "..허락맡고 나가는거에요...?" ".......아..조퇴맞고 나가는건데.............." ... ....... ..... 날 보지 않는 해원이.. 일부러 허공을 보고있는 해원이 - _ -.. "..아.죄송한테 조퇴증좀 보여주세요...요새 너무 엄격해서요. 무단으로 땡땡이 까는 선배들도 많더라구요..." "...그런거 없는데 - _ -.. 그냥..조퇴한다고 했어요..." "...그래요?어떤선생님한테요..?아파서 가시는거에요?" "..네..유상천 선생님한테..약속있어서 가는건데요...- 0 -.." 그때 해원이의 옆구리를 쿡 쿡 찌르는 유혜정..?..그래..혜정이..- _ - "야..이선배.니 여자친구 맞지...???그치..?너 왜 쌩까..." "아..씨.야.약속있대잖아..빨랑 그냥 보내....." "....알았어..보내면 되잖어..괜히 오버야...씨..가보세요." "..네....- 0 -....." .... 뒤에서 들려오는 혜정이의 목소리.. "야.너싸웠냐?왜그래????내가 다 무안하잖아.." "안싸웠어............." "...그럼 왜그래?저언니..킥..남자 만나러 가는거 아니야..?" ".......ㅁㅎㅂㅀㅈㅁ..." 해원이가 방금 뭐라고 했는데.... 혜정이란 아이에게 뭐라고 한거같은데.. 잘 들리지 않았다. 난 아픈 맘을 움켜쥐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ㅜ_ㅜ.. 집앞에 다다라갈 무렵......... ........ .................삘리리리리..삐리리리리.삘리리리리.삐리리리.... "여보세요..?" "하아.....하..누나..누나..나 태성인데..." 숨찬 목소리의 태성이.... "응.태성아." "누나.미안한테 누나 정동진 오는길 알아..?" "..응..알아...기차타면 되잖아.공주살때 아빠랑 많이 가봤어..^ ^ .." "아..그...래......" "응.근데 왜..그래???" "아니..내가 지금 충북인데..!누나 델러 다시 안양갔다가 정동진 가면 오토바이 기름이 업써 - 0 - 기름 놀 돈 이썬는데 선배누나가 뺏어갔어. 씨............" "..아.내가 찾아갈께^ ^ 근데 충북엔 왜갔어...?" "싸우러!!>__< 정말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겪음직한 예기들이야...>_< 난 혼자 유난스레 부산을 떨어대다. 지쳐서 의자에 널부러져 잠이 들었다. ...... ............... ................... ................ 태성아....? 누나... 나 추워........ 태성아....왜..왜추워....... .... ... 하얗게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태성이의 얼굴.. ..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있는 ......나.. 누나..?..누나.................... 응 태성아 나 여깄어....... 빨리와.......... 응..가고있어.태성아..가고있어... 아니...거기말고..누나..거기말고.......여기..여기......... ...... ...... ....... "태성아!!-0-!!!!!!!!!!" 놀라서 번쩍 깨들었을때..... ...... 멈춰있는 기차. 옆에서 내리려고 준비던 아주머니께 조심스레 물었다. "여기..어딘가요...?" "바다지유..정동진...." "아..감사합니다........" 급하게 기차에서 내렸다.... 막상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서 기다려야하지.......... ........ 태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 한참이 가도 .... 받지 않는 태성이.... ........ 음성 메세지를 여러번 남기고.. 문자 메세지는 수십개 남기고....... ...... 전화도 20번이 넘게 했는데..... 계속 받지 않는 태성이.. 왜그러지...무슨일 있는건가................... ..... ....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가있기로 했다..... ........ "레몬쥬스하나요..^ ^ ...." .......... ............ ............... 1시간이 지났다...... ........ 이제..30분정도만 있음 오겠지..^ ^ ... ....... ..... 다시한번 태성이의 번호를 꾸욱 눌렀는데...... .......... 역시 받지 않는다.. ㅜ_ㅜ.. ... ..... ...........2시간이 흐르고......... .......벌써 7시다........ 컴컴해졌어.. ㅜ_ㅜ.. 올때가 됐는데.......올때가 됐는데.....왜 안오는거니..태성아..ㅜ_ㅜ .... ......... 벌써 레몬쥬스 3잔째... 남은 돈이라고는 달랑 집에 돌아갈 기차표 뿐.. - _ - 이제 시켜먹고 싶어도 시켜먹을수 없다.... 태성이에게 24번째 음성을 남겼다.. 무슨일이..생긴건 아니겠지....... 그때 울려대는 전화!!!!!! .......... .......... 다름이다....... ...... "어..다름아....." "언니.어디야??" "나..여기..정동진...." "애들 다와있어!해원이도 왔어..언니 빨리와!!" "..어..^ ^ .먼저 놀고 있어..다름아..." "..씨..유혜정도 왔단말이야!빨리와!그년 아주 해원이한테 달라붙고 눈꼬 리 내리고!빨리와!언니!!!!!!" "......어...그래.다름아..기다리고있어..." "빨랑와!!!!!!!!!" "응........" ..... ...... 혜정이도 왔다구.....? ..........이런......- _ -.... 설마 내가 쓴 편지를 그애가 보는건 아니겠지- _ -.. 참.다름이한테 전화왔을때 말할껄..ㅜ_ㅜ.. 편지를 잘 지켜달라고..ㅜ_ㅜ.... 핸드폰을 열어 시간은 보니 ... ..... 악 - 0 - !!!!!!! 10시야.. - _ -........ ........- _ -.....난몰라........- _ -.... 태성아..ㅜ_ㅜ ..제발 와라..제발.....ㅜ_ㅜ...... 못온다고 전화라도 해주렴..ㅜ_ㅜ 그리고...... 10시 반을 조금 넘길무렵...... 난 큰맘을 먹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 돌아오는 기차안.... .... 자꾸만 손톱을 물어뜯고있다.. 불안해서..무슨일이라도 생긴건지..정말 그런건지....... ................. ..................... 기차안에서도 수없이 전화를 걸었지만.. 어김없이 신호만 길게 울려댈뿐.. 받지 않는 태성이......... ..... ...... ............. .............. 집앞에 다다랐을때. 내몸은 반녹초가 되어있었다.. ㅜ - ㅜ.. ..... 12시..13분..휴우.. - _ -.... ..... 집앞인데도.. 떠들석한 소리가 귓전을 마구 때린다.. 다름이의 큰목소리가 제일 튀는구나.. 역시..씩씩한 내 동생.....다름이........ ......... 벨을 누르자.반가운 얼굴로 문을 여는 다름이. "언니!!!!!>__ㅇ< >ㅇ< 귀따가워..>ㅇ< "....너 짜증나..정한경......그거 아냐......" "..응...알아.그러니까 제발 빨리 달려 ㅜ0ㅜ...." "......넌 나 남자로 보이지도 않지.........?......" "ㅜ0ㅜ..빨리.빨리..." ".............다왔어...내려.............." ....... ....... "고마워!!" 난 용수철이 튕기듯 화악 차에서 튕겨져 내렸다. 그리곤 뒤도 돌지 않고 무작정 달렸다. 커다란 병원... 난 있는 힘껏..두팔을 마구 휘저으며 병원으로 돌진했다.. "여기요!!!!정태성환자..ㅜ0ㅜ.!!헉헉..정태성환자요!!!!!!!" 병원내의 모든사람 시선집중......... ......... ............... "...정태성환자요...?..." 간호사가 되묻는다. "네!ㅜ0ㅜ!!얼굴하야코!!아니!아니!방금 실려온 위급한 환자요!!!!!" ".....아.......오토바이사고....?..2층으로 가보세요.." "오토바이 사고요!???ㅜ0ㅜ!??????맙소사아!!!!!!ㅜ0ㅜ!!!!!!!!!!!!!" 나는 고함을 지르며 계단으로 마구 돌진했다. "여기요!정태성 어딨어요!정태서엉!!!" 내 생애 그렇게 용맹스럽게 고함을 지른적은 결코 단 한번도 없었을것이 다...... ...... 놀라 뛰어온 간호사가 미친듯이 고함치는 날 붙들었다. "왜그러세요..누구 찾으세요..??" "오토바이 타다가 죽을지도 모르는 제 동생을 찾아요오!ㅜ0ㅜ!!" "...아..-_-..;; 그 환자분요..?..위급한 상황이라 수술실로 들어갔는 데...1시간은 더 기다리셔야될꺼에요.." "수술이요!!!!!!!?!!!!!!!!! _ 0 _ !?!?!" "..네...." "언니!살려주세요!태성이 불쌍한 아이에요!죽으면 안돼요!!!!!!" "....제가..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라서....." 당황한 표정으로 또각또각 소릴내며 가버리는 간호사언니.. ..난 의자에 쓰러지듯 기대앉아.. 펑펑 눈물을 쏟으며 수술실의 문이 열리길 기도했다.... ....... 5분이 1시간처럼 더디게 느껴진다........... ........... 1시간 10분이라는 길고 긴 시간이 흐르고..... 커다랗고 육중한 수술실문이 활짝 열리자..... 바퀴달린 침대를 간호사 몇명이 끌고서 지친 표정으로 나오기시작했다. 벌떡 일어나 그곳으로 급히 달려갔다.. 침대에 눕혀진 태성이.... ... ........ 맙소사........태성아........ ..... 저번에 길거리에서 맞은건..상처도 아니다...지금에 비하면.. .... 온얼굴이 상처투성이.... ...... 머리에 언뜻언뜻 보이는 깨어진 상처.... ....... "..태성아.......태성아...............눈떠봐..태성아......." ....... ........... ............ "태성아..흑.....태성아아..흑흑..태성아아..눈떠봐..엉엉엉엉 ㅜ0ㅜ!!" 천천히 침대를 끄는 간호사언니들.. 난 침대옆에 바싹 따라붙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태성아아...ㅜ0ㅜ!!누나 왔어어..!!태성아.........!!!!!!!! 눈떠봐아!!!!!!!!!!!!!" 점점 절규하기 시작하는 내 몸과...내 마음..그리고 목소리... ......... ................ 그때.... 피때문에 엉겨붙은 눈을..... 아주 힘겹게.......뜨는 태성이..... "태성아.....................태성아!?!?!태성아!!!!!!!!!!!! 정신들어!?괜찮어!?응?!?!응!?!??!"" ".........누나...................." "엉엉엉엉......ㅜ0ㅜ........태성아......ㅜ0ㅜ.......태성아아.. ㅜ0ㅜ.........." "......누나.....울지마............." "..ㅜ_ㅜ..씨...어떻게 안울어..ㅜ_ㅜ... 어떻게..너 어떻게..ㅜ_ㅜ.." "...나 죽으면..누나.............." "죽긴 니가 왜 죽어!!!!!!!!!!!!!!!!!!!!!!!!!" "..나 죽으면.. 우리아빠..만날수있겠다.......그치............" ".............우리아빠...?..태성이네 아빠..?...그런소리하지마!! 너 안죽어!!!!!!!!!!!!" "..아니.....우리아빠...태성이네 아빠말고....누나랑...나랑.. 나랑 누나 아빠..............우리아빠............" ...... .......... 빙긋 웃는 태성이..... .................. ".....무슨소리야......태성아.............태성아....?..." .......... "왜..하필..죽을때 다되서....죽을때 다되서 아는거야....... ...비극이잖어..이거....... 맞지...누나...?..." .................... "....거짓말.................거짓말...태성아..거짓말....." .... ....... ............. 태성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정한경 바보.........자기 동생도 못알아봐..............어리붕숭 대마왕........하하.........." "태성아...........너.....그럼............너................." ......... ............... .......................... "누나...근데.......나 죽으면....우리 누나 누가 지켜.........." ....눈을 감는 태성이......... "태성아!!!!!!!!!!!!!!!!!!!!!!!!!!!!!!!!!!!!!!!!!!!!!!" #62 스쳐간다.... 머릿속을 빠르게..... 까맣게 변해버린 내 머릿속을..... 그간 태성이가 했던 뜻모를 말들이....하얗게.빠르게...스쳐간다... ........ ............ ................ 난 누나 알아.누나도 나 기억해봐...... .......... ................. 오랫동안 찾았으니까..근데..이제야 찾았으니까...그만큼 소중하니까.. ......... ............. 누나네 집에 가면.아빠 있어....? ...... 누난..동생도 많네.....^-^.... ...... ......... 왜 내옆에 없었어......................나 혼자였잖아..... 누나..나 혼자였잖어..........." 나야..나 태성이야...... .. 나 태성이라구......... .. ....... 우리 누나.. 나 아님 누가 이렇게 싸워줘....." .... ...... .......친아빠...언제..언제 돌아가셨는데...... .... ...... 그럼.한다름 누나 친동생 아니야...?" ..... ......... 누난.. 나한테 와주면 안돼................?.......정말안돼.......?" ..... ......... 환하다가..불을 꺼버리면..아무것도 안보이지만..처음부터..컴컴하 고..어두우면..어둠에 익숙해져서...볼수있잖아...난 괜찮아... 난 괜찮아..아빠....... ........ ........... ...누나네............누나맞네........" 진짜 우리 누나네........." ....... 그리고 그 위로.. 지난번 엄마와 새아빠가 새벽에 나누었던 의미모를 말들이. 겹치기 시작했다... .......... 난..그대로 픽 주저앉아버렸다...... ........ "괜찮으세요!?!?" ......그리고..점점....눈이 감겨온다... ........ ....... .............. ........... .............. "언니!언니!정신차려!!!!언니!!!!!!!" ...... ......... 으..응.... ㅇ_ㅇ.. "태성아!!!!!!!!!!!!!" 자리에서 벌떡 솟구치듯 일어나.눈을 뜨자. ... 다름이와..해원이가 보였다...... ....... "..일어나자마자 또 정태성이야..?...언니.. 밤새 해원이가 옆에서 지켰다구..알어..?..사람맘 적어도 무시는 하지 말아야지..!!" ".......정태성..바로 옆병실이야...." ....해원이가 말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슬리퍼를 신고.. 병실문을 잡았다.. ......해가 환하게 병실을 비추는걸보면....아침이다.. "언니!지금 뭐하는거야!?언니 걱정해준 사람들은 왜 생각안해!!" ".....다름아................." "..............왜......" "......우리아빠........우리아빠..아들....말이야........" "..주호......??" "..아니...우리..친아빠..아들..말이야...." "......왜 친아빠 예긴 꺼내......" "...우리아빠아들이..죽어버리면....그럼..나 어떡하니.....그럼.. 나..어떡해..다름아...?..." "무슨소리야!?!언니!울어!?!?왜그래!!!!!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 난 병실을 나와.. 태성이의 병실문앞에 다가갔다.. 병실앞에 붙은 빨간 팻말.. '면회사절' ...... ........ 난 힘없이 문고리를 돌려보았다. 잠귀어있다.... .... ...... ........ 울먹이며..주먹으로..천천히..문을 두드리기시작했다.. 그리고 점점빨리.....점점세게.....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태성아....누나야.....태성아...누나왔어.정태성....정태성.......!!" .... .......아무..대답이 없다.... "태성아!!!!!!태성아!!!!!!!!!!!!!!!" .... ......... "...그만해......그런다고 안나와...." .. 해원이가.... 굳은얼굴로..말한다.. "......태성이...태성이....." ".......안죽어..걔 그렇게 약한애 아니야...알잖아...그만울어.. ...안죽어................" .....그곳에 우뚝멈춰..흐느껴 우는날.. 해원이가 천천히 다가와 품에 꼭 안아준다... ..... 숨쉬기 힘들정도로 .. 울고 울고 또 우는날...... 해원이가 꼭 안아준다.. .............그바람에.... 참고있던 더 많은 눈물이. 기다렸다는듯 마구 쏟아져서..해원이의 옷을 적신다.... "..병신아..사람 그렇게 쉽게 안죽어...그리고..내가 죽게 안내버려둬.. ...정태성 자식 죽으면........." "..엉엉엉....ㅜ0ㅜ....어허어허어엉..ㅜ0ㅜ...." "..정태성 죽으면..너도 따라 죽어버릴꺼잖어......... 그러니까....내가..절대....죽게 안내버려둬..............울지마.." "....ㅜ0ㅜ..어허어어어엉..ㅜ^ㅜ...해워..어엉..해원아아ㅜ0ㅜ.." 천천히 내 눈물을 닦아주는 해원이..... "...놔줄께.한경아.........내가..놔줄테니까.......태성이한테가...... 정태성..힘들테니까..나보다 그자식한테 훨씬 니가 필요할테니까..... 가...." 난 고갤 들어 놀란눈으로 해원일 보았다........ "..대신....죽는단소리하면.....안돼...................... ......놔주는대신.....나하고 있을때보다..... 훨씬 더 많이 웃어야돼.알겠지................" ........엉엉엉...ㅜ0ㅜ.....얜 또 무슨 소릴 하고 있는거야..ㅜ0ㅜ. 태성인 내 친동생이란 말야......ㅜ^ㅜ.... ........내가 좋아하는건 너라구..바보야....ㅜ0ㅜ....... 그러나 .... ....지금 이런말을 할 상황이 아니지..ㅜ0ㅜ..... ..........ㅜ0ㅜ... 난 아무런말없이... 그냥 해원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어대기만 했다........ ......... 1시간이 넘도록...... 펑.....펑................. 아주...............퍼엉...........퍼엉.............. ..... ............ ........................... 계속 입원해있겠다는날... 억지로 퇴원시켜버린 원망스런 의사선생님..... ....... .... 집에 가자고 가자고 막무가내로 내 팔을 끌어대는 다름일. 매정히 뿌리치고.... 난.......밤 10 시가 넘은 지금... 태성이 병실앞 의자에 앉아......빨간 팻말이 붙은 문짝을 뚫어질듯 노려보고있다.... ..... 태성이가 내 동생이라면.... ..... 우리 엄마 아들은 아니잖아.. 그렇다면...... 아빠와 다른여자간의 아들...........?...... ........그렇구나................... ........................ ....... 하.맞아..그래...4년전..본...은성이 오빠랑..많이 닮아있다고 느꼈어.. ......은성이 오빤.....우리 아빨 닮았고...... 태성인 은성이 오빨 닮았어..... ........바보...왜......태성이가 아빠와 붕어빵처럼 닮아있었단 사실을............눈치채지못했을까...... 이바보..이바보............ ............. 또 눈물이 흐른다..ㅜ0ㅜ.. 이미 두배로 작아져버린 내 눈...... 평생 울 눈물을 오늘 다 쏟아버리는구나....ㅜ0ㅜ..... 그때.... 태성이의 병실쪽으로 또각 또각 다가오는.... 어제 봤던 그 간호사 언니..... 나는 반짝이는 눈으로 간호사 언니를 바라보았다.. 역시...내 예상대로 태성이의 병실 문을 열쇠로 따는 간호사언니...!! 난!!재빨리 간호사 언니뒤에 따라붙었다.... "어머.어머......왜이러세요..ㅇ_ㅇ..??면회사절!못보셨어요?!" 난 아랑곳하지 않고 무서운 힘으로 병실안으로 몸을 휙 던져버렸다. #63 하아.......하아...... 하아...................... ............. 침대에 누워있는 태성이가 보인다.. 눈을 꼬옥 감고....... ............. "태성아!!!!!태성아?!?!?" "아니..왜이러세요.들어오시면 안돼요..얼른 나가세요..!" "엉엉엉.ㅜ0ㅜ..저 얘 누나란 말이에요!!!!!!!!!!!!" 나의 큰 기세에 눌렸는지 간호사 언니는 벙찐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태성아..?태성아!눈떠봐...응?????응!?!?눈떠봐아!!!!!!- 0 -!!" ...아무대답 없는 태성이........ ... "태성아...태성아....." "그렇게 부른다고 안일어나요..." "..태성이........죽어요........................?....." .......... ............. 아무대답없이 링겔 주사를 갈아끼우는 언니... "언니..태성이..죽냐구요.......네...?아니죠..?수술받으면 일어나죠..? 그쵸...?" ...... 또 아무말없이.. 차트에 무언가를 깨적이는 언니.. ...... ........ ............ "언니...안돼요......태성이 죽으면 안된단 말이에요....... ........태성이...인제 더이상 혼자 두면 안된단 말이에요... 어흑흑..ㅜ0ㅜ..언니...ㅜ0ㅜ...살려주세요오..ㅜ0ㅜ..네..??" ".....원래 신장이 안좋은 학생이었어요.. ...것때문에...한땐 인공심장 이식받아야될정도로 ...." "네........?" "..재작년에 병원 정기적으로 검사 받으러 다닌 기록있네요... 그런데 이번 사고때문에........상태가................." "................." "보호자분 되시죠..???" "네.........." "..의사선생님하고 말씀 나누어보세요..." 조용히 병실을 나가는 언니.... 난 한참동안을 .... 태성이의 얼굴을 어루어 만지며 울기시작했다.. 제발 눈떠봐..태성아.. ...너 누나한테 손 잘흔들어줬었잖어.. 환하게 웃어줬었잖아...... ...누나..누나......누나 소리 매일 붙여가면서.. 장난 쳐줬잖어...... .....누나 지켜준다고 그랬잖어..근데 이렇게 누워있음 어떡해... 태성아....태성아...... .....누나가..늦게 알아봐서..이제야 알아봐서... 화난거야...?..그런거지..............? ...미안해....미안해...태성아....누나가 다 잘못했어... 그러니까...제발 눈좀떠봐...태성아...... ......제발................. ..... .......... ....... ................... ...... 눈을 떴을땐...... ............어느새....아침이였다.. ...... 학교.....가야하는데...........ㅜ_ㅜ......... .. 여전히 눈을 꼭 감고 있는.. 태성이... ... 상처.흉지면..어떡해.... 내 동생..태성이 이쁜 얼굴에.......흉지면 어떡해....... .... 난 태성이의 차가운 얼굴을 어루어 만지며.. 또 참을수 없이 눈물이 쏟아질꺼 같은 예감에.... 급히 도망치듯 병원을 나와버렸다...... 학교로 향하는 버스안.......... ....... 태성인...아무도 없다... 엄마도.....아빠도...........할머니도....... .......동생도... 태성이에겐..지금 나 뿐이야..... ........ ............ 병원에 있는 태성이가 의지할 사람은....나 하나 뿐이야... ..... 그때......... ..... 언뜻 내 얼굴을 스쳐간....... .......누군가의 얼굴.... 다름이!!!!!!!!!!!!!!!!!!!!!!!!! ...그래.....다름이와........태성인..피가 섞였다!!!!!!!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 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교문으로 마구 돌진했다.... 내 이름을 연달아 불러대는 학주 선생님을 외면한채.....- _ -... ..... 그리고..... 숨을 헐떡이며..... 다름이의 반 앞에 멈춰섰다...... ..... 어디서 이런 깡이 생긴걸까...... ...... 태성이를 위해...내 동생 태성이를 위해.. 난 수업중인 다름이네 반 앞문을 화악 열어제꼈다..... ....... ......... ............. - _ -............... 단 한명도 빠짐없이.. 날 일제히 바라본다..- _ -.. 그중엔..물론....해원이도...... 원이도....다름이도....... 그리고 혜정이도.....있다.......- _ -..... 분필로 칠판에 무언갈 열심히 끄적이다가.. 놀란 눈으로 날 보시는 선생님..... "뭔..가..?" "아니..허억..허억..- _ -..저기..한다름학생.....허억..- _ -.. 교무실에서 찾습니다...." "...한다름....?..아니..근데..학생은...손에 든 신발은 뭐고. 등에 맨 가방은 뭔가?학교 지금 온건 아니겠지...?" "맞는데요...-_-..." "....왜..?왜 지금 왔는가..?' 가까이 다가오시는 선생님..- - "....가족이..너무..아파서요.........." 그때 벌떡 일어나는 다름이.. "왜!?언니!?!?엄마아퍼!?!?주호아퍼!?!?!?아빠아퍼!?!?!?" 인상을 확 구기며 다름일 보시는 선생님...... ....... .............. ..................... ................................. "아니..다름아....태성이..아퍼........태성이...아퍼.... 우리 태성이가....많이.아퍼.......흑..어떻게..어떻게..다름아아..." 난 2-3 반 교실앞에 가만히 서서.... .....내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큰소리로 울어버렸다......... "언니이!!!- 0 -!왜울어!!!!!엉?!왜우냐구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버린 교실.. 술렁이는 아이들.... 당황한채 난감해하시는 선생님.... 덩달아 벌떡 일어난 원이.... ..... 그리구.. 턱을 괸채 가만히 날 바라보는 해원이...... ........... "..저..급한거면..다름학생 데리고 나갔다오게....둘이 자매였나..?.. 흠..몰랐네...."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내 손을 홱 낚아채듯 잡아 끌고.. 교실밖으로 나오는 다름이.... "왜그래.언니......가족이 아프다며.......정태성은 또 뭐야...응?!" ...... ......... ..................... ............화장실안.. 눈물로 범벅된 바람에... 차디찬 물로 세수를 하고 있는 날 다그치는 다름이.... "왜.언니!무슨일인데!?응?!뭔데 그래!?뭔데!!" "......다름아..........." 난..물기가 가득한 얼굴을 들고서... 다름이의 두손을 꼬옥 잡았다...... "....왜....!!왜!!뭐야!뭔데!!!!" "...넌......넌말야........." "..그래!!!!!!!말해봐!!!!그렇게 뜸들이지좀 마알고!!!!! - 0 -!!!!" ".....넌.....너한테.....알지 못했던... 형제가.있다면... 어떨꺼같애.....?" "알지 못했던 형제..?남자?!여자!?" "....남자....." "잘생겼어!?!??!" "응........끝...내줘.....^-^...." 눈물 한방울이 또..토옥....떨어진다....... "..아!근데 왜 울어!!!근데 그게 왜!어떨꺼 같냐구!?!?" "응......." "좋지!!!잘생기면!!!!!!!!!!친구들한테 인기도 많아지고! 우헤헤!- 0 -!!그거 말할려고 나 불렀어..?" "..그럼..그 남자애가......니가...정말..끔찍하게..싫어하는 애였다면.. ...?' "..응...........?끔찍하게?!" "그래..니가..정말..보기도 싫어하는..그런애였다면.......?" "..........실..제..상황이구나...그치..언니...." "..................." ........... ..................... .......................... "...였다면..이 아니라.....였다....이렇게 말하는거구나...그치....." 난 아무말없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 시작했다... .......... ......... ............. ............. "정....태성이구나........................언니...." #64 아무말없이 울고있는 내 어깰.. 다름이가 무서운 힘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 _ - "왜!?왜!?왜 걔가 우리랑 같은 가족인데!?!?어떻게!?!? 어째서!????????????????" "................" "말해봐!!!왜냐구!!!!!!!어째서 걔가 그렇게 되는거냐구!!!!!!!!!!!" "........우리..하늘나라에계신 아빠......아들...." ".....우리 엄마랑..친아빠..아들이라구???정태성이!?!?" "....아니.....엄만..달라.....우리엄마가 아냐...아빠만..같어...." "......하.........미치겠네..................뭐야.. 이게 뭐냐고..언니..장난하는거지...?..나 놀리는거지...?" "......태성이.....랑 우리....다같은..가족이야..다름아......" "...............아빠랑....딴 여자 사이에 난 애가.. 왜 우리 가족이야. ........?" "그렇게 말하지마..다름아......." ".....난 ....싫어..못들은걸로 할래.....난...계속 이렇게 살꺼야.. 내 인생에 달라지는거 없어..언니...나한테 정태성 찾아가라니.. 그런 소리 하지마...............더 싫어..더 싫어졌어....." "...그럼...주호는.....주호는 니 동생이구.....태성인..... 태성인 왜안돼................?....." "주혼!!지금 우리 아빠랑 !우리 엄마 사이에 난 아들이잖어!!!!!!!!" "다름아!!!!우리 아빠!?!?넌 새아빠가 .. 너 낳아준 우리 아빠보다 더 중요해!?!?!?그런거야!?!?넌?!!?" "그래!!!적어도 난 그래!!!!!!6년동안 살던 아빠보다!!!!! 십년가까이 산 지금 새아빠가 훨씬 소중해!!!!!!!! 날 낳았건!안낳았건!!!!!!!!하늘나라에 있는 아빤!!!!!!! 언니나 실컷 그리워해!!!!!!나랑 상관없는 사람이라구!!알겠어!? 그러니까!정태성도!나랑 상관없어!!언니 동생이야...나한텐 그 이상도... 이하도...아니야..........." ......... .......... ................ ...................... ................... 멍하니 .다름일 바라본다.... ....정말.....내 동생다름이야....? 내 동생 다름이 맞어..? 어째서....?....어째서............... "...난 ..평상시랑 똑같아..난...어제.오늘..똑같은..한다름이야.. 변한거.없고..앞으로도 변하지 않어....정태성..언니동생이니까.. 언니가..잘..챙겨............" 말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가려는 다름이.... ...... ".....그래..태성이 내동생이니까..내친동생..태성이..내가 챙길께... 넌..니친동생....한주호...잘챙겨줘.....한다름......." 기가막히단 얼굴로......날 돌아보는 다름이....... 다름이....눈에선....눈물이 한방을 투욱 떨어졌다... ....... 쾅..............무서운 소릴 내며..화장실을 나가버리는 다름이.... .... ......2시간가량인가......... .......화장실 칸속에 들어....벽에 얼굴을 치대고 마구 울어버렸다.. 쉬는시간....화장실을 찾은 아이들이 문을 열라며 뻥뻥 차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난... .........또..그렇게 울어버렸다..... ....그리고...... 결심했다....... ..... 콧물을 훌쩍이며.... .......엉망이 된 얼굴을 깨끗히 씻으며...... ..............태성아.....누나가....누나가...이제..... 누나가 너 지켜줄께..걱정하지마..... 누나가 강해질테니까......... ......이제......약한모습 안보일테니까...걱정하지마...... ..........후........ ...... ............. 빠른발걸음으로...교무실로 향했다......... 무서운 힘으로..교무실 문을 화악 열자.... 몇몇 남아계시던 선생님이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본다.... 난......멍하니 날 보는 담임 선생님 앞에 척하니 섰다.. "저..내일부터.당분간....학교 ....못나올꺼 같습니다.선생님.." (아주 당당함 - _ -) "뭐..뭐...?" "휴학하겠습니다....아픈 동생이 있어서..간호해야합니다.." "- _ -..정한경....." "......네......." ........ ............ .................... 갑자기 벌떡 일어나시어 .. 들고있던 종이 뭉치로 내 머리등을 사정없이 두들기는 선생님..ㅜ0ㅜ..... "임마!임마!낼부터!!시험이다!시험!!!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 하지말 고!올라가서 공부해에!!!!!!!!!! 이놈아가..잘해서 이쁘다 싶더니만...얼른 안올라가아!???????- 0 -!?!?" 난 선생님의 시퍼런 서슬에 놀라...... 말한번 꺼내볼 용기 내지 못한채.... 엉거주춤...... 교실로 올라와야했다... - ., -.... 이래서 안됀다니까......ㅜ 0 ㅜ..... 교실문을 스르륵 열자마자.. 허겁지겁 내게 뛰어오는 민순이..... "야!왜 지금왔어?!!?" "응..?아니..늦게..일어나서...^ ^ ..." "..- _ -..너두 늦게 일어날때가 다있냐??..야!너 그거알어?!!?" "뭘..........?" "낼부터 시험이잖어!!!!!!" "...휴우.....그래...알아..^ ^ ...." "..넌 좋겠다!?!?" "...뭐가...ㅜ0ㅜ...?" "..시험할때....2학년애들하고.....3학년 애들하고...섞는단 이 말씀이 야....?" "...ㅇ_ㅇ..그게..왜...?" "...봐라..우리가.3학년 3반.해원이가..2학년..3반.......오케이?" "그게..왜..ㅇ_ㅇ..?" "이그!이 맹추야!!!!!!!!" 별안간 주먹으로 나의 머리를 쿡 쥐어박는 민순이.. ㅜ_ㅜ... "야!봐봐!그러니까!!너랑 해원이랑 한교실에서 시험볼 가능성이 50대50이란 말이야!!알긋어!?!?" 헉....- _ -...왜....하필....... 요즘같은때에...- _ -....... 왜 하필..ㅜ 0 ㅜ.... 그날..학교가 파하자마자.... 난 급히...병원에 가기위해.. 깔깔깔 친구들을 따돌리고.... 현관으로 후다닥 뛰어버렸다.. 저 아이들에게 같이 가자고 하면.. 혼수상태인 태성이 얼굴에 마구 뽀뽀를 해댈꺼야.. 뽀뽀가 뭐야..더한것도 할꺼야..꺄악>_< 오늘은 점심도 먹지 않고.. 그 좋아하는 캬라멜도 안사먹었다.. ......... 목구멍으로....아무것도 넘어가지 못할꺼란걸.. 잘 알기에.... .... 현관에서 빠른속도로 신발을 신고 있는데.... ....... 친구들과 서있던 해원이가...다가왔다... ........... ......................... "....정태성..괜찮아....? 도리도리.. 난 고갤 저었다...... "....그래.....너.또울었냐.....?" ....도리.....도리...... "..아니긴 뭐가 아니야... 눈은 퉁퉁부어가지고..까만자밖에 안보여. 까만자밖에.. 내 얼굴 보이냐..?엉?" 끄덕..끄덕....... "...왜이렇게 심각해...웃지도 않네............" 그제서야 고갤 들어 해원일 보았다.. .....똑같은 가방..... .......안버리고.....맸네........ ........... 안매고 올줄 ..알았는데.... ...... 가방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당황한 표정으로 손을 젓는 해원이. "야.야..아니야.오해하지마!!가방 다 빨아서..이거 맨거야... .........정태성한테 가서 일르지마....놔준다고 큰소리 뻥뻥 쳐놨는데. 나만 이상한새끼 되잖어......." 난 빙긋 웃어보였다....... ..... "....너..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왕눈이 여자친구 같애...- _ -.. 그만좀 울어......" 힘없이 내 머리를 밀어내는 해원이.. 난 고갤 끄덕였다..... 또..눈물이 글썽여진다..엉엉..해원아..고마워..ㅜ0ㅜ "..말좀해봐!왜 말도 못해..!!!!!!너 바보야?!그만 울으라구!!!!!!" 버럭 화를 내는 해원이.... .... "해원아아.....ㅜ0ㅜ...." ".........왜......" "..너어..태성이..친구들...어딨는지 알어어..ㅜ0ㅜ..?" "..정태성 친구들...?..왜......." "태성이 병실에..아무도 없어..ㅜ0ㅜ..태성이 가여워서..ㅜ_ㅜ. 친구들한테 말해야하는데..태성이 친구들 모르니까..ㅜ_ㅜ.." ".....어딨는지..알어........." "어딘데!?!?!?" "....매일 모이는데 있어.... 지금 이 시간엔.. 노래방가서 지랄떨구 있 을껄.............." "..노래방?!?!?!고마워!!!!!!" 난 벌떡 일어나 허겁지겁 노래방을 향해 출발하기로 했다.. .... 그때..내 가방끈을 화악 잡아당기는 해원이... ㅇ_ㅇ........ "병신!!너 노래방 어딘지도 모르잖어!그리구 너 혼자가면 얼마나 위험한 지 아냐!?그 새끼들 얼마나 드러운 새끼들인데!!!!" "..........." "......빨랑와............." ....... ........ 앞서서 빠르게 걷는 해원이.... ........해원아........ㅜ0ㅜ....해원아아.......ㅜ0ㅜ!!!!!!! 난 쫄래 쫄래 해원일 따라 뛰기 시작했다. #65 ...... .....오늘도 어김없이 1번가인가...- _ -...;; 유흥가 주변을 마구 휘젓는 해원이.. ....... "해원아..근데..너 걔네랑 사이 안좋잖아...괜찮..겠어...?" "..나 맞아죽으면..시험도 안보고 좋지..뭐...." "..- _ -..그런소리 하지마..." ...아무말없이 지하 노래방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해원이.. 다리가 길어서 걸음도 빠르다..ㅜ_ㅜ. 난 또 헐레벌떡 해원이의 뒤를 쫓아 내려갔다..... ....... ............. ...... 노래방에 들어서자마자.... .....계산대 앞에 큰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그곳에 삥 둘러앉아......왁자지껄 떠드는 태성이의 친구들이 보였다. .....그전..소풍때.....쭈그리고 앉아 담배피던 태성이 친구들!! 그때 !그 !나에게 말걸던!!무서운 상처난 아이도 보인다!! - 0 -!!! 아이.반가워라.. - _ - ..........일제히 나와 해원일 바라보는 .. 무서운 태성이의 친구들. "뭐야..씨팔..반해원아냐..?....왠일이래냐..?" "...욕 빼라...싸우자고 온거 아니니까........야...니들 정태성 친구들 맞지......" ...... "..맞다면......맞다면..어쩔껀데...엉???" 그중 제일 덩치 좋은 아이가 일어나..해원이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해원이의 얼굴에 솥뚜껑같은 손을 처억하니 얹는다.. - 0 -......... "....싸우자고 온거 아니라고....짜증나게 굴지마........." 해원이가 귀찮다는듯 솥뚜껑 손을 떨쳐내버렸다..... "하..이새끼봐라..?" 황당하다는듯 어깰 으쓱하는 솥뚜껑의 손. 그 모습이 참 얄밉다. "욕..빼라고..몇번말하면..알아들을래...엉...?"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솥뚜껑의 배를 주먹으로 무식하게 날려버리는 해원 이. ㅇ ㅏ 아 아 악!!!!!!!!! - 0 -!!!!!!!!!! 벌떡 일어나는 태성이의 친구들.. 족히 8명..ㅜ_ㅜ....... 점점 모여들기 시작한다.... 내가 나서야해!!!!!!!!! "안돼요!!이러지들맙시다!!!!!!!여러분의 친구 정태성군이!! 아주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어요!병원에 실려있다구요!!!!! 아주 위험해요!!!!전 그걸 전하러 온거에요!!!!!해원일 때리지 말아요!" 내가 봐도.. 이상한 말투다.... - _ - 해원이의 앞을 척 가로막은 날... 어이없이 바라보는 태성이의 친구들. 그러나 이내 어이없는 표정이 놀란 표정으로 바뀐다. "태성이가요!?!?어디요!?어!?글고 보니까!이누나!에버랜드에서 봤던 누나 네!?!?태성이 여자친구!!!!!!!!!" 상처입은 아이가 날 알아본다. 휴우...다행이다....ㅜ_ㅜ..... "태성이..흑흑..ㅜ0ㅜ...삼성병원 501호실에 있어요..ㅜ_ㅜ 오토바이 타다가 다쳤는데....깨어나질 않아요..ㅜ_ㅜ.." 놀란 표정으로 웅성거리는 태성이의 친구들..... "아씨!!!!!!야!!!얘들아!빨리 가자!!!!!!태성이 죽는대!!!!!!" "아..아니!!죽지 않아요!>__<또 부우면 괴물되잖어!! >_ㅇ<... 스트레스 풀자.니가 언제부터 공부했다 그래>_< 원이랑 맨날 꼴찌 자리 놓고 싸우는 주제에..>ㅇ<" "내가 언제!!!!!!-0-!!!!!!!!" 별안간 뒤를 홱 돌며 크게 소리치는 해원이. 그바람에 나는 물고 있던 싸인펜을 툭 떨어트렸다..ㅇ.ㅇ "아..깜짝이야>ㅇ<...왜케 민감하게 구냐..!?!?소리 질를건 또 뭐야. 치..- _ -..." ".....알았어....가....간다고........" ....안..안되는데!-0-!!!!! 말..말해야해.............태성이 병원에 가야한다고.ㅜ0ㅜ.. 말.....해야해.......ㅜ0ㅜ........ ............ .............. "저..저해원아......" 헉 - 0 -......불렀다.해원이의 이름..불렀어..>ㅇ< 동시에 날 보는 해원이와 혜정이.. 이게 아닌데 - _ -.. "....왜.........." "..아니.......있잖아........" .... .... 저 눈 둥그랗게 뜨고 날 보는 혜정이만 없으면 쉽게 말할수 있는데.ㅜ0ㅜ "....뭐...말할려던거 말해............." "......아니..오늘...저기..태성이..병원.같이..가면..안돼..니....." ....... ......... ............ 아무말없이 .... 펜을 돌리는 해원이..... "내가 거길 왜가냐..-_-^...." "언니.해원이 정태성 싫어해요^ ^ 그리구 오늘 해원이 제가 빌려갈께요 ^ㅇ^" ......혜정이가 밝게 웃으며 말한다. "야!내가 물건이냐!!뭘 빌려!!!" "아..참^ㅇ^..둘이 헤어졌으니까..빌리고 말고 할것도 엄네>_<" ..... ...... "부탁인데..해원아....태성이가..너 보고싶대............" "..............." "....해원아..갈꺼야...ㅇ^ㅇ....?" 해원이의 등을 쿡쿡 찌르는 혜정이.... "야!!!유혜정!고만좀 찔러!!!!!형한테 맞아서 혹났단말이야!!!!!-0-!!!" "..알았어..ㅜ^ㅜ...무섭게..씨잉...." ".........미안..누나...내가 가긴 좀 그렇다......" ..... ...... 다시 빙글 뒤를 도는 해원이... 누나..?ㅇ.ㅇ.....?나??누나라고..- 0 -!??! 방금 나한테 누나라고-0-!?!?왜!?어째서!?!?-0-!?!? 나의 맘을 알아차렸는지.. 해원이가 고개만 살짝 돌린채 말한다.... "이제...굳이 누나한테 너라고 부를 이유 없잖아..^-^..." ...... ............... 그래....그렇지........... .... 우리..사귄지 9일만에....헤어졌지............. .. ㅜ0ㅜ..........씨....이게 뭐야.....ㅜ0ㅜ..... 태성이가 꼭 데리고 오랬는데...이럼 안돼는데.......ㅜ_ㅜ... 그때...시험시간을 시작하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시험지 한뭉치를 들고 들어오셨다... ...... 지루하고 끔찍한 50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 오늘의 마지막 시험시간..... ......... 체육인 덕분에...... 쾅쾅 잘 찍고서.....무사히 넘길수 있었다..... ..... 2시간 내내......뒤한번 돌아보지 않는 해원이... 쉬는시간 마다 .. 혜정이가 해원이의 등을 쑤시고 쑤셔댔지만. 해원이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 ............. 철푸덕 엎드려 잤기 때문에- _ -....... ... 마지막 시험시간을 끝내는 종이 울리자마자.... ..천천히 가방을 싸기 시작하는 해원이... 난 가방을 덩그라니 매고... 그런 해원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야.해원아!노래방 가는거다!?응?!너랑 나랑 둘이!?가는거다!?!?" 혜정이의 호들갑스러운 재촉에 피식 웃는 해원이..... "아쨔!! 오늘부터 해원이한테 작업 시작이다!!!!!!!" ..... - 0 - .....작업..?!?!?해원이한테 작업을 들어간다고오!?!? 혜정아ㅜ0ㅜ!?!?!? 내 눈치를 살짝 보는 혜정이. 입을 쫘악 벌린 날보고 우스운지 살짝 눈웃음을 친다. 그모습이 너무 예쁘다..ㅜ0ㅜ.... 천천히 뒷문으로 향하는 두사람..... ....안돼...........................안돼는데.......... ................ .............. "해원아!!!!!!!!!!!!!!!!!!!!!!!!!!!" ...... ...... 교실안의 모든 학생들 시선집중.!-0-! ........ 무표정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 해원이... "....태성이......일주일후에....수술하는데...... ...........너꼭..보고싶대............." "언니.해원이 정태성 시러한다니깐요..^-^..양보하세요^-^..네에?" ".......태성이....생각보다..많이..많이 아프거든..... .......너 보고싶대..해원아...부탁이야.........." ........ .......... ................. ....................... ......................... "내가!내가 왜!!너!!아니.....누나..!누나 땜에 그새끼 병원에 가야되는 거야!-_-^!!" \ 병원 가는 중 ^ㅇ^ "..ㅜ0ㅜ..고마워.해원아....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께..ㅜ0ㅜ....." "....하..나 걷어찬 여자 애인 문병 가는 경우는 씨..태어나서 첨이 네...!!" "........차인여자..?..애인..?- 0 -..? 내가 언제 널 찼다그러냐-0-!?그리고 태성이는 내 애인이 아니야!!! 동생이라고! - 0 -!!" "...니가!! 그래..누나.... 아씨.. 누나 소리 하기 드럽게 힘드네.. 누나..누나....젠장.-_-....야.그냥 너라고 한다...." "ㅜ0ㅜ...맘대로 해라!!!!!" "너!야.솔직해져라.니 입으로 니가 좋아한다는거 김대한이라지만. 솔직히 니 맘 꽃힌건 정태성 아냐!누가 바본지 알어!?!?" "아니라고!!!!!!ㅜ0ㅜ!!!태성이 내 동생이라구!!!!!!!!!" "맨날 그소리..........넌 자면서 동생 이름 부르냐..엉!?!?" 귀여운 해원이..맘에 담아두었었구나...ㅇ.ㅇ... - _ -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역정을 내는 해원이..ㅜ0ㅜ "야!아까 그거 맘에 담아둔거 아니야....!시험지에 침 흘 린 니가 하도 드~~~러워서 충격받았던거야...알겠냐!! ...." "........응......." "..또싸웠잖어.....-_-^... 그래.기왕 보내준거....이렇게 유치하게 나가 기도 쪽팔리다.. ...나도..이제 나만 바라보던 여자들 하나둘씩 만난다구..알았냐..엉..?" 내 머리를 쿡 밀어내는 해원이............ "........." "....1달을 넘게 너 하나만 봤던 내가 바보지..-_-..이제 정신차렸어. 오케이?!" "응........" "오케이.됐어.가자." 또 먼저 걷기 시작하는 해원이.......... ......... \ 502 호 병실앞.. "....정한경....." "응..?" "내가 너 놔준거...정태성한테 가라고 놔준거야..알지......" ".....응......." "...이제와서 김대한이 좋으니..어쩌니..하면....." ".응........" "........나한테 엿먹이는거야..알지.......?....." "응........." ......문을 열기위해 문꼬리를 꽉 잡는 해원이..... "그래도..............." "....응....." "내앞에서 정태성이랑 너무 닭살떨지마.........." ..... ...... ....... 말을 마침과 동시에 문을 확 여는 해원이. ...... ............-0-........ 주호가와있다...-0- 어떻게 된거지......? 어젯밤에 내가 분명!! !!! 2시까지 집으로 데리러 간다고 했거늘.. 어떻게 알고 이곳에 와있는건지....-0-...... 침대위에 앉아서 태성이와 깔깔 웃고있는 주호.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나와 해원일 휘익 훑어본다..-0-... "주호야..-0-..어떻게왔어...여기까지......" "......유괴범형아가 집으로 전화했어....- 0 -.형아형아. 나 진짜 여자 잘못만나면 쫄딱 망할 관상이야-0-?!" 태성이에게 큰소리로 묻는 주호.. 여자 잘못만나면 쫄딱 망할 관상이라니!-0-!! 태성아....주호에게 무슨소릴 한거냐ㅜ0ㅜ!!! 주호를 향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는 태성이... "....해원이왔네...^ ^ " #69 "....야.팔다리 뿌러진거같다가 왠 엄살이냐-_-^...너 학교가기 싫어서 뻐기는거지-_-^?" - 0 -.......... 난 급히 해원이의 옆구리를 찔러댔다.. "..어떻게 알았냐...^-^..너구리야..너구리야.-0-..너 저형아 재수없 지.." -_-.... 주호에게 속삭이듯..그러나 아주 큰소리로 말하는 태성이.. "응.저형 우리집 자주 오는데.. 성격파탄자 같아..-0-." "-_-^....정한경.내가 안온다 그랬지........" 난 급히 해원이를 침대앞에 놓여진 의자에 억지로 앉혔다.. ....... "누나.한다름은...ㅇ.ㅇ..?" "..아..다름이......이제...올꺼야...^-^...." "..한다름도 불렀어..?죽을때가 되면 사람이 변한다더니..정태성.. 너 미쳤지..-_-..?" - 0 -....해원아....ㅜ0ㅜ.... "........^-^.....누나.얘 왜 데려왔어..-0-..." "태성아..니가 데려오라며.ㅜ0ㅜ....." "..........너...많이 아프냐......?....." ......... ......... ......... 진지하게 말을 꺼낸 해원이.. ... "우리 대장님은-0-... 마법으로 깨끗히 낳는댔다!!이 성격파탄자야!-0-!" 소리치는 주호의 입을 손으로 막아버리는 해원이..-_- "...아픈거 같지...?하하..학교 안갈려고 눌러 붙어있는거야..-0-.. 되게 편해..좋아...너도 같이 입원해라..-_-...." ........ ........ .......... ".....너...또 심장땜에..그러는거지..." ..... 해원이도..알고있었나보구나...... "엉.심장이 아파..-0-..아아아..-0-...우리 누나땜에 벌렁벌렁-0- 사랑에 빠져서 심장이 아픈가봐..-0-....." 나의 손을 잡으며 태성이가 말한다-_-.. ".......태성아아...-0-..밥은 먹었어....?' "응^ㅇ^간호사 누나가 갔다줬어^-^" "그래...잘했네...주호는....^-^...." "-0- 성격파탄자와 한무리인 주제에!!!우리 대장님과 잡은 손을 얼른 놔!!" -_-....... 난 재빨리 주호의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우우웁-0-!!!!" "...니네둘이 부부고.. 이 새끼가 니네 아들같다..킥..." 꼭 마주잡은 나와 태성이의 손을 가만히 바라보며 해원이가 말했다... .....난 엉겹결에 태성이와 잡은 손을 슬며시 놓아버렸다. "..됐어..잡고있어....한두번 겪는것도 아니고..잡어라..잡어.." 태성이와 내 손을 다시 붙여놓는 해원이.... ..... "..........반해원........." 태성이가 조용히 해원이의 이름을 부른다....... ".....왜............" "..........나 없으면...우리누나 니가 지켜...특별히 임명한다-0-!!!!" ......아무렇지 않은듯 밝게 소리치는 태성이..... ".....꼭 죽을꺼처럼 말하네.-..너 죽으면 내가 니 아들이다.. 그리고 이제 이 둔탱이 필요없어-_-^....알겠냐..." ........ ............... ................ ".....부탁할께^-^..해원아..^-^......" ...... ......... ........... "...맘은 콩밭에 가있는애 몸뚱이만 데려다가 나보고 뭐 어쩌라고-_- 이 잘 빠지지도 않은 몸뚱이..=_=...그리고 ... 죽을것처럼 말하지마.. 안어울려............" ...... .......... 어쩐지.......... 툭툭 내뱉는 말속에서... 태성일 생각하는 해원이의 맘이 묻어난다. ".........맞어.태성아..너 왜 자꾸 죽는단 소리해...일주일뒤에.. 나랑 같이 아빠 무덤도 가고.....바다도 가기로 했잖어!!" "얘가 니네 아빠 무덤에 왜가............" ....... ............... 태성이가 아직 내 동생임을 모르는 해원이가 말한다..... "어..?.....아니...........그냥......" "그정도 사이냐.....?몰랐네.^-^..." ......... 조용해진 병실안.. 아무말없는 태성이...... ....나와 아빠가 같은 이복남매라는 사실을..해원이에게 말하기 싫어하는 태성이... 이유는.......나도 모른다....... ....... 손을 탁탁 털며 일어나는 해원이. "..나 이제 갈께...정태성.이제 할말 없지...?" ...... .......... ................... "반해원......" "....왜...." ........... ................. ...................... "...우리.누나.. 버리지마..^-^..둔탱이 같구.. 말귀도 못알아먹어구.. 바보같이 맨날 질질 짜대고....... 돈도 없으면서 있는돈 다 퍼주고.. 맨날 속고....몸매 잘 안빠졌어도.. 우리누나...버리지마.. 그말 할려고..불렀어.............. ^ ^...일주일 뒤에....나 수술한 대....그러니까..일주일동안만 ... 우리 누나..내가 빌린다.... .....그 다음부턴... 니가 지켜줘........" 난 주호의 입을 막은 손을 떼지 않은채... .........가만히 고개를 수그렸다... 그때 문을 열고 나가려다.... ......... 등돌린채 말하는 해원이.... ".....일주일 뒤에 수술이랬지....그럼..나랑..수술 한 다음날... 보자..정태성..............오랫만에 같이..술먹어보자..... ......기다린다.....안오면.....진짜..배신이다.......?....." .........해원아............... .............. 고마워......해원아.....................정말 고마워.....ㅜ0ㅜ.... 문을 열고 ... 조용히 나가는 해원이.... ...... 온몸에 힘이 풀린 사이 무섭게 내 손을 뿌리치고 갈갈히 날뛰는 주호 "-0-숨막혔어!!!!!!!!!날 죽일 속셈이였어!!!!!!이 아줌마가!?!!-0-!!" 난 갈갈히 날뛰는 주호의 두 손을 꼭 붙든채.... 코를 훌쩍여댔다.... 막내동생 앞에서 우는 모습 보이긴 싫으니까....... ......... "....너구리!! 너 날뛰면 핸드폰 벨소리 안들려준다!!!!!!!!!" 태성이의 말 한마디에 조용해지는 주호..... 그제서야 씩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주는 태성이... 그러자 행복한듯 태성이의 핸드폰을 볼에 부비며 벨소리를 듣는 주호..- _ -.... 붕기 붕기 차차차 붕기 붕기 차차차 ~♪ 작은 벨소리가 병실안에 점점 크게 울려퍼지고..... "하하......저 바보..........가지도 못할텐데............. .........있지도 않을텐데........기다린대....누나..들었어..? >_< 하하....일주일 뒤에....나 기다린대..........바보......... ............있지도 않을텐데.....있지도 않을텐데..............." 울지 않으려는듯 고개를 젖히고 웃는 태성이.......... 행복한 표정으로 벨 소리에 취한 주호......... ......마찬가지로 눈물 보이기 싫은 마음에 빌려온 만화책을 뒤적거리고 있는 나........ ..... ...... 울고 싶은데 울수 없다는건......... ......... 생각보다 많이 괴로운 일이다............... #70 \그날밤 가지 않겠다는 주호를 2시간의 전쟁끝에 간신히 택시에 태워 집에 보내 고........ .... 태성이와 나란히 침대에 앉아 만화책을 읽고있다.... "누나!!이것봐!얘가 더 멋져!?내가 더 멋져!?!?" '반항..어쩌구-_-" 라는 만화책을 내앞에 처억 펼치며 묻는 태성이. "말이라고해-0-!?태성이가 훨씬 멋지지!!-0-!!" "^ ^ 참...누나........." "응?-0-?" "입원비....어떻게 했어....?" ........... ............ 태성이의 입원비라면....... ........ 중1때부터 모아온 내 통장을 털어서 .. - _ -.. 지불했지....- _ -..... "...왜..그건 왜 물어..." "...누나 돈도 없잖어.........." "......누나가 돈이 왜없어!-0-!!!누나 돈 많어!!-0-!!..아.그나저나! 다름이는 왜 안와!?!?!-0-!!?" "..........누나..." "응-0-?" "....아빠 무덤..어딨어...^ ^...?" "..아빠무덤?그..그건왜!!" "....그냥......궁금하니까......." "........공주에....." "가자..내일..^ ^ ..." "응?" "내일 가자..내일 일요일이잖어..가자..>_<..가자..>_<" "............너..이몸으로 어딜가..." "누나~가자>_<가자>_<" "...................." "누나 칭구도 보여줘^ ^ 멍구?멍멍인가..멍구...멍멍...!!멍멍!!-0-" "태성아..........멍구야..ㅜ0ㅜ..." "응^ㅇ^" 조용히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채 간간히 하하 웃어가며 만화책을 보는 태성이.. ..... 내동생 참 멋지네...^ ^ .....내동생 태성이......참 .....예쁘네... 태성이의 옅은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난 조용히 잠들었다....... ........... ....... \ 다음날 "누나!일어나!!!!!!!!!공주가자!!!!!!!!>ㅇ__< "-_-..누나..왜그래..?..." "엉?아니>ㅇ<..좋아서>ㅇ_< "태성아^ㅇ^ 누나 친구들부터 만날까?!?" "아니.......아빠부터 볼래..^ ^ " "그래^ ^ 그럼!!!!!!" 태성이와 나란히 두 손을 꼭 붙잡고서.... .......힘겹게 오르는 작은 언덕........ ............ 몇달만에 오는거지.아빠..............? ......오늘은.......태성이랑 같이 왔어.아빠........ 잘했지.....?........^ ^ ....... 태성이 아빠 닮아서 참 멋지지?인기도 얼마나 많다구......^ㅇ^ ......그리구 얼마나 또 씩씩한데....... ............ 아빠 닮아서 키도 무지 크구..그렇다...^ ^ ..... .......... ................. "..아빠....^ ^ 나 왔어...." 태성이가 나보다 밝게 아빠에게 인사를 건넨다.... 쓸쓸한 무덤가..... 꽃한송이 보이지 않는....... ........아빠...미안해........... ...... "오랜만이다~아빠!! 거의...응..... 거의...나 중학교1학년때가 마지막이 였으니까....5년...?.....아빠..아빠..나왔어^ㅇ^...." ..... ......... 계속 종알거리는 태성이....... "내 얼굴 기억나지!?나 되게 멋있어졌지!?!내가 울학교 짱이야!^ㅇ^" ........ ........ ^-^........ "아씨.근데 나 팔다리 뿌러졌어..-0-... 근데 안아프다>_< 누나만나서 참을만해...-0-" ...... ........ "아빠..태성이 멋지지..?...아빤 이렇게 잘생긴 아들 있으면 미리 말해주지그랬어....먹을꺼 사들고 올껄..내일은 정말 아빠가 좋아하 는거 많이 사들고 올께...." "..아빠 오징어 좋아하잖아.그치.누나?!" "응^ㅇ^..맞어......맞어........." "......^ ^ 아빠...난 아빠...하늘로 떠난지도 모르고....5년동안.. 아빠가 나 보기 싫어서.. 안온주 알고....방황같은것도 했었다.. 몰랐지?^ ^ ?' ....... ............. 무덤가에 난 잡초를 뽑으며 태성이가 즐겁게 말한다...... ".....우리 할머니도 하늘에 있지?할머니랑 같이 있어.아빠?엄마랑도 있 겠네^ㅇ^...나만 빼고 다있겠네..^-^...." ....... .............. .................. . 2시간 가량을......... 밝은 목소리로 쉴새없이 종알거리며... 무덤가의 잡초들을 뽑는 태성이.. 이제 무덤가에 잡초는 없는데...한포기도 남아있지 않은데.... 계속해서 애꿏은 풀만 뜯어대는 태성이...... "태성아..가자........춥다..응...?" ".......잡초 아직 안뽑혔잖어....여기 이렇게 많은데........" ...... ......... 푸릇푸릇한 풀들을 가르키며 .. 꿈쩍않는 태성이.. ......... ............그렇게......1시간 가량을 더 무덤가를 지키다가... ........시계바늘이 3시를 향해 조금씩 달려갈때..... ......... 입술이 파래진 태성이를 부축하고.... 멍구네 집으로 향했다...... #71 "한경아!!이게 누구야!한경이네!!" 멍구네 어머님이 맨발로 뛰쳐나와 나와 태성일 반갑게 맞으신다. 싸리문.. 시원한 대청마루.. 집앞에 놓인 장독대.. 누렁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ㅜ0ㅜ.. "아줌마아!!!!ㅜ0ㅜ!!!!!!!!!" "아이고!이것아!!!!!!이게 왠일이여!미리 연락을 하고 올것이지!! 이게 얼마만이여!!!!!!" 나를 꼬옥 안아주시던 멍구네 어머님이.. .. 신기한 눈으로 장독대를 두드리는 태성이를 미심쩍게 바라보신다..-_-.. "..총각은..누구여...?...." "..^ㅇ^ 안녕하세요^ ㅇ ^" "....다리는 왜 쩔뚝이는겨...한경아..누구냐..?" "아......아..제 .. 친척동생이에요...멋지져 ^ ^ .." "..하이고.. 저거 니 아빠 쏙 빼닮았네.. 여자 꽤나 울리것어.." "아줌마..들어가요^ㅇ^멍구는요^ㅇ^!?!" \ 방안 태성이랑 내앞에 놓여진 어마어마한 양의 밥.. 태성이는 약간 당황한 얼굴로 ... 숟갈을 집어 밥을 쿡쿡 찔러댔다. "아이고!아가야!밥 그렇게 찔르는거 아니여!!!!!!!!!!-0-!!!!!" 아주머니의 커다란 소리에 움찔 놀란 태성이.-0-... "그래..태성아..밥 그렇게 찌르면 안돼..-0- 배부르면 남겨..누나가 먹을 께.." "..응..ㅜ0ㅜ..." 주저없이 밥을 덜어 내 밥그릇에 담는 태성이.. - _ -.... ....... ........ 시골밥이라 생소할텐데.. 맛있게 먹어주는 태성이가 참 고맙다.. -0-... 턱을 괴고 태성일 바라보시는 아주머니..-_-.. "..아이고..시상에.. 저 눈..한경아.니 돌아간 애비랑 어쩜 저리 닮았을 고..초롱초롱..말꼼하니... 쑥 튀 나오겄네......하이고..오물오물 입술 봐라... 칠선녀가 탐내겄어..." =_=........ 민망한 이 분위기에서 고갤 숙이고 밥먹기에 열중하는데.. 태성이가 말한다-_- "..아줌마.ㅇ.ㅇ 아줌마 아들 멍멍이 언제와..ㅇ.ㅇ..?"" "잉- 0 -?" -_-....- _ -...........- _ -.... "아.아줌마!저기..태성이가..응...다른집하고 헷갈렸나봐요^ㅇ^! 제 친구중에 멍멍이라는 애가 있어서요...그래서..헷갈렸나봐요..ㅜ0ㅜ." 가까스로 무마를 하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데.... .......... 창호지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 "한경아....한경아!!!!!!!!" "멍구야!!!!!!!ㅜ0ㅜ!!!!!!!!!!!!!!!!!!!!!!!!!!!!!!!!!!!!!!!" 놀란 어머님과 태성이를 뒤로하고.. 나와 멍구는 부둥켜 앉은채.. 밥상이 뒤짚어질만큼 소란을 떨어댔다. 지게를 지고 방까지 들어와버린 멍구.... ....... 원이와 약간..약간..닮은 멍구........ㅜ0ㅜ...... 내 친구 멍구...............ㅜ_ㅜ.. 소잡기 대회에서 1등을 하는 내 친구 멍구......ㅜ0ㅜ........ 한참 난리를 떨다가.. 문득 멍구뒤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덕희를 보았다.. "덕희야아!!!!!!!!!!!-0-!!!!!!!!!!" "한경아.....ㅜ0ㅜ....." 그렇게 30분가량을 콩콩 뛰어댔을까.... ....... "..한경아..야는..누구여...?" ..... 멍구가 태성일 가르키며 말한다........ "응..ㅜ0ㅜ..멍구야...내 친척동생이야.태성이....귀엽지..ㅜ0ㅜ..?" "...ㅇ_ㅇ.글게 말여.. 야..야..덕희야..준석이보다 한경이 친척동생이 더 멋지다..그쟈...?" 아무말없이 붉어진 얼굴로 태성일 물끄러미 바라보는 덕희.. - 0 -.....뭔가 이상하다... - 0 -... 그날밤 9시경까지.... 우린 냇가에서 차디찬 물로 물장난도 치고.. 다슬기도 잡고.... 밀밭에서 쥐불놀이도 하며... 정말..... 오랜만에 시간이 멈춰줬음 하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놀아제꼈다.-_- 멍구와 덕희와 내가 물장난을 치는사이... 돌방구에 올라앉아 덕희 막내 동생 (7살-_-) 과 싸워대는 태성이.. "니네 누나가 뭐가 이뻐-0-!!우리 누나가 더 이뻐!-0-!!" "아니다!우리 누나야가 더 이쁘다!ㅜ0ㅜ!!헝아는 뭘 모른다!-0-!" "니네 누나 진짜 안이쁘다니까?ㅇ.ㅇ?벌건 고구마..-0-..고구마..-0- 고구마....♪" "아니다아..ㅜ0ㅜ..우리 누나야 고구마 아니다아.....ㅜ0ㅜ..." "고구마 맞다-0- 그럼 피망이라 해주까-0-??" "......으어어엉엉엉엉 ㅜ0ㅜ!!!!!!으어어엉엉엉 ㅜ0ㅜ!!!!" 다슬기를 건지던 멍구와 나.그리고 덕희가 놀라 태성이와 덕희 동생 덕팔이를 향해 달려갔을때. 태성이가 덕팔이의 팔을 흔들며 달래고 있었다..-_- "야아..헝아가 핸폰 벨소리 들려주께에..울지마아...." "으엉엉엉 ㅜ0ㅜ....... ㅜ0ㅜ....." "너 울면 안들려준다-0-!?!?" "..으엉엉엉 ㅜ0ㅜ 누나야.. 이 헝아가 누나보고 벌건 고구라라 한다 ㅜ0ㅜ........ㅜ0ㅜ..." -_-..........- _ -.. 눈물을 글썽이며 태성일 바라보는 덕희.. 야속한 태성인 여자의 맘도 모르고........ㅜ0ㅜ... 그렇게 해가 저물때까지..... 우린 웃음과 눈물이 가실새 없도록.....정신없이 놀아댔다... ................. ........... \ 시내 터미널. 내일 학교만 가지 않는다면. 여기서 자고 가련만.......내일이 월요일이니 만큼...ㅜ0ㅜ... ...... ...... 시간이 촉박해 급히 버스에 올라탄 태성이와 나.. 창밖에서 연신 손을 흔드는 멍구.덕희.덕팔이.. 양손에 가득 먹을것을 쥐어주신 어머니.... 눈물을 훔치는 덕희.. 억지로 웃어보이는 멍구.. 태성일 향해 혀를 낼름 거리는 덕팔이..-0-... "...멍구야..또 오께..연락 자주 자주 할께....연락 많이 못해서 미안해. .....덕희야....편지랑 전화하께..덕팔이 안녕......" ..... ....... 떠나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 어느쪽이 더 슬픈사람인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울지 않으려 애쓰는 우리들은....... ......... 애써 그 큰 슬픔을 감추고 있다... 버스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하자.... "고구마!멍멍아!떡팔아!!!!또오께!!!!!!또 올께!!!!!!!!!!!!! 꼭!!!또 올께......!!!!!!!!!!" 아무말없이 고개숙이고 있던 태성이가 크게 소리치고... ...... 창문을 쾅쾅 두들기는 덕희... 갑자기 눈물을 쏟기 시작하는 덕팔이. 씩 웃어보이는 멍구.... .... ........ 이래서.... 오기 두려웠던건데... 정말 이래서....... 여기 싫었던건데...... ........ ......... 버스가 천천히 어두운 밤길을 달리기 시작하고..... .... 아무말없던 태성이가..조용히 말한다. "...누나 울어..?" "아니..안울어...^ㅇ^..ㅜ0ㅜ..." "..아빠한테..작별인사 못했다............." "....또올껀데.뭐.....수술 잘하고......아빠..태성이 다 낫어요.. 하구 또 와야지..." ".............." 아무말없이 픽 웃는 태성이.. 피곤한듯 내 어깨에 살며시 얼굴을 기대온다.. "자..태성아...." ".........응..누나..우리 간호사 돌아가면 간호사한테 죽었다...그치.." "...ㅜ0ㅜ....그러게 말이야..ㅜ0ㅜ.." ... ... 1시간쯤 지났을까.. 꿈도 꾸지 않고... 정말 깊이 깊이 단잠에 빠져있는데.. 주머니에서 끊이지 않고 울려대는 핸드폰 진동소리.... ....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시 잠을 청하려 하다가.. ...... 뭔지 모를 예감에.... 핸드폰을 열었다...... ..........해원이다......... "해원아?!?!" "......유제희 집번호 뭐야!!" ........아주 급한듯.. 숨이 찬 목소리의 해원이.. "제..희..?" "어!유제희!!!!!!!" "...제희.....왜....?" "빨랑..뭐냐구....!!" "......무슨일있어...?" "......나 막아준다고 어떤새끼들한테 맞아서.썅.. 얼굴 한대 맞았는데.. 그대로 기절해버렸어.................-_-빨리 말해........." "......뭐!??????????" 이건 또 무슨일인가!ㅜ0ㅜ!!! 태성이일로도 벅차 죽겠고만.. 제희까지 기절했다고..-0-.!??! 급하게 해원이에게 제희 번호를 읇어주자.. 뚝 끊어버리는 해원이...... ..........-_-...... 깊이 잠든 태성일 보며 한숨을 폭폭 내쉬고.. 왠지 머리가 아파옴에.. 태성이 머리위에 살짝 기대버렸다...... #72 간호사 언니의 눈을 피해 몰래 몰래 태성이와 병실안에 들어갔다..-0-..... 새벽 1시..... 오늘 집에 들어가긴 글렀다.......-_-........ 어차피 교복차림에 가방도 여깄으니.. 여기서 내일 바로 학교를 가는수밖에..- 0 -..... 난 몰라..난 몰라!ㅜ0ㅜ!!!!!! 제희를 잊고 있었네!!!!!!!!!!!!!!!!!!! .....- _ -.. "..태성아..안자...?..." "..웅..ㅇ.ㅇ" "왜에..-0-..?" "....자는거 싫어..ㅇ.ㅇ" "...태성아.누나..있잖어..친구가 다쳤어..그래서..잠깐만 갔다올께.." "..친구?누구?누나 친구 없잖아..ㅇ.ㅇ.." "-_-....아니라니까..친구 있다니까........" "친구가 왜 다쳐...?" "...해원이..대신..깡패들한테 맞았나봐..ㅜ0ㅜ..." "해원이 대신..?...누나 친구가 해원이 좋아해...?" "..응..그런거같어..ㅜ0ㅜ..잠깐만 갔다 다시 올께..자구있어.." "....누나.해원이 새끼가 누나 친구한테 가버리면 어떡해............" ".......................갔다올께...태성아..자고있어..^ ^ ..." 고갤 끄덕이는 태성이.. .. 안색이 안좋아보인다.. ... 옷갈아입기 버거워보이는 태성이의 윗옷을 갈아입혀주고..-0-..* 난 병실앞에서 급하게 제희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 ........ 한참의 신호가 가고......... ....... ".....여보세요.." 한숨 섞인 목소리.... "해원이....구나..." "...누구야.." "나 한경인데..제희..는..어딨어..?" "몰라...눈을안떠...." "제희네 어머님은..오셨어..??" "......어..오는중이래......" "심각한건 아니지?!그치.?제희 심각한거 아니지?그냥 잠깐 기절한거지.?" ".....얼굴 한대 맞고 죽진 않겠지...깨어나겠지..." "어디야..거기 어딘데....." ".....삼성병원....." ".......나 지금 있는데잖어..-0-......몇호실인데?!" "107...." "기다려!!!!!!" 허둥지둥..미끌미끌..아슬아슬.. 쿵쾅 쿵쾅 마구 뛰어서.... 107호 앞에 다다르고.. 난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한뒤..문을 조심스레 열었 다.. 침대 2 개가 눈에 들어온다.. 빈침대 하나.. 그리고.. 제희의 뒷머리가 언뜻 보이는 침대 하나.. 침대 옆에 초조한 표정으로 왔다갔다 거리는 해원이..... "해원아!!!!!" "..어...너도 병원에 있었어...?" 난 급히 제희곁으로 다가갔다.... ..... 눈을 꼭 감고 있는 제희....얼굴에 멍이 들었다-0-!! 그런데 왜일까-_-.. 제희가 입술을 꽈악 깨문듯한 착각이 들었다..- _ -....... "어쩌다가..제희가 왜 맞은거야.." 피곤해 보이는듯..해원이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말한다.. "..아니...애들이랑 술먹고.... 1번가에서 노는데.. ....전에..정태성 때리던 놈들...그 새끼들이 시비를 걸더라....." "그때 너 눈까리 찢어논 그놈들!-0-!?" ".-_-^......어......" "..그래서!?" "그래서 싸울라고 윗옷 딱 걷어부치는데.. .. 그중에 한놈이.. 주먹을 날리잖어........" ".....응...." "..아..한대 맞고 시작하자..그러고 있는데.. 쟤가 갑자기 내 앞으로 달 려들잖어!-0-!!" 흥분한듯한 해원이....-_- "으..응..." "그러더니..한대 맞고 픽 쓰러지대................" "..그래서..-0-..?" "난 계속 싸우고... 혜정이랑 다름이가 병실로 먼저 옮겨놨어..... ..얘 원래 이렇게 약했냐..?....그거 한대맞고..픽....주저앉더라..." "제..희.?제희가... 말랐잖어....." 걱정스러운 눈으로 제희를 흘낏 보니.... ......제희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리는게 느껴진다..- 0 -.!!!!! "제희야!!일어났구나!??제희야!눈떠봐!!!!!!!!!" 급히 제희의 어깨를 마구잡이로 흔들었지만.... .......... 눈을 뜨지 않는 제희..-_-........ "야..야..왜그래..아픈애한테.." 내 어깨를 잡으며 말리는 해원이.. 난 뒤돌아 해원이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어떡해......너...또 상처났어...." "........셋째형한테 죽었다..-_-..씨...소화기 들고 달려들텐데..." "..이번엔 얼굴을 긁어놨구나..ㅜ_ㅜ.." "..몰라.........손톱으로 긁었나봐..아씨....걔네땜에 시내도 못나가!!" 손으로 얼굴을 어루만지는 해원이.. "봐봐..어디보자......." 돋움발을 하고 해원이의 상처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따갑겠다........약발라야지............" 무의식중에 내 왼손이 해원이의 얼굴을 향해 나아갈때..... "해원아!!!!!!!" 별안간 큰소릴 내며 벌떡 일어난 제희.. 아이고.깜짝이야-0- 벌떡 일어나 아픈사람치곤 크게 아주 크게 고함친 제희..ㅡ.,ㅡ 그와 동시에 병실문이 열리며 제희의 어머님과 아버지가 놀란 얼굴로 들어오시고.... 제희를 붙들고 어디 다친곳 없냐며 정색하며 물으신다. "어..나 괜찮어..엄마....." "세상에...세상에..이게 무슨 날벼락이야.아까 나한테 전화준 학생이.. 이 학생인가보지...?" 해원이에게 시선을 돌리는 제희네 아줌마..-0-.. "...네......안녕하세요..." "아..고마워요.학생..학생 아니였음..ㅜ0ㅜ..정말..근데..제희야. 너 어쩌다 이렇게 된거니.........?" ....... ........... 무언가를 말하려는 해원이.그때.. "어.엄마!..내가.. 길가다가..깡패들 싸움에 어쩌다가..우연히..얼굴 맞 았는데..여기 있는.. 해원이라는애가.. 기절한 나 업구서...병원까지 와 준거야....." ㅇ.ㅇ ㅇ.ㅇ ㅇ.ㅇ ㅇ.ㅇ 제희가 거짓말을 한다 ㅇ.ㅇ 감격스런 표정으로 해원이의 두손을 마주잡는 아줌마.. 벌써 내가 4번넘게 인사드렸는데도. 날 알아보지 못하신다-_-.....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구나..-_- 라는것을 깨닫고.. 난 슬그머니 병실을 나왔다.. 제희가 괜찮으니..다행이다.. .......해원이도 많이 놀란거 같았는데... 그나저나.. 또 얼굴에 상처나서 어떡해.. 바보같이..맨날 쌈이나 하구 다니구.... ..... "...정태성은..." .... .. 어느새 병실을 나와 내앞에 서있는 해원이.. "..응..태성인..위에서..쿨쿨..자..⌒⌒.." "...수술 4일 남았네" "....응...." "....그래......." "..아..벌써 새벽 2시다. 낼 학교 또 지각하겠다..그치..^^,,," "...잡초 또 뽑아야지...가봐..정태성...기다린다......." "..으응..그래야지....." "그래..........." "참..해원아..어제..고마웠어...." "뭐가........" "태성이한테 그렇게 말해줘서..정말..고마웠다구...^ ^ ..." 그때..병실문이 빼꼼히 열리고... "해원아...엄마가 좀 보쟤^ ^ " 제희였다.. "왜..나 집에 갈껀데~~~" "..엄마가 보쟤는데..ㅇ.ㅇ....그냥 가지말구.아빠가 차로 데려다줄꺼야 ^ㅇ^" "...불편해..그냥 갈래........" ".....나 너땜에 다쳤잖어..이러기야..-ㅇ-..?" "..........." ...아무말없이 제희를 따라 들어가버리는 해원이. 난 한참을 닫힌 병실문을 물끄러미 보다가..... ... 잠든 태성이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 다음날 학교. 오늘도 시험-_-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옆분단에 앉아 있는 혜정이와 해원이.. 피곤한듯 엎드려서 자고있는 해원이.. 난 턱을 괴고 그런 해원일 물끄러미 보고있다..-0-... 가만히 보고있자니..... 혜정이가 둘째 손가락으로 해원이의 등을 마구 후벼댄다-_- "야아~~~ 어제 어떻게 됐어~ 그언니 괜찮어?엉???" ".............." "말좀해봐아~~ 응?응? 그 언니 너랑 사겼었던 언니라며??다름이가 그르드 라?그 언니 근데 너 많이 좋아했나봐..ㅇ.ㅇ" ".............." "그러니까 그렇게 용감하게 화악!달려들지!그치!?근데 그 언니 내숭과 아 니냐?맞지?!맞지!?"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해원이... ....... ............. ..................... ".....너......죽을래....-_-^...??" "ㅇ.ㅇ..아니..ㅇ.ㅇ" 다시 엎드려 자기 시작하는 해원이-_- 이번엔 아예 해원이의 등에 찰싹 붙어 해원이의 귓가에 대고 큰소리 치는 혜정이-_- "야!너 상처장난아니야!>ㅇㅇ< 아이고 깜짝이야>ㅇ< "너 지금 눈돌리며 무얼 보는거야!!!!!!!!!" ".....네.....ㅇ.ㅇ??" "펜줍는척 하면서 앞자리애꺼 컨닝한거 내가 모를주 아나!?!?!" ........ㅇ.ㅇ......청천하늘에 날벼락이 바로 이런경우일것이다 ㅜ0ㅜ "아닌데요..선생님......" "아닌데요..선생님..? 말대답하는건가!!앙?!?!" -_- 교실안의 모든 시선이 나와 선생님에게 꽃히고.. ...... "..죄송합니다............" "봤어!안봤어!!?!앞자리꺼 봤어!?안봤어!?!" ......ㅜ0ㅜ..... "안봤는데요.............ㅜ_ㅜ..." "안봤어어!?!"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내 앞에 척 버티고 선 수학선생님-_- "...네..." "끝까지 안봤어!?내 눈을 속이고.안봤어어어?~?~" "........진짜 안봤어요..펜 떨어트려서요...그래서..그런거에요..." "오호..말대답 또 시작한다 이거지...." 점점 심각해지는 분위기... 문제푸는것도 멈추고 일제히 우리를 바라본다.. ....억울한 마음에 ..탁탁 목이 메어오기 시작하고... "얌마들아!문제 안풀지!!!신경쓰지 말고 문제 풀어라아!!" 수학선생님의 고함에 일제히 고개를 돌리는데..... ...... ............ ".반해원..문제 풀어........" ........ ............ ............. "말안들리나..문제 풀어..흠...." ........ ...... ......... "흠흠..!문제 풀어..시간 얼마 안남았다..........." ......... .......... "......시끄러워서 문제가 안풀리거든요...?" ..... ........ ............ 비아냥거리듯 .. .. 선생님께 반항하는 문장-_-을 거침없이 내뱉는 해원 이. "..뭐..뭐야..?" "시끄럽다구요......" "아니..컨닝하는 학생 지도하는 선생님한테 시끄럽다는 말 망발해도 되는 거야?!계속 문제 풀어라!!" ".......야..정한경........." 내 이름을 부르는 해원이..... "...응...ㅜ_ㅜ..?" "너 컨닝했어....?" ".......도리도리..ㅜ_ㅜ..." "안했다는데요..........?" "........정한경.끝나고 교무실로 와라........" "..저요..ㅜ_ㅜ..?" 대답없이 교탁으로 향하는 수학선생님..ㅜ_ㅜ 난 남은 20분을 숨소리 한번 내지 않은채 책상에 얼굴을 비비며 바들바들 떨다가... 종이 치기 무섭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_-.... 수근대며 날 보는 아이들.. "...야..앉어......." ".......선생님이 오래잖아..ㅜ_ㅜ.." "앉으라구.........................." 그리곤 벌떡 일어나는 해원이.. "해원아.왜..어디가..ㅇ.ㅇ.." 엎드려 있던 혜정이가 해원이의 교복 끝자락을 붙잡고.... "-_-^..놔..응??찢어진다..놔라아..-_-^..?" "..>_<..치......내가 잡는다구 안찢어져.." 그러면서 슬그머니 옷자락을 놓는 혜정이..-0-... 소리없이 뒷문으로 나가버리는 해원이... 설마......- 0 -...... 난 헐레불떡 뒷문으로 향했다.. 그때 뒷문이 콰앙 열리고.............. ㅇ_ㅇ.... "..그냥있어라-_- 따라오지말고..-_-^.." 다시 뒷문이 콰앙 닫힌다-_-; .....5분이 흘렀을까.. 멍하니 뒷문으로 해원이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자니.. 과연 뒷문이 쎄게 열리더만.. 승리감에 취한 표정의 해원이가 들어온다-_- "해원아!!?" 동시에 벌떡 일어난 나와 혜정이... "정한경.수학한테 안가도돼.. 그리고..띨구처럼 안한거 잘못했다 그러지 마...알았어..?" 말을 마치며 자리에 털썩 앉는 해원이. "해원아..ㅇ.ㅇ...니가 대신 맞은거야..?나대신 맞은거야..?" "내가 병신이냐!-_-^!!왜 맞어!!!!!!!!!!" "..ㅜ0ㅜ...그럼............." 무언가를 말하려는 해원이. .........그리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받는 해원이. "......어.누나..왜.......오늘....?......왜...뭐가..... 나 오늘 안돼............... ..............................알았어......어.............. .......거기서 봐........" 전화를 다시 닫는다..누나..?...누나라니.................ㅇ.ㅇ.... 묻고싶지만.. 물어볼수가 없다. 이제 더이상 해원이한테 제희랑 만나라 만나지 말아라 참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까..... .........해원이랑 아무사이도 아니니까... .......그러나............ 혜정이는 궁금증이 많은 발랄한 소녀였다.. - _ - "야!누구야!?누군데!?누나라니!?어제 걔야!?유제희?!?걔가 보쟤!?응?!" "아~~몰라요..." "뭘 몰라-0-!야 !그 언니 웃긴다!!삐리삐리해가꼬!!얼굴만 하야면 다냐!? 만날꺼야!?만나게!?!?만날꺼냐고오!-0-!!!!!!!!!!" -_-....내 예기도 저렇게 했을까..혜정이는..-_-..? 시끄럽다는듯 귀를 막는 해원이. "인제 정한경에 이어서 유제흰가 뭐시깽이냐냐고!>ㅇ_< 난 아침통화에서 피자가 먹고싶다는 태성이의 말을 떠올리고 커다란 피자집이 있는 1번가로 걷기 시작했다. 오늘 7시 안으로 안들어오면 엄마가 문 안열어줄거라고 했는데..ㅜ0ㅜ. ....... 오늘이 화요일. ...... 낼 모레가 태성이 수술날... .............수술비는...어떡해야하는지..... "손님?" 휴우...... "저기요..주문하신 피자 나왔는데요....? "아..네..ㅇ_ㅇ..얼마죠..?" ....... ......... ............. .............. .................... 등엔 해원이와 맞추었던 가방을 매고-_- 한쪽손엔 피자를 들고........ ........ 식기전에 얼른가자!!!!!!!!!!!!!! 종종걸음으로 1번가를 벗어나려하는데....... ......... "야..야!!!!!!!!!!!!!" ..... .......... "야!!!!!!!!거기!!!!분홍가방!너!!!!!!!!!!" ..... ......... ........... ㅇ_ㅇ..... 조심스레 고개를 돌리고.. 난 다시 조심스레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_- 분명.. 뒤돌아본 그곳엔.. 태성이와 한바탕 싸우고..태성일 구해주던 해원이 입을 찣어놓고. 또 그 뒤에 해원이와 한바탕 싸웠다던..... ....... ............. 태성이의 선배라는 ..... 흉측스런 놈들이 있었다. 누런이빨을 들어내며 씩 웃고있었다-0-!!!!! 난 혼비백산하여 마구 뛰기시작했으나..... ........ ............. 1분이 지나기전. 정확히 45초가 지났을때.. 그 흉측한놈들중 한놈에게 가방끈이 붙들려 꽥꽥 소리를 쳐댔다-0- "썅$#$%$!!조용히 안해?너 그때 정태성하고 있던년맞지.. 정태성 데리고 내뺐던년..야...정태성 어딨어......" "몰라요..ㅜ0ㅜ......." "....몰라..?왜몰라!!!!!!!!" 말과 동시에 나를 마구 흔드는 흉측한놈..ㅜ0ㅜ.. "진짜 몰라요......ㅜ0ㅜ....." "............야...그냥 불어..맞고 질질싸대지 말고....." "진짜 몰라요..ㅜ0ㅜ........놔죠요ㅜ^ㅜ.." "따라와...너........." 무서운 힘으로 내 가방끈을 질질 끄는 흉측한일당들.. 시내를 벗어나는길에서 다시 날 시내 1번가로 끌고들어가는 흉측한일당들 이 영화에서만 보던.. 나..납치ㅜ0ㅜ!!!!!!!!!!!!! 바닥에 떨어진 내 피자......ㅜ0ㅜ "내 피자ㅜ0ㅜ!!!!!!!!!태성이 줄 내 피!!!!!!!....태성이에게 주고싶은 내 피자..ㅜ0ㅜ!!!!!!" "......방금...정태성한테 줄 피자라고.....?" "아니요.태성이에게 주고싶은 피자라고 했는데요..허허-0-... 태성이 만나면 대신 전해주실래요..-0-" "........후..끝까지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ㅜ_ㅜ....." "일단 따라와..." 난 흉측한일당들에게 질질 끌려 .. 시내 깊숙한곳으로 들어가고있었 다. .....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빠짝 차림 된댔어ㅜ0ㅜ!! 이얍!이얍!! ......갑자기 걸음을 멈추는 흉측한 일당들.. ".야...맞은편에 오는새끼..반해원이지..." "...엉...." "...씻.파..야..분홍가방.." "..네.ㅜ0ㅜ..?" "너..우리 뒤에.. 떨어져서와...일행인척 하지말라고..알겠어?" "네..ㅜ0ㅜ..?" "우리한테 끌려가는거 저새끼한테 말하면.... 알지.........?" "..............." "고개 푹 숙이고.. 50 미터 떨어져서 걸어와...내빼거나 하면... 니네학교 뒤짚어 엎는다....." 이윽고 앞서가기 시작하는 흉측한 일당들.. "야.그냥 저새끼 이 기회에 죽여놓고 가면 돼지..혼자오는데.." "얌마.우리 지금 4명밖에 없잖어.이대로 붙으면 우리가 진다고..알겠냐? 잔말말고..그냥 쌩까....고개 숙여..임마..." 궁시렁 대며 앞서가는 흉측한놈들..ㅜ_ㅜ 일제히 고개를 숙이는 야비한 흉측한놈들...ㅜ_ㅜ.. 난 아무렇지 않은듯 눈물을 삼키며 걷기시작했다.... ...... 흉측한놈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해원이...... .......그리고...... "어디가..........." ".....응..ㅜ0ㅜ.....?" "......너......울어.....?" "아니..ㅜ_ㅜ......." "...또 왜울어............혼자 어디가는데...." "안울어...^ㅇ^...안울어..." 여기서 해원이에게 울며불며 도움을 청하면.... 해원인 또 저 흉측한 놈들과 싸울꺼고......ㅜ_ㅜ.... .........안돼................그러면..해원이 얼굴엔 또 상처가 날꺼야. ..ㅜ^ㅜ........ 뒤돌아서 내게 주먹을 쥐고 흔들어보이는 흉측한 놈들이 어렴풋이 보인 다. 해원이가 나때문에 싸우는건.........이제..싫어........ ..... "아무것도 아니야..해원아...제희 만나러 가는구나..^-^..?..그래...^ ^ ...나 급한일 있어서...먼저 갈께.............." .......... ....... 지나치려던 내 어깰 잡는 해원이. "왜우는데................" "..안우는데........" 잡은 어깨를 놓지 않는 해원이..... ........ ............ .............안돼..말하지 않는 이상.고집센 해원이도 양보하지 않을꺼 야...... ....... "태성이때문에............" "..............." .... ..... 어깨에 올린 손 힘을 빼는 해원이... "갈께..내일 학교에서 보자..^ㅇ^.." 아무말없이 손을 흔들며 가버리는 해원이.. 잘했다는 표정으로 날 보며 씩 웃는 흉측한놈들..ㅜ_ㅜ.. 난 흉측한놈들에게 보이기 싫은 눈물을 손등으로 찍어내며.. ......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내딛었다..ㅜ^ㅜ \ 허름한 노래방 -_- 이곳이 이놈들의 아지트인가보다=_= 노래방 카운터 의자에 날 앉혀놓고서.. 그놈들은 방안으로 들어가 누군가와 예기를 하는듯했다-_-...... 이윽고... ...... 그놈들이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그뒤로......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 세명이 껌을 무섭게 씹어가며 내게 온다-_-. ...... "뭐..얘?얘 까라고..?" "..-0-..까요.?뭘요..-0-..?뭘까지요.. - 0 -..?" 놀라서 되묻는 내게 여자아이들중 하나가 말한다. "우리가 널 . 정태성 있는데 불때까지 우리가 널 깐다고..-_-^..오케바 리?" ".. - 0 -.........." "쪽팔리게 남자가 여자 때렸다고 소문나면 안되거덩..우린 노래 불르고있 을테니까..야.지지배들아.죽지 않을만큼만..^-^...." 씩 웃으며 내 볼을 톡톡 치더니만.... 방안으로 들어가는 흉측한놈들.... 날 때린다고..-0-..? 죽지 않을만큼.......-0-........?? #76 멍한 눈으로 둘러보는 날.. 비웃는 무서운 여자아이들-_- "야...야..니가..정태성한테 꼬리친다는 그년이냐???" 3명의 아이들중 스포츠 머릴 한 아이가 말한다-_- 꼬리라니..-0-..내 동생인걸..... "야...첨보는 앤데..?...난 또 태성이 꼬셨다길래 기대했지...? 야.너 어디서 놀았냐!?" ..........어디서 놀았냐구..ㅇ.ㅇ..? .......... ...............어디서 놀고 왔냐는 질문인가..ㅇ.ㅇ "씨...대답 빠딱빠딱 안해!?어디서 놀았냐고!!!!!!" "...공주살땐.........밀밭...이랑..시냇가..랑.....에서..놀았는데..-0- ..여긴...놀때가 없더라..-0-" 픽 웃는 세 아이들..-_- 그중 하나가 들고있던 노래방책으로 내 머리를 내려친다.-0- 아이고오-0-!!!!!!!!!!! 난 머리를 움켜잡고 눈물을 글썽여야했다..ㅜ0ㅜ.. "울지마..울면.. 더 때리고 싶어져..모르지..엉..?" ........ ....... 아프다..........- _ -... 엄마한테 맞았던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이 아이들의 주먹이.. 내 얇고 얇은 뺨을 마구 때리는것이.. 많이 아프다..-_-... "어쭈...너 많이 맞고 자랐냐...?무감각이네..?발도 한번 사용해줘야겠 네..하하하>_<" 이미 바닥에 엎푸러진 날 마구 밟는 .. 무서운 아이들.... 이 아이들은 태성이가 있는곳을 알기 위해 날 때리는것이 아니다-0- 이것을 즐기고 있다-_-...... 등이 많이 아프다............... ......... 그러나 울지 않는다..... .............. 어렸을적 아빠가 그랬어.. 싸우다 울면 지는거라구.. 싸운다기 보단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것이지만..ㅡ0ㅡ... "..야.정태성 어딨어......" "......................." "..어딨냐구!!!!!!!!" "..............." 대답이 없는 날 더욱 처참히 밟아댄다. ㅇ ㅏ 이고오!ㅜ0ㅜ!!!!!! "...야..얘 진짜 독하다..미선아.봐봐..안울어..ㅋㅋ" "씨@#$%.. 힘들어 죽겠네..벌써 몇분째냐......?" "...30분....질기다..진짜..씨..야..말진짜 안할래.너.?" ".............." "...아..짜증날라그래.... 야..미선아..니가 태성이 좋아했었지.. 모든 한을 실어서 니가 마무리해라..ㅋㅋ" "그럴까..?...니들 다 비켜나있어봐........" "..오케이..ㅋㅋ" 고개를 들 힘조차 없는데.... 이 비러머글-_-...(무의식중에 욕을 하고이씀-_-) 계집애들은 날 억지로 일으켜 의자에 앉힌다.... ...... 팔을 휘휘.. 풍차처럼 휘두르는........스포츠...계집애......-_- 내 배를 후릴껀가보다..-_-..... ........... 아주 즐거워한다..-_- 풍차...............원이 생각나네.. 원이 안본지도 꽤됐는데....... ..............태성이..지금쯤 나 기다리고 있을텐데... 피자때문에 굶고 있는건 아닌지..모르겠네...... 점점 가까워오는 스포츠의 주먹.. 다부지기도 하지......... ............난 스르륵 눈을 감아버린다... ... "야!씨@#$!니네 뭐하냐!!!!!!!!!!!" ... .......... ....... 노래방안에서 나온 아까 그 깡패놈들중 하나가 크게 소리친다. "뭐가!말할때까지 패라며!?!" "야..그렇다고...아우씨..니네가 뒷감당 할꺼야!?!?" "...니가 패라며!!!!!!!!!!뭐!어쩌라고!!!!죽었어?!안죽었잖어! 괜히 질알이야!!!!" ".....이 썅@#$들아!니들 요새 몸 뻐근하다 싶더니.. 내가 정태성 새끼 있는데 알아내랬지!언제 니들 몸풀랬어!?!?" ...... ....... 점점 더 커지는 깡패 놈 년 들의 목소리...... ............ ............ 쿵쾅 쿵쾅 치박는 소리도 들린다...... 놀라서 노래방안에서 다 뛰쳐나온 남은 깡패들..-_- 누군가 내 몸을 일으켜 세운다........ ........ 그리고 노래방문을 열고 나와버린다... ........ "야..너 병원가라.엉?여기서 맞았단 말 하지마라..엉?" ".................." "아씨...쯧..미치겠네.기집애들 때문에.이게 뭐야..야.우리가 너 때린거 아니지..?그치..?"" "...................." "......그냥 보내주는 대신.. 오늘 있었던일 말하지 말라고..알겠냐.?" "..........." "택시!!!!!!!!!!!!!!!야..야..여기서 너 혼자 병원 찾어가.. 아으씨..." ....... ..... 택시를 불러세우고.. 다시 노래방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깡패놈.. ....... ........... 간신히 벽에 몸을 지탱하고 있자니.... 놀란 눈의 택시기사 아저씨가 보인다. "아이고!학생!!!왜이래!?엉?!" ".....^ ^ ......" "...누가 이랬어!아까 그놈이야!?!?" ".......아니에요...^ ^ ....아저씨..병원..가주세요......." "무슨병원!어디병원!" "삼성병원 빼구.........아무데나다요..^ ^ " ...... ............ 태성이가 지금 내 모습을 보면... 흥분을 할테고......그럼.......태성이....몸 더 악화될지도 몰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나는.... 아저씨에게 삼성병원에 가지 말아줄것을 간곡히 부탁했으나.... ............. ........... 아저씨가 도착한 병원앞은.. 커다랗고 웅장한 삼성병원 앞이였다-_-......... ........ "자..자..들어가자..." "자..잠깐만요..아저씨......저..이 병원 안좋아하는데요..ㅜ0ㅜ.." "그게 무슨소리야!!!!학생 몸이 이런데!병원 따지게 생겼어!?!" 막무가내로 날 병원안으로 끄는 아저씨....ㅜ_ㅜ... 그래....치료만 받고 나오면 되겠지...........ㅜ_ㅜ... 태성이야 어차피 병실 안에 있으니까..ㅜ0ㅜ...... ........... ................. 날 부축한채 복도를 저벅저벅 걷는 아저씨...... ........... .............. 아까부터 입안에 무언가 따뜻하고 비린것이 흘러들어온다 했더니만.. 눈에서 흐르는 피다.-0- 피..-0-....... ............그래도..........눈물이 아니라 다행이야...... ........... "어!?!?이 누나는?!태성이 애인인데!!!!!!!!!!!" -_-......-_-.......... 내 눈앞에 서있는 태성이의 친구..-_-...... ".....아 학생..이 여학생 아는가..?" "제 친구 여자친구에요!!아저씨!이 누나 왜이래요!?!?" "...글쎄..나도 답답해 죽겠네....." "주세요.누나 제가 데려갈께요...." "응...그래줄텨..?...내가 영업중이라........." ......-_-....안돼요...아저씨.....안돼요..................-_-..... ......... 마음속으로 깊이 외치고 있을때.. 내 몸은 이미 태성이의 친구에게 부축되어 엘리베이터에 담겨있었다-_- "..저기..나...태성이한테..가지말자..........." "무슨말이에요!태성이가 알아야죠!누나 누구한테 맞았어요!?네!?" "......ㅜ_ㅜ.....가지 말자....................태성이 무리하면 안돼." "태성아!!!!!!!!!!!!!!!!!!!!!!!!!" -_-......... ........벌컥 열린 502 호 병실문...... .......... 태성이의 많은 친구들이 놀란눈으로 날 바라본다..... 그중엔...... 바나나를 입에 물고 있는 아이도 있고.... 햄버거를 입에 물고있는 아이도 있다... 순간 조용하다....... "태성아!니 여자친구!!어디서 죽도록 맞었나봐!!!!!!!!!" ......... ............. ............... 없길 바랬는데....태성이가 병실안에 없길 바랬는데......... ....... 천천히 내게 다가오는 태성이.......... ............. "태성아..누나...맞은게 아니라.............오다가..자전거랑........." "..................누구야............" "..자전거.........." "누구냐고....물었어........" "자전거........" "어떤 새끼냐고....물었어......................." "자전거 새끼.....-_-...." 양손으로 내 어깰 잡고.. 무서운 눈으로 내 눈을 바라보는 태성이... ..... 눈동자가 흔들린다.......... ........................... 목소리도 무섭게 변해버린 태성이... ... "여자야..남자야......................" "..................응.......?" "누나 이렇게 만든거 여자냐고!!!!!!!!!!!!!!!!!!!!!!!!!!!!" ....... ........ 지나가던 간호사 언니가 들고있던 차트를 떨어뜨릴 만큼.. 큰소리를 내지르는 태성이..... 난 대답대신 참았던 눈물을 흘려버리고...... ...... "..........그럼..누나..나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떨려오는 태성이의 목소리....... ................ 난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 ............ ..................... ".........가자.............." ...... ........태성이의 말 한마디에..... 우르르 병실문을 향해 오는 태성이의 친구들..... "...태성아!!!!안돼!!!!!!!너 그몸으로 어딜가는거야!!!!!!!!!!!!" ....... ............... 병실문이 쾅 닫기고..... .............. ........... 모두들 나가버렸다.......모두들..... 급히 따라나가기 위해 문꼬리를 잡는 순간.... ......그간 참고 버티고있던 다리힘이 풀리면서... 난 자리에 주저앉아야했다................. #77 가만히 주저 앉아있자니.... 이곳저곳 안쑤시는곳이 없다ㅜ0ㅜ!!!!! 쑤시는곳 걱정할때가 아니지........ㅜ_ㅜ. 태성이..내일 모레면 수술날인데..ㅜ^ㅜ.. 어쩌자고..어쩌자고........ ................................... 깁스를 하고 그렇게 나가버리면. 정말 어떡하라고.....어떡하라구......... ............. ................ 그때 병실문이 열림으로써 문가에 주저앉아있던 내가 밀려나게되었다-_- "어머!??태성이 누나아니야!?!" 간호사언니.. 꺅 꺅...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날 의사선생님이 있는곳으로 부축해준다..... ........... ..................... ........................... .......................... \진료실안 요전번에 뵜던.. 사각턱에 까만 안경의 선생님-_- "..음.. 외상이니까.. 너무 걱정말고.. 주는 약이나 꾸준히 바르시오. 붕대 감은거 푸르지 말고.. 안대도 가만 내비두고.....승질난다고 홱 내 집어던지지 말고..-_-" ....... 팔에 칭칭 감긴 붕대..-_- 눈에 척하니 붙은 안대........ "......저기요..선생님..태성이가요... 싸우러 갔거든요..ㅜ_ㅜ..?" "뭐라고요-0-!?!?" 펄쩍 일어나시는 선생님...ㅜ_ㅜ..... "..어떡하죠..선생님....태성이 어떡해요....?" "아니!! 그 몸으로 싸우러 갔다고?정신이 있어요!?!!!" "............................" "내참.......수술 받는다해도 생사를 넘어들 판국에. ... 그 몸으로 싸움을 하러 갔다고................." .... ........... 수술을 받는다해도 생사를 넘어들 판국....... 그말을 듣는순간... ................ 난..힘없이 무너져버렸다..ㅜ0ㅜ ............ 미친듯이 울어제끼는날 보고 당황한 의사선생님... ".아.......저...저.." ......... ........태성아............ ............................태성아아아ㅜ0ㅜ!!!!!!!!!!!!! \병원 앞. 초조하게 태성이를 기다린지... 벌써 3시간째..... 안되겠다.. 내가 찾으러 가야겠어!!!!!!!!!! 난 붕대감은 팔을 휘휘 저으며.. 시내쪽으로 향해 급히 걷기 시작했다. 길거리를 지나는 많은 사람의 시선이 날 향하고..-_-..... ...... 처음으로 혼자서 많은 시선을 받는구나-_- 기분이 썪 좋지많은 않구나.....- 0 - 이래서 태성이랑 해원이가 길거리 다니는걸 싫어했구나-_-... ......... .......... ........ 뒷골목이란 뒷골목은 다 찾아봐도.. 태성이는 보이지 않는다.... 아니..그 흔적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 이 바보가...ㅜ-ㅜ.....대체 어딜가버린거야!!!!!!!ㅜ^ㅜ!!!!!!! 벌써 11신데.... 아이고.-_- 난 집에서 쫒겨나겠구나-_- >_< 이 생각할때가 아니지>__<해원아.한경이 초등학교때부터 거짓말잘했 단말이야>_<" 헉..내가 언제..ㅜ0ㅜ... 그건 너였잖아!유제희ㅜ0ㅜ!!!!!!!! 초등학교때.........말하는 오리봤다고 거짓말하고ㅜ0ㅜ 금으로 된 다람쥐 봤다고 거짓말 했잖아ㅜ0ㅜ!!!!! 그리고 걸어다니는 배추도 봤다고 했잖아ㅜ0ㅜ!!!!! 난 그말 믿고 배추밭가서 밤도 새고..ㅜ_ㅜ.. 말하는 오리 찾으러 하룻동안 집도 안들어갔었단 말이야..ㅜ_ㅜ.. ".....정태성..지금.... 너 이렇게 만든 새끼들한테 갔다고....?" "응 ㅜ0ㅜ!!!!!!어딨는지 모르겠어ㅜ0ㅜ!!!!!!!!!!!!!" "......... 너 이렇게 만든 애들이 누군데....." "성권공고 3학년 ㅜ_ㅜ.... 그때 너랑 태성이랑 싸웠던..ㅜ_ㅜ..." ".....병원가있어.............남은 예긴 이따 하자....." 급하게 골목밖으로 벗어나는 해원이.... 그리고 여기 남은 나와 제희-_- 바르르 입술을 떨며 제희가 말했다-_- "너.... 진짜..사람 끝까지 엿먹인다....?" "........너도.잘한건 없잖어....-0-......" ".....왜 하필 해원이야!>___< 그땐 대한이가 좋았다고!!!!!!!" "내가 대한이 안부 물을땐 대한이 어딨는지도 모른다고 거짓말했잖아 ㅜ0ㅜ!!!" "그래!인정해!대한이 니가 먼저 사겼고..내가 나중에 꼬신거. 인정한다구!근데!!해원인 내가 먼저 알았어!!!그러니까 니가 포기해!!!!" ".....- 0 -..........못해!!!!!!!" "뭐야???????????" "못한다구!ㅜ0ㅜ!!!!!해원이 좋아!!!!포기 못해.ㅜ0ㅜ..." "정한경!!!!!!!!!" "유제희!!!!!!!!" 성큼성큼 다가오는 대한이. 대한이 옆에서 놀란 표정으로 우릴 보는 대한이의 친구.. "..대한아......." 제희의 눈이 더 커진다-_- "너.....그랬어..?...그랬냐구..." "................" "요새.. 나 피하는 이유가..그거였냐구......" "............미안해......." "정..떨어진다..유제희......진짜.........정떨어져......." ......... ........... 슬픈 미소를 짓는 대한이.. .....괜히 나때문에.........대한이까지......... ................... 뒤돌아서 친구에게 가는 대한이.. 그뒤를 제희가 급히 따라간다...... .......... 우리..다같은 친구였었는데.... 초등학교땐.... 같이 고구마도 구워먹고.. 밤엔 같이 잠도 자고.... 학교에선 공부도 하고... 장난도 치던...... .......다같은 친구였는데........................ ............. 다 잃어버렸어.. 대한이랑 제희.. 둘 모두.. 근데...... 해원이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버렸으니.....-_-..... ....... 참!!!!!!!!!태성이가 병원에 돌아왔을지도 몰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난.. 꽤나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은뒤...... 삼성병원앞으로 가줄것을 .. 빨리 빨리 재빨리 가줄것을.. 부탁했다....... ................... ............. ............... ................... ................ .................. ............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내눈에 제일 먼저뛴건..... 병원앞에서..... 빨간 싸이렌을 웅웅 울려대는..... 구급차 한대였다....... 안돼.............안돼!!!!!!!!!!!! - 0 - 택시비 지불도 잊은채 문을 열고 튕겨져 나오듯 나와버린 나........ ......... 숨을 헐떡이며.... 쏟아지는 눈물을 연신 훔쳐가며.... ...... 병원안에 있는 간호사 언니를 붙들고 절규하듯 물었다..-_- "어언니이ㅜ0ㅜ!!!!!!!!저 구급차!!!!!뭐에요ㅜ0ㅜ!!!!!!!!!" "...........ㅇ_ㅇ.. 학생 실려온거 같던데요..왜그러세요..?" "학..생이요.....???남..학생이요....?" ".....네..ㅇ.ㅇ...." ".........................지금 어딨는데요........." "......위급환자니까...수술중이겠죠..방금 실려왔는데.." "..............네....감사합니다......." 2층에 있는 수술실..... ....... ........... 아니길 바랬는데.....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태성이가 아니길 바랬는데............... .......... 계단을 오르자마자 보인건. 수술실로 들어가고있는 .. 침대에 눕혀져 있는 태성이... 옷을 피로 적신채..... 심장이 아픈듯......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 숨을 헐떡이는 태성이....... ......... "태성아!!!!!!!!!!!!!!태성아..태성아!태성아아!!!!!!!!!!!!" 침대에 매달려 있는 나를.. 거칠게 떼어내려는 의사들..... "태성아..태성아!!!!!!!!!!!왜!!!!!!!왜 이랬어!!!!!!!!!!!!!!!!! 이렇게 될줄 알았잖아!!!!!!!!!!!!!!!!!!" .... ............... ................... 날 보자마자.. 웃다가........ 울기 시작하는 태성이.. 너무 너무..서럽게.....우는....태성이....... ........... ................ ............................. "잘있어..누..나.................... 참..누나..누나............사랑한다고..한번만....해주라.... ^ ^ ..." 억지로 밝은 표정지어가며... .......... 지친목소리로.......너무도 힘들게 말하는 태성이... ".........으흑..으흑흑...태성아.....태성아... 사랑해......사랑해...........사랑해....누나..정말..너 사랑해...." 수술실 문이 열리고.... ............... ........... "아..이제..됐다..^ ^ 나.. 먼저갈께..누나...... ........................나도...........사랑해......" ......... ............ 쾅........닫혀버린 문.......... .................. ............. 문에 매달려... 주먹에 피멍이 들도록... 문을 두드려보지만.... 열리지 않는문... 굳게 닫힌채......... 열리지 않는 문...... #79 ,,,,,,,,,,, ,,,,,,,,,,, 너무 슬프면.. 너무 놀라면... 눈물이 흐를수 없다는말.. 지금에서야 알것같다..... 자리에 우뚝멈춰 멍해있는날.... 마구 흔들어대는 태성이의 친구들.. 저마다 얼굴에 상처들은 하나씩 내고서... 흥분한 목소리로 날뛰기 시작하는 태성이의 친구들.. "태성이는요!!!!태성이는요!!!!!?!!!!!!!!!!!!!!" ....... .............. .................. "........" 아무말 없는 날 보고... 고개를 숙인채.... 흐느껴 우는 태성이의 친구들... ......... ........... "병신새끼...그러게.. 그러게..그만하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병신새끼....그만하라고..그렇게.........." 말을 잇지 못하고 서로 부둥켜 앉은채 꺽꺽 우는 아이들..... ........ 난 그 가운데 묻혀...... ............... 세상에 태어나........처음으로.. 기도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몸과..마음..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생각 모두.. 간절하게.. 기적에 맡겨버렸다............ ............... 수술실앞.. ..... 벌써 한시간째..... ...그치지 않는 아이들의 흐느낌... .............. "언니................" 뒤돌아본곳엔.. 주호의 손을 꼭 붙들고.. 놀란눈으로 날 보는 다름이가 있었다...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날 보는 해원이도........ "..언니..왜그래...?...응..?" "................." "정태성...진짜....위험한거야..?많이 아픈거야..?" "............................." "...대장님어딨어...아줌마..우리 대장님 어딨어...." 점점 훌쩍이기 시작하는 주호... 내 어깨를 잡고 흔드는 다름이....... "수술하면 낫는거 아니야!?!?아니였어!?!?!?" "............................." 벌써 울음을 터트린 주호.. 아이는 아인가보다............ 바닥에 주저앉아서..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정태성 죽냐구!!!!!!!!!!!!!!!!!!!!" 다름이의 커다란 소리가.. 내 조용한 침묵을 깨버리고............ ............... "............아니야..다름아..아니야...." "...........그새끼..씨..오늘 생일이란 말이야...... 생일인데.. 오늘 생일...." 다름이의 눈시울이 점점 붉어지고.. 다른곳에 시선을 두며.. 눈물 한방울을 떨어트린다.. 우리 태성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태성이때문에.....아파하고..슬퍼하고...괴로워하는데....... 얼른 일어나야지.......태성아...웃으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누나.. 나 또왔어... 말해줘야지..이렇게 말해줘야 지.. ..... 수술실로 급히 들어가려는 의사선생님....... . 난 급히 의사선생님의 한쪽 팔을 붙들고.. 겨우 참았던 눈물을 빌어 애원했다...... "..선생님........제발요.....제발요... 살려주세요...살려만 주세요..선생님.....선생님.............." "............." 아무말없이 날 물끄러미 바라보시곤.. 수술실문을 잡는다....... ............ "선생님.......안돼요...태성이 죽으면 안돼요........ 태성이..죽으면...안돼요....... 죽으면 제가 죽었지.. 태성인..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너무 많아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해원이가 내 손목을 잡는다........ .........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 수술실로 들어가버리는 선생님............ ...... 어지럽다........ ...................... 머릿속이 하얗고..까맣고...... 마음속이 하얗고............그러다 까맣게 타버리고..... ................ ..................... "언니!!!!!!!!!!!!!!!!!!!!!!!!!" 다름이의 고함소리를 마지막으로. 난 눈을 감았다.... ........... .................. ....................... .................... ..................... .......................... 영안실안.................... 높은 침대위에... 하얀시트 안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태성이... 주위에..... 숨쉴틈 없이 울고있는.다름이...주호.... 난.... 떨리는 손으로 시트를 걷어내고............. ................. .................... 상처투성이 얼굴인데도..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가준 태성이...... ..................... 손이 이렇게 차가운데.... 손에 이렇게 많은 상처가 났는데...... 얼마나 아팠어.. 태성아..얼마나 아펐어...... .......... 금방이라도 일어날거 같은데... 금방이라도 웃으면서 일어날거 같은데.......... .......... .............. ..................쉴새없이 떨려오는 손을..태성이 얼굴로 가져가려할 때. ....... ......... 조용히 울리는 태성이의 벨소리......... ........ ................. 붕기붕기 차차차...... 붕기 붕기 차차차.... 붕기 붕기 차차차.... 붕붕붕......... ..... 태성이의 주머니 안에서.... ..............조용히 울려대는.......... ....... ............ .......................... .............. ".....태성아...전화오잖어...........일어나야지.... 태성아.....지금 전화오잖어..전화받아야지......태성아....." ...........아무리 흔들어대도..태성인 일어나지 않는다...... 더욱더 서럽게 울어대는 태성이의 친구들...... ......... 그중 하나가..... ....... 눈물에 가려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로 말한다..... "태성이가요..누나......태성이가요..... 누나한테 전해달래요..... 하늘에서 기다릴테니까........하늘나라에서 기다릴테니까요.. 이번엔..........빨리 알아봐야된다고..... 모습 변했다고...못알아보면 .....안된다고...... ......이번엔.......하늘나라에선........ 빨리 알아봐줘야된다고.... ........꼭 ......전해달래요......" ........... ................ .......................... 바보...누나가.. 왜 .. 너 못알아봐.... 이렇게.....예쁜 동생을......왜.......왜 못알아봐........ 손으로 어루만지는 태성이의 얼굴.... ........ 나때문에....... 나때문에..............얼마나 아팠어...... 몸도 마음도......얼마나 아팠어........ ................ 그동안....얼마나 힘들었어..태성아...?... 할머니랑 단둘이살면서.... ...... 얼마나 외롭고...........또 얼마나 많이 울었어.....태성아..... ........ 왜........너만 아픈거야......... .......... 잘한거 하나도 없고.. 착한짓 하나도 안한 난..멀쩡히이렇게 살아있는 데.... ..........왜 .......... 태성이의 왼쪽 주먹이... 필수 없을만큼.......... 꽉...........쥐어져있다... 수술받는 순간.......태성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알수있다. .......... ................ .................... "......정태성.....술먹기로 했잖어.........남잔..약속 지키는거야.. ....너 진짜.. 끝까지..약속안지키고..가버릴래......?' 해원이가.. 고개를 푹 숙인채.... 목메인 목소리로 조용히 내뱉은 말...... 그때.......... ".....씹쌔끼...니가 태성이한테 약속이란 말 함부로 짓껄일수 있어..?" 태성이의 친구가.. 해원이에게.......말했다...... ".........싸우지말자................." 해원이가 ..떨리는 목소리로...말하고...... "씨@#%$... 태성이한테 지금와서 왜이렇게 잘해주는건데!!!!!!" ....... 태성이의 친구가...... 해원이의 멱살을 잡고......소리친다........ .......... ............ "......부탁하는거야............여기서..싸우지말자........." ......... ............ ......... 해원이의 말에.. 잡고있던 손을 놓고.... ........ 침대에 기대 웃다가........울다가......웃다가....또 울어버리는.. 태성이 친구......... 지금은......정말.... .........정말 바보같은 생각인거 알지만..... 어리석은 생각인거 알지만........... 태성이가 많이 많이 미워할짓이란거 알지만.... 어디든........... 태성이가 가버린 하늘나라로 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싶다.... ......... 조용히 일어나......... 영안실 문을 잡았을때....... ...........그때............ .......... ............... #80 "언니!!!!!일어나!!!!!!!!언니!!!!!!" 다름이의 목소리....... 그리고...... "누나..일어나.......누나........" 주호의 목소리..... ............. 누나..라구.........? 번쩍..눈을 떴을때..... 보이는건.....높은 병실의 천장...... .......... 웃으면서...우는..괴상한 얼굴로....날 보는 다름이.. 그리고 주호.... 그 옆엔..가만히 날 보고있는 해원이....... ......... .............. ............................. "..........나.....다름아.....나......살수가 없어.... 살수 없을것 같아..........다름아...나...해원아..주호야... 나......이대로..하루도 버티기 힘들것 같애...... ...........죽을만큼 괴로운게.....뭔지.알것같아서.... 벌써 알아버려서.....그래서........................" ........... .................. ......................... ............................. ..................... "무슨소리야!!!!언니!!!!!태성이 수술 성공했단 말이야!!!!!!!!!!!!!!" ......... .............. 다름이가 울며 소리치고....... ......... ".........무슨말이야......" 난 벌떡 일어나 다름이의 손을 잡았다...... "....바보...언니 기절한사이에...태성이 수술했는데... 성공했대...언니.........태성이...살았대......................" ......... ..............그럼.. 꿈을 꾼거였구나. 그런거였구나..............내가....꿈꾼거였어..........?.......... ..................감사합니다....정말...감사합니다.. 누구든....감사합니다....정말....ㅜ0ㅜ 날 안고 펑펑 우는 다름이...... ........... 옆에서 작은 소리로 칭얼대다... 급기야 와앙.....울음을 터트리는 주호....... ........ 해원인......애꿎은 눈을 마구 비비는척하며...... ..............눈물을 닦아내고...... 이제...살았어.... 이제....정말........살았어................ .................... "태성인..태성인 어딨어......!!" "....^ ^.....병실에....502..호..^ ^ ....." ... 다시 갈수 있다.. 502호에..태성이가 누워있는 502호에..... 난 재빨리 침대에서 튕기듯 내려와.... 502호로 미친듯이 달려갔다....... 신발도 신지 않은채........ .............. ............. 무섭게 열어제낀 문... 태성이를 둘러쌓고 있는 태성이의 친구들.. 일제히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준다...... ........ 눈을 꼭 감고 편히 잠들어 있는 태성이.... 손을 잡아도... 얼굴을 만져보아도....... 따뜻해........정말......다행이야....따뜻하다..... ........ 그때....내 시선이 멈춘건.... 태성이의 꽉 ..... 쥐어진 왼쪽 주먹...... ........... .......... 이상하다..... ............. 아까랑 같아....... 꿈에서 본거랑 똑같은 모습으로 누워있어..... ............. ............... ................. 난 미친듯 웃고 있는 태성이 친구를 흔들며 급히 물었다. "태성이말이야!나한테..이런말 전해주라고 하지 않았어!?!? ...........하늘나라 먼저 가있을테니까...그땐 빨리 알아봐야된다고. .............그치..!?!?..그치!!!!!!!!!!!!!" ........ .......... ....... 놀란 표정으로 날 보는 태성이의 친구..... ".......누나....어떻게...알아요......................?" ......... ........ ......... "흑.........그냥..........ㅜ_ㅜ..그냥.....알어....ㅜ_ㅜ........" 아빠지......?....아빠가.....우리 태성이 다시 살려준거지..? 그치...?....아까....그거....꿈 아니였지........? 아빠가.........태성이...살려준거였지............. ...... ........ 난 태성이의 두 손을 꼭 붙들고........ ......... 4시간동안..........쉬지 않고......... 마구 울어댔다.......- 0 - .......... 그 늦은시각까지....날 기다려준건.... .......... .......... 해원이였다......... 3일은 더 입원해있어야 한다는 태성이를.. 병실에 두고...... ........ 새벽길을.... 해원이와 함께 걸었다...... ........ 한사코 거절하는데....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해원이.... 오늘따라......하늘에 뜬 별이.....너무너무 고맙다..... 별뿐인가.........달도.......해원이도..다름이도..주호도.. 태성이 친구들도..의사 선생님도....아빠도...... .....그리고........살아준 태성이도.... ............ ................ ".....해원아..고마워..정말..고마워......." ".......됐어...고맙긴..뭐가...고맙냐....너 내일 학교 어떻게 올래.. 아무것도 안보일거 아냐.....까만자밖에 안보여........." "....허허.-0-......태성아..아..아니구나..해원아... .........기다려줘서....고마워..............." ...... ......... 쑥쓰러운듯 픽 웃는 해원이..... "됐어..나도 집에 들어가기 싫었는데.뭐.........." "아니......그동안....기다려줘서.....고마웠다구..............." ......... ........... 아무말없이 내 어깨를 끌어당겨 팔을 두르는 해원이... 이런포즈......참 오랜만에..하네........해원이랑....... ...... 집에 가는동안 쉴새없이 웃어대는날 ..... 아무말없이 부축해주는 해원이.... (하도 울어서 다리에 힘 풀렸음-_-) \집앞 아무말없이 내 헐레벌레 벗겨지려는 교복마이를 제대로 입혀주는 해원이 헤 벌어진 입으로 해원이를 보고 있자니..... 어색하게 눈이 마주쳐버린다...... ...... ........... 가만히 날 보고 있던 해원이가....... ..... ...........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가..... ............ ............ 다시 원상태로 떨어트린다.... ㅇ.ㅇ "......씨..이상황에서..너한테 키스해버리면....정태성이 나 죽으라고 저주하겠지.....?" "^ㅇ^ (마냥 좋음-_-) "...웃지마......그동안 너때문에 속썪은것만 생각하면....아으..씨.." - _ -....... "헤..^ㅇ^.........해원아.....나.. 태성이네 집에 들어가서 같이 살꺼야 ^ㅇ^" ".......-_-^...?다시 말해봐....." "...태성이 혼자 살거든..^ㅇ^ 같이 살래 태성이 퇴원하면 ,, 허허-0-" "- _ -......다시........" ".....같이.산다구....-0-........." "- _ -^.....절대 안된다..알지...?" "왜-0-?!?" "안돼!!!!!!!!!!!!!!!-0-!!" 버럭 고함치는 해원이.......-_-....... 아직도 내가 태성이랑 남매라는걸 못믿는 것일까 - _ -... 앞으로 어두울 앞날이 걱정된다.....- _ -... 앞날이건 뒷날이건.......... 뭐가 어찌됐던.... ...... 태성아........사랑해.....>ㅇ< #81 그날새벽 -_- 굳게 잠긴 문... 방 창문을 톡톡 두드리니.. 문이 살금사리 열리고.. 다름이가 살금 살금.. 반짝이는 눈으로 활짝 웃는다... ..그리고...소리 죽여 말한다..... "언니..태성..이는......" "응.태성이..자^ ^ " "..그래..내일 병원 같이 가자......" "응!!!!!^ㅇ^!!!!" 기뻐서 순간 큰소리를 내질렀더만 다름이가 내 등짝을 한대 철썩 때리며 방으로 밀어넣어버린다..- 0 - "언니..내일 아침에 엄마 일어나기 전에 빨리 학교가는게..좋을꺼야-_-" - _ -........엄마를 생각못했구나...... ..... 난 아예 아침까지 날을 꼬박샌후 학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 ............... ..................... .................. 태성이 생일이였다고 했지..다름이가..... .......그날 아침까지..... ..........난 태성이의 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곰곰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시계바늘이 6시 10분을 조금 넘기고있을때... 안방문이 열리는 동시에 집밖으로 튕기듯 나와버렸다 - 0 - ..... ............ 이제 세상이 모두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어 - 0 - 랄라라~~ㄴ♪ ......... ......... 아직 너무 이른시각이여서 그런지.썰렁한 교문이 날 반긴다... .........- _ - 난 교실에 도착해 즐거운 맘으로 룰루랄라 쓰레기통을 비우고 교실을 쓸어댔다 - 0 - "어!?한경이 왔네^ㅇ^!!" 오랜만에 보는 깔깔깔 친구들>ㅇ< "오오!민순아!-0-!!" 난 처음으로 자습시간..그리고 1교시..2교시 내내.. 벙실 벙실 웃으며 선생님을 빤히 바라보았고...... ...... 종이치고...고개를 갸우뚱하며 나가시는 선생님을 바짝 뒤쫓아.. 2-3반. 해원이와 다름이가 있는 반으로 달음박질쳤다. ....... ............. ........... 빼꼼히 열린 뒷문..... 앉아있는 해원이의 뒷모습이 보이고... 해원이 앞에서 즐겁게 웃는 혜정이가 보이고....-_- 그 뒤에서 혜정일 무섭게 노려보는 다름이도 보이고...... = _ =... 머리를 흔들며 음악을 듣는 원이도 보인다........ ......... ......... 그리고.....해원이 의자에 걸린가방... 해원이와 함께 맞춘 커플가방... 매고왔어^ㅇ^ 해원이가 매고왔어^ㅇ^ ......마냥 즐거워서 허허 웃고있는데..... "어!?야!반해원!우리 언니 왔다!빨리 나가봐!!!빨리!!!!!!!-0-!!!!!!" 다름이가 해원이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치고... 해원이가 빙글 뒤돈다....... .....아..이런....-0-..... "..안녕..해원아....- _ -...." 벌떡 일어나 내게 다가오는 해원이.. "...........왔어?" "^ㅇ^ 응 " "눈 부운거봐라... - _ -" "..히히-_-... 오늘 너두 같이 병원가자.태성이 어제 생일이였잖아^ㅇ^ 너두 선물 사라^ㅇ^" "- _ -^........" "..^ㅇ^ 같이 가는거야!!?!" ........ ............. 그때... 1학년 여자아이들 서너명이 두근거리는 눈을 하고서=_= 우리를 바라본다...... 또 해원이를 보러 온거구나-_- 그러나 두근거리는 눈의 아이들입에선 전혀 뜻밖의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 0 - "......저기...원이 오빠..불러주세요^ㅇ^" "........-_-...유원이...?" 해원이가 믿을수 없단 얼굴로 되묻자... 꺅꺅 >_< 소릴 지르며 고갤 끄덕이는 아이들-_- "......거대한 머리의 유원이.....-_-^...?" ">_<원이오빠 욕하지 말아요>__<이거 받아주세요>_<" "나.......나..?" "네.원이오빠...>_<" ".......나한테.....주는거야..?해원이가 아니라>_<" "....네>_<" - _ - 1학년 아이들 중 하나가 원이에게 홱 편지를 던져버리고.. ........ ....... 감격스런 얼굴로 편질 뚫어져라 보는 원이 - _ - "고마워.....ㅜ0ㅜ.......................너무 예쁘다...편지도.... 너희들도..." ........... ............ 비웃듯 원일 바라보던 해원이가 큰소리로 말한다-_- "이쁘긴-_-^씹창으로 도레미송 부르고 있구만-_-^" .......- 0 -..... 난 황급히 해원이의 팔뚝을 쎄게 잡았다....... "도오 - 0 - 레에 - 0 - 미이 - 0 -!!!!!!!!" -_-.............크게 소리쳐버린 해원이...-_- 동시에 1학년 아이들이 토다다닥 복도 저편으로 달려가버렸다 - 0 - 멍하니 편지를 보는 원이...... 그리고 무섭게 해원일 노려본다-_- "- ., - 너....이자식....귀여운 후배들에게....뭐가어쪄..? 씹창으로 도레미소옹-0-!!!!!!!!!!!!!!!!!!!!!!" "-_-.....맞잖아.....도레미-_-^.." "더러운놈-0-!!!!!!" 해원이의 머리를 잡아뜯으려 달려드는 원이.....- _-.... 가만히 서있는 내가 민망해지고야 만다..ㅡ.,ㅡ "어어-0-!!!!!!안놔!!!!!!이새끼 왜이래!!!!1-0-!!!!!!!!!!!" "원이야....해원이 놔...ㅜ_ㅜ......" -_- 그때 원이의 손에 들린 편지를 낚아채 교실로 들어가버리는 다름이-_- "한다르음!ㅜ0ㅜ!!!!!!!" 그 뒤를 원이가 맹렬히 뒤쫓는다... 순식간이였다..-_- 어지러워온다.............ㅇ.ㅇ "에이씨......-_-^....."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터는 해원이.. .......... "괜찮아.....ㅜ0ㅜ.....?" "-_-^......나도 편지 받을줄 알어.........." ".....ㅜ0ㅜ...응?" "나도 편지 받을주 안다고!-_-^!!!" ".......편지..써줘........ㅇ.ㅇ....?" "..........답장도 쓸줄 알어..................-_-...." 창피한듯 나와 시선을 마주하지 않은채 중얼대듯 말하는 해원이-_-.. "알았어.써줄께^ㅇ^" =_= 큰소리는 쳐놨건만.... 5교시...... 학주선생님이 열심히 세계지리를 설명하고 계실때..... 난 곰곰히 무슨말을 써야할지 애꿏은 펜을 물어댔다... .......... ................. -_ -...... - _-........ 음.....그리고 열심히 글씨를 깨적이기시작했다.... 안녕해원아.난한경이야. 지금은 니가 제일 싫어하는 학주선생님의 수업시간이야.. ......난 정말 너에게 고마워하고있단다^ㅇ^ 우리 오늘 태성이 병원꼭 가자^ㅇ^ 우리 어디 멀리 놀러간적도 없지^ㅇ^다같이 놀러도 가자^^ 난 정말 네게 너무 고마워. 참..학교에서 담배피지말고.. 너 아까도 3교시끝나고 담배피러갔었다며?그건 좋지않아.. 너 몸 안좋으면 나도 속..... "정한경........갖고나와...................." "- 0 -.....네......?" "편지 갖고나와!!!!!!!" "..........ㅜ ^ ㅜ ............" - _ -..... 편지를 뚫어져라 보며.. 점점 얼굴이 붉어지는 학주선생님-_ -..... "반해원.이노옴!!!!!!!!!!-0-!!!!!!!!!!!!!" - _ -.... ......... ............................ 그날 6교시가 끝나고..... 난 교무실에서 해원이와 나란히 손을 들고 서있어야했다....-_-...... \교무실 캐비넷 앞 - _ - "너..나 엿맥일라고.....일부러 편지 걸린거지........-_-......" "아니야....ㅜ0ㅜ......." ......... .......... .................. "내가 이나이에 손들고 벌스게 생겼냐-0-!!!!!!" 번쩍 들고있던 왼쪽 주먹으로 내 머리를 쥐어박는 해원이. "- 0 -....아파....해원아....." "이걸 여자라 줘 팰수도 없고....- 0 -!!!!!!" .....- _ -.... 1시간 내내 난 해원이의 퉁명스런 말들을 덴박 얻어먹으며...- _ -.. 저린 팔을 주물러야했다-_- \ 하교길. 다름이는 케익사서 1시간후 온다고 했고..... 난 한손엔 선물을 들고.. 해원이와 룰루랄라 손을 꼭 붙들고 병원으로 향 했다..... ......주호도 온다고 했지 >ㅇ< - _- 아까부터 틱틱대기만 하는 해원이- _-.. "어리붕숭아-_-^너 정태성 집에 드가기만해........." - _-...자꾸 그소리다......태성이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 ".....나.들어갈꺼야.....해원아...태성이 혼자 산단말이야.." "그게 말이 돼!?!?" "왜 안돼!동생인데!아직도 못믿는거야ㅜ0ㅜ!?!?" "믿어!!!!!!믿는다고........그럼 나도 들어갈꺼...-_-^" "뭐-0-?!" "나도 들어간다고........." "안되는거 알지-_ -....?' "아니.몰라- _-.........." "해원이 너 이럴꺼야ㅜ0ㅜ!?!?" "아니 저럴꺼야>ㅇ<" - 0 -.......... ................... 병원가는내내....그 문제 하나를 놓고...우린 계속해서 토론을 벌였고.. - _ - 결국엔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한채 태성이 병실에 각기 다른 표정으로 척하니 들어서버렸다 - _ - ^ㅇ^ 내 표정^ㅇ^ -_-^......- _- 해원이 표정-_ -...... #82 "태성아!!!!!!!!!!!!" .............. ....... ................ 천천히 고개를 돌려........ 깜짝 놀란눈으로 나와 해원일 보는 태성이...... "태성아!!!!!!깨어났구나!!!!!!!!!!" 난 괴성을 지르며 태성이 품을 향해 휘익 달려들었고..... 태성이 역시 첨엔 어리둥절한 얼굴로 날 보다가.... 날 꼬옥 끌어안아준다...... ........... ............ 이게 꿈이냐.......생시냐.......ㅜ0ㅜ........ 태성이가 살았꾸나아!!!!ㅜ^ㅜ ... "에ㅇ ㅔ~~!? 야!정태성!손내리지마!!!!!!!어딜 만져!!!!!!" -_-...........- _ -.........- _ -..... 태성이와 나의 감격스런 포옹을 깨버리는 해원이의 고함소리..-_- 태성이가 씩 웃으며 해원일 본다. " 왔구나^ㅇ^ 성격파탄자^ㅇ^" ....... .................밝게 말하는 태성이...... .......난 태성이 몰래 눈물을 훔쳐냈다...... ........ "-_-.....야....시비걸지마..여기서 맞짱뜨면 니가 ko 로 자빠지는거 알지...?" " 그럼 우리 누나가 너 죽일지도 몰라.- 0 -..그래도 괜찮겠어...?....." "......야......정한경이 너보다 나 더 좋아하는거 모르냐??" "니가 누나한테 속은거야..ㅇ.ㅇ.." "= _=...야.정한경.너 쟤가 더 좋아.내가 더 좋아.....!!" 점점 유치해지는 해원이와 태성이- _-.. 태성이 역시 아픈몸임에 불구하고 반쯤 몸을 일으켜버렸다- _ - 난 황급히 태성이에게 선물을 내밀고.......... ............. ..................... "..뭐야...누나......?" "어제 니 생일이였잖어^ㅇ^" "어떻게......알아.............?" "다름이가.....그러더라.....^ ^!!" ....... .........씨익 웃는 태성이.... 진심으로 즐거워보인다....... "....누나....나...수술하기전에..........." "응^ㅇ^" "누나한테 별 똥폼 다 잡았는데.죽을것처럼...살아버리니까..... 쪽팔려어 - 0 -!!!!" "그럼 죽어-_-" - _ -..........해원이의 무서운 말 한마디에..... 나는 놀라버렸다 - 0 - "참.태성아.너 그날 모르지?!너 누나땜에 싸우러 간날!해원이가 급하게 따라갔었다는걸말이야-0-!너 구해주러!!!!!!!" 휴으..됐다........ "....말 지어내지마!!!!!!" - _ -....또 빡빡 우겨대는 해원이.... 이럴땐 증인도 없고 정말 미치겠네 - _ - "너 구하러 갔잖어ㅜ0ㅜ!!!!!" "야..내가 언제 쟤 구하러 갔냐???!" "니가 그래잖어!ㅜ0ㅜ!제희랑 나 내버려두고!!!!!!" ........ ....... ................... ............ "알어...누나........" 태성이의 조용한 목소리.. "안다구.ㅇ.ㅇ태성아?!" "알어.그날 해원이도 꽤 맞았지..너 벽돌로 등 맞았잖아..반해워언-0- 내가 기절해서 몰랐는주 알았지이-0-!!다봤어!!!" 당황한듯한 해원이...그러나 이내 큰소리 친다-_- "너 꿈꿨냐!?남매가 쌍으로 구라치고 있어!!!!" .......... .......... "누나...해원이한테....말했어......?" "...........응........" "그래.......잘..했어.............^ ^ ...........이제.... 누나 완전히 저새끼한테 줘야겠네..........." "................." 그.............어색한 분위기를 깬건... 케잌을 들고 씩씩하게 병실문을 활짝 연 다름이. 태성이가 믿기지 않는듯.다름일 빤히 쳐다보고.... "새꺄!뭘봐!달어!!!!!!!!!" 무시무시한 욕을 내뱉으며 케잌을 풀어제끼는 다름이... .........매우 어색한 표정의 다름이 - _ - 애써 씩씩한척 하고있다 - _ -.... "나 초코케잌 위에 체리 못먹어.다 발라줘..ㅇ.ㅇ" 다름이의 등을 쿡쿡 찌르며 말하는 태성이 - _-...... "니가 애기여-0-!?!?그냥 주는대로 덥썩 먹어!!!!!!!!!!!!!!" "..........ㅇ.ㅇ.....안먹어..ㅇ.ㅇ" "= 0 = 뭐야!?!?!?!?기껏 사왔더니!!! 넌 그 싸가지 여전하구나아!-0-!!!!!!!" "너 언제 갈껀데- 0 -....??" -_-......또 시작이다.태성이와 다름이의 신경전 - _-...... 일단은 태성이의 승리인듯 싶다-_- 울그락 붉그락-_- 태성이를 노려보는 다름이........ ................ .................. 알수있다..... 해원이...다름이......태성이....모두... 겉으론.......퉁명스럽게...장난스럽게......버럭버럭 고함도 치고 하지 만....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기뻐하고 있다는걸........ ...... 끝내는 촛불을 후우......불어준 태성이..... 케잌은 먹지 않았지만.......- _ -..... 그렇게............... .......태성이의 하루 늦게 맞은 생일은...... 시끌벅적하고..또..또...... 내 생애 젤 행복한 순간으로.. 그리고 또 즐거운 생일파티로>ㅇ< 깊게 자리잡았다.. 그날저녁.. .... 태성이와 할예기가 있다며 병실에 남은 다름이.. 난 해원이와 버스에 올라타고..... ......... ........... 잊고있었다.ㅇ.ㅇ!! 큰고모한테 전화해서..태성이에게 친할머니 찾아드려야 한다는걸!! 난 당당하게 버스 창문밖으로 팔을 내놓은 해원이 어깨에 기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 ............... 제발....이번엔......큰고모가 받으세요....ㅜ_ㅜ.... 무서운 깡패 사촌오빠 말고...큰고모가아..ㅜ-ㅜ....... "여보세요?? 핸드폰 너머로 경쾌히 들려오는 .. 높은톤의 목소리.. ".......여보,..세요....?" "네.....누구시죠....?" ".....저...전...한경인데요....." ".누구찾으세요..?..성훈이..은성이...?" ".......큰고모..찾는데요................" "............." ".....정태훈.....씨..아세요...?" "..............너..................한..경이..니..?" "고모!!!!!!!!!!!!!!!!!" "어머...한경아!!!!!!!!!!!!" "고모!!!!!!!!맞아요!저 한경이에요!!!!!!!" "....세상에......이게왠일이야......." 이상한 눈으로 날 흝어보는 해원이 - _ -..... "고모..어디사세요..ㅜ_ㅜ..네??" "나.지금 과천살아..아니..?" "알다마다요..ㅜ0ㅜ.....들어는 봤답니다.ㅜ0ㅜ......." "................넌....지금 어딨어.........." "엄마집이요..안양 엄마집이요오ㅜ^ㅜ!!!!!!!" "그래..ㅇ.ㅇ..?!가깝네^ㅇ^...큰고모 보러 와야지.!한경아!" "정말요..ㅜ_ㅜ..고모..할머니는요........" "할머니.........?.....아..우리 엄마^ㅇ^..지금 우리집 와있어.. 잠깐 친구분 만난다고 가셨는데......." ".........고모.........저 갈께요......ㅜ0ㅜ...정말..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그러게 말이다...너랑 연락이 다 닿고...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구나.. 여기 찾아올수있겠어.?" "네!!!!!!!!!" .......... .......... ............... ............. 한참의 설명과.. 그간 안부를 묻고.. 또 전해드린뒤.. 핸드폰을 닫자..... 해원이가 내 팔을 툭툭 쳐댄다. "야..야..누구야......?" "우리 큰고모.....ㅜ_ㅜ............" "....너..과천가게...?" "응..ㅜ0ㅜ...." "......누구랑....?" "태성이랑..ㅜ_ㅜ.....흑..흑...큰고모...4년만이였어..ㅜ_ㅜ.." ".....나도 가꺼..." "응...-_-..?" "나도 간다고.나 과천 알어.내가 차 몰테니까....이제 그만.쉿.-_-." "니가 왜가...-_-.....?" "갈꺼야...................." "....거기...되게 무서운 오빠 있어.....- _ -......." "나한테 무서운거 너 하나밖에 없어..-_-^..." "태성이랑 둘이 가야해ㅜ0ㅜ!!" "내일 갈래?모레갈래..?" 막무가내 해원이......- _ -......... ............... 태성이가 정말 좋아하겠다.. ......그 깡패같은 오빠가 걸리긴 하지만.... ............ - _ -.......... 몰래 큰고모랑 할머니만 뵙고 오면 돼지..ㅜ_ㅜ..?!뭐가 걱정이람 ㅜ_ㅜ #83 다음날학교= _= 어제저녁 다름이는 태성이와 예기한다고 병원에서 늦게온뒤.. 묘한표정으로 방안에 들어가버리곤.. 오늘 아침 일어나자 자취를 감추었다 - 0 - ............. ..................... ........................... 그덕분에 난 터덜터덜 혼자서 학교를 와야만했다 - _ - 태성이 이후로 부쩍 내 방을 자주 찾아주는 주호..ㅜ0ㅜ.. 이젠 누나라고불러준다...ㅜ0ㅜ....... -재연 "누나!가서 비디오 빌려와!!!!!!" "ㅜ0ㅜ그래!주호야!!뭐빌려올까!?!?" - 재연 끝 -_- 버스에 내려 교문에를 들어서자니.. 선도로 떡하니 서있는 해원이와 혜정이가 보인다.-_-.. "..안녕^ㅇ^" 어색한 인사를 건네고 슬그머니 교문을 지나치려 하는데- _- "언니..명찰없는데요!!" 큰소리로 외치는 혜정이....- 0 - "아.......나..3학년3반..13번...." "....됐어....그냥가..." 해원이가 무서운 힘으로 등을 떠밀고..ㅡ.,ㅡ "야..반해원.규칙은 규칙이야....." "니가 언제부터 규칙 따졌냐...!!" "선도부의 규율에 어긋난다구!이 언니 봐주면 다른애들도 항의한단말이 야" "아씨....내가이겨........정한경.들어가......!" - _ - ..어쩌라는거니..- _ -... 그들은 날 앞에 세워둔채 티격태격 싸워대기 시작했다..- 0 - "반해원!니가 그렇게 잘났냐!?!?" "시끄러........" "......뭐......?" "시끄러........." "........너..말그렇게 막하는거 아니야............." 조금씩 가늘게 떨려오는 혜정이의 목소리.- 0 - "너도 아까 후배새끼들 봐줬잖어.........정한경.빨리 들어가.종쳐.." "......반해원.... 니가 그렇게 잘났냐구........" "야.한경아.니 서방 잘났지??" 뻔뻔스런 얼굴로 내게 묻는 해원이 .. - _-.............-_ -....... 내가 대체 여기서 무얼하고 있는건지..-_- "....3학년3반..13번이야.혜정아..^ ^ 먼저갈께.해원아.. 이따 내려갈께..." 난 어서 그곳을 뜨기위해 걸음을 재촉했다...-0- 뒤에선 그들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교정에 넓게 울려퍼지고있었다. "야!반해원!이새꺄!!학교가 닭살떨라고 있는덴지 알어!?!?!?!" "그래!!!!!!!!!!!!!!!!!!!!앞에 욕 안빼!?!?" "넌 인간이 왜그르냐!!!!!!!!!!!!!!!!" "넌 전학도안가냐!?!?!?!" "내가 왜에!!!!!!!!!!!!!!!!!!!!!!!!" ........- _ -....... 저렇게 싸우지만 은근히 어울리는 두사람 - _ - 왠지 가슴한구석에서 작은 불씨가 활활 터오르는 기분 ...- ㅇ -.. ....... 수업시간.. 그리고 쉬는시간.. 난 몰래 화장실에 숨어 태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깔깔깔 친구들이 알면 가만두지 않는것이 가장큰이유이다-_- ............. ........ ........... "누나!!" ^ ㅇ ^ ..........다시 듣게 된다.핸드폰 너머로 울려퍼지는 태성이의 누 나소리.... "태성아!!!!" 그때 화장실 밖에서 낮익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한겨엉!-0-이년아!-0-!너 태성이랑 통화하냐!!!!!!!-0-!!!!!!!" - _ -..... ..................ㅜ0ㅜ........ "(아주 나즈막히-_-) 태성아아...내일 너 퇴원하면..우리 할매 보러가자..-0-.." "......할머니??ㅇ.ㅇ..?.." "(아주 조용히-_-) 할머니이..친할머니..과천에 계시대에...기쁘지.. 태성아아..-0-..?누나가 널 위해서 알아냈단다......" ".........할머니가........나...시러하잖어..^ ^ ....." "아니 그게 무슨소리야!태성아!-0-!!!!!!!!그렇지 않아!!!!!!!!!!" ......... 쿵쿵!!!!!-0-..쾅쾅!!!!!!!-0-!!!!!! ........ 화장실 문을 부서져라 차대는 깔깔깔 친구들 - _- "이 계집애야!-0-!너 안나와!!?정한경!!!!!!!!!!!!태성이 바꿔달란 말이야!!!!!!!!!!-0-!!!!!!!!!" "........태성아..ㅜ0ㅜ..누나가 이따 전화할께..ㅜ0ㅜ..병원에서 보자." "누구야..ㅇ.ㅇ..?누나 맞는거야..ㅇ.ㅇ..?" "아니야..ㅜ^ㅜ..이따 할께..ㅜ^ㅜ..." "맞는거야??????" "....아니라니까.....ㅜ_ㅜ..........." ........ ....... 전화를 끊고..... 난 깔깔깔 친구들에게 등짝한대씩을 가볍게 맞은뒤 그 다음 쉬는시간에 허리를 구부리고 해원이의 반앞을 찾았다..- _- ........ .... .................. 마침 뒷문앞에 서 날 뚫어져라 보고있는 귀여운 혜정이. "....혜정아..해원이좀 불러줄래..^^ ...." "...........언니......해원이랑 다시 사귀잖아요.. " "응?..응^ㅇ^" "....해원이 다른학교에도 친구들있고.우리학교에도 언니랑 해원이 사귀 는거 모르는 애들 많거든요?" "....응^ㅇ^" "요번주 토요일날 애들끼리 모이는데.언니도 나오세요^0^?' "...응.......?' 빙긋 웃는 혜정이.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줘야죠^ ^ 아..참...사복이거든요..? 교복이 아니라.사복이라구요 ^ ㅇ ^ " ".....응......." "술먹으니까... 복장 알아서 하시구요 ^ ^ 꿀리게만 안입으심되요^-^ .....해원이한테 안꿀리게요 ^ ^" ".........................." 그때 멀리서 보이는 1학년 후배들 원이에게 두근거리는 눈으로 편지를 건네주었던 그 아이들-_- 오늘도 역시 왼손에 편지하나를 달랑거리며 다가온다...- ㅇ - "해원이 불러드릴께요^ㅇ^" ....... ........ 교실로 쏙 들어가버리는 혜정이..... ......그리고 바로 해원이가 나온다........ 그리곤 보자마자..... "..야..참..나 짐챙겨놨다.." "응.?무슨짐?" "정태성 집에 들어갈짐....." "미쳤어!-0-!안된다니까!해원아!!!!!!!!!!!!" "^-^그럼 너두 가지마" ".................너 아직도 태성이한테 안좋은감정있는거야..? 태성이랑 나랑 친남매잖아....근데..왜그래..ㅜ_ㅜ.........?...." ".....어...?도레ㅁ ㅣ씨스터즈!!!!!...!!" ...... 해원이가 1학년 후배들을 보곤 말을 슬쩍 돌려버리고..-_- 1학년 후배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해원일 바라본다. "오늘은 '레' 가 편지 들고왔네..-_-^안녕.레-_- " 와앙 울음을 터뜨리며 가버리는 1학년 후배들. 정말...이럴때 해원이는.....주호와 다를바없는 심술맞은 꼬마같기만 하다-_-..원이가 알면 가만두지 않을텐데..-_-..일러야지..... ............ .............. ................. \학교가 파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잡힌 해원인 투덜대며 먼저 사라지고.. 난 다름이와 나란히 태성이의 병원을 찾았다....... ..................... ............................. .......... "언니.태성이말이야........" "응......?응.^ㅇ^....." "언니 좋아하는거 같애....^-^....." "그럼.나두 태성이 좋아.너두 좋구^ㅇ^" "....아니....그런거말구.............." "응........?" "아니야...^-^..........언니..태성이네 집 가서 산다고 했다며..?" "........어-0-?!?.......아..아니....그게 아니라..다름아.. 나는말이지....-0-....." "괜찮어.....태성이 어차피 혼자잖아...뭐라고 안해.... 내가 엄마 설득할때 도울께...걱정하지마........" "다름아............ㅇ.ㅇ..........." "대신...내가 언니한텐 베스트 동생이지...............?......" "다름아.......ㅜ0ㅜ...................." 우리 둘은 서로 부둥켜 앉은채 병원까지 전진했다 - _ -.... 그때 울린 다름이의 핸드폰... ...... "여보셔.....엉..유혜정?왜.......나?나 지금?병원인데? 싫어.........니들끼리 마셔................뭐.......... ...........-_-.....해원이도 있다고...?씹..어디야!!!!!-0-!!!!!!!" .....-_-....... - _ -........... 고함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닫는 다름이.. "다름아..왜..?" "아오!애들끼리 오랫만에 모여서 술먹는다고 오래잖어!!그래서 싫다그랬 더니!!!!!!" "응........ㅇ_ㅇ" "반해원도 있대잖어!-0-!!!!!!!!!" "........그게 왜..........(가늘게 떨리는 목소리-_-)" "유혜정 그년이 꼬리친단 말이야!!!!-0-!!!언니!같이가!!!!!!!!!!!!" "....태성이...혼자있잖아..........." "아오!씨!!안되겠어!!내가 먼저 가서 유혜정이든 반해원이든 아무나 낚아 다 올테니깐.병원서 꼼짝말고 기달리!알았지!!" "^ㅇ^....알았어....이왕이면 해원이 낚아와!!" "ㅇ ㅓ 얼!이제 적극적인데!?!알았어!!!!!!!!!!!!!!!!" 긴머리를 휘날리며 용감하게 뛰쳐가는 다름이. 혜정이에게서 꼭 해원이를 구해오렴-0- ...... ....... 굳센 의지로 태성이의 병실앞에 다다랐을때..... ..... 사복으로 멀끔히 갈아입은 태성이가 병실앞에서 담배를 피고있다... 한쪽팔엔 기브스중..-_- "태성아!-0-!!" "어......누나..?" "이놈아-0-! 난 황급히 재빨리 태성이의 손에 들린 담배를 낚아채 지져버렸다..-_- "....-0-.......누나...." "여긴 왜나와있어!!" "할머니네 가자^ㅇ^" "뭐-_-........?" "가자!가자!가자!!!!!!!!!!!!" 내 손목을 잡고 무작정 끌어대는 태성이... "잠깐만..태성아....잠깐만........ㅜ^ㅜ..가려면 일요일이나 가야지.. ㅜ^ㅜ......" ........ ................. ....................... "나.....오랫동안 병원에 있어서......햇님..어떻게 생겼는지 까먹었는 데........" .........별안간 심각한 목소리로 슬픈듯 멍하니 중얼거리는 태성이-_- "...-_-.태성아..." ".......누나........하늘이..무슨색이지...??...빨간색인가...?" "태성아........-_-............." "......참..너구리 새끼가.. 바깥세상엔.. 나무라는 푸른 생물이 있대. 누나..나무가....뭐야.......?..병실안에만 있어서.........." ......... ................. .......................... "-_-가!!!!가자고!!!!!!!!!!!!!!!!" "^ㅇ^ 할머니!기다려!!!!!!!!!!" -_-....또 당했어....... 난 신이나서 발걸음을 빨리 하는 태성이에게 질질 끌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 _- #84 안양역.. 수원행 지하철에 올라탄 태성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아직까지 창백한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텅빈 기차안 맞은편에 앉은 대학생 언니들이 태성이를 힐끔거릴뿐.... ..................... "누나.거기 가면. 그 싸가지 있겠다......" ".....응?" "걔.. 큰고모 아들.. 반해원같은 새끼있잖어.." "아..은성오빠....안들키게 잘 들어가야지...-_-....." "오늘은 내가 결판을 낼꺼야..-0-....." "- 0 -..........태성아..안돼.......넌 그 오빠한테 안돼....- 0 -.." "내가 더 칭칭해!!!내가 더 젊어!!!" "-_-.......너도 그 오빠 성격알잖아....우리 그냥 오늘은 조용히 할머님 만 뵙고 오자......." 씩 미소짓는 태성이 -_- " 그 웃음의 의미는 뭐니.태성아............." " 누나랑 있으니까 좋아서>_<" 내 어깨를 화악 잡아댕겨 어깨동무를 하는 태성이..... ............해원이가 잘 이러는데..... 해원이 그놈은 지금 혜정이랑 왜 같이 있는거냐아!-0-!!!!!!!!!!!!!!! .......... .......... 그때 울리는 핸드폰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내 핸드폰이였고..... 전화를 건사람이 다름아닌 해원이였다 - _- "어디냐?" ".......응........여기가...아마......달리는 기차안일꺼야..." "기차?.....니가 기찰 왜타........" 핸드폰 너머.. 해원이 옆에서 혜정이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해원아아.술안따를꺼야??" "내가 니 꼬봉이냐!-0-!!!!!!!!!병째 들이켜!!!!!!!!! .......야.너 기차 왜탔는데......." "넌 거기서 혜정이랑 뭐하니-_-................?" "아니..너 기차 왜탔냐고........" "넌 거기서 혜정이랑 뭐하냐고....-0-........." "기차 왜탔는지....말할래.....아니면..내일 살짝 맞을래........" "응.할머니댁 가려고-0-" "...............큰고모네..........과천.....?.." ".......끄덕끄덕......." 잠자코 있던 태성이가 말한다. "야.누나랑 나랑 같이 간다.약오르지!너 전철이 얼마나 빠른지 알어!? -0-!?" "........내가 같이 가쟀지..정한경........." "넌 혜정이랑 있잖아...-_-^" ".....얘가 꼽싸리 뜬거라고...-_-....같이 가자고 그랬어.안그랬어.." "그랬는데....이제 다왔다아-0-이따 내가 전화할께!!" . .......... 난 황급히 전화를 닫아버리고.... 진동으로 바꿔놓은뒤...... 마냥 신나하는 태성이와 조심스레 수원역으로 발을 내딛었다.. 처음보는 수원..ㅇ.ㅇ 크기도 해라..... 수원지리를 잘 아는 태성이가 있었기에..... 우린 일단 남문근처의 피잣집에 들려.. 맛있는 피자를 훌렁훌렁 먹꼬>_< 1시간동안 어기적 어기적 근처를 배회한뒤...... 그곳에서 가까운 북문쪽 버스정류장에서.... 3000 번 버스를 잡아탄뒤....... 과천에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렸다>_< 두근>_< 두근>_< 태성이와 난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즐거히 떠들어대기시작했다. 아직 덧나지 않은 상처때문에..... 조금은 무서워 보이는 태성이의 얼굴..-_-... 은성이 오빠는 어떻게 변했을까... 참 멋졌는데 ^ㅇ^ 10분후... 내 어깨에 기대 잠든 태성이. 사내의 머리가 가볍기도 하지 -0- 그리고 때마침 요란스레 울려대는 진동소리. ...........해원인데.....-0-........받아야하나......?....말아야하나 ...........-0-.......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앞에선 한없이 약해진다고 했던가....-_- ".....여....보세요.......?" "어디야" ".............-_-......................화났구나..?" "화안났는데..어디냐고" "..버스안" "야.니 큰고모 산대는데가..과천 어디냐..?" "별양동...이랬는데..왜??" "주소 뭔데" "-0-.....니가 왜 우리 큰고모 주소를 물어봐..ㅜ0ㅜ.....?!" "주소 말해.그럼 니가 잘못한거 용서한다" "내가 뭘 잘못했어!-0-!" "정태성이랑 날랐잖아!!!!!!!!!!!" 흥분한걸 꾹 참고있던 해원이가 버럭 소리를 지르고..... "..........-_-.......123-1번지...됐지..?" "엉.나 지금 과천이다.빨라와.집앞에서 기다린다" "뭐.....-0-.....?........." 뚝......... -_-................ 스토커-0- 스토커-0- 스토커-0-!! 반해원 스토커!-0- 정말이지 어딜 갈수가 없다니까!!!!!!!!!(은근히 매우 좋아함-_-^) ......... .............. 30분인가 흘렀을까...... 난 곤히 잠든 태성이를 미안한 마음에 나즈막히 불러 깨운뒤..... ....... 왠지 모르게 쿵쾅 쿵쾅 뛰어대는 가슴을 억누르며.... 과천땅에 발을 디뎠다..... \택시안 차도에서 잡은 택시.. 앞좌석엔 쉴새없이 과자를 먹고있는 한 여자가 타있었다-_- 방향이 같길래 합석을 하고...... ...... 나와태성인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태성아....할머니한테....겁먹지말고.......말잘해야해....." "....응.....누나두...." "....좋아하실꺼야...분명히.......^-^.......우리아빠..아들없었으니까 .....태성이 보면....분명히...좋아할꺼야^ㅇ^" ... ... 그때 빽미러로 우리를 흘끔대던 과자를 먹던 여자가 나즈막히 말했다 "둘이 남매에요.ㅡ.,ㅡ?" "네.....^ㅇ^" "어머..그렇구나........ㅡ.,ㅡ" "네^ ㅇ ^" .......-_-.......... .....그것이 우리의 대화 전부였다..-_-... 그 여자는 바쁜듯 바로 앞 동네에서 내려버리고.... 우리가 탄택시가 123-1번지앞에 도착하고..... 나와 태성인 으리으리한 집에 놀라..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뿐..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 용감한 태성이가 손을 벨에 가져갈때..... ............... 뒷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옴을 깨닫고....... 그제사 시선을 으리으리한 집에서 거두었다... ...........뒷편에선.... 커다란 토끼를 잡으려고 뛰는....... 대단히 멋진 오빠가 보였고....... ....... -_- "야!개새꺄!너 일로안와!?!!!!!!!!!!" 문득 오빠가 왠지 어릴적 본 은성오빠와 흡사함을 조금씩 깨달았다-_- 내 앞을 지나쳐.. 큰고모의 커다란 대문 밑으로 쏙 기어 들어가 버린 토끼.... 그제야 그 오빠는 걸음을 멈추고... 상당히 무서운 눈으로 나와 태성일 흝어보았다...... - _- "뭘봐........?" "...누나..이 싸가지가 그 싸가지야..?" - 0 - 오빠의 얼굴을 손가락질하며 말하는 태성이. ....... - 0 -...... "........방금 니가 지껄인말..내가 잘못 들은거 아니지.......?" .... 은성이..오빠로 추정되는 오빠가.....태성이에게 바짝 다가서고... ... 태성이보다 조금 더크다...... 그래...은성이 오빠 맞다!-0-!!!!!!!!!! 태성이와 눈매가 매우 비슷해...... ......... 화날때 흔들리는 눈동자하며............휜 피부하며........-0-....... 염색안해도 옅은 갈색 머리하며.....!은성이 오빠야!!!!!!!! "응.니 귀 잘못된거 아니면.나 제대로 말했는데^ㅇ^" .............태성아!!!!!!안돼!!!!!!!!!!!!!!! 은성이로 추정되는 오빠가 황당하다는듯 주먹에서 뼛소리를 내더니. ............빠른속도로........-0-........태성아!!!!!!!!!!! ......그리고.....그때......... .................................... .......... "은성아!너 또 싸우는거야!!ㅜ^ㅜ!!?" ...... 아까 택시안에서 봤던..과자먹던 여자다!-0-!!!!!!! 그래!그 여자! 그 여자가 빠른 속도로 이리로 뛰어온다!= 0 =!!!!!!! #85 오자마자 은성이 오빠의 두 손을 필사적으로 붙드는 언니..-_- 입안엔 과자가 가득한데... - ㅇ -... 은성이 오빠를 향해 마구 소리친다 "뭐하는거야-0-!!이 애들은 나랑 택시 같이 탄 아이들이란말이야!-0-!" "......... 입에 있는거 안삼킬래.....-_-^....?" "....꿀꺽-0-......됐지!?!?" "야.....너 그리고......토끼빨랑 데려가!!!!!!!1년있음 뒤진다며! 왜 안죽어!!!" ".........ㅜ^ㅜ 뭐!?!?너..너.. 어쩜 그런말을 해!?!?" "씨@#$!!파뿌리 줄때마다 집에서 튀어나가고 지랄하잖아!!!!!!" "파뿌리를 왜줘!-0-!!양배추 주랬잖아!!!!!!!!!!!토끼가 돼지야!ㅜ^ㅜ!?" "그럼 내가 양배추 씻냐!?!?!?아....나 지금 이새끼 패던중이였다.. 너 잠깐 있어봐......." 가볍게 그 언니의 두 손을 뿌리치는 은성이 오빠.......- _-... 그리고 다시 이글거리는 눈으로 삐딱하니 태성일 바라본다. 한쪽 눈썹을 찡그린채... 해맑게 웃고있는 태성이.........- 0 - 주먹을 꽉 쥐는 은성이 오빠.. - 0 -... "오빠!ㅜ-ㅜ!저 한경이에요!오빠네 큰 삼촌 딸이라구요!ㅜ0ㅜ 이 애는 제 동생이에요!오빠 친척동생이란말이에요!!!!!!-0-!!!!!!" ....... ..... 조용히 나에게 시선을 돌리는 은성이 오빠.... "근데.........." ".....오빠..친척..동생인데요..ㅜ0ㅜ...." "그래서........" "때리면....안되는거잖아요....ㅜ0ㅜ....." "맞아.은성아.너와 피를 나눈 형제야..ㅜ^ㅜ" 착한 언니가 거들어주자..... ........... 은성이 오빠의 얼굴은 점점 무섭게 변해간다- 0 - "난 욕먹은날은 잠이 안오거든.... 특히 이런 개쭉가리 생겨먹은 새끼한 테........줘패야지........" 은성이 오빠가 태성일 가르키고.. 착한언니가 말한다.. "은성아....얘.....너랑 똑 닮았는데.......-_-......." "내가 이따위로 생겼냐!!!!!!!!!!!!" 흥분한 은성이 오빠......-_-........ "얘가 너보다 더 선하게 생겼어...-_-...그것빼곤 아주 흡사해!ㅡ.,ㅡ! 승표 기다리잖아!빨리 가자!!!!!" "그딴새끼 알바아니야......." "니 친구잖아!ㅜ^ㅜ!!!!!너 말 함부로 안하기로 했잖아!!!!! " "그럼 너 먼저 가!!!!!!!!-_-^!!!!!!!너 빨랑 과자 안삼켜!????????" "아아아!!!!!!!!- 0 -!!!삼켰어!됐지!!!!!!!!!" 입을 쫘악 벌려보이는 착한언니........-_- - 0 -...... 매우 어울리는 커플........- 0 -..... 그때 ... .................... 그러니까..... 은성이 오빠가 점점 태성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 있을때.. .............. 쾅!!!!!!!!!!!!!!!!!!!! 하는 요란한 소리와함께.......... 은성이 오빠네 집앞에 서있던 빨간 스포츠카를..........- 0 -... 낯익은 까만차 한대가 아주 쎄게 박아버렸다.......- 0 -...... 소나타 3 - 0 -... 저거..........저건.............. "서방님왔다!!!!!!어리붕숭아!!!!!" 웅장하고 커다란 고함소리와 함께 앞좌석에서 툭 튀어나오는 해원이.. - 0 -....... ".....내타입이다......ㅇ_ㅇ" - _ -.........착한 언니가 나즈막히 속삭이자.. ....... 은성이 오빠가 ....-_-... 무서운 눈으로 착한언니를 노려보고... 태성이에게서 빙글 돌아서선.....해원이에게 저벅저벅 다가간다... ........... "이새끼 또 뭐야.........." "..........초면부터 욕지껄이냐...........니나알어.......?" 마주본 두사람.... 태성이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키득키득 웃어대고..-_-..... 착한언니가 내게 다가와 조용히 속삭인다..... ".....쟤도..니 남자친구니..ㅡ.,ㅡ..?" "네....-0-.....저기 서있는앤..제 동생이구....차에서 내린앤 제 남자친 군데요....-0-" "멋지다..ㅡ.,ㅡ연하라서 아쉽구나..ㅡ.,ㅡ 과자먹을래.....ㅡ.,ㅡ?" "감사합니다...- 0 -....맛있겠군요..-0-" 착한언니가 손에 들고있던 과자한봉지를 내밀고.... 착한언니와 나는 해원이와 은성이 오빠를 지켜보며 우적우적 과자를 먹기 시작했다.. "우적우적ㅡ.,ㅡ 우적우적ㅡ..ㅡ 우적우적ㅡ.,ㅡ 우적우적ㅡ.,ㅡ" 쉴새없이 입을 오물거리는 우릴 향해.... 해원이와 은성이 오빠가 동시에 소리친다....-0-..... "씨@#$!!안삼켜!!!??????????" 꿀꺽- 0 -...... 나와 착한 언니역시 동시에 과자를 삼켜넘기었고..... ............ "너 어디서 굴러온놈이냐......?...엉........?" "안양에서 굴러왔다..넌 어디서 몸지지던 새끼냐.........?" "........킥...지은성몰라.....지은성......?" "쟤 또시작이야..ㅡ_ㅡ.." 착한언니가 나즈막히 중얼대고........ "그게 니 이름이냐..?그럼...넌....반해원 모르냐..?엉..?반해원..?" ........ "-0- 또저런다.또..." 나역시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 담장위로 뻗어나온 나뭇잎.....그 위에 매달린 달팽이와 놀고있는 태성이..-_-..... ........ ........... 잠시 태성이에게 한눈을 판사이..... ㅇ ㅏ 악!!!!!!!!!!!!!!!!!!!!!!!!!!!!- 0 -!!!!!!!!!!!!!!! ........ 은성이 오빠의 주먹이 해원이의 왼쪽 뺨을 강타하고!ㅜ0ㅜ!!!!! 그제야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와 착한 언니는 각자의 남자 팔에 매달려 소리를 쳐댔다.. "은성아아!ㅜ^ㅜ!!왜이려!!!!ㅜ^ㅜ!!!!!!!" "ㅜ0ㅜ....해원아...아프지..ㅜ0ㅜ....." ......... ............ 황당하다는듯 왼쪽 뺨을 어루어만지는 해원이..... 그리고 바로 은성이 오빠의 오른쪽 뺨으로 주먹을 날린다.....- 0 -.!! "아악!!!!!!!!!-0-!!!!!!!!!!!" 은성이 오빠 역시 아무런 동요없이.....씨익 웃는다.. 무서운 두사람...........>ㅇ< ....... .......... 은성이 오빠 왼쪽 어깨를 깨물기 시작하는 착한언니.. 난 놀란 눈으로 언니를 바라보았고... "아아!!!!!!!!!!!!!!!!!!!>_ㅇ< .......... .............. .................... . 달리는 차안.... 20분이 다되가도록.. 아무말없는 두사람.... 내 어깨에 기댄채...... 무언가를 생각하는듯한 태성이.. 그리고...차가 멈출때마다.....빽미러로 날 노려보는 해원이-_- "해..해원아..-_-...아까...괜찮았어..맞은데..?우리 친척오빠. 좀 과격하지...." "면상도 똑같고.하는짓도 똑같고......-_-...." 태성일 바라보며 말하는 해원이..... "..........시비걸지마............" ....태성이가 피곤한듯 말하자..... "지금 누구라도 안갈구면 진짜 터질꺼같다-_-..아냐..엉..?" 말을 마치고 다시 차를 빠르게 출발시키는 해원이.... 안양....삼성병원앞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10시를 조금 넘기고있었다.... 어두운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뒤.... 먼저 차에서 내리고 담배를 피워대는 해원이.. "태성아..다왔어..내리자..." 아무말없이 차에서 내려.. 내 손을 이끌고 주차장을 벗어나는 태성이.. ..........날 한번 힐끗 바라보고.....연기를 내뿜는 해원이.. .......... ........... \병실앞 "태성아..들어가서자....누나가...내일낮에..일찍 너희집가서.. 집안 다 치워놓고..불도 돌려놓고....너 데리러 올꺼니까..... ..........한......2주일후쯤엔....우리 같이 살수있을꺼야..^-^.." "응......지금가게......?" "가야지....해원이......기다리잖아........" ".........맞다.....누나..해원이랑....사귀지.............^-^...." 쓸쓸하게 웃어보이는 태성이.... "그래....내일.일찍올께......" ".........응............................" ...... ..........대답과 동시에........나를 꼬옥 끌어안는 태성이.. ............. "키스하지마............" "응...............-0-.....?" "해원이랑 키스하지말라구.....-_-^...." "....-0-......(얼굴 빨개졌음-_-)" .... 빨개진 내 얼굴을 툭툭 치는 태성이..... "말만 해두 좋아..-_-...?" "엉?아니야!-0-!!!!!!!!!!!!!!!!!!!!!!!" "........-_-............갈께...이따 전화할께....^-^......" "응..태성아.잘자..>_<누나꿈꾸구>_<사랑해요>_<" 씨익......눈으로 웃음을 쳐보이는 태성이>_< 병실안으로 들어가는걸 지켜본뒤... 난 재빨리 주차장으로 후다닥>_<뛰쳐내려왔다>_< ....... ......... .................-_-...... 해원이 차가 없다-_-...... "해원아!!!해원아>__< 꺄ㅇ ㅏ >_< 그때........ ................. 천천히 얼굴을 떼는 해원이.... 나 아직 시간 많은데.....- _ -...... ......... "니 동생....어떡하냐......-_-........?" ...... 해원이가 올려다본 병실 창문.. 난 놀라서 휙 고개를 쳐들고... 그와 동시에 쾅 닫기는 병실창문.....-_-.... ........... "......태성이였어....해원아....-_-........?" "...............-_-..........응.........." ".....-_-..........맙소사..어떡하지.......?" "너 근데 .... 진짜 못하더라......" "-_-첨이니까그렇지.!!니가 많이 한거지!!!!!!!" "50번안넘었어!!!!!!!!!!!!!!" "- 0 -........5..50번이라니...그럼..대체..몇번한거야...." ".....40번도 안넘었어...-_-......" "......- 0 -........3..30번은....." "...-_-.........." "- 0 -!!!!!!!!!!!!!!!!같은 여자랑?!?!" "....미쳤냐.....?재탕안치고..30번....-_-........." "키..키스를...30명이 넘는 여자와 해봤다고..-0-....!?!?" "응.근데 지금이 젤 좋다.....^-^.............." "-_-그래.좋은 기분을 간직해 좋은꿈꾸고 잘 자려무나-_-" ........ ............ ............ "정한경!!!!어디가!!!!!!!!!!!!!!!!!!!!" "- 0 - 집에 갈꺼다!!!!!왜!!!!!!!!!!!!!!!!!!!!!!!!!!!" .......... .................... ......... 그렇게..... 내 생애 첨키스한 황홀한날 밤은...... ........ 결국엔 분노와 질투가 뒤엉킨 밤으로 종료되었다.-_- #87 \다음날 학교 쉬는시간마다 우리반 뒷문을 벌컥 열고 떵떵 소리치는 해원이. "야!정한경!!!!!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0-!!!!!!" "- _ - 나 화장실 가야해......비켜주지 않겠니...?" "미안하다니까!!!!!!!!!!미안하다고 했잖어!!!!!!!" "미안하면..비켜줘..- 0 -..나온다..나와.....-0-.." 쾅!!!!!!!!!!!!!!!!!!!!!!!!!!!!!! 무서운 힘으로 뒷문을 주먹으로 격파하는 해원이-_- "-_-.......아프지 않아.-_-?참 이상한 짓을 즐겨하는구나..-_-.." "너......" 해원이가 무서운 얼굴로 무언갈 말하려 할때... .............어느새 해원이 옆에 척 붙은 -_-..... 깔깔 친구들 "어머!해원이왔네!?!?키 더 큰거 같아!!^ㅇ^!" 알수없는 묘한 표정으로 깔깔깔 친구들을 노려보고... 휭하니 내려가버리는 해원이-_- 그 후 쉬는시간부터는...... 해원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삐졌나보다.....그런건가보다......- _ - ....... ....... 그날 학교가 파하자마자....... ..... 난 허둥지둥..... 태성이의 집으로 달려갔다........... ........ 오늘은 경비 아저씨가 안보이는구나..ㅇ.ㅇ...... ..... 서늘한 집... ..... 보일러도 틀어놓고..... 커텐도 빨아놓고...이불도 빨아놓고.. 창문도 닦고....... 먹을것도 사다놓고..... 모든 일을 마치고.....시계를 보았을때.... 4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러있었다. - 0 - 이런!!!!!!!!!!!!!! 난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고..... 병실문을 활짝 열고 반가운 마음에.... "태성아!!!!!!!!!!!!!!!!!!!!!!!!!!!!!!!!!!!!!" 를 외쳤지만...............-_- 그 어디에도 태성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_-... 침대위에 가지런히 개여 놓여진 태성이의 병원복... ........... ................ ................ 설마 - 0 - .... ....... .... ....... "그 환자 벌써 퇴원했는데요..ㅇ.ㅇ" "네에!-0-!?뭐라구요!?!?" "..벌써 퇴원했다구요......한참전에....했는데..." "어디 간단말 없던가요!?!?" "네..없었어요......" ".....감사합니다ㅜ0ㅜ" ...... ..... 대체 어딜가버린거니.태성아 ㅜ0ㅜ!!!!!!!!!!!!!!!!!! 난 태성이가 자주 애용하는 1번가로.... 급하게 달음박질 쳤다....... ........ .......... 벌써 10시가 넘어가는데...... ............ .......그리고...... 노래방앞을 지나고 있을때..... 내가 목격한것은................. -_- 1학년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원이의 모습이였다-_- 세상에서 젤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는 원이 - _- 날 보더니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어..원아..안녕^ ^ 후배들도 안녕^ ^ " 무서운 눈으로 나를 훑어보는 1학년 아이들-_- 나는 서둘러 자릴 떠야하겠다는 생각에...슬금슬금 그곳을 벗어났다-_- 태성아.대체 어딨는거야 ㅜ^ㅜ!!!!!!!! 그때...내 머리에 번뜩인 생각.. 아!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태성인 집에 들어갔을지도 몰라!우린 엇갈린거야ㅇ.ㅇ!!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나는...... 팔을 쭈욱뻗어..... 마주오는 택시에게 흔들어댔고..... 끼익..........내 앞에 슨 택시안에서.... 태성이와 왠 여자아이가 내리는것을 보고..... 멍한 얼굴로 우뚝....멈춰서야했다-_- ...... ........ "태성아!!!!!!!!!" ........ ......... 술에 많이 취한듯.......여자에게 기대있는 태성이.. 여자가.......날 보고... 앙칼진 목소리로 묻는다. "태성아!누구야!!?" ....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며......... 꼬인 목소리로 말하는 태성이...... "배신자........." "....여자친구야!?!?" 여자아이가 되 묻고....... .......... "배신자라니까.. 배신자............." "태성이 알아요!-0-!?!?" 나에게 소리치는 무서운 여자-_- 그 예쁜 제희보다도 얼굴이 예쁜데.... 성격이 매우 불같다-_- 그 잘빠진 다름이보다도 몸매가 예쁜데... 저 불끈쥔 두 주먹이 참으로 무섭다-_- ..... ....... ".....전.....태성이...누난데요........." "어머............정말요?" 갑작스래 태도가 돌변한 앙칼진 여자-_- "네.....그런데요......^ㅇ^" "누나아니야............." ....... .......... ....... 태성이가 화난듯한 목소리로 내뱉은말.... "....태성아....나..니 누나 맞잖아.=0=......" "...난.......니가.....내 누나인거...짜증나....." ".....................응?" ........ ........... .................. "너 누나라고 부르는것도 짜증나고..... 니가 내 눈앞에 있는것도 짜증나고....... .............니가 나 살린것도 짜증나..........." ........ ........ 울지 않으려고 고개를 떨구어버렸는데... 태성이의 갑작스런 말에.... 두눈에 그렁그렁 고여버린 눈물... ......... ........... 그런 날 두고.... 천천히 멀어져버린 태성이......... ............ ........... 30분가량을....... 그 자리에 쿡 박혀..... 망부석처럼 멍하니 서있다가...... .......... ............ 혼자서.....터덜터덜.... 쓸쓸히 날 반기는 태성이의 집을 찾았다............. ...... 불을 켜고... 태성이의 침대에 오도커니 앉아있자니...... .......... 괜히 서러워서........눈물이 난다.......씨....ㅜ_ㅜ...... ........ 한참을 꺽꺽대고 울고있자니..... 그런 내 맘을 아는듯........ 다정스레 울려주는 핸드폰....... 태성이일꺼란 생각에.... 누군지 확인도 안해본채......-_- "태성아!!!!!!!!!!!!!!!!!!!!!!!" "....태성아....가..아니라..해원아....해야지....-_-" ".......해원이구나....." "정태성 전화 기다려......?" ".........어..........." ".....너.....울었지......" "아니야!!!!!!!!!!" ".........꼼짝말고..1시간만 기다려......" "오지마!!!!!!!!!!!" 철컥.......... ..................... .... 해원이가 온다구..........ㅡ.,ㅡ 난 슬그머니 거울을 한번 바라보고.... 탱탱 부운눈을 매만지고..........-_-...... 해원이가 오길 기다렸다.... ... ..... ....... 부운 눈이 무거워...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 ........... 차디찬 손이..... 내 머리를 쓸어넘기는것을 느끼고.... 번쩍 눈을 떴을땐....... ..... "태성아!!!!!!!" ".......뭐해....여기서.....왜..기다려......" "왔구나!!-0-!정말 기다렸어!!!!!!" ".......배신자 주제에..." "기다려!속아프지?!차 끌여줄께!!!!!!!!" 태성이에게 꿀차를 끓여주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을때.... 무서운 힘으로 내 손목을 잡고.....자신의 옆에 앉히는 태성이... 심하게 흔들리는......태성이의 까만 눈동자. ......... "...............한경아........" "뭐....-0-.....?" ".....이렇게....부르면..나 ..번개맞아서 죽겠지....그치..누나..?" ".............그건 아니지만..그래도 누나라고 불러야지..-_-" "..........왜....?" ".....하늘이....그렇게....정해주셨으니까....^ㅇ^....." ....... ............ .............. .................. "........그럼....나..죽을때까지..그 하늘저주할래.." ".......뭐.....ㅜ0ㅜ.....너 내가 니 누나인게 그렇게 싫으니..?" "응........" "-_-............" 또다시 눈물이 고이려 한다.ㅜ0ㅜ "..........누나....나..지금.....술먹었어...알지........." "응....ㅜ0ㅜ..." "그러니까.....나..지금..하고싶은말할꺼야......알지....." "응.......ㅜ^ㅜ....." "내일........나 보면서...전이랑 똑같이....웃어줘야돼..알지...?" "응................." ".........나..................." ...... ........ ....... 그때.......벌컥 방문이 열림과 동시..... 해원이가 회색빛깔의 정장을 입고... 떡하니 나타난다....... "니네 거기 붙어서 뭐하냐!!!!!!!!!!-0-!!!!!!!" #88 나란히 앉아있는 나와 태성이 사이에 무섭게 끼어들어 화악 앉아버리는 해원이 - _ - "야.쪼바라!넌 퇴원했음 했다고 신고를 해야될꺼아냐!!!!!!!" 해원이가 태성이의 머리를 쿠욱 쥐어박자 - _ -... " ......뒤져...아프잖어.." " ........니가 정한경 울렸지.." "..............어...." "........" ..... ..... 잠시동안 .. 냉랭한 분위기가 방안에 쏴아 퍼져오고.... "..내가..!!떡볶이 해줄께!아까 재료 사왔어!!!!" 난 떡볶이를 핑계로 후다다닥 부엌으로 달려갔다. 방안에서 들려오는 해원이와 태성이의 ..(욕이 대부분을 차지한...-_-) 커다란 고함소리.....-_- .............. - _ -........... ......... 떡볶이가 맛이 없다고 포크로 잔뜩 휘젓기만 하는 해원이... 태성이의 집 ..아니.....이젠 우리집.... 우리집은 있는데로 다 휘집고 뒤집어놓고서..-_-... 태성이가 여자에게 받았던 편지.. 그리고 태성이가 여자와함께 찍은 사진들을 기어코 찾아..몽땅 내 눈앞 에 펼쳐놓았다. - _ - 그나마 내 떡볶이를 잘 먹어주던 태성이는.....- _- 해원이가 호스트빠에서 스카웃 제의를 많이받았다는 예기.. 아줌마들에게 반지.. 오토바이등을 선물 받은 사연들을 자세히 예기해주었다 -_ - ....... 남은 떡볶이는 나 혼자 뱃속으로 꾸역꾸역 집어넣고.........- _ -.... ..... 그날밤은 해원이가 모는 차를 타고... 집으로 무사히 들어올수 있었다. 그날밤 12시경. 난 엄마에게 중대 발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후원자 다름이를 옆에 앉히고....... ...... ............ .................. 오랜만에 마주보는 엄마.. 얼굴에 크림을 바르며..... 귀찮으시단듯.... "뭐.......무슨예긴데 다름이까지 데리고 와서그래.." "어..엄마........저기요..." "..............말해봐..." "이..있잖아요.....제..제가.." ".....왜 말은 더듬고 그러니...?" "..제가..알아버렸는데요...." "..................뭘말이야.." "제...숨겨진...동..동...." ....... .......... ............. ........... "아!!!!답답해!!!!!!!!- 0 -!!!!!근깐!엄마!!!!!!!! 정태성 알지!?!하늘간 아빠랑 따른 여자 사이에서 나왔다는 자식인가봐! 나도 얼마전에야 알았는데!!!!!!!!! 언니가 걔집 가서 같이 산대!!걔 혼자 산단말이야! 허락해줘!!!!!!!!!!!!" ....... ..............-_-.............. 다름아....존경스럽구나.........- _ -....... ...... ............ 동화책에 나오는.......얼음여왕보다도 더 차가운 얼굴로........ 날 뚫어져라 바라보는 엄마..... ........ ".......................정한경...." "..........네........." "그 집 들어갈거면......엄마랑 평생 인연 끊을생각하고가.. 그리고....한다름..." '엉!-0-!!!!!!" ".....너..그 정태성인지...그놈이랑...한번만 더 만나고 다니면. 너도 엄마랑 모녀간에 인연 끊는거야......." ....... ........... ................. ".............- 0 - 모녀가 뭐야 엄마 -0-!?!?" "........나가....." ".......응?나도 나가....-0-....?" "나가!!!!너희 둘다!!!!!!!나가란말 안들려!????????????????" - 0 - 나와 다름인 엄마의 시퍼런 서슬에 놀라.. 도망치듯 방을 나와... 헉헉 숨을 돌렸다 -_- "언니.....아무래도 힘들것 같아...-_-.." ".......그럼.....어떡해...ㅜ0ㅜ...." "그냥......나랑 같이 살자..-_-......." "...태성이...앞으로 2년동안 혼자 고등학교 다니라고..ㅜ_ㅜ..?" "-_- 언니 말고도 걔네집에 밥해주러 온다는 여자 많아..-_-..걱정마.." "다름아ㅜ0ㅜ!!!!!!!!!!" "-_-....." ......... ............. ................ ..................... \학교 편지를 딸랑 딸랑 들고서... 다름이네 반을 찾았을때....... .......... 화장실에서 교실로 들어오려던 혜정이가...아는체를 한다. "어?언니?안녕하세요?" ".....그래.혜정아.해원이좀 불러줄래^ ㅇ ^" "오늘 해원이랑 애들 모이기로 한날인거 알져.?" "........응..?" "토요일이잖아요.언니 해원이 친구한테 소개시켜줘야죠 ^ ^ " ".......아....그래......." "이따 6시까지 롯데리아 앞으로 나와요..해원이 모를꺼에요.. 이쁘게 하구 나오세요 ^ ^ ? 해원이 친구들.....눈 되게 놓거든요.. 하하..." ".......응......" "어떻게 하고 나올지...참..기대되네요....^ㅇ^해원이 불러드릴께요^ㅇ^" ...... ............. ................. 그러나....... 혜정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와 혜정이 앞에 나타난건.... 해원이가 아닌.....다름이였다 - _ - "야.유혜정...너 방금 우리언니한테 뭐라고..?기대할께요.? 이년아!-0-!뭐가어째!!!!!!!!!!!!!!!!!!!!!!" ..... ".....뭐가...?기대한다는게...왜...?나뻐..?그럼.....뭐.. 기대하지마................?" ".......너..너..너!!!!!!!!!-0-!!!!!!(말빨절대 안됨-_-) 나는 안쓰러운 눈으로 다름일 바라보고....-_- "이따..해원이 노리는 여자애들 많이 올텐데.. 너희 언니..어떡하니..다름아...?" 걱정스러운 눈으로 다름일 빤히 바라보고서... 교실로 횅하니 들어가버리는 혜정이.. 멍한 표정으로 뒷문을 바라보던 다름이가... 교무실까지 다 들릴듯한 목소리로 고함을 내지른다. "언니!!!!!!!!!!이따가 저년한테 꿀리게 하고 오면!!!!!!!!!! 모녀간에 인연 끊을줄알어!!!!!!!!!!!!!!!!!!!!!!!!!!!!" ".....다름아..우린....모녀가....아니라...자매.." "가만있어봐!!!!!!!!!!!!!!!!-0-!!!!!!!!!!!!!!!!!!!!!!!" ".......응......" "아오.씨@#$!저 불여시 같은년!언제 날잡아서 돌방구로 척추떼기를 뿐질러놓든 해야지!!!!!!!!!!!!!!!!" ".......-_-.........." "언니 이따 내옷입어!머리도 제발 묶지마!!!!!!오서방같다고!!!!!!!!!" ".........- 0 -......." "아오씨...학교 끝나자마자 집에 바로 가있어!!!!!!!!!!!!!!!!" ".........- 0 -......" "언니!여지껏 살면서 무릎위로 올라오는 치마 입은적 있어?!?!" ".....아니...." "알았어.........올라가봐......." 무서운 얼굴로 횅....교실로 들어가버린 다름이 - _ - 난 가만히 뒷문을 바라보다가..... 화장실에서 막 나오는 해원이에게 쪼르르 달려가.편지를 건네주었다. 지금쯤 태성인 등교해서... 열심히 수업......아니지...-_-.... 책을 베개삼아 쿨쿨 자고있겠구나 ^ ㅇ ^ 그나저나...태성이네 집엔 어떻게 들어가야하나.....- ㅇ - ....... ......... 난....태성이 문제로...심각한 고민에 빠져...... 잠시후에 있을........해원이의 친구들과의 무서운 첫대면을... 까맣게 잊고있었다... ........ .......... ............ ................ .............. 그날...... 난 다름이의 명령에 따라... 끝나자마자.... 해원이를 따돌리고........바로 집으로 귀가하였고..... ........ 띵동.......벨이 울리자마자...... 무서운 얼굴로 튀어들어오는 다름이를 맞이했다-_-. ..... ........ "급해!급해!!내 옷!가발!가발!!!!!!!!어딨어!!!!!!" 옷장을 홀라당 다 뒤짚어버린 다름이.... ..... -_- 난 다름이가 꺼내 내 앞에 펼쳐놓은 의상등을 보고..... 놀랐다가......-_- 경악을 금치 못했다가...-_- 다시 놀랐다가.....-_- 방문고리를 열고 도망치려다가.....-_- 붙잡혀야했다 - _ - #89 ... ...... 하나로 묶은 내 머리를 마구잡이로 풀어헤치는 다름이.. "- 0 - 잠..깐만!!!!!다름아!!이건 아니라고 봐!!!!!!!" "조용히 해!!!!!!!!!-0-!!!!!!잔말말고 있어!!!!!-0-!" ".....응......-_-...." ..... ...... ............. 이상하게 생긴 기계를 코드선에 꼽는 다름이.. "언니!언니는 그래도 얼굴이 하야니까.....무슨색입어야되지... 빨간색!?????" "..............아악....-0-...." "........그래..솔직히..빨간색은 언니가 소화하기엔 무리다... 유혜정 고년은 분명히.. 지금쯤 튈려고 발악을 하고 있을꺼야..... 자..언니.내가 지금부터 컨셉을 쫘악 읇을테니까.. 먼저..첫째는.. 도발.." ".......-_-...." 입에는 큰 실핀을 몇개 물고..뜨겁게 달구어진 기계로..즉..고데기로... 내 머리를 베베 꼬아가며 말을 잇는 다름이. "둘째는......섹시...." ".........-_-......" "셋째는...... 야성......" ".......-0-......청순이나.....깜찍같은건....없어.....- 0 -.....?" "넷째는.....광란......." ".......- 0 -............." 속타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머리끝부분을 부글부글 꼬아버린 다름이.. 느슨한 웨이브가 어깨위에서 날 비웃듯 넘실거리고....-_-.. "......나..난..청순해줄래..." "....그래...광란이 좋겠다...." "아니야.ㅜ0ㅜ...그냥......섹시로 해줘....." "..그게 그거니까................뭐든 상관없어.........ㅡ.,ㅡ" 이어서 구불거리는 내 머리를 길게 늘어뜨려버린 다름이... "언니...머리 언제 감았어..." 다름이가 동작을 멈추고..심각하게 묻는다... "....그러니까...어제....사실.......어제 되기 바로 1분전에 감았으니 까..이틀인가봐...다름아.............- 0 -...."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머리위에 과일향샴푸를 마구 뿌려대는 다름이. 콜록대는 날 아랑곳하지 않은채..... ..... 내 앞에 은빛 허리띠가 번쩍이는 검정 가죽 치마와 사슬이 달린 검정 가 죽 마이를 휘익 던져버리는 다름이.-_- 검정색 다이아몬드 망사 스타킹도 보인다.....-_-..... "다름아...............이건...아니야......." "일단 입어.... 내가 말했지.꿀리지 말라고................ 유혜정..만만한 상대 아니라니까!-0-!!!!!!언니!솔직히 혜정이 어때!!" "........키커......" "다리는......." "얇어..........................-_-" "허리는......" "잘록해......" "......그럼.............가슴은.......-_-" "커......-_-..." "그럼 가만있어....-_- .......꿀리기 싫으면...." "............응......" 옷을 주섬주섬 다 입고 나자.... 약간은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날 흝어보는 다름이....- _ -... ".......해원이가..잘빠진 여자 좋아하는데....왜..언니랑 사겼을까." ".............- 0 -.............." "- 0 - 아..아니야..언닌 예뻐..-0-.." 황급히 안색을 바꾸고 .. 내 얼굴에 스킨을 덕지 덕지 발라대는 다름이..... ..... 이윽고..... ........ 눈썹올리기에..마스카라에..... 써클렌즈에......화장떡칠에..-_- 온갖 색조화장에..... 마무리 스타킹 신기 까지 끝내고..... ...... 내 앞에 전신 거울을 떡하니 세워놓는 다름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덩실 덩실 웃는 다름이....-_-...... ......... 장작 4시간에 걸쳐 완성된 내 모습............... ........... - 0 -..................- 0 -......... "나 이거 안입어!!!!!!!!!!!!!!!ㅜ0ㅜ!!!!!!!!!!!!!!!!!!" 막무가내로 소리치는날.... 집밖으로 마구 내모는 다름이.... 팔에는 핸드백 하나를 끼워준채.........-_-........ .........- 0 -.... 공주에서 보던..... 쑥다방 아줌마 같잖아...........ㅜ^ㅜ....!!!!!! 이게 뭐야.......엉엉엉 ㅜ0ㅜ.................. 다름이가 집안에서 크게 소리친다. "굿이야!!그대로 그냥 가!!!!나도 준비하고 나갈테니까!!!!!!!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하하하하-0-!!!!!!!!" ...... ......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_- 망연자실한 나는.....-_-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추르륵 열리자마자... 떡 벌어진 입으로 날 보는 주호와 눈이 마주쳐야했다-_- "아아악!-0-!!!!!!블랙죠!!!!!!!!!!-0-!!!!!!!" "...ㅜ0ㅜ......주호야...누나이상해.....?" "블랙죠!!!!!!!올드 블랙죠!!!!!!!!!!!!!!-0-!!!!!!!!!!!" 내 주위를 방방 뛰며 고래 고래 소리치는 주호....ㅜ_ㅜ..... "누나.....많이.........많이 이상해....ㅜ_ㅜ......?" "니 고향으로 돌아가라!! 너의 고향으로!!!!!!" ㅜ_ㅜ.....ㅜ_ㅜ.... 갑자기.... 눈물을 훌쩍이며 부들대는 내 손을 .......꼬옥 잡는 주호... "...ㅜ_ㅜ..?" "누나...이뻐...최고야....^ㅇ^....." 엄지 손가락을 하나 치켜세워들고.. 멍하니 놀란 나를 지나쳐....집으로 후다닥 뛰쳐 들어가는 주호. 주호야......ㅜ0ㅜ.!!!!!!!!!!!!! .... ... 내가 감격에 한참 젖어있을때...문을 닫고 크게 소리치는 주호.-_- "작은누나!!!!!나 큰누나랑 같이 살기 싫어!!!!!!!!-0-!!!!!!!!!!!" -_-....... - _ -.......... - _ - ................ 난 한동안 닫힌 문을 바라보고.....-_- 코를 한번 훌쩍이고.............-_-...... 비틀 비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_ -....... 엘리베이터에 비친 내모습...-_- 난 거울에 가만히 손을 올려놓고 멍하니 바라본다.. 하늘나라에 있는 아빠가 본다면.. 내게 하늘에서 퍼부울수 있는 모든것들을 쏟아부울테지..- _ -..... ... 난 행여 아파트 단지에서 엄마와 마주칠새라... 횅하니 택시를 잡아타고 롯데리아 앞을 모기만한 소리로 중얼거렸다. 빽미러로 날 힐끔대는 기사아저씨.ㅡ.,ㅡ 콧구멍에 털 세가닥을 휘날리며.....-_- (특별출현-_-.....) ....... ............ 롯데리아 앞에 다 와갈때쯤...... .......... 기사아저씨가 음흉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씀하신다.... "............우리...오빠 동생 사이나 할까......?" "................아니요..ㅜ0ㅜ...." "...그럼...자기 여보 사이는 어때..........ㅡ.,ㅡ" ".......아니요..ㅜ0ㅜ..괜찮은데요....." "......그럼......마누라 서방님은......... ㅡ.,ㅡ" "아니에요ㅜ0ㅜ 됐어요!!!!!!" 난 그 이상한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돈을 휙 던져놓고 뒷문밖으로 튕기듯 내려왔다... ...... ......... .......... ................. 비틀대며..... 롯데리아 앞으로 터덕터덕 향할때...... ........ ............. 롯데리아 앞에 모여있는..... 꽤 많아보이는 한무리가 보였고... 2.0 의 시력으로 보건데.. 저건.....해원이와 혜정이의 무리가 분명한듯 했다-_- 처음 신어보는 힐.. 온갖 이상한 포즈로..-_- 비틀대며 그들에게 향해갈때.. 서로 팔꿈치를 툭툭 치며 날 바라보는 해원이의 무리.. 관심없다는듯 날 흝어보는 해원이..... 그런 해원이에게 놀란 표정의 혜정이가 무언가를 소근대자... ........ ........... 별안간 화악 굳어가는 해원이의 얼굴....-_- 발끝에서 부터 나를 쭈욱 흝어보는 해원이의 눈-_- 민망해진 나는 손끝을 베베 꼬며 헤벌쭉 웃어보였고........- _ -...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서 아무말없이 나를 노려보는 해원이- 0 - 나 이쁘나.해원아 - 0 -... #90 거칠게 내 손을 잡아 끄는 해원이. "아.....잠깐만...아퍼...ㅜ0ㅜ...." 아무말없이 나를 롯데리아 바로 옆건물에 자리한 옷가게로 끌고와버린 해원이... ....... 뒤편에선 해원이 친구들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 _ - "와 우!죽인다!!!!!!!!!야..유혜정.이쁜데 뭘..........." ....... ....... 난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날 노려보는 해원이와 눈이 마주치고 미소를 슬며시 감추었다 -_ - ..... ........ "...이거하고..이거...이거...........계산해주세요" ....... 계산대 위에..... 하얀 후드티와 면바지.. 그리고 운동화까지 휙 던져놓는 해원이..-_-.. 난 멍하니 놀란 눈으로 해원일 바라보고. 이런 날 아랑곳하지 않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지불해버린 해원이.. .... 아무말없이 지불한 옷들을 내게 쓰윽 내미는 해원이... "....왜..............?" "입고 나와........" ..... ........ 아무말없이 문을 열고 나가버리려는 해원이.... "ㅜ0ㅜ......나 이옷 입는데 4시간이나 걸렸단 말이야..ㅜ_ㅜ.. 정말...그렇게....이상해....ㅜ_ㅜ........??" ....... ......... 문앞에 우뚝 멈춰선 해원이가 말한다.... "............아니....너무 예뻐.....그래서 안돼...갈아입고나와....." .... 문을 열고 휙 나가버린 해원이... ..... 허허허 -0-.....이거 쑥스럽구만....-0-. ....... ..... 입가에 헤벌쭉 미소를 띄우고..옷을 갈아입기 위해..발걸음을 옮길때.... ....... 불현듯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 씽긋 웃던 혜정이가 떠오른다.. .... 나는.....비장한 각오로. 해원이가 계산해준 옷을 가방에 넣은채... ...... 가죽옷 그대로......옷가게를 나왔다-_- ......... ........... .............. 롯데리아 앞에서 일제히 날 바라보는 해원이 일당들..-_- 남자만 8명에.....여자만 여섯이다-_- 내게 성큼성큼 다가와.. "너.....-_-^..갈아입고 안나올래!-0-!?!" "싫어!나도 이런거 입을래..ㅜ0ㅜ!" "나중에 내 앞에서만 입어!!!!!!!!!!!-0-!!!!!!!" "너 왜 신체의 자유를 침범하는 거야..ㅜ0ㅜ.....!!" " 넌 이런거 어울리지도 않어!!!!!!!!!!!" "- 0 -............." 이미 충격을 받은 내게.. 계속해서 가시같은 말을 쩌렁쩌렁 해대는 해원이. "야..봐봐라!얘네들!!!!!!!이런애들이나 입는거라구!!!!!" -_-...혜정이와 혜정이 친구들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소리치고..-_- 해원이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야..새꺄..너 니 여자친구한테 왜그래..이쁘기만한데.. 누님..진짜 이뻐요..^ ^ ..." ... 어떤 위로도 지금 내 귀엔 들어오지 않는다.....ㅜ_ㅜ... 멍하니 서있는 날 내버려두고.. 화난 얼굴로 앞서 걷기 시작하는 해원이.......ㅜ0ㅜ... 해원이의 친구들도 그 뒤를 따르고... 혜정이와 혜정이 친구들도...... 멍한 날 지나치며 작게..그러나 크게 말한다-_- "야..쿡..진짜 코미디다..쪽팔리겠다...." "유혜정....니가 이겼네........킥..." ......-_-....... ....... 난 그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에... 재빨리 그들을 쫄래 쫄래........힐신은 다리를 쩔뚝이며 쫓았고..-_-.. ...... 난 자존심도 없는 아이인가보다-_-..... ......... .............. ...... ......... 3분쯤 걸었을까... 자리에 멈춰..앞에 놓인 큰건물의 지하로 내려가는 해원이... 난 쫄래 쫄래 해원이의 뒤를 따라 내려가고... ..... 많은 아이들도 쿵쾅쿵쾅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따라내려온다.. ..... ........ 한문으로 새겨져서.. 잘은 모르지만-_- 어쨋든 술을 파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가게안에는 내나이 또래의 많은 학생들이 웅성대며 앉아있었고.. 해원이가 들어서자 일제히 조용해지며..잡고있던 컵을 놓고 해원일 바라본다. "쟤네 눈깔 왜저러냐??????????" .... 해원이 일당중 여자아이가 크게 외치자... 남녀노소 할것없이 다시 고개를 숙이는 아이들.. 괜히 나까지 민망해져온다.......... ...... 이 술집 안에서 제일 커다랗고 긴 테이블에 삥 둘러앉은 우리.... ... 해원이가 맨 가운데 앉고......맨 구석엔 내가 앉고....-_- 또 여자 남자 순으로.... ..그리고 해원이 바로옆에 앉게 되버린 혜정이..-_- 핸드백을 탕 소리나게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하는 여자아이.... "언니 동생이 태성이라매요?" ".......응........^ ^ ......" "걔 집에선 뭐 입고 있어요?" ".........응......?" "진짜 동생 맞아요??그때 시내에서 봤을때 장난아니던데..... 태성이 꼬시는거 쉽진 않잖아요......" "....................꼬시다니..^^ ...?" "..........니들 짰냐....자꾸 유치하게 나올래...?" 조용한 해원이의 목소리.... "우리가..?우리가 뭘 짜..? 우리같은 돌대가리들이 짜긴 뭘짜냐..? 킥...혜정이 말대로...참.......미인이시네요....." 할수있는한 말을 최대한 비비 꼬아 말하는 혜정이의 친구-_-.. "됐어..그만해.자리 이상하게 만들지마.................. 언니!여기 주문 안받을꺼에요!?" 밝게 소리치는 혜정이... .. 주문판을 갖다주는 언니.. 몇몇 아이들이 메뉴를 보고 있을때... "정한경.....너 옷 안갈입지......." .... 해원이가 눈을 살짝 치켜뜬채 내게 말하고.... "..........응......." "갈아입어......" "......응...아니..그냥입을래..." "..................알았어......." -_-.... 해원이의 무서운 어투에..-_- 침체되버린 아이들..... 난 가라앉는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크게 소리친다. "야아!해원이 친구들은 다들 예쁘고 멋지네요!!!!특히 너의 머리는 참 멋지다!!" 난 해원이 남자친구중 머리에 도끼자국을 낸 아이를 가르치며 소리쳤고. 분위기는 더욱더 침체되어버렸다-_- "........고마워요..누나....-_-..." "....아..응..-_-..." ......... .............. .............. ......... 4시간가량이 흘렀을까.... 완전 무르익어버린 분위기... 짝지어서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는 해원이 일당-_- 아무말없이 술을 먹으며 나와 해원일 번갈아 노려보는 혜정이..- 0 - 이 술집안은 해원이 일당들이 모두 장악해버리고-_- 종업원 언니도 선뜻 이 시끄러운 아이들을 제지하지 못했다 - _ - "....나....화장실좀......" ..... 난 벌써 8병은 넘게 먹어버린거 같은 해원일 툭툭치며 말하고.. .... ".......엉.갔다와....." 날 삐딱히 노려보며-_-말하는 해원이. 난 자리에서 비틀 비틀 일어나.... 가게구석에 자리한 화장실을 찾고... 참았던 볼일을 시원히 해결한뒤........- _ -.... 깨끗히 깨끗히 손을 닦기 시작했다. 그때.... 깜짝이야>ㅇ_<..왠일이야아>_< 한경이 언니>_< 그렇게 안봤는데~~~~ 아잉~~넘한다.언니~~~~ 보통솜씨 아닌데........>__<" 부끄러운듯 얼굴이 발개지는 여학생..... 귀엽다..헤에......- 0 -.....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0 -....>_<....." "나랑...ㅇ.ㅇ....?" "응.>_< 내이름은 이보정이야>_<반가워>_<" ".....헤헤...- 0 -....난 정한경...." "헤헤.....- 0 -........" 어쩐지 나와 비슷해보이는 아이.... 한마디로 얼굴에 어리숙함이 물씬 풍기는 아이 - _ - 난 깊은 동지애를 느끼고....... 깔깔깔 친구들에겐 정말 미안한 예기지만.. 처음 보는 이아이가 훨씬더 가깝게 느껴졌다...... ........ ........ 그때... 한층 꼬인 목소리로 큰소리 치는 깔깔깔 친구..... "야아.....한경아.......이보정 걔 가까이 하지마....소문 더어럽다구~ 무슨 속셈으로 너한테 접근했는지는 모르겠는데~~~~~걔 상종하지마.." 놀란듯 입을 벌리고 깔깔깔 친구들 바라보는 보정이.. "그러지마...주인아...(깔깔깔 친구 이름) .. 이아이가 기분이 어떻겠어 ......ㅜ0ㅜ....." "내 말 들으라니까!정한경?!그치!!!!민순아!!!!!!!이보정 얘에 대해서 빨랑 니가 말해줘!!!!!!!!!!" ".....뭐가..착하기만 한애를 갖다가 왜그래.... 양주인.-_- 너 한경이 딴애랑 놀까봐 샘나서 그르냐..?" "- 0 - !난 얘랑 같은 중학교 나왔다니까!?나 진짜 미치겠네!?!??!" 발을 동동 구르는 주인이..... ......... "미안해..괜히 내가 와서.....- 0 -.......나 그만 가볼께..한경아." 어깨를 잔뜩 움추린채 발걸음을 돌리는 보정이... "잠깐만..보정아!!!!!" 보정이의 어깨를 손으로 잡았을때....... ,,, ...... 얼굴이 빨개진 원이가 내 앞에서 고래 고래 소리친다.... "누나!!!!!!큰일났어요!!!!!!해원이가요!!!!!!!!!!!!!!!!!!!!!!!!!" ".................해원이...왜....." 그때....머릿속으로 스쳐가는 말쭉가리의 간사한얼굴.. 아무말없이 급하게 내 손을 잡아당기는 원이... ..... .......... ................. 헥헥 ㅜ0ㅜ..... 헥헥 ㅜ0ㅜ............ ........ "원이야...해원이 왜.......ㅜ_ㅜ......해원이가 왜...ㅜ^ㅜ....." .... 정문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급하게 이리저리 둘러보는 원이........ "...싯팔.....벌써 끌고가버렸어....." "........무슨일인데.....ㅜ0ㅜ....해원이가 왜!!" ".......우리학교 선배형들 열댓명이랑..딴학교 어떤 양아치 같은 새끼 가.....정문에서..해원이둘러쌓고 장난아니였단 말이에요......" ".........뭐...........ㅜ_ㅜ......?!" ".......해원이 정문에서 벌써 몇대 맞고...... .........선배라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해원이....어디간거지.. 미치겠네....씨......" ".......ㅜ0ㅜ.........딴학교 남자애.혹시...얼굴 길지 않아.?" "...존나게 길어요....." "말쭉가리다.....ㅜ_ㅜ.........씨.........원이야.빨리 선생님 불러와! 내가 가서 해원이 찾아볼께!!!!!!!!!!!" ..... ......... 급하게 정문을 벗어나려는 내 앞을 척 가로막는 원이. "누나!안돼요!누나 혼자 어딜가요!가봤자 봉변만 당한다구요!- 0 -! 그리고!! 선생님한테 말하면 해원이 학교 무사히 다닐수 있을꺼 같아요 -0-!?!? 그 형들 세력 얼마나 쎈데요!!!!!!!!" ..... ... 오늘따라....원이의 둥글게 솟은 머리가 더욱 듬직하게 느껴진다.. "그럼........그럼 어떻게!!ㅜ^ㅜ!!!!!!!!" "누나.......시내에.. 성인오락실 알죠....." ".응....." "거기 주인이.....해원이네 셋째형이에요.지금 빨리 가서.. 해원이네 셋째형 데리고 오세요....지금 해원이 구해줄사람.. 해원이네 형들밖에 없어요......." "....멀잖아!!!!!ㅜ0ㅜ해원이 그사이에 맞고있으면!!!!!!!!!!!!" "..........제가...목숨걸고 구할꺼니까...걱정마세요.........." 비장한 표정으로 내 손을 꼬옥 붙잡아주고... 교문밖으로..... 황소처럼 돌진하는 원이..... ..... 흑흑..원이야..ㅜ0ㅜ....고마워..ㅜ-ㅜ...... 이럴때가 아니지!!!! 난 놀란 가슴을 잠시 진정시킨다음... 1교시 수업따위는 새빨갛게 지워버리고.... ........ 정문앞을 마악 지나치려는 택시에게 손을 뻗었다. #93 "성인 오락실 앞이요!!!!!!!!!!!!!!!!!" 교복을 입고서... 성인 오락일을 외쳐대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저씨.....-_-.... 털세가닥 - 0 -!!!!!!!!!!!!!!!!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버렸고... 다행스럽게도 털 세가닥은 날 알아채지 못한거 같았다.........- _ -..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운전을 하는 털 세가닥...... 얍살스럽게도 생겼어라..............- 0 - 해원아!!!!!!!ㅜ0ㅜ!!!!! 쫌만 기다려!!!!!!!!!!!!!제발 ㅜ_ㅜ!!!!!!!!!!!!!!!!!!!! 이 말쭉가리 새끼..ㅜ^ㅜ 가만 두나 보자.....ㅜ^ㅜ ...... ....... 택시가 빠르게 성인 오락실 앞에 멈추고.... .... 난 급하게 굳게 잠긴 성인 오락실 문을 쾅쾅 두드렸다.... ......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 없는 오락실.... ㅜ0ㅜ.......... "거기 누구 없어요!????????????열어주세요!!!!!!!!문열어주세요!!!!!" ....... .......... 주먹이 부서져라 문을 두들겨대자..... ....... 천만다행으로.. 안에서 누군가가 부시럭대는 소리가 들리고.. ,,,,, 저번에 해원이네 집에서 잠깐 봤던... 그 무섭고 우람한 해원이네 셋째형이... 흉터가 나있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작게........그러나 강하게 말한다. "니 뭐여.........." ".......저..모르시겠어요..ㅜ_ㅜ..?해원이네 집에서 봤는데요..ㅜ_ㅜ.." "니가 내 단잠을 깨워!!!!!!!!!!!!!!!!!!!!-0-!?!??????????" 애타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빼액 고함을 치는 셋째형.. 해원이 목소리가 왜 큰가 했다..........ㅜ^ㅜ "엉엉 ㅜ0ㅜ 해원이가 위기에 처했어요!!ㅜ0ㅜ!!!!!!!!!!!" .... .... 갑자기 눈을 부라리는 셋째형......ㅜ^ㅜ "..........뭐라....?" "해원이가.....선배들한테 맞아죽을 위기에 처했다구요..ㅜ_ㅜ..." "그걸 왜 인제사 예기하냐!!!!!!!!!!!!!!!!!!-0-!!!!!!!!!!!!!!!!!!!" 내 어깨를 마구 흔들며 소리치는 해원이네 셋째형.....ㅜ_ㅜ..... "오빠가 말할 틈을 안주셨으니까요.....ㅜ_ㅜ...." "내말에 리플달지마!!!!!!!!!!!!!!!!- 0 -!!!!!!!!!!!!!!!" "............ㅜ_ㅜ..훌쩍.....리플이 뭔데요..ㅜ_ㅜ..?" "내 이새끼들을 그냥....동생놈 건들지 말라고... 그렇게 주의를 줬건만........................" 입술을 잘근 잘근 깨물며... .......나를 노려보는 셋째형 ㅜ0ㅜ...... 훌쩍 훌쩍 대는 나를 까만차 안으로 휭 밀어넣는 셋째형... ......... 어이쿠 - 0 - .............. -_-................ 그리고... 앗 할 틈새도 없이..... 브레이크를 화악 밟아버린다... ........ 보통.......난...... 시내에서 우리학교까지......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10분이상이라고 알고있었다... 그러나..... 단 4분만에........-_-..... 우리학교 교문에 도착한 셋째형은..... ....... 어느새 닫혀진 교문 창살을 마구 흔들며.... "문열어어!!!!!!!!!!!!!!!!!!!!!!!!-0-!!!!!!!!!이새끼들아!!!!!!!!!!!! 내 동생 내놔아!!!!!!!!-0-!!!!!! -_- 를 외치고 있었다........ ........ "저기...해원이....교문밖으로 끌려나갔는데요.........." "뭐!?!?" .... ....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학교 뒤 쓰레기장으로 달려가는 셋째형. 난 재빨리 셋째형의 뒤를 쫓았고.......... ....... ........... ................ ㅇ_ㅇ 이런.......ㅇ_ㅇ ... 세상에................ ..... 내 예상과는 달리 ㅇ_ㅇ 얼굴에 조금의 상처가 난채로.... 바닥에 주저앉아서 턱을 만지고 있는 해원이... 그리고.....그옆에 주저앉아서 엉엉 울고있는 보정이....- 0 - "야!새꺄!!!!!!!!!너 어디 맞았어!!!!!!!!!" 셋째형이 해원이의 멱살을 잡은채 - _ - 소리치고..... "........뭐가.....별로 안맞았어......." "해원아......ㅜ-ㅜ.......괜찮은거야....?" 울먹이는 날 보고... 해원이가 손가락으로 보정일 가르킨다. "엉.쟤가 살려줬어.. 신나게 맞을려 그러는데.선생님온다고 구라치고서.. 연기 진짜 잘하던데..킥...." "보정이가...?보정아...고마워......- 0 -......" 눈물을 훔쳐내며 밝게 웃어주는 보정이. "고맙기는.......^ㅇ^...." "그 쌍판지져버릴놈들 어딨어!!!!!!!!!!!!!!!!!!!!!!!!-0-!!!!!!!!" 해원이의 셋째형의 커다란 고함소리가 쩌렁쩌렁 쓰레기장을 울리고....... ".......아.됐어.......쪽팔리게 왜그래...." "빨리 말안해!!!!!!!!!!!!!-0-!???????????????" "그냥 가.!!-0-!!가서 오락이나 해!!!" "뭐야!이놈아!!!!!!!!-0-!?!?!?" "형 나서면 또 일 커진단 말이야!형도 둘째형 따라서 깜빵갈라그러냐!?" "이놈으 새키이!!!!!!!!!!!!!!!!!!= 0 =" "때렸단봐라...첫째형한테 바로..-_-^.." "........이노옴....= 0 =......" 신나게 싸워대는 두 형제. 얼굴은 딴판이지만-_- 참으로 닮은 두사람....... 어쨋든 다행이다........ㅜ_ㅜ..... 이렇게 무사히 해결되서 다행이야........ㅜ^ㅜ......... 한숨을 폭폭 내쉬는 내 어깨에 손을 얹는 해원이..... ....... ............... "야..이보정인가..?쟤..너랑 닮았더라..킥....." ".....응..^ㅇ^....내가 봐도 ....^ㅇ^....." "근데......쟤는.....애교가 존나게 많거든...-_-^..?" "......응.......ㅇ_ㅇ...." "넌 존나게 없거든........-_-.....?" ".......ㅇ_ㅇ..응......." ...... .......... 어리둥절해있는 나를 한심한듯 바라보는 해원이... ....... "얘들아아.나도 같이 가자아- 0 -...." 뒤에서 쫄래 쫄래 따라오는 착한 친구 보정이를 가운데 놓고.. 나와 해원인 터벅터벅 학교로 들어왔다..... ...... ........ 광분의 상태에 이르러.. 쓰레기장을 마구 휘집어놓은 셋째형을 뒤로하고..... - _ - #94 돌아온 교실안... 조용한 아이들..... -_- 다행히 1교시 수업에는 자습이였나보다.. 휴우..십년 감수했구나..ㅜ^ㅜ 점심시간.. 주섬주섬 도시락을 펼치고있는데.... ..... 책상위에 샌드위치 2개가 놓여진다.... ㅇ_ㅇ....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보정이가 생긋 웃고있다........ ".....-0-...........안녕..수업잘했어..?" "^ㅇ^..응.한경아.이거 먹어.." "엉?.ㅇ.ㅇ??!정말?나 주는거야?" "응.....먹어..^ㅇ^!" "..- 0 -...으와..고마워....." "응.....-0-...." 나란히 보정이와 앉아서... 똑같은 표정으로 샌드위치를 먹고있자니..... .......낮익은 손하나가 어깨위로 척 올라온다..... .....-_- 주인이가 싸늘한 눈으로 날 내려다보고... "정한경!-0-!너 왜 우리랑 안먹어!!!!!!!!!!!!" ".ㅜㅇㅜ... 보정이가 샌드위치 갖다줬는데...." "...........야!이보정!!!!!!!너 개수작 그만부리고 교실로 꺼져!-0-!!!" - 0 -....... ................... - 0 -.............. ....... 조용해진 우리 3학년3반..- 0 -...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우리를 향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써 웃는 보정이가 보인다... "...나 갈께..한경아........^ ^ ...." "자..잠깐만.....보정아!!-0-!!" 난 벌떡 일어서고... 교실뒷문으로 천천히 뛰쳐나가는 보정이.... 난 원망스러운 눈으로 주인이를 한번 바라본뒤.... 재빨리 보정이의 뒤를 쫓았다... ..... ........ 그때....... 뺨에 손바닥 자국이 옅게 난채..-_-....; 우리 교실뒷문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오며 큰소리로 고함치는 해원이 "야!!!!-0-!정한경!너 한다름한테 뭐라고 한거야!!!!!!!!!" 나가려던 보정이와 쾅 부딪힌 해원이... 난 엎푸러진 보정이를 안타깝게 바라보아야했다. "야...얘 왜이래...-_-..." "...보정아...괜찮어......ㅜ0ㅜ....?" .... .....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는 보정이-_- "응.ㅜ_ㅜ....괜찮어..한경아...." "........야.얘 울었냐..?눈이 왜그래.....?" .... ......해원이가 고갤 숙여 보정이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0- 나 안울었어!!해원아-0- ".......울었는데..뭘...ㅇ.ㅇ..한경이가 때렸냐..?킥..." "........ㅜ0ㅜ......." 대답대신 눈물을 쏟아내는 보정이... 마치 내가 정말 때린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_ -........ ...... ...... "야.....정한경........" 심각하게 내 이름을 부르는 해원이.... "응..-0-...?" " 생명의 은인을 왜 울려-_-^!!" 내 머리를 쿵 쥐어박는 해원이....- 0 -..... "........ㅜ0ㅜ.....보정아...내가 너 안때렸지....ㅜ-ㅜ..그치...?" "....응...해원아....한경이 나 안때렸어..ㅜ^ㅜ..흑..ㅜ^ㅜ.. 정말......흑흑.....엉엉엉 ㅜ0ㅜ...." 더욱더 무서운 눈으로 날 노려보는 해원이-_-..... "....-_-........" "..........진짜 안때렸는데.......ㅜ_ㅜ....." 해원이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찰나... 시끄럽게 울려대는 진동소리...... "여보세요......?" "누나!!!!!!!!!!" "......어?!태성아!!!!!!!!!어디야!!!!!!!" "누나 왜 집에 안와....ㅇ.ㅇ....나 방도 다 정리했는데...." 아차...ㅜ-ㅜ........엄마를 아직 설득못했으니까..ㅜ_ㅜ.... 시무룩한 목소리의 태성이......... "......갈꺼야.ㅜ_ㅜ.이제....가야지..태성아....." "....안올꺼잖아......." ...... ........ -_-..언뜻 듣는 태성이의 목소리가 많이 꼬여있다.. "태성아....너 낮술마셨지.....-_-......." "나 할머니 따라 뉴질랜드 갈래..누나......" "태성아!-0-!너 술 먹었구나!그렇구나!!!!!!!!!!!" "그게 나을꺼 같애....누나............. "ㅜ_ㅜ.......어디야..너......" "............." "어디냐구.태성아.........ㅜ0ㅜ......." "....집......" "........휴우....기다려..알았지........" ....... 뚜우뚜우......끊겨버린 전화...... ....... 내 핸드폰을 홱 낚아채는 해원이. "뭘 기다려!!수업 안끝났어......!" "- 0 - .. 너 아까 선배들한테 맞아서 얼굴에 자국난거야?!" "그새끼들이 아무리 줘패도 상처안남어!!니 친동생 한다름이 후려친거 야!-0-!!너 어제 집에 들어가서 뭐라고 그랬냐!!!!!!!!!" ".......ㅜ-ㅜ....난 별말 안했는걸...ㅜ^ㅜ..." "별말이건 뭐건....어딜간다고-0-!??!" "태성이한테 갈꺼다!!!!!!!" "너 미쳤지.........-_-^.....?" "아니-0- 멀쩡해!!" "정한경.....인제 막 기어오르네......=_= 나를 내려다보며 주먹을 들어보이는 해원이......ㅜ_ㅜ.... ".......해원아..한경이한테 그러지마......" ...... ........ 해원이의 교복 웃옷을 잡고 흔드는 보정이.. 그제서야 해원이가 고개를 돌려 보정이를 보고..... "...엉..?..너 안갔어.....?" "...응.........- 0 -......" "킥...야..정한경..니 친구 보정이라는애 말하는거 애기같지 않냐..?" "..응^ㅇ^..애기같아..^ㅇ^애기랑.해원아 안녕^ㅇ^ 나 잠깐 태성이한테 갖다올께>ㅇ_< 소리 지르지마>_<" 귀를 틀어막는 태성이..-_- "-0-......너..학교도 안가고!너 며칠동안 핸드폰 꺼놓고!! 뭐했어-0-!!" "........나 잘꺼야...누나 소리 또 지르면..........- 0 -....." "나 때릴라고-0-!??!" ".......아니.....아..몰라...씨...." .... ........ 쇼파에 벌러덩 누워버리는 태성이.... -_-...... "자게...?" "......응........" "안에 들어가서 자......침대에서 자....!!-0-!!" "싫어......." "왜!!!!!!!!" "싫어......." "-_-........너어!!!그럼 이불이라도 덮고자!!!!!!!" 난 쿵쾅쿵쾅 태성이의 방으로 돌진했고..... "누나!내방 들어가지마!!!!!!!!!!!!!!!!!" 라는 태성이의 필사적인 외침이 들려왔을때..... ....... 입을 쩌억 벌리고....-_- 자리에 멈춰서야만했다..... ...... 태성이 방이........ ........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되있고.... ...... 어디서 분홍색 시트와 이불을 구한건지... 어디서 분홍색 책상과 화장대를 구한건지...... 책상위 종이에 크게 쓰여진 서툰 태성이의 글씨 "축하!한경이 누나야 방!!" ...... ........ 정성들여 달린 커튼..... .........태성아............ ........ ............ 코끝이 찡해와서 거실로 나와보니.... ...... 눈을 꼬옥 감고 자는척을 하고있는 태성이......-_-..... ........ 난 이불을 가만히 덮어주며... 팽팽 콧물을 풀어댔다.............. ㅜ_ㅜ... 더이상 뜸들이면 안되겠어......ㅜ_ㅜ 나도 내년이면 성인인데...엄마한테 확실히 내 의사를 확실히 밝혀드릴꺼야............ㅜ^ㅜ.. 굳은 결심을 하고.. 곤히 잠든 태성이의 얼굴을 가만히 어루어만졌다.... ..... ....... ......... ........ ............ 그때....... 까만 눈동자를.... 반짝 뜨고.... 날 빤히 바라보는 태성이... "..태성아...놀랬잖어...........ㅜ0ㅜ...." "누나......" "응.............." "............아니야....." ........ ............ ........... "왜그래...뭔데.....궁금하잖아.빨리 말해봐..." ......... ........... ............. "..난....난... 바보처럼..뒤에서..혼자 우는거...지겨워서... 그런거.. 젤..싫어......." 그전부터..알수 없는 말을 되풀이하는 태성이..... "그래...태성아....알아.....이제..그러지마...." "........누나......?......" "응............^-^......." "........말못하고 우는거보다..말하고 우는게..덜 슬픈거지..그치..?" ..... .....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니..태성아............ 옛 이야기를 꺼내듯.....천천히 말을 잇는 태성이.... .......... "......누나..... 사랑하는데..사랑한다고 말 못하는거... ....그사람을 위해서.. 말도 못하고.. 혼자 우는거..... 좋은거야.....나쁜거야...................." ..... ......... .............. ".......나쁜거..........." ...... ............ "......그럼....누나..나 나쁜놈이다..........." "....태성이....누구..좋아해.....?" 빙긋 웃으며 고개를 젓는 태성이.. "아니..사랑해...." "......세상에..왜 말안했어...>_<..누군데에>_<" "........누나........" "...........뭐.......ㅇ.ㅇ....?" ".......정한경........." ".......푸히히>_< 몰라>_< 몰라>_<나도 태성이 이따만큼 사랑해요^ㅇ^" ..... ........... .............. 약간 화난듯한 얼굴로... 날 보는 태성이... "..........그럼..누난.. 나 보면..안아주고 싶고..그래..?" "...그럼^ㅇ^" "그럼..누난..나울고있으면..너무 맘 아파서...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혼자.... 숨도 못쉴만큼..울고..그래...?" "...그럼^ㅇ^..." "그럼.....누난....... 나 딴여자랑 같이 웃고있으면... 하루종일 그 장면만 아른거려서... ..... 아무것도 못하고...그래..?" ........ ........ ............-_-..아닌데..... "..그...그런가..?..그..그럼^ㅇ^....." ".....그럼....누난........하루에..백번도 넘게.... 내가 누나 친동생이라는거.... 죽도록 원망하고.....그래.......?" ..... .......... "아니........................................" "..난.....그래.....난.....하루에.....백번...천번도 넘게... 우리 이렇게 만나게 해준..하늘...저주하고..원망하고..그래...." ".................................왜......" .... ........ 아닐꺼라 생각했지만..... .........그전부터..알수없던 태성이의 의미모를 말들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이..아니길... ...... 간절히 바랬지만...... ............ ".............누나 사랑하니까..........내가......누나..사랑하니까.." .... ..... 지금 이순간..태성이 입에서 나온 그 한마디는.... ...... 내 간절한 바램을....... ......... 산산히 조각내버린다........ ........ #96 아무대답없이 고개를 가만히 숙이는 내게.. 태성이가 애써 태연한듯 말을 잇는다.. "변하는거 없어...변하는거 없어..누나..그냥..혼자 지껄여본거야... ...... ...나 졸리다..먼저잘께........" ...... ..... 반대편으로 돌아누워버리는 태성이.. ....... .................. .................... 어떡해야하는건지......무슨말로 태성이에게..내 마음을 설명해줘야하는 건지.... ........... ".......태성아......미안해....................." ......... .............. 흔들림없는 태성이의 뒷모습....... ................... 조금 더 큰소리로........ "....태성아.....미안해...정말.....누난..말이야....." .... ......... "...........알아....미안하단말..무슨뜻인지..설명안해줘도.. ........" ... "...우리..멀어지는거 아니지..태성아........?....이것때문에.. 멀어져 버리는거 아니지................" ..... ........... ............... ""........응......^ ^ " 힘겨운 태성이의 목소리.. 목이 잔뜩 메였으면서... 씩씩한 대답으로.. 내 물음에 답해주는 태성이.. ........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왜 바보처럼............... ......... .......난 정말.......왜이렇게 답답한걸까.. ...이렇게 어중간한 태도로 모든사람에게 상처를 줬던거야... 정한경...정도껏해라............ 멍하니 자리에 앉아....... 돌아누운 태성이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 ............. 3시간 가량이 흘렀을때...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태성아.....누나...먼저갈께..........?....." ...... ........아무대답없는 태성이....... ...... "..........내일..다시..올.....께....." ...........왜 말끝을 흐려버린건지...... ....... ............. "잘자....내일..학교 꼭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왔을때............ 온몸에 힘이 풀리는듯한 느낌에.잠시 벽에 기대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쨍그랑....!! .... ..........집안에서.....무언가 요란스럽게 깨지는 소리가 나고.. ........... 태성이의 힘겨운 흐느낌이 들린다..... ....... 순간적으로 문고리를 잡았다가.... 스르르..손을 놓고서.......... ..힘없는 발걸음으로....오피스텔을 벗어났다................ ...... ...... 무슨정신으로 집앞까지 왔는지....... ....... 보통 20분 걸리는 거리인데...... 1시간가량이 지나서야... 집앞에 다다랐다..... .... ....... 아파트 단지 앞에..... 당당히 앉아서...... 담배를 피워대는 해원이의 모습이 보이고...... 날 보더니.... 담배를 지져 밟고서..... 성큼성큼 다가온다..... "......어디갔다왔어...." ".............응......." "어디갔다왔냐고......." "응........................" ".......... 무슨일이야...왜그래..너...." "........응........" "...정한경......." "응............" 마주친 해원이의 눈... 화가 많이 난거같다... 한숨을 내쉬더니... "....정태성하고 있었지........" "......응......." "..........솔직히 말해...?" "......응......." "나..너 걔하고 있는거..싫어.......열받는다고........" ".................뭐가........?" 멍하니 응 .. 만 중얼더리다가... 고개를 번쩍 들고서.. 쏘아붙이듯 말하는 날보고.. 약간 놀란듯한 해원이.... "뭐가..?뭐가 열받는데....????" ".....몰라.......모르겠어..그냥..열받어..........." "태성이 내 동생인데?!그게 왜!!" ".........그만하자......알았으니까......" "태성이가 왜........우리가 어떤데.......태성이가왜..... 니가 무슨생각하고 있는건데........" "그만하자..너랑 싸우기 싫어......." ".........................." 말없이 내 손을 잡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이끄는 해원이......... "걔 니 친구.. 어리까는애..있잖아..." ".......누구................." "...너랑 닮은애....." ".........보정이..........." "엉......걔가... 내일 너랑 지네집오래......" "................" "걔네 삼촌이.. 궁합을 그렇게 잘본대..우리꺼 봐준대......" "......너..그런거 보는거 싫어하잖아......" "................응..........-_-" "접때 내가 보자니까....막 구박했잖어-_-..." "응-_-^" "근데..왠..궁합이야...- _ -.." "너랑..결혼할수 있을까..-_-..궁금해서 그런다..왜.불만있어...?" "결혼....- 0 -..너랑나랑....?" "엉....-_- 왜......" ".......너 나랑 결혼하게........- 0 -........?" "..............뭐가.........왜......안되냐......?" 창피할때마다 시선을 피하며... 소리를 버럭 지르는 습관이 있는 해원이가..-_- 내게 소릴 버럭 지르고..-_-...... ".....왜..소린질러...............- 0 -........." "내가 언제!!!!!!!!!" "..........너랑..나랑..결혼...?^-^..?...." "........못할꺼같애.....?....." "......^-^..아니...내일..가자... 그제서야..즐거운듯 환하게 웃는 해원이.......... 눈밑에 보조개가 들어간다.....^-^........ ".......킥...태성이 같애........." "......뭐......?" "아니야.........." ........ ...... ............ "....................한번만 더 그래라..-_-..엉...?" "..........." "들어가....내일보자......." "응.........잘들어가......" "응....." 손을 들어보이며.. 뒤돌아서 저벅저벅 걸어가는 해원이....... ........... "해원아!!!!!!!!!!" "........." 빙글 뒤돌아보는 해원이......... ........... .... "..................사랑한다구..........." 놀라서.. 스톱모션으로 날 바라보는 해원이.. 난 씽긋 웃어보이며...재빨리 집으로 튀어들어왔다..-_-..... ....... 미안해...태성아....... 하지만...............이게.......솔직한 내 마음이야..... 나...정말.....누구보다..너 사랑하지만....... 해원이에게 느껴지는 그런 감정이 아니야...... .............틀려.....많이 달라................ ................. #97 ...... 다음날.. 아침.. 난..아무일 없었다는듯 태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신호만 울려댈뿐.........받지 않는다...... 역시........ ........ 힘없이 전화를 닫으려 할때........ "여보세요......" "....어....태성아!!누나야!!" "어..^-^....누나!!" ".....어디야!!" "...학교 가는길!!" "^ㅇ^ 빨리 가네!?!?" "응!!^-^!!" 옆좌석에 타있던 다름이가..... "언니.정태성이야!?" "응....." "바꿔줘봐!!" "......응.......ㅇ_ㅇ...." 전화를 다름이의 손에 넘긴것.... 그것은......나의 섣부른 실수였던것이다....-_-... "그래!나다!한다름이다!어쩔래!!!!!! .......뭐가!난 뭐..너랑 통화하면 안되냐!?!? ............... ......................뭐야!?!-0-!? 내 목소리가 불쌍한게 너랑 무슨상관이야!!!!!!!!!!!-0-!!!!!!! 니 목소리는 얼마나 멋지다고!!!!!!!!!!!! - 0 -!!!!!!!!!" 언제나..... 버스안의 모든 시선을 독차지 하는다름이...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용감하게 소리치고 있는 내 동생 다름이.. "이새끼야!- 0 -!!!!!!!!!!!!!!!!!!!!!!!니가 그렇게 잘났냐아!>ㅇㅇ< 헤헤>ㅇ< "얘들아!나도 같이가자!!" ........ ............. #98 태성이네 동네에 사는 보정이..... ...... 앞서가던 보정이가.. 잠시 나와 해원이 뒤에 서서.. 작은 소리로 말한다.. "어어..그 가방..둘이 똑같네....- 0 -..." "응^ㅇ^ 같이 산거야^ㅇ^" "...와아....나도...그 가방 집에 있는데...- 0 -..." ..... ............ 내가 무언갈 예기하려 할때.. 해원이가 약간 짜증난 투로 말한다... "야..대체 니네집 어디냐.....?..." "다왔어..- 0 -..헤헤..바로 앞이야..." 보정이가 가르키는.. 눈앞의 작은 아파트...... 성큼성큼..내 손을 붙들고 들어서는 해원이. "....어.......해원아.......실밥......." ...... ....... 뒤따라온 보정이가.. 해원이 가방끝에 달랑대던 실밥을 끊어주고.. "어..고마워..." "헤헤..- 0 - ..뭘...." 보정이가 쑥쓰러운듯 볼을 붉히며 머리를 만진다.. " 너 집에서 첫째야...?" "아니...- 0 -..혼잔데..왜...?" "아니..챙겨주는거 보면.. 집에서 첫째같다.. 정한경..너 첫째 아니냐..........-_-...?" "...허허..- 0 -...다름이와 태성이와 주호..난 4남매의 장녀야..-0-.." "그럼 좀 첫째처럼 행동해봐라..어리붕숭..해서...-_-^... 너 신발끈 또 다풀렸잖아!!!!!!!!-0-!!!!!!" ".....-_-.....응...." 난 아파트 층계에 쭈그리고 앉아 신발끈을 맸고..... 보정이가 그런 날 가만히 바라보며 말한다. "와아..부럽다아..-0-..." "........ㅇ.ㅇ..?" "너희들..오빠랑 동생같아..-0-..난..오빠가 없어서.. 니네둘 부러워서..-0-..헤헤..-0-..." "우리 셋째형이 여동생 갖고 싶댔는데...너 소개시켜주랴...?" 해원이가 보정이에게 말하고..-_-... 보정이는 고개를 절레 절레 젓는다.. "난..나보다 나이 어린사람이 좋아..^ㅇ^..." 이 한마디를 던져놓고. ...먼저 아파트로 들어가버리는 보정이. 어리둥절해있던 난.. 해원이와 나란히 보정이의 뒤를 따른다... 두근두근.......... 떨려오는 이 마음.......-_-...... 보정이를 따라.. 문을 열고 들어섰을때......-_-..... .........내 눈에 들어온건...... 거실바닥에 정좌로 앉아... 크게 고함을 치고 있는 20대 후반가량의 사내였다.. "아아아아아-0-!!!!!!!!!!!!!!!!!" 굳은 얼굴로.. 사내를 보더니..-_- 집을 나가버리려는 해원이.. 그런 해원이의 손목을 보정이가 다급히 잡고...... "아니야..-0-..우리 삼촌이야.. 너희가 온다길래..미리부터 기를 모으고 계신거야......" "......-_-^........." 그제야..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나가려던 동작을 멈추는 해원이. 난 놀라고 무서운 마음에.... 해원이의 뒤에 숨어 이상한 사내를 바라보고..... -_-..아무리....봐도......또봐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사내...-_-...... .......... 공주..-_-..?아니야..그럴리가..........설마......- _ -....... 수상한 눈으로 사내를 잔뜩 노려보자니.... 그 사내가 크게 소리친다. "날 의심하는구만!!!!!!!!!!!!!!!!!!" ".................ㅇ.ㅇ........." "...........-_-........어서..그 못된 마음을 없애지 못해!?!?-0-!?!?" - 0 -..... 난 ..그 사내..아니..보정이 삼촌의 시퍼런 기세에 눌려.. 온순한 눈으로 보정이 삼촌을 바라보고... "어서 들어오지 못해!?!?" ...-_-...... 무서운 보정이의 삼촌말을 따라..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보정이의 삼촌앞에 엉거주춤 앉았다... 그 옆에 따라앉은 보정이..... 자리에 서서.팔짱을 낀채....-_-...바닥에 굴러다니는 빗자루를 바라보 듯..-_- 보정이의 삼촌을 바라보는 해원이..-_- "......그래..이아이들이냐.보정아!?" "응..오.......아니.....삼촌...-0-...." "...쯧쯔.........." ...... ........ 한참동안........... 초점없는 눈으로.......날 가만히 바라보는 보정이의 삼촌.... ......... ............ "왜........왜...그러세요.....-0-..............." "...........안맞아..안맞아.....도저히..안맞아....." "........네.........-0-....?뭐가요?!?" ".........너희 둘 말이다...... ..........저놈 기가 너무 쎄단말이다....." 손끝으로 해원이를 처억 가르키는 삼촌... "....거기다가 둘다 얼굴에 부처살이 끼였구만......." "..........-0-......부처살이..뭔데요..?" "저놈!저놈은 본디 타고난 얼굴이 평생동안 여자가 줄줄이 따를형이고.. 너!!-0-!!!!!!!" ....... ........... 놀란 내 얼굴을 손가락으로 쿡 쑤시는 보정이의 삼촌.... "....네....ㅜ0ㅜ.....?" "너는 뛰어난 미모가 아니여도 천성에 타고난 부처살때문에 남자가 따른단 말이다..-0-..!!" "........ㅜ0ㅜ..........그럴리가요....." "호랑이랑 토끼한마리가 만났어..쯔쯔..........." ...... ......... "왜 남의 여자 얼굴에다 손은 찔러대요!!!!!!!!-0-!!!!!!!!!!" ..... ....... 성큼성큼 다가와.... 내 얼굴에 찔린 보정의 삼촌 손을 홰엑 떨궈놓는 해원이... 멍하니...혼도 뺏긴채... 주저앉아있는 내 팔을 잡고 홱 일으켜 세운다.. "야..가자......" "응.........ㅜ0ㅜ....?" "가자고!!!!!!!!!!!!!!" ...... .......... 화가 많이 난듯한 해원이....... ............. "내가 이런거 믿지 말랬잖아!!!!!!!!" "니가 보자며........ㅜ0ㅜ......" 난 막무가내로 집을 나가려는 해원이 손에 이끌려.. 보정이에게 구원의 눈길을 청해보았다...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보정이..... ....... 현관문을 무섭게 여는 해원이.... ......... .............. 그때.................... ............. 보정이의 삼촌이........ .......... 나즈막하게....신들린듯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 "피가 섞인 남녀가 사랑을 주고 받으니... 하늘의 뜻을 거역하고 파탄을 부르는구나..................." .......... ............. ................... ".................뭐라구요...............?" ".........너..남동생있지.....?' ........ ...... 잡은손을 스르르 놓고....... ....보정이의 삼촌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멱살을 잡아 낚아올려버리는 해원이.... "다시 지껄여봐........뭐라고............?" "......이런다고..달라지는건 없어........ 니가 끼어들기엔.. 그 두사람의 사랑이 너무커......."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야.................. 계속해서... 아무런 감정없는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을 잇는 보정이의 삼촌........ ............ "...솔직히 말해봐........ 얼마전......남동생의 마음 전해받았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너도 알게된거지........." "...........무..무슨..말씀인데요.........." ".....너도..사랑하고 있어........ 하늘의뜻을 거스르기에.......너의 용기가 부족한 탓이야..... 확실히 행동해!!!!!!!!!!!!!!!!!!!!!!!!!!" 갑작스럽게....무섭게 고함을 치는 ....... 삼촌...... ......... 그 삼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 눈깜짝할새에.. 주먹으로 보정의 삼촌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해원이..... ......... "........말조심해........개소리는 혼자 있을때나 실컷지껄여....." 거칠게 집을 나가버리는 해원이....... ........... "해원아!!!!!!!!!!!!!!" 난 급히 해원이의 뒤를 따라 뛰쳐나가고...... ....... 보정이가 큰소리로 울며 말한다........ "미안해.......ㅜ0ㅜ....미안해....한경아.....흑......." "어....아니야...내가 미안해...!!내일 보자..보정아. 삼촌!!죄송합니다........" ..... 헥헥대며........ 성난듯 마구 앞서 걷는 해원이를 겨우 잡아놓고...... "...해원아.........왜그래..너......" ".....뭐야.....뭐냐구.....그새끼가....왜 그런말을 하는거냐구....." "..................원래..저런거..다 믿는거 아니라잖아........." "너 남동생 있는건 어떻게 아는건데............." ".......점쟁이....니까..............." "..............솔직히 말해............정한경......." "..........뭐가.......-0-......." "........저새끼말..무슨뜻이야..정태성이..너한테..무슨말한건데..... "아무것도아니라니까........." "...제발좀....!!!!!!!!!!!!!!!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는거 그만해!!" ....... ........... "..............어.....그랬어....태성이 그랬어...근데..그게왜..." ".........그랬어...?..그랬다고....?" "..................." 아무말없이 고갤 떨군 나... ..... "하..진짜....... 니 취미가.... 사람 뒷통수 치는거냐...?" ".왜 그렇게 말해!!?!난 아니야!난 태성이 정말 누구보다 소중한 내 남동 생이란말이야!!" "...근데 왜 말안했어............" "...........말......어떻게 해...그런 예길..어떻게 하냐구........" "미리 말했으면.....후....됐다...그만하자......" 날 지나쳐..... 빠른걸음으로 가버리려는 해원이.. "반해원!!잠깐만!!!!그래..!태성이가 그런말 한건 사실이지만! 그건 아까 그 오빠 말 맞지만!!!!!! 나까지 태성이 이성으로 사랑하는건 아니란말이야!!!!!!!!!!! 알잖아......너도 알잖어............. 내가 좋아하는거 너라는거.. 알잖어........" ...... .......... ................. 왜...대체 뭘보고... 아까 그 남자가..... 그런말을 한건지 모르지만........ ......정말........내가 좋아하는건...너란말이야........ ....................너란말이야...해원아..... 간절한 내 맘을 읽은건지..... 해원이가 자리에 멈춰......... 깊은 한숨을 쉰다........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그말 들었을때....솔직히..별로 놀라지도 않았어...... 아니길 바라던..내 예상 맞아서....열받는거 뿐이고......... ............" ".........." ".......가자..................." ..... ....... "응.........." ............ ................ 돌아오는 버스안........ ......... 나란히 앉았음에도...... 우리 사이엔 대화 한마디조차 오가지 않았고..... 오늘따라........ 해원이의 굳게 다문입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 #99 들릴곳이 있다며.. 먼저 버스에서 내린 해원이..... 분명히......술 진창 먹고 들어갈께 뻔한데....... .......... ...... 차마 잡을 용기가 없어서.... 말없이 버스에서 내리는 해원일 그대로 떠나보내고... ........ 난.....비틀비틀.... 집앞에 다다랐다...... ....... 집안에서...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들.... ....... 주호의 즐거운 비명소리와..... 욕이 뒤섞인 다름이의 고함소리와..... ........ ........... .............. 장난기 가득한.... 태성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설마........... 혹시나 하는 맘에....벌컥 열어제낀 현관문..... ....... .......... 신발장에 보이는....낯익은 신발.... ........ "언니!정태성 왔어!!!!!!!!!" 다름이의 큰 고함소리에.... ........ 난......-_-........태성이가 있는 거실로 향하고.... ....... ....... 과연...... ........... 태성이옆에 딱 붙어있는 주호와... 옆에 벌러덩 누워 즐거운듯 웃고 있는 다름이가 보인다.. "어..누나 왔어....?" ".....응.......태성이 왔네....." 아무렇지 않게...... 어제 일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린듯... 날 보며 씽긋 웃는 태성이. 난......아닌데....... ...... 태성이 얼굴 보기가.... 왠지 너무 힘들게만 느껴지는데....... ............ 태성이는.....정말....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훨씬...더.....낙천적이고...밝은 아인가보다....... ....... 작은 그늘 하나 없이....저렇게 즐겁게 웃고있잖아....... ........ "태성아..나..먼저..잘께...미안......" ".....언니....ㅇ.ㅇ.....정태성 왔잖아....." ".....응...먼저..잘께.....^ ^ ....." ".....무슨일있었어..언니...?" ".......아니...아무일 없었어...정말.... 태성아..미안해..누나.먼저 잘께......" 고개를 끄덕이는 태성이... ....... "참..언니!기쁜 소식있어!!!!!!!!!!!" 방안에 들어가려던 날 불러세우는 다름이.. "....뭔데......................?" 즐거운듯 씩씩대는 다름이.. "응!!내가!!어제 밤 왠종일!엄마 설득했거든!!!!!!!!! 언니!!이제 얼마안있음 대학생도 되고 하는데.. 친구 집에서 같이 지내게 해주는거 어떻겠냐구..!!" "....태성이네..집..말하는거야.....?" "응!태성이네 집이라 그러면!그때처럼 소리 지를꺼 뻔하니까.. 친구집이라고 했지^ㅇ^!!" ".........응......" "그랬더니...엄마 반응 꽤 긍적적이던데?!!? 친구집에서 지내는척 하고..태성이네 집 들어가면 되잖어!! 어때!!나 이쁜짓 간만에 좀 했지?!?!" ..... ..... "안돼!!!!!!!!!!-0-!!!!!!!한경이 누나야!-0-! 우리집에서 살아야돼!!!!!!!!!!!!!1-0-!!!!!!!!!!!!" ......-_-.... 강하게 소리치는 주호... 이에 반박하는 태성이. "...왜..-0-...한경이 누나가..니꺼야..-0-!?" "우리 첫째 누나야!-0-!!!" "웃기지마!-0-우리 첫째누나야!!!!!!!-0-!!!!!" "형아 왜그래!!- 0 -!이거 배신이잖아! " "너구리 새끼-0- 내맘이다>_< " 징징 울어대는 주호.. -_-..아랑곳하지 않고.. 거울을 보며 엷은 갈색빛 (천연=_-) 머리를 뽑아내는 태성이...... ........ ".......누나..ㅜ0ㅜ..첫째누나야..안갈꺼지...ㅜ0ㅜ..?" 언제부터 주호가 날 이렇게 좋아했던가......-_-................. "야!니들 나는 안보이냐!-0-!?엉?!?!?!나도 니들 누나이자 남매라고-0-!! 성난 다름이가 고래고래 고함을 내지르고.... ......... ".......나..여기서......살꺼야..주호야...그러니까...울지마.^ ^ ...." ....... ........ 순간...... 너무도 조용해져버린......... 우리집.............-_- .......... 무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보는 태성이.... 기쁜듯.....하하.....헤헤.....웃어대는 주호.... 놀란 눈으로..날 보는 다름이..... "무슨말이야..언니.태성이랑 같이 안산다구.....?" ".............생각..해봐야하는 ...문제 같아서....." ".....-0-..갑자기 무슨말이야..그럼..정태성 이자식.. 계속 혼자 살아야되잖아....-0-......" "아니야!나 고양이 살꺼야!!고양이랑 둘이 사껀데!! ....... ....... 아무렇지 않은듯 다름이에게 반박하는 태성이... .......... ........... ............ 이게 아닌데..태성이에게 이래선 안되는건데... ..하지만....... 도저히........... ............. ..... 붕기 붕기 차차차 ♩ 붕기 붕기 차차차 ♪ .... 고마운 태성이의 핸드폰.. 때마침......시끌벅적하게 울려주는구나..... ......... 평소같았으면.... 하루에 100번도 넘게 울리는 전화 빠떼리를 그대로 빼버리는 태성이인데. .... 지금만큼은.... 벨소리가 울리자마자...... 급하게 전화를 열어버린다. "여보세요........어...왠일이냐...." ...... ......... 핸드폰 너머로 쩌렁쩌렁..... 내 귀에도 들려오는 해원이의 목소리.... "나와!!!!!!!!!!!!!!!!!!!!!!" "............너 어딘데...." "나와!!!!!!!!!!!!!!!!!!!!!!!!!" ".........어디냐구..-0-......" "니네집앞이니까......나오라구..............." "............30분만 기다려....." "싯팔-0- !!!! 얼만큼 기다리라고!?!??!" "기다리라구........." ......... ........... 심각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일어나는 태성이.......... "형아..가게..?" 주호가 태성이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엉..너구리...담에 또 보자.......한다름..가께.. 누나....잘자..^ ^ ....." ....... ....... -0-... "태성아..-0-..해원이가........해원이가........" ".....알아......^ ^ .... 무슨말인지 말 안해도... 오늘내로 내가 깨끗하게 전처럼 돌려놓을테니까..걱정마!>____< 이따 점심시간에 올께^ㅇ^!!!!!" "응......잘가^0^...." 뒤돌아서 껑충껑충 뛰어가는 보정이..... ............ ㅡ.,ㅡ 이럴수가...... ................. 보정이가 매고 온가방...... 내 가방과 같다........ 모양도.....색깔도....... 해원이가 사준 내 가방과...똑같아........... ........... 의아한 마음에.... 멍하니 사라진 보정이의 뒷모습을 떠올릴때...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_-....... ..흥분한듯..부들부들 떨리는 음성으로 말한다. "저것봐......저..계집애..저 쌍놈에 지지박지!-0-!!!!!!!! 너랑 해원이 사이 갈라놓으려고 너에게 접근했던거야!-0-! 지 버릇 개 못준다더니!!!!!!!!!!!!-0-!!!!!!!" ".....-_-....주인아.....언제.왔어...." "....내가 모를주 알고!-0-!?!?저 계집애!! 일부러 똑같은 무늬 교복에 수놓고!똑같은 가방 들고온거란말이야!! 어리한척 해대는거라고!!ㅜ0ㅜ!!!쟤 얼마나 똑똑한지 알아!ㅜ0ㅜ!?!" "...주인아.......-_-.......어찌됐든.... 남을..헐뜯는건...나빠......." "..아악!!!!!!!이 답답아!!!!!!!!!!!!!!" "아아악!-0-!!!!!!!!!!!!!!!!" 내 머리를 이빨로 물어뜯는 주인이. 난 머릴 감싸쥔채 울먹여보지만......ㅜ0ㅜ...... 주인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ㅜ0ㅜ 민순이가 온힘을 다해 말려줄때까지........ 난 주인이의 날카로운 이빨에 고통받아야했다. 그날 수업이 파하고..... 난 아픈 머릴 움켜쥐고..용기를 내 해원이를 찾았고....... ........... ............. 입술이 터진 해원이가.. 뚝뚝한 얼굴로 나를 맞았다. "뭐......" "...-0-....너..어제.....태성이랑....." "................." "태성이랑 싸운거야!?그런거냐구..ㅜ0ㅜ!!" "..........엉..............." "....ㅜ0ㅜ....바보야...너 왜그래....왜그랬어......." ".......마지막에 화해했어..그만해....." "태성이도 다쳤어ㅜ0ㅜ!?!?" ......... ............ ............... 싸늘한 얼굴로 나를 흝어보는 해원이........ "....간다.........." ........ ......... 가방을 어깨에 휙 둘러맨채..위적휘적 가버리는 해원이.. ..... "잠깐만!!해원아!!같이가!-0-!오늘 내가 밥사줄께!!!!!!!!" 허둥지둥 신발을 들고서 해원이를 쫓고.... ...... 1학년 후배들..도레미 후배들에게 둘러쌓여 하하 웃던 원이가 보인다.. -_-.. 날 보더니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는 원이.... 난 멋쩍은 웃음을 한번 지어보이고.... 벌써 현관으로 향하는 해원이를 마구 쫓았다.. "...해원아..헉헉.....ㅜ0ㅜ.....밥사준다니까......" "............됐어..쪽팔리게..여자한테 안얻어먹어..." "....사줄께..그러자..응?!" 해원이의 손을 마주잡고 방긋 방긋.. 최대한 예쁘게..미소를 지었다.... ".........정태성......." ".........ㅇ_ㅇ........." ".................아니다.........." "....태성이..왜........" "..아니야..가자..." "태성이 왜....................." "........밥사준다며.. 나 배고파...가자...." ...... ......... ........... 뭔가 이상했지만...... ........ 무언가를 말하려던 해원이의 표정이 맘에 걸렸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금방 화를 풀어준 해원이가 고마워... 다른건 신경쓸 겨를도 없이.. 해원이에게 밥을 사주겠다는 일념으로.... 시내바닥에서 제일 맛있다는 집을 찾아... 즐거히 발걸음을 옮겼다. ...... ........... 음식점에 도착하기 10분전.......... ......... 삘리 삘리 울려대는 핸드폰..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앞서가던 해원이가 흘끗 날 바라보고.. ".......여보세요...?어.....^ㅇ^.....보정이구나.......... 나...?.....나..지금..여기.... 해원이랑..경영식집 가는데..^ㅇ^.. 응... 나이키 맞은편에 있는거......왜..ㅇ_ㅇ...? .....응^-^..그래..너도 재밌게 놀아!!" ...... ..... "......왜..뭐래....." "아니..그냥..뭐하나 궁금해서 전화해봤대.......^-^....." ".... 걔..니 친구..어리...?" "..응......보정이......" ".......걘..남자친구 있냐.......?" "아니..없어^ㅇ^ 니친구 하나 있음 소개시켜줘^ㅇ^!" ".....우리..셋째형......" "-_-.....엉.......?" '왜..-_-.......맘에 안들어......?" ".....-_-..아니...그게 아니라....너희 셋째형..멋지시지.._-.......;;" 아닌게 아니라....ㅜ0ㅜ.... 그렇게 하면 보정이가 너무 가엾잖니..해원아..ㅜ0ㅜ........... 계속해서 자신의 셋째형을 보정이에게 소개시켜주려는 해원이-_- 난 최대한 해원이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말을 돌리려 했고..-_-.. ......... ........... 보정이가 자신의 셋째형과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열심히 설명하는 해원이 뒤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0-!!!!!!!! 우리가 들어가려던 경영식집의 옆 골목...... 풍채좋은.... 성권공고 남학생 두명에게 둘러쌓여....... ........ 엉엉 울고있는 보정이......... "...어....해원아!!!!!!!-0-!!!!!보정이가!!!!보정아아!!!!!!!!!!!!!!!!" 내 고함소리에 놀라.... 뒤도는 성권공고 남학생....... ...... "한경아아ㅜ^ㅜ!!!!!!!!!!!" 서러운듯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보정이..... "......뭐냐......쟤네............." ".......해원아..보정이 어떡해..ㅜ0ㅜ..이놈들아..ㅜ0ㅜ!!내 친구!!" 토닥 토닥 달려가.. 보정이를 구출하려 할때.... 내 어깨를 잡아 세우는 해원이.. "..-_-......그냥..가만히 있어라..응...?" "........ㅜ0ㅜ......" 그들에게 저벅저벅 다가가는 해원이..... "............니들 나 알지.............?" ....... .......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성권공고 학생들.... "..........안다니 다행이고...너휜..내가..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으면..좋겠냐.........?" "........우린..잠깐..그냥...얘..귀여워서....." "잡소리 빼고... 어떻게 했음 좋겠냐고 물었는데.......?" ".....우리..먼저갈께.. - 0 -!!미안해!!너 아는사람인지 몰랐어!!' 덩치에 맞지 않게..... 허둥지둥 사라지는 두 학생...... ........ ...... "보정아....괜찮어.........ㅜ0ㅜ.......!??!" .......... ...........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 보정이에게 다가가자..... ........ 픽 쓰러지듯..... 해원이에게 기대는 보정이...... "....야..야..얘..뭐야......- 0 -......" "........ㅜ0ㅜ..엉엉 ㅜ0ㅜ..고마워..고마워 한경아..해원아. 니들 아니였으면..난 정말....................ㅜ0ㅜ........" ".........그러니까..왜 혼자 다녀....우리 셋째형이랑 사귀라니까.. 그럼 이런일 없다니까..." 이 와중에도 자신의 셋째형을 권하는 해원이..... "흑흑.....ㅜ0ㅜ.......나..무서워......ㅜ0ㅜ...... 니들 아니였음....정말..흑흑..ㅜ0ㅜ..저 애들이.. 물어볼거 있다길래..난..그냥..ㅜ0ㅜ...." "...-_-^..야..교복에 눈물 묻잖어!-0-!!!!!!!! 인제 저 새끼들 너한테 얼씬거릴일 없으니까... 맘 놓고.....집 들어가.빨랑........" 해원이가 살짝 보정이를 떼어놓으며 말하고........-_-...... "....나..혼자..ㅜ0ㅜ..못가겠는걸........." "......-_-^..그래서......" "...ㅜ0ㅜ..........정말 혼자 못가겠는걸.......ㅜ^ㅜ......." "그래서-_-^!!" "........ㅜ0ㅜ...훌쩍...아니야......." ....... ........ ......... 안쓰러운 보정이.... ............ 해원아..정말..너무하구나-_-..... "..해원아..니가 보정이 데려다 주고와......" "내가 왜!-0-!!!!!!!" ".....내가 보정이였어도..혼자 못들어갈꺼야....니가 데려다주고와..." "...아씨.....택시만 잡아주면 되는거지-_-^....?" ..... ....... 그제서야...... 방긋 미소를 띄우고..... 고개를 끄덕이는 보정이........ 한쪽 손으론 해원이의 교복 마이 끝자락을 꼬옥 잡은채.... 허허..-0-..애기같기도 해라..- 0 -..... 여자인 내가 봐도 귀엽고만..- 0 -.. 후비 후비 귀를 후비고 있는 날.... ....... 천천히 지나치는 해원이와 보정이. "들어가있어....금방 잡아주고 올께....-_-^..별걸 다 하네..씨..." "........미안해..한경아..-0-..." "아니야..뭘^ㅇ^....." ...... ......... 천천히 걸어가는 두사람...... ........... 가방도 똑같은데다가....... 마이에 수놓은 햄스터도 똑같은..두사람.... 남들이 보기엔 영락없는 커플이구나........- 0 -...... 조금은 씁쓸한 맘으로..... 발걸음을 옮겨..... 경영식집으로 들어가려 할때........ ......... ............ 뒤돌아 걷는 보정이가...... 오른쪽 손을 뒤로 살며시 내민채....... ........ 날 향해 브이 V 자를 그려려보이는 것을......목격하고...... ...-_-....... 난 멍하니........-_-..... 자리에 박혀..........ㅡ.,ㅡ 둘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101 뭐니..... 방금 그거.......... ....... 그 브이자........ 보정아..손가락..잘못 핀거지...일부러..그런거..아니지...-0-...? 나한테 그런거 아니었지...- 0 -..............?????? 멍하니 점점 사라지는 둘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경영십직으로 발걸음을 돌릴때.... ...... ....... 나이키 앞에 떨어져 있는 작은 종이가 눈에 들어온다.. ... 휴지라고 보기엔.너무 정교하게 접힌 모양.. 보정이가..떨어트린건가...ㅇ.ㅇ....?.. 손을 뻗어..종이를 펼쳤을때...... 내 눈에 들어온건...............- _ -....... 남자형제중 막내. 애교많은 여자. 혈액형은 오형. 여지껏 사귄 여자 2명 ..... ........ 이게 뭐야...........-_-...... ......... 이게 뭐지.....- 0 -...? 한참동안 종이를 들여다보았을떄.... 그 종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해준 결정적인 힌트..... 젤 친한친구 유원이. ...... .......... .......... 이거......해원이에...관한.........신상정보잖아!-0-!! 이게 어째서!!어째서 여깄는거야!-0-!?!?! ... ....... 내 의심을 더욱 짙게 만든건.. 그 종이가.. 며칠전 학교에서 3학년들에게 나눠준 유인물 귀퉁이라는 점이였다.. ...... 자꾸만.... 보정이의 얼굴이 겹치기 시작하고.. 설마..에이..설마......설마......ㅜ0ㅜ....... 경영식집 구석에 앉아... 초조한 마음으로.... 어두운 조명아래 혼자서 추리를 해나가고 있을때.... 문이 딸랑 열리고.... 해원이가 주위를 휘휘 둘러보더니.. 나에게 저벅저벅 걸어온다.. 내 옆에 털썩 앉는 해원이....... ......... ".....힘들다........." ".....왜..지금..왔어..........?" "..몰라.걔는 노란 택시만 타야된대..노란 택시 올때까지 기다려줬잖어" "....노란..택시...- 0 -...?" "엉-_-병아리 쫑쫑쫑 이상한 노래 부르던데..-_-^... 생각하는 수준이 유치원또래에서 멈춘거 같애..-_-^.. 계속 훌쩍이고..씨... 보이냐...?" ..... ..... 푸욱 젖은 교복 소매를 내 앞에 처억 내미는 해원이. "이게..왜...보정이 눈물이..왜 니 소매에 묻었어-0-!!!" "-_-^.....아까 봤잖아..엥기는거....." "-0- 왜 그렇게 하도록 놔둔건데!!" "나 여자 울면 약해지는거 알잖어!-0-!왜 소린질러!!!!!!!!!-0-!!!!!! "보정이랑 둘이 있지마!!!!!!!!!!-0-!!!!!!!" ..... 어이없다는듯 내 얼굴을 바라보더니... 황당하다는듯 하하 웃는 해원이..... "...너 질투하냐...?>_<..?" "...-_-...그런거 아니야......." "에이~~~~~질투하네~~~~~~~~" 내 얼굴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는 해원이.....-_-.. "아니라니까....ㅡ.,ㅡ....." "웃어봐..웃어봐....ㅇ.ㅇ..." -_-...급기야 양 손가락으로 내 입 가셍이를 쭈욱 벌리려는 해원이. "아..-_-^..하지말라고....." "솔직히 열받지..?화나지...?- 0 -...?" "아니라니까...-_-^...." "너 나 너무 좋아한다..>_<" ..... ........ "하지 말라고 했잖아!!!!!!!ㅡ.,ㅡ!!!!몇번 말해야 알아듣겄어!!!!!!!!! - 0 -!!!!!!!!!!!!!!!!!!!" -_-........-_-...... 조용해진 실내...... 따가운 눈으로 날 힐끔대는 웨이터.. 안그래도 큰눈 더 크게 떠보이며 놀란 해원이...... ..... "뭐먹을래.......ㅡ_ㅡ......빨리 먹자......." -_- 난 얼른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메뉴판을 뒤적거렸고... 잠시후..비교적 화기애애해진 분위기에서.... 우린 식사를 시작했다... ...... 물을 단숨에 다 마셔버리는 해원이.... "너....정태성..집에..들어갈꺼야.......?" ".............태성이..혼자 있으니까..그래야겠지......왜........" "잘..해주라구........" 난 돈까스를 집어넣기 위해 입을 벌린 상태에서 그대로 해원일 바라보고. .. ".....-0-..왠일이야.....너................." "그냥....잘해줘...........니가..누나잖아..." "...그럼..나..태성이 집에 들어가도 돼.......??-0-...?" ..... 아무말없이.... 밥을 떠먹는 해원이..... ....... ".......들어가도....아무말....안할꺼야.....?" "너 문자 온거 아니냐.......?" ..... ........ 어....?........ 과연..... 보통때 전화만 오지.. 문자는 와주지 않던 내 핸드폰인데.. 난 반갑게 핸드폰을 열고..... ......... '태성아.니가 시키는데로 했어.잘했지?^-^?해원이 마음 기울고있어^ ^" .... ....... 보정이 번호가 찍혀있다........ ........ "누구야.....?" "...어..?아니......같은반 친구......" 난 서둘러 메세지를 지우고.... ......이게...무슨소리야......... 포크를 입에 물고..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자.. 해원이가 그런 날 툭툭 건들여본다. "...왜그래.....뭐라는데...." "....아니..그냥..먹자...." 태성이라니.......?...내동생 태성이....? 보정이가.......태성일 안다고........? .....아니야....... 동명이인일꺼야....그럴리 없어...... ........ 이로써...보정이가...의도적으로 해원이에게 접근했다는건 확실해졌는데. ..태성인..? 태성인 뭐야..............태성이가 이 일에 왜 ...... ..... 보정인.. 왜 이문자를..나한테.............. .... 대체 뭐야.........ㅜ0ㅜ........ 삘리리리...삘리리리.삘리리리리..삘리리리... 급히 울려대는 전화.... 내가 받을틈도 없이... 홱 전화를 낚아채가는 해원이.. "여보세요.......... 누구.........정태성......?......엉..나 해원이다...그래..." ...... ......... 태성이..............?ㅇ.ㅇ...?" "..옆에 있어.....잠깐만....." ...... 아무렇지 않은듯 핸드폰을 내게 건네주는 해원이.. .. "......여보세요........" "누나.......^-^....." "어..태성이..어디야.......?..." "나.여기 버스야^-^!" "...버스는....왜......" "아니..잠깐 어디좀 가느라구...>_< 누나!누나!!" "............응..-0-..?" "이따 만나자... 우리 같이 사진찍자!!^ - ^!!" .... ......... "....사진......?" "응..사진...누나랑 사진..찍고싶어.....한다름도..너구리 새끼도.. 다 같이......" ..... ....... 머뭇거리는 날 툭 치며 말하는 해원이. "만나자면 만나..난 상관없어...." 그래......태성이...만나서.. 보정이 예기도 물어야겠어..... ...... "그래..태성아....만나자...............몇시까지............만날래.." #102 그날 저녁 8시경.. 나와 다름이 주호...이렇게 세사람은.. 시내 한가운데의 이미지 사진관앞에 나란히 서서 .. 태성일 기다렸고... ...... 기다림에 지친 다름이의 입에서.. 거친 욕이 하나씩 나오려고 할때쯔음..... ..... 첨보는 정장 차림의 태성이가..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뛰어온다.... "야아..너 뭐야!!오늘 무슨 모임있었냐?!" 다름이가 태성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껄렁한 어투로 말하고..-_- "멋지지-0-..?누나..나 봐봐!!너구리새끼야..헝아 부럽지." 정장 마이를 벗어보이는 태성이.. 포토샵안에 있던 여자아이들이 창문가에 다닥 다닥 붙어 태성이를 바라보고.-_-.. ".....태성아.....왠 정장이야.........?" ".....그냥..^-^ .. 원래 이런옷 잘입는데...ㅇ.ㅇ...?... 들어가자!>_ㅇ< 성권짱이랑 강신고 짱이랑 붙었다>ㅇ__<태성아>_<" .....뭐야...뭔가 있어.... 보정이의 표정에서..계산적인 의도를 읽을수 있다... 혼란스러워 진다..........이게...뭐지.......ㅜ-ㅜ....응..? 그럼..태성이가..보정이에게 시킨것이 사실이란 말이야..ㅜ0ㅜ..? 아니야......그럴리 없어.... 태성인....보정일 모른다잖아.....ㅜ-ㅜ.... ........이게 뭐지....ㅜ-ㅜ.응...응....? 혼란스러움으로 뒤죽박죽 된 머리를 마구 긁고 있을때... ㅡ.,ㅡ 어느덧 다시 엉겨붙은 두사람..... "해원아..ㅜ0ㅜ.......태성아...ㅜ0ㅜ!!!!!!!!!" ....... 그제서야 태성이의 등에 달라붙어 안간힘으로 말려보지만... 더욱더 무서운 욕지거리와 함께 싸우기 시작하는 두사람..... ........ 오락실 주인 아저씨와.. 동네 아저씨 네다섯명이 달려든뒤에야...... ...... 그러니까.............정확히 40분이 흐른뒤에야..... ...... 거친 숨소리와 함께.... 떨어진 두사람............ ......... 웅성대며 삥 둘러슨 구경꾼들을 향해..... 빽 소리치는 해원이..... "씨@#$!!!!!!!안나가!???????????????" ....... ......... .......... 아이들은 놀란듯..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나둘씩 재빨리 오락실을 빠져나가고...... ........ 오락실 바닥에 주저앉아...씩씩 숨을 몰아쉬는 태성이와 해원이..... 그리고...... 주저앉은채...... 해원이의 등뒤에 붙어서 엉엉 울고있는 보정이.........-_-^ "..............씨@#$......마지막까지..너..나랑..이렇게..끝내고 싶었 냐.........?" 해원이가..입가에 묻은 피를 쓰윽 닦으며 말하자..... ......... ".......너랑 나랑.... 이게 운명인가보지..친구로 만나서.. 적으로 헤어지는거........" ..... 태성이가 퉁퉁 부운 주먹을 바라보며..태연히 내뱉는다.... ...... 벌떡 일어나는 해원이........ ........ "싸울일도 아니였는데......괜히 애새끼들 좋은 구경거리만 보여줬네.. ......" "........나한텐..싸울일이였어........." ".........................내가..얘랑 있는게... 그렇게...심각한 일이냐.....?" ..... ....... 보정이를 가르키는 해원이...... "....적어도..나한텐..그래...." .... .......태성이가 아직까지 누그러지지 않은 목소리로 말한다..... "하...오락실에서 우연...아니다..씨@#%...내가 너한테 이런것까지 설명해야돼냐........정한경.....눈물 그치고..일어나...." ...... ........ 내게손을 내미는 해원이... .난 원망스러운 눈으로 보정이와 해원일 번갈아 본다..... "........야..너까지..오해하는거야...?아닌거 알잖아..........." ...... ....... 가볍게 넘기기엔..... .......보정이의 모든 행동이... 너무나 의심쩍다...... ...... 싸늘한 눈으로 보정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보정이가 고개를 푹 숙인채......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미안해...한경아....난..단지..우연히 만난건데....... .......이렇게..일..커질줄..미안해..한경..." 말을 잇지 못하고..울음을 터트리는 보정이... ....-_-...... ".......태성아........가자......." ...... ......... 오늘 역시...영광의 상처들로 뒤범벅된 태성이에게 손을 내밀고... .......태성이가 씨익 웃으며.. 날 일으킨다..... ...... "정한경......................" ...... ......... 어이없다는 얼굴로 날 보는 해원이....... "..........응......" "뭐하는거야..지금..............." "...태성이랑......사진 찾으러 갈껀데..ㅇ-ㅇ............." ".......니가 지금 이렇게 가면..내 기분 어떨꺼 같은데......." "......그게아니라....난..내일 예기하자..해원아.지금은. 동생들 기다려서..먼저갈께..^ ^ " "....내 말 안끝났어........" ......... .......... "2시간 훨씬 지났어..다름이랑 주호 기다리겠다..태성아.." 힐끔..해원이를 한번 바라보고.. ... 먼저 오락실을 나가는 태성이.... ...... .......... 고개를 돌려... 주저앉아 우는 보정이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난 급히 태성이를 따라 나섰다...... ......... "한경아.....ㅜ0ㅜ!!!!!!!!!!" 뒤에서 날 애타게 부르는 보정이의 울음섞인 고함이 들리고.... ........ ........... 아직도 떨리는 두손 두팔을 .. 휘저으며.. 난 태성이를 따랐다....... ........ ........... 해원이..화 많이 낫겠지....... ............하지만..... ......해원이 잘못 아닌거 알지만....... ........ ........... 저자리에 남아있기엔...... 보정이를 향한 내 솟구치는 분노가 너무도 정말 ..너무도..컸다.ㅡ_ㅡ... ....... #104 ....... ....... 사진관 앞에서.... ....... 두팔을 걷어부치고..코뿔소처럼 씩씩대던 다름이가.. 나와 태성일 보자마자.. 온속력을 다해 달려든다. "-0-!!!!!!!!!이!!!!이!!!!!!1어....?ㅇ.ㅇ..?야..너 얼굴 왜그래..?" ......소리를 빽 지르려다가.. 태성이의 얼굴을 보고 놀란 다름이.... "....누나가...때렸어....-0-...." "웃기지마!-0-!!!야!!너 얼굴 왜이래!?!?언니..얘 왜이래!-0-!?!?!?" .... "대장님-0-....흉측해..-0-!!" 발을 동동 구르는 주호...... ............ ".........진짜야...누나..누나가 나 때렸지..그치..-_-..?"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태성이.... 또다시 순진한 내 동생 다름이와 주호를 속여야하다니......ㅡ_ㅡ..... "그게 아니라..다름아...태성이가 오락실 간판에 부딫히는바람에.. 그래서...간판이 부서지고... 배상하느라 늦었어..미안해..ㅜ0ㅜ.." "..ㅇ_ㅇ.....아아~~그런거야??그럼 전화라도 하지! 난또^ㅇ^!!둘이 맛있는거 먹으러 간주 알았지!!하하!-0-!! 이제 사진 찾으러 들어가자!!-0-!!" 역시.......뒤끝없는 내 동생 ... 화끈한 내 동생 다름이.......ㅡ_ㅡ... 사진관 문을 활짝 열어제끼는 다름이에게... 주호가 한심하다는듯 묻는다..... "....누나..설마..저말 믿는건 아니지..-_-...?" "-0-..엉?뭐가-0-?!?!" "........어휴.......불쌍한 짠누나......... 누나 뇌세포가 하나둘씩 도망가고있나봐....." "-0-이놈이!!!!!!!!!!!!!!!" -_-........주호의 머리를 확 쥐어박는 다름이...ㅡ_ㅡ.. 주호의 찣어질듯한 울음소리에... 우린 또다시 아저씨의 눈총을 받으며.. 사진을 찾았다..... -_-..... 사진관 앞에..옹기종이 모여서......... 뚫어져라 사진을 바라보는 우리들..... ........ 불만족스러운듯한 다름이.... "씨!이거 뭐야!왜 나 짝쌍커플이야!!!!!!!!!!!" "......- 0 - 너 원래 짝쌍커플이잖아...-0-.... 사진 잘나왔다!누나!!그치!나 멋지지 않어!??" 매우 만족한듯한 태성이..... "^ㅇ^..그래..다들 이쁘네..다름이도 이쁘고..태성이도..주호도 멋지 다.." 사진속에서 나란히 웃고있는 우리들... ...... 분명히..... 생김새는........확연히 다르지만... 너무도 다르지만... ...... 즐거워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만큼은.... 너무나 같은 우리 네사람........ ......... 그날밤...... 차로 우리를 집앞까지 태워준 태성이.... .....밥을 먹고가라는 부탁을 한사코 거절하며.... .......부운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띄우며.... 부릉 부릉 사라져가는 태성이... 뭐가 그리 좋은지.... 1분에 10번은 넘게..사진을 들여다본다....... ....... 그날밤..난 침대에 누워..심각한 고민에 휩쌓였다... .....보정이와 태성이......이두사람... 보정이의 정체..... 그리고....당장은.......너무도 화났을 해원이.......... ......... 난.........내일......해원이에게 먼저 화해를 청해야하는가....- 0 -.. ....... ......... ........... ................ .................. "비켜........." \ 다음날 학교 (점심시간) 뒷문에 척하니 서있는 날.. 떠밀다시피 횅가래 쳐내는 해원이..... "..해원아..미안....어제는........그렇지만..내 예기 들어줄래..? 보정이 말이야....." ...... ....... 아무런 감정없는 얼굴로.... ....날 돌아보는 해원이...... ....... "어제 너 그렇게 가버리고 나서...내가 무슨 생각했는지..아냐....?" "....아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만나는게.....더 행복할지도 모를꺼란 생각......" "...무슨뜻인데...ㅜ0ㅜ.....?" "..........나랑 니 동생이랑 싸울때.. 니 동생 이름이 아닌..내 이름 불러준 애가.... 어쩌면 나한테 더 맞을지 도 모른다는 생각..............." ....... ........ ".......그게 무슨말이야-0-.!!너 보정이 말하는거야!-0-!?!?!응?!?!" ".................." ...... ....... 아무말없이..긴다리를 휘적대며.... 사라져버리려는 해원이........ 난 재빨리 해원이의 팔을 붙들고... 흥분해서 말까지 더듬어야했다....ㅡ_ㅡ..... "..너..너..너..!!보정이!이보정!!그애는 아니야!-0-! 암만해도 걘 아니라구!걘!!정말!!!!!의도적으로!!-0-!!!" ".....지금 너 이러는거.....보기 안좋아........." .......-0-.......... 멍해있는 날 두고... ............ 소리없이 가버리는 해원이.... ...... 이보정..........-_-......-_-....... ...... 난.....흥분한 마음이 가시기 전에.... 마음이 약해지기 전에...... ....... 아주 빠른걸음으로... 아니..뛰다시피..... 층계를 2개씩 껑충껑충 밟으며..... 보정이네 반... 그것도..앞문을....... 아주 용감무쌍하게 홰엑 열어제꼈다.......... ....... ............. "이보정!-0-!!!!!!!!!!!!" ... ........ 즐거운 얼굴로.. 작은 보따리를 딸랑대며 교실을 나오려던 보정이가.. 흠칫 놀라..날바라보고...... "..따..따..따라나와!!!!!!!!!!-0-!!!!!!!!!!" ...... ......... .......... ........ \학교 뒤. "말해!-0-!너 왜그래!나에게..어제 그린 브이자!! 그리고!!이 쪽지!이건 뭐야!!" ..... ..... 난 용기를 내..... ....... 마음을 굳게 먹고..... .....보정이가 어제 나이키 앞에 흘린 작은 쪽지를 펼쳐보이고... ......보정이가.... 머뭇머뭇.........자세히...쪽지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한경아..이..이거..어디서..난거야.........." "...니꺼 맞지ㅜ0ㅜ!?!?정말이야!?왜!왜그런거야!!! 너 착한애 아니였어ㅜ0ㅜ?우리 친구였잖아!!!!!!!!!!" ....... .......... ........ 손톱을 물어뜯으며...초조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보정이....... "..미안해..한경아...." ".....ㅜ_ㅜ.미안하다구..?그럼..내가 생각하는게 사실이란말이야..? 너..그럼..이문자도......." ...... ....난 핸드폰을 열어제껴... 어제 보정이가 잘못 보낸 문자를 보정이 눈앞에 들이밀고..... ........'태성아.니가 시키는데로 했어.잘했지?^-^?해원이 마음 기울고있 어^ ^" 이 문자를 본..보정이의 얼굴이....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한다.... "..이..이거...어떻게....." "니가....이 번호로 보냈잖아....이거..무슨뜻이야....여기서.. 태성이....내동생..태성이...말하는거야......?" "........" 아무말없이..... 덜덜 떨기 시작하는 보정이...... ....... 그리고........... 고개를.......두어번......끄덕인다..... ............ ........ "거짓말...태성이가..시켰다구..너한테.....?" ".용서해줘...한경아.....미안해...미안해........." "..거짓말하지마..........태성이가..너한테..나랑..해원이.. 떨어뜨려놓라구..시킨거라구......................" ".....난..정말....이렇게까지..커질주 몰랐는데....그냥..난..단지.." "거짓말하지 말란말이야!!!!!!!!!!!!!!!!!!!!!!우리 태성이가!?!? 너 무슨 속셈이야!!!!!!!너 대체 누구냐구!!!>__< 도리도리>_<" -_-....고개를 세차게 젓는 보정이......... "......-0-..세상에..맙소사.. 우리 애꿏은 태성이는 왜 이용하는거야!!!!!!너 그럼!! 니 삼촌이라는 그 점쟁이도 !!다 사기였지!!!!!!!그렇지!????????" ".......그래보여...?..그건..정말이였어..^-^..... 어제보니까..태성이..너 정말 많이 좋아하는거 같더라......^-^.. 어떡해...ㅇ.ㅇ....위험한 사랑이잖아..^ ^ 태성이 불쌍해지는거 아니 야..?>_<..." ....... ........... ............ ".............다시 말해봐................" ....... ....... 학교 담벼락에 이보정을 몰아세운뒤...... ....... 애써..화를 참으며....말한다....... ........ ".....뭘....말이야.........." "태성이가..어쨋다고.........?다시..말해봐.........." "....믿어...- _ -..믿으라구... 니 동생이 시킨거야... 니가.속는거야..니동생한테................." "......너..왜그렇게..못됐어......사람마음 갖고놀면 안되는거잖아.. .....왜.....왜 이런 못된짓을........." ...... ....... 울분을 참지 못하고.... .....서러움에 울먹이려 할때..... ........ 놀랍게도..... 먼저 와앙 울음을 터뜨리는 보정이..... ...- 0 -....지금 울게 누군데!!!!!!!!!!-0-!!!!!!!!! 뻔뻔스럽게 잘 말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이유는 뭐냐!-0-!!! .......-_-...... 왠지.....뒤에......누군가가 있을꺼 같은 생각이 절실히 들어.. 가만히 뒤를 돌아보니...... 과연..... 담배를 꼬나문 해원이와...... 놀란 눈으로....... 멍하니 날 보는 원이가 있다..... ...... (보정이의 멱살을 잡고 벽에 밀어붙인 상황.-_-) ....... 이보정... 너 정말.............ㅜ0ㅜ...... 제희보다..혜정이보다...... 더욱 사악한 애로구나.......ㅜ^ㅜ..... #105 "뭐하는거야............" ...... 쉰듯한 목소리로..... 싸늘히 말하는 해원이...... "뭐하는거냐구..ㅜ_ㅜ..?" "...지금....뭐하는거냐구......" 아무리 봐도..맛이 약간 간듯한 해원이의 목소리......-_- 감기가 걸렸나 - _ - ........ ........ 놀란 표정으로 날 보는 원이... ...... 쉬지 않고 울어대는 보정이..... ....... 눈을 깜빡이며........ .............. 손등으로 눈물을 찍어낸다... ........ㅡ_ㅡ...... ....... ㅡ.,ㅡ 그때 내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으니.....ㅡ.,ㅡ 아무리 봐도..난 변한것일까.ㅡ.,ㅡ "ㅇ ㅓ ㅎ ㅓ ㅇ ㅓ ㅇ ㅓ 엉 ㅜ0ㅜ!!!!!!!!!!" ..곰이 울부짖음과 흡사한 울음을 터뜨리고....ㅡ.,ㅡ .... 놀라서 울음을 멈추고 날 바라보는 보정이... ".....ㅜ0ㅜ 얘가..ㅜ0ㅜ...해원이 너 뺏으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한거였어ㅜ0ㅜ!이것봐!ㅜ0ㅜ!해원아!!!!!" 난 서둘러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을 번쩍 열고서.. 해원이 눈앞에 촤악 펼쳐보였고.... ......그와 동시에 바닥에 픽 쓰러져 버리는 보정이..- 0 -..... ..... "어?이봐요!!!!!" ......원이가 달려들어 보정이를 흔들고.... 해원이 역시.... 쭈그리고 앉아...쓰러진 보정이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 ㅡ0ㅡ !!!!!아니야!!!!!!!! "아니야-0-!얘 연기하는거야!봐봐!!야!이보정-0-!너 빨리 일어나!!!" .... 보정이의 교복깃을 붙들고 마구 흔들어대자.... .....원이가 딱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채 날 바라본다.. "...그만해.....목 빨갛게 부운거 안보여.............." ..... ......해원이가 말한다.... "....뭐.......-0->?!" "니가 얼마나 세게 잡았으면.......목 부운거 안보이냐구......" "-0-....너.....지금..날 못믿는거야!?이 여우토깽이의 편을 드는거야ㅜ0ㅜ!?!?!" 담배를 튕기듯 내던진채... "..원아...얘 양호실 데려가..." "응..ㅜ0ㅜ..알았어....." ..... ........ 여우토깽이를 들쳐업고.. 코뿔소와 같은 모양새로 마구 돌진해가는 원이.... - 0 -... "쟤!쓰러진척 하는거라니까!?!?봐!핸드폰!!볼래-0-!?!?쟨 우리 애꿏은 태 성이까지 끌어들였어-0-!!!!!!!!!!!" ...... ...... ........... ............ ".........내가..너한테..화나는게..뭔지알어.....?" "-0- 지금!화낼껀 나라니까ㅜ0ㅜ!!!??!" ".......난..무조건..너한테..두번째야..." "ㅜ0ㅜ...하..미치겠네....나 정말.." "내가 존나 성격이 드러워서.. 하는생각들이 하나같이 유치해서..... 이러는건지는 모르겠는데......" ...... .......... .......... "......적어도..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나만 봤음 좋겠어....그게.......나쁜거냐.....?" "-0-나 너만 본다니까!?나참!미치겠네-0-!!!!!!!!!!!!" ".....넌...또 언제부터 그런 쌍쓰런 말 배웠냐..-_-^? 방금까지 질질 짜다가....갑자기 욕하고......-_-^..." "-0-...들어봐.자..내가 너만 바라본다느니 그런 말도 안되는소린 나중에 하고. 일단-0- 내가 보정..아니..저 여우토깽이의 정체를 알려줄께에-0-!!" "..너한텐...그런 소리가.. 말도 안되는 소리냐.......?" "-0-....아니....." ...... ...... .............. ".....어제..나랑..니동생이랑 싸울때...너 그렇게 나가버리고... .........아니..됐다....이제..이런 소리 하는 나도 지치고......." .... ...... ".....넌 왜 내 말 안듣는건데.........?" "......." "오해는 풀어야하는거잖어!!!!!!니가 내 입장이면!!!!!!!! 니가 좋아하는 여자한테!!!!!여우 토깽이 같은 놈이!ㅜ0ㅜ! 의도적으로 접근해서ㅜ0ㅜ!!니 동생까지 팔아먹으면!!!!!! 넌 어떨꺼 같은데!!!!!!!!!!!!!!!!!>__< #106 "아주 자알한다!자매가!!!!폭력자매!!!!!!!!!!!!" ...... \ 학생과 안 .... 언제나 벙글 벙글 웃던 학주선생님이.... 이번엔 정말 화가 많이 나신듯....... ..... 나와 다름인 무릎을 꿇은채....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 "니들 !! 무슨생각으로 애를 그렇게 만든거야!!!! 특히!한다름!!!!!너!!!!넌 !!니가 후배야!임마!알어!?!?엉?!?" 막대기로 다름이의 머리를 마구 내려치는 학주선생님 "선생님!ㅜ0ㅜ!다름이 아무잘못 없어요!제가 시켰다구요!ㅜ0ㅜ!!" "오호.그래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번엔 내 머리에 일격을 가하는 선생님... ...... 해원이 생각에 서러워 죽겠고만... 마침 잘됐다 싶어... 난 그 울분을 터뜨리며 엉엉 울어대고.... ...... ........... 잠시후....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있을 엄마가.... .... 놀란 눈으로.. 교무실 문을 벌컥 열며 달려온다... -0- .............. ㅜ_ㅜ....... "정한경>___ㅇ< 나 잘했지>___<" ...... ......... 뚝 끊긴 전화..... 어이없다는듯........핸드폰을 테이블위에 집어던지듯 내려놓는 태성이. ........... "....누나.....누나..해원이랑 헤어졌다구...?....이게 무슨말이야.... 얘가 지금 나한테 뭐라 그런거야......ㅇ.ㅇ......?" "............정태성..........." ".......-0-...응.....?" "너........내...동생..태성이...맞아........?" ".....응-0-..우리 누나.난 누나 동생>_< 내이름은 태성이>_<...왜.. ㅇ.ㅇ?" 치밀어오르는 배신감에..... 난 자리에서 일어나...... ....... 떨리는 목소리로......힘겹게 말한다........ "..어떻게....그래........태성아..... 누나한테....어떻게..그래.....누나가..너 얼마나..아끼고... 사랑하는데......... 누나가..해원이....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어떻게......니가....그래................." "........무슨말하는거야.누나......뭐라고 그러는거야... .....무슨말 하는지....정말 모르겠어......." "........끝까지..너 믿었는데....... ......이건..아니잖아..이럼..안되는거잖아...." ....... .......... ".....누나...................." ".......니가...아무리...누나 좋대도...... .......남매이상의 감정 느껴진다해도.... 이러면..안되는거잖어..." ...... .......... "무슨말 하는거야..누나............." ........ 조금은 화난듯한 태성이의 목소리..... .......이윽고..태성이도..자리에서..일어나..날 내려다보며..말한다.. ".....내가...누나랑..해원이..헤어지게했다구....그렇게..생각하는거 야..누나........?..아니지....?" "................." "......누나........" "........................" "......그래서..나한테..이보정..물어봤던거야.....? 누나..내가..정말...그랬을거라고 생각하는거야..?아니지.....?.... ....그런거 아니지........?....." ..... ......... ........ ".........지금....솔직한 심정으론..... ......나...누구도 못믿겠어.........." 점점 굳어가는 태성이의 얼굴.. "...오늘은..먼저갈께...많이 생각해보고..예기하자.....미안해..." ....... ............. ................ ................. 비틀대며.....커피숍을 나와버리고..... ........ 건물에 자리잡은 화장실에 뛰어들어가... 문을 꼬옥 걸어잠근뒤....... 물소리와 함께..........펑펑......울어버렸다..... #107 ...... ............ 공중전화.. 이순간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기댈수 있는 단 한사람... ........ ........ "여보세요!?" ".........^-^.......멍구야아....." ".....한경아!!" "..오랫만이다..멍구야..." "너 우는겨-0-?!?" "....아니......안운다....^ ^..." 다급해지는 멍구의 목소리. "우네!!!무슨일인데!!한경아!왜그러는데~!!" "......멍구야...나..다시 공주 갈꺼다...^ ^..." "이건..또 무슨소리여..-0-...." ...... ........... ........... "공주 갈꺼야....여기..싫어.... .....멍구야......나.....여기......너무......싫어............." ...... ........... 말을 잇지 못한채 흑흑 대는날.... 한참동안 위로해주는 멍구.... ........ 삐삐...삐삐......... ".......멍구야...돈없다......끊길래나보다..... ....인제...조만간에..갈꺼니까는..애들한테도..다 말해줘.. 덕희네 집에 전화하니까...번호 바뀌었다 그래서... ......" "한경아!잠깐만!할말 있는데!!" "...............응...........?" "어즈께..!! 여기 태성이 왔었다!!" "...응??????????" "양복 쫙 빼입고서리-0- 느네 아부지 무덤찾아왔었다!" "...태성이가..!??" 그래서..태성이가..어제..정장차림으로..ㅇ_ㅇ....... "무덤에 엎어져서 훌쩍대드만은..내가 나무캐러 올라가다가 태성인가 싶어서 이름 부르니까는..씩 웃는..." .......찰칵... 삐...삐.....삐....삐...... ......... ............. 힘없이 전화기를 내려놓고.. 공중전화를 나섰을때... 맞은편에 보이는..... 2층에 자리한 호프집... 교복차림이라는것도 까맣게 잊은채....... ........... .............. 난 용감하게........ 계단을 올랐다...... ....... .......... 문을 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는 주인 아주머니... "아니..학생..누구 찾으러 왔어요..?' "아니요....술..먹으려구..왔는데요...." "어머..어머..이학생이..큰일날 소리 하네...영업정지 먹는거 보고 싶어 서 그래요..ㅇ.ㅇ..?얼른 가세요..ㅇ.ㅇ.." ....... ....... "아줌마...한번만요....네.....?" "한번이고 두번이고.ㅇ.ㅇ!!말이 되는소릴 해야지!! 얼른 나가요!얼른!!" ..... ....... 마구잡이로 날 떠다미는 아주머니..... ...... 그때... 내 눈에 보인건.... ....... 보정이의 싱글벙글 웃는 얼굴...... ....... 그리고... 뒷통수만 보이는 왠 여자의 머리...... ...... 왠지 낮이 익다........ 어째됐든....내게 지금 중요한건.... 이보정..........너......하나....................... ....... "나와.......!!!!!!이보정.....나오란 말이야!!!!!!!!!!!!!!!" ........ ............. 놀란 눈으로..날 바라보는 이보정..... ...... 뒷통수만 보이던 여자가....별안간 고개를 푹 숙인다..... ..... "..아니..이학생이!안나가!?!?!" 급기야 소릴 치며 나를 밀어내시는 아주머니.. 그런 내 앞으로..천천히 다가오는..이보정.... ..... ".......어...?..너..여기서 뭐해....?" ... "....너......내 동생..태성이..내 동생 착한 태성이. 니가 먼저 접근한거지........." "......^0^..아니야...나한테..먼저..그런 부탁한건 태성이야...^ㅇ^.. 해원이랑 헤어졌다며...^ㅇ^..." 아까.....다름이에게...맞아서.... 눈에는 멍자국 하나를 남긴채...... 실실 웃어보이는 이보정...... ...... "......거짓말..태성이가 먼저 그랬을리 없어.... 어떤말로!!어떤 속셈으로 태성이한테 접근한거냐구!!!!!!!!!!" "...태성이가 오늘 술사준대서..기다리고 있는거야..^-^.. 왜 안오지.....ㅇ_ㅇ...." ...... ......... "거짓말!!!!!!!!!!" "^ㅇ^거짓말 같어..? " ".......나.....죽을때까지....너..용서 안할꺼야....... .....정말이야........." "...ㅇ_ㅇ.......니 용서 바라지도 않아..꺄르르...>_<" ".후우......이제..니 소원대로..된거지.. 나랑 해원이 헤어졌으니까....된거지........ 그러니까....이제....해원이랑....태성이....가만..내버려둬......." ....... .......... ............ "ㅇ_ㅇ..어떡하지... 해원이가..좋아져 버린거 같은데.. 나 어떡해..한경아...ㅇ_ㅇ...?" ..... ........ ........... .빙긋 웃으며....걱정스러운 눈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해보이는 이보정...... ".........." 난 아무말없이.... 온힘을 다해.........이보정의 뺨을 손바닥으로 세게 내려치고... ...... 아무말없던 이보정이.......살며시 고개를 들어.... ........ 픽 웃어보이고는..... 한쪽 손을 높이 쳐들때...... 그때........... ......... "누나.........." ......... .......... 고개를 돌린곳엔.... 계단을 오르던 태성이가 있었다...... 손동작을 멈춘 이보정..... .............밝게 말한다........ "어.태성이.....늦었네...^-^.....?" ..... .......... ............ 이젠.....정말......한계에.달해서....... .................. ........ 뚜벅....뚜벅... 태성이 앞에 다가선 나는......... "......너도..용서..못할꺼같애....." .... ....... 멍하니 날 바라보는 태성일 지나쳐... 난.....미친듯이 계단을 내려오고.... "..........누나!!!!!!!!!!!!" ........ ............ 다급한 목소리로 날 부르며..... 빠른 속력으로 달려오는 태성이....... ......... 건물 앞..... ........ 내 손목을 꽈악 잡고 .. 흥분한듯 소리치는 태성이....... "무슨소리 하는거야!!!!누나!대체 무슨말 하는거냐구!!!!!!!! 왜 그러는데!!!!!!아직도..나의심하는거야..?!? 누나 내가 정말 그랬을거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도 아닌 누나한테....!?!?내가.....!?!?" ........ ............. ........ 난..있는 힘껏..태성이의 손을 뿌리치며.. ...... 목메인 소리로..힘겹게 말했다.. "....나..힘든거..그만하고 싶어..태성아.. 늘 당하고 사는거....그만하고..싶어....... .......너까지...이러면....누나.....누나....." "..아니랬잖아!누나!오해라고 말했잖아!!!!!!!!!" 나도 무슨일인지 잘 몰라서.그래서....설명할순 없지만... ......어쨋든...난....아니란말이야.....무조건..난 아니란말이야!!" ........ ........... ......... "내가.....해원이한테...늘..그랬었어.... 오해라고....아니였다고.... .....그때마다..해원이...나 믿어주다가..결국엔.... 너무 힘들어서.....돌아서버렸는데.... .......이제......그마음.....알꺼같애......." 믿을수 없단 눈으로 날 바라보는 태성일 등지고... .....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길때......... ......... ........ 태성이가 크게 소리친다..... "만약에....이게 마지막이면....!?!? 이게 누나랑 나랑..........이게 누나랑 나랑 마지막으로 보는거라면!?! 그래도....누나......가버릴꺼야............?......." ....... .......... .......... .................. "...............억지는.....싫어.........지금..당장은..너랑 웃으면서 예기하기 힘들꺼 같아..태성아...누나...생각할 시간 줄래..... 먼저.연락할때까지....잘...지내....." ..... 말을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 ....... 무엇인가를..........작게 중얼대는 태성이..... ....... "....누나가..생각다하고 나면......나...없단말이야.... ..........아니라고 했잖아..오해라고..했잖어....... .......어떻게..하면..누나...나 믿을래......... ........왜......마지막까지.누난...나울게 만들어......." ....... ........ 조금씩 쏟아져 내리는....작은 빗줄기.... 그 소리에 묻혀......희미하게 들렸던 태성이의 목소리..... ....... 작은 목소리로.... ......그러다가......커다란 고함소리로..... ......다시......들릴듯 말듯한 희미한 목소리로... 하늘에 있는 아빠 이름을 부르며..... ...... 난........ 온몸이 빗물에 젖은채........... ........... 힘겹게 집앞에 다다를수 있었다...... ...... #108 "언니!!!!!!!!!!!!!" ..... ....... 큰소리로 고함을 치는 다름이.... ....... 아무말없이 방안으로 들어온날.... 졸졸 따라오는 주호.... .... "큰누나....왜그래..........." "......주호야......^-^.....누나.....이제..갈꺼야...^-^..." "무슨 소리야!!!!!!!!!!!!!!!!!!언니 미쳤어!?!? 빨리 옷갈아 입어!!!!!!!!!!!!!-0-!!!!!!!!!!" 버럭 고함을 치는 다름이..... ...... 멍하니 주저 앉아있는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는.... ....젖은옷을 하나둘씩 벗겨낸다..... 그리고.. 자신의 옷장에서 급히 옷을 꺼내와.. 우왁스럽게 입혀주는 다름이..... "....큰누나....어디가는데.......-0-......?" "..........누나..전에 살던곳......." "..........-0-...얼만큼..가있을껀데......?" "..가긴 뭘가!!!!!!안가!!!!!!한주호!니방가서자!!!!!!!" "-0- 여기가 누나방이야!?!?" "빨랑 안가!!!!!!!!>_____<너무 좋아서요..>_< 저희들 오빠 많이 좋.." "...짜증나게 하지마......" ".....네........??" "내 생각 하지도..쳐다보지도 말고..말걸지도 마..." .... ....... ".......네...죄송합니다....." ..... ........ 울먹이는 1학년 아이들... 해원이의 마지막 말이.... 어쩐지 나에게 하는 말이 느껴져...... ..... 지금 이순간도....심장이 심하게 뛰고있다...... .......왜이러지.....바보처럼.... 해원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혼자......바보처럼......... #109 3,4교시 내내... 자리에 엎드려...... ....... 한마디 말조차 하지 않고있다..... 쉬는시간마다...... 이런 날 에워싼채....다 들리는 커다란 목소리로... 수근대기 시작하는 민순이와 주인이.... "야.이러다 한경이 죽으면 어떡하지??!" "미친년.......-_-......" "진짜로!-0-!이러다가 죽는애들 많단 말이야!!!!어느날 학교 안나오다 가!!" "그만해..들리잖어!-0-!!" "야.우리 이보정 갈구러 가자!!!!!!" "-_-^....걔 점심시간이라서 나갔을껄........" "안나갔을지도 모르잖어!빨리!빨리!!!!!!!!" ...... ....... 민순이를 질질 끌고 나가버리는 주인이.... ....... 난 고개를 슬그머니 들고..... .......걱정되는 마음에...쾅닫힌 뒷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스르르 일어났다....... ....... ....... ......... "..야.....잠깐 나와....." .....ㅇ_ㅇ... 굵은 누군가의 목소리...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명관이가 쑥쓰러운듯 머릴 긁적이며 말하고 있다....... "왜.....ㅇ_ㅇ......?" "학교 뒤로 나와.기다린다.." ..... 대답할 틈도 없이.....빠른 걸음으로 교실을 나가버리는 명관이. ..... 난 주춤주춤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방황하다가.. ..... 한참의 고민끝에..... ...... 학교 뒤로 천천히 향했다....... .......... 그리고......... ............. 학교 뒤 쓰레기장 근처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먹어...-0-..해원아..진짜로..맛있는데.... 내가 너 줄라고.새벽부터.>_<..아니아니>_< 아침부터..헤헤..-0-. 도시락 싼거야..." "........따라오지 말랬지......." "......-0-...미안해...근데...담배..안좋은건데..안피면..안돼..-0-..?' ........ ......... 저기 심장 깊은곳에서부터.... 뜨겁게 터져나오는 분노..... ....... 헉헉 대며 뛰어간 그곳...... ...... 해원이와 내가 처음 사귀게 된 그 장소.... 학교뒤 담벼락에서.....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해원이.... 그 옆에서... 토끼모양의 도시락을 달랑거리는 이보정!!!!!!!!-0-!!!!!!! ....... ......... 치밀어오르는 열을 삭히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을때... 내 입가에 다시끔 미소가 번질수 있었던건..... ...... ...... 하늘색 햄스터가 수놓아진 교복마이를 입고 온 보정이.. 그에 반면...... ...... ......... 햄스터 무늬를 무지막지하게 뜯은 실밥 흔적이 있는 교복마이를 입고있는 해원이였다..... 헤벌죽 헤벌쭉 웃고있는나... 난 아무래도 바보인가보다....... ......... 이상황에서 왜 이렇게 바보처럼 굴고있는건지....ㅡ.,ㅡ "어?!한경아^ㅇ^!!" ..........비러머글.........-_ -.... 날보며 환히 미소짓는 보정이..... ....... 홱 고갤 돌려 날 올려다보는 해원이.... 민망해지고야 만 나.....ㅡ.,ㅡ 난감해려버린 나.......ㅡ.,ㅡ 그런 날 살려준건..... ........ 키가 크고 뚝뚝한 명관이였다........ㅡ0ㅡ "정한경....여기야......." "......응!응!!!!!!!!!!!!!>__< 둘다 맹한게 어울린다 야>__< 큰소리로 고함을 빽 지르는 명관이... 그바람에...중앙현관에 앉아있던 해원이 일행이 일제히 뒤를 돌아 우릴 바라보고.. ...... 난... ...... 붉어진 얼굴을 푹 숙인채..... 중앙현관으로 당당히...저벅저벅...걸어나갔다...... "어디가!정한경!!!어딜 간다구-0-!?!?전학을?!다시 말해봐!!"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ㅜ_ㅜ 날 쫓는 명관이... 이런애 아니였는데.......ㅜ^ㅜ... 왜 이렇게 되버린거니......ㅜ_ㅜ... ..... ......... ........... 날보며 킥킥 대는 해원이 일행들.. (여 자 만 -_-) ..... "누나.......전학가요....?" 해원이 옆에서 킥킥 대던 원이가 놀란듯 내게 묻고...... ........... ........... 원이 옆에서......관심 없다는듯 .. 침을 타악 뱉는 해원이가 보인다..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 ..........이유없이 가슴어딘가에 커다란 멍이 번지는듯한 느낌....... ".........응....가는데..." "왜 말안했어요!?다름인 그런얘기 안하던데요!??!" "...........어......어.......^-^....." "언제 가는데요!?!?네!?!?" "....이번주.......내..로......." .... .......... .......... 잠깐동안.....아주 잠깐동안..... ...... 고개를 홱 돌려 굳은얼굴로 날 바라보던 해원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 옆에 서있는 여자아이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한다...... ....... "정한경-0-..가지마....못가......." ......-_-.... 어느덧 내 옆에 척 버티고 슨 명관이가 굵고 낮은 음성으로 내게 말하고...ㅡ.,ㅡ ".......누나...진짜.가지마요........네...?" .....원이 역시.... 명관이와 쌍벽을 이루며.......아주 나즈막히 속삭여온다.... ....... 눈치 없는건 원이도 명관이와 마찬가지..ㅜ_ㅜ.. 해원이가 바로 옆에 척하니 앉아서 피식 피식 웃고 있는데.... "누나.해원이랑 깨져서 그래요..ㅜ-ㅜ.?! 그런거라면 가지 마요!ㅜ_ㅜ!해원이는 말이에요..!" ".....유원이.." 웃고있던 얼굴에서....... 별안간 너무나도 무서운 얼굴로 둔갑한 해원이가... 원이의 이름을 싸늘하게 부르자.... 원이가 .. 당황한 표정으로 나와 해원일 번갈아 바라본다.... 0....... 굳게 입을 다문채......날 바라보는 해원이 일행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날 흝어보는 여자아이들..... ...... " 좋은 하루 돼..원이야..^ ^ ..." 힘없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재빨리 돌아서...교문으로 씩씩하게 걷는데.... .... 눈물이 한방울..... 눈물이 또 한방울....... .......... 입안으로 흘러 들어옴을 느끼고..... "한경아.......잠깐..예기좀 하자...." "괴롭히지마........나..괴롭히지마....흑.인제.나 그냥 내버려둬..." ...... .......... 착한 명관이에게.......날 좋아해주는 명관이에게..... ........못된 소리를 해버렸다.... ....... 자리에 멈춰서서.... 더이상 날 쫓지 않는 명관이.... ...... 학교 앞 공중전화......... .......... ............... ........... ............... "엄마?저...한경인데요..저..공주 갈꺼에요.. 이번주 내로 갈꺼에요..........전학...시켜주세요...... .........빠르면...빠를수록.좋아요...." 늑대의 유혹 111~완결 번호:51 글쓴이: +오렌지율이+ 조회:45929 날짜:2002/08/10 18:02 .. #111 그날밤.... ....... 다름이가 들어오지 않은 시간을 틈타..... 난 엄마와 많은 예기를 나누고..... ........ ".....그래.....그게..낫겠지..너도..?" "네......" "다름이한테는....말했어....?" "아니요.말하지 마세요." ".......나중에.....다름이 알게되면..." "엄마 딸 다름이.나중에 알게되도 흐트러질일 없으니까..걱정하지 마세 요... 제가..공주 내려간다음......잘 설득할꺼에요....." ...... ...... 흠칫 놀란 눈으로.... 날 보는 엄마..... "......그렇게..쏘아 붙이듯 말하는거... 죽은 니 아빠랑 어쩜 그렇게 .." "저 일어나도 되죠........" "................그래...............짐 다 싸놓지 그러니..... 빠르면 2.3일내로 전학 가능할테니......." "............네..그럴께요.빠르면 빠를수록..전 좋 거 든 요.." 애써 태연하게 웃어보이며.... .... 난 쫓기듯 안방을 나와버리고.... ........ ......... 침대로 달려가....이불을 뒤짚어 쓰고 소리없이 흐느끼고 있자니... ........ 누군가가........내가 뒤짚어쓴 이불끝을 힘없이 잡아끈다.... "...........누나...." "..........주호..야.........." "...왜 울어..-0-..누나..울지마..." "......흑..주호야.....주호야.....우리..막내..주호야..." 이불을 횅가래 치고.. 난 주호의 얼굴에 내 얼굴을 부벼대며 끝없이 흐느끼고..... ....... 얼마동안 안쓰러운듯 내 볼을 가만히 만져주던 주호가... ...... 투정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_< 누나...그만해..징그러워 지려고해...ㅜ-ㅜ..." "............주호야..누나...누나 없으면..주호 많이 슬플꺼야..그 치..?" "......응......" "..........주호..누나 없으면....비디오 빌려줄 사람도 없는데..그 치..?" "....있어!-0-!!" ".......누구............" "......대장님....태성이 형아...." ..... .......... ........ 자랑스러운듯........ 앞주머니에서..... .........나와 태성이와 다름이..주호가 담겨진 사진을 처억 꺼내보이는 주호...... "이것봐!이거 보고.우리 유치원 여자애들이!! 다 나보고 부럽댔어.멋진 형아 있어서...!! 누나.태성이 형아 왜 안놀러와................ㅇ_ㅇ....?" 그랬다.........그 생각을 미쳐 못했구나..... ..... 내가 공주에 가면....태성이는....태성이는..어떡한단 말인가.... ..... 그렇다고..... 태성이를 지금 당장 데려가기엔.... 아직 사그라 들지 않은,,태성이에 대한 내 배신감이..너무도 크다..... 난...태성이 얼굴을 떠올려버린 머리를 세차게 두어번 젓고는...... 주호를 재운뒤...... ......... 속옷과 옷 가지등을 가방안에 챙겨넣기 시작했다...... ........ ............. 책상 3째 서랍 정리를 끝마쳐갈때....... 쾅 하고 닫히는 현관문 소리........ ....... 곧바로........ 힘있게 열리는 내 방문... 난 황급히 동작을 멈춘채...... 이미 날 봐버린 다름이건만....-_-..... 난 눈이 마주치자 마자 자리에 엎드려 자는척을 해야했고..... 그런 나를 마구 행가레 치는 다름이..... "일어나!-0-!!일어나!!!!!!!!!" ".......으음...=_=....다름이.왔구나...." "쑈하지 말구-0-!누가 바본지 알어!?언니!!!!원이한테!!!!!!! 전학간다 그랬다며!?!?" ".....아..그거......다시..맘이 바뀌었어....." "거짓말!!!!!!!!!!!!!!!!!!" "...정말이야.....ㅇ_ㅇ.........." "그럼!지금 뭐 하고 있는거야!?짐싸는거잖아!!!!!>___< 내 동생 다름이가 반장이였다니!!" 자랑스러움과 감격스러움에... 다름이를 힘껏 끌어안았을때..... 다름이의 대사중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었으니...... ..... ....... ............. "...다름아....근데.......화분..깼다구..?....혹시..선인장..?" "응..맞어..가시 디따랗게 많이 박힌거..어떻게 알어...?" "......선인장.....깬놈이....누군데...........??" ........ .......... ............ .............. "반해원........" ''''''' 쿠구구궁.......... ㅡ 0 ㅡ ........ 1초에 50번은 넘게 뛰고있는것만 같은 심장..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게 왜..?" ".....해..해원이가...?..." "응.-_-^ 미친놈 아니야.?갑자기 교실 들어오더니 화분을 창밖으로 휙 던 지잖어..아오..또라이새끼...내가 왜 그새끼 땜에 돈을..언니..??" ...... ........ 말을 잇는 다름이를 제치고... ....... 난 미친듯이 해원이의 핸드폰 번호를 눌러댔다... ....... 자존심이건........ .......... 쪽팔림이건..-_- 다름이의 그 한마디에 모두 팽겨쳐버린채.... 하기사.....내가 언제 자존심이나 있었던가..ㅡ.,ㅡ..... ..... ...... ........ 한참의 신호후..... ......... .......... 떠들석한 소리가 웅성 웅성 들려오고... 그 가운데..... 해원이의...... ........ ........... 추욱 가라앉아서... 듣기도 안쓰러운 목소리가...... 내 귀를 번쩍 뜨이게 만든다...... ........ "..........여보.세요...." "나....." ".............누구...." "한경이..........." "....뭐?????????" ...... ........ ......... 별안간....... 조금 방정틱한 음으로 탈바꿈한 해원이의 목소리.... -_- "나..한경인데...해원아.." "어디야....." "집이지...." "..기다려......" "응..??" "기다리라구........." ".........어........??....아니..해원아..내가..갈께...지금. 집에 엄마있어..." "집앞으로 나오면 될꺼 아냐!!!!!!!!!" ..... ....... "....너..취했구나..........." "...........그래........어쩔래........." ".....기다려..내가 갈께..그몸으로 어딜와...어딘데...." "....취했다...어쩔래에........-_-!!" "...-_-.....휴우....어디야..해원아...." "......전학 가기만해... 삽자루로 뒷통수를 ....... 아..씨...뭐...냅둬봐....... ........ 통화하는거 안보여..?..붙지좀 말라고..-0-!!!!!!' ...... ......... 뒤섞인 여자들의 즐거운 고함소리... 해원이의 고함소리..... ....... .............. 들려오는 뒤죽박죽 노래소리..ㅜ_ㅜ.. 대체 뭐가 뭔지....알수가 없다.......... ...... 건물 이름 하나를 대며.... 나오라고 소리치곤...... ...... 전화가 뚝 끊겨버린다..... ....... ............. 서둘러 윗옷을 걸치고 있는 날 보고.. 다름이가 놀란 눈으로 묻는다..... "어디가..언니.ㅇ_ㅇ..." "해원이....만나러......." "-_- 그럴줄 알았다..맨날 싸우고..다시 맨날 붙고.. 그렇게 살면 재밌냐-0-..??!" ".......^ ^ .....갔다올께.........." "-_-..응.일찍와....." "....그래....^ ^ 고마워....참..다름아....." "응?" "......태성이한테....전화좀 해줄래......?밥은 잘 챙겨먹는지...... 학교는 갔다 왔는지...." "...........알았어......걱정말고 갔다와......." "고마워..>_<" ..... ....... ......... ........ 새털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 헤벌쭉 헤헤헤 웃어가며... .....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틈도 없이 층계를 가볍게 디디고.....-0-...... .... ..... 헥헥 즐거운 숨을 몰아쉬며..... ..... 아파트 현관을 막 벗어날때..... ........ 경비실 앞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 우뚝............멈춰서서........ ........ ............ "전화해.나오라고.." "응.할께.." "전화해서.확실히 말하란 말이야.해원이랑 사귀기루 했다구 해.. 알았지...." "....근데....그건..내일이면....금방 걸리지 않을까.........??" "..야..애들 몰래 사귀기루 했다구 하란말이야...!! 그럼 정한경 그 바보는 그대로 믿는다구..알았어..?" ".....-_- 니년땜에..내가 이게 뭔 고생이야... 어쨋든...일 잘되면..... 니 남자친구 김대한 나한테 넘기는거지..?" "당연하지!기집애야!!!!!!!" ........ ........... ............. ......뭐라고........ ......뭐가.....어쨋다고........? ............ ............. ".......유제희......이보정..........." ........ ........... "........하..한경아....." ........ .......... 놀란눈으로.... 두 손을 꼭 잡고.... 동시에 날 바라보는...유제희.....이보정..... ...... ........ "..........하..하하...하하...하............^-^.....하...하....하아...." ..... ........ ..... ....... 힘없이 자리에 픽 주저앉아.... ...... 한참동안 말없이 웃어대는 나를..... ...... ........ 입술을 꾸욱 깨물며 내려다보는 유제희... #112 "일어나.정한경....." "어떻게..제희야......" ....... ......... 동시에 말을 꺼내는 두사람.. ..... 하... ..... "...일어나라고..예기좀 하자구........" ..... ......... 짜증난다는 투로 내게 말하는 유제희.... ....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있는 힘껏...... 유제희를 밀어뜨리고....... ...... "꺄악>_< 뭐야..이거....." ..... ......... 주춤하던 유제희가.... ...... 이보정의 도움으로 비틀거림을 멈추고.. 나를 가만히 노려본다... ".......어떻게....유제희.........너...... 왜 ..이렇게까지......" 떨려오는 목소리... 배신감과 분노가 섞인.. 작은 눈물 방울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누가..먼저...해원이..뺏어가래....?" 내 시선을 조용히 피하며.. ..... 제희가 말한다.... "맞어..누가.먼저 뺏어가래.....?....제희야....그냥..가자.." 유제희의 팔을 흔들며..조심스레 내 얼굴을 살피는 이보정... "가...?..간다구...?어딜...?..하..누가..보내준대...? 못가..........절대 못가....우리 태성이한테..... 그리고 해원이한테....미안하다고........진심으로 사과해.. 너희 잘못 뉘우쳐..그때까지...절대..못가....." ..... ......... ......... 황당하다는듯 마주보는 이보정과 유제희... "야..킥..얘 지금 뭐래냐..?" " 정태성이랑 해원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데..?하하.." ..... ........ ....... 내 코앞으로 다가와.. 빈정대기 시작하는 두사람..... ...... "너..상황파악 못하는구나..?증거있어..?우리가..병신처럼.. 이 사실 인정할꺼 같애..?우리가..너야..?응..?" .... ........ 내 어깨를 툭툭 쳐대는 이보정..... "손......치워........." "그러니까.해원이 앞에서 떨어지랬잖아..옛정 생각해서.. 좋게 말할테니까...이만큼 당했으면..그만 떨어져...." ....... .......... .......... "너희들..............인간.....맞아......?" ".............뭐.....?" ..... ....... "니가..해원이..좋아하면..떳떳하게..해원이 앞에 나타나서.. 당당하게 말했음 됐잖...아.... 왜.............태성이............내 동생 태성이....... 태성이 어떡할꺼야....... 태성이 어떡할꺼냐구!!!!!!!!!!!!!!!!!!!!!!!!!!!!" 마지막 울분을 토하며...... ....... 난 유제희에게 달려들고..... ...... "꺄악!>_< 보정아!!!!!!!!!!" .... ........ ........ "아..씨팍!!!!!!" ... ........ 안간힘을 다해.. 날 떼어놓는 보정이.... ....... 머리를 매만지며...... 입술을 꾹 깨무는 유제희.... ".......후우..정한경......한번..해보자 이거지....?" "....용서 못해...안할꺼야.... 죽을때까지 따라가서라도....너희둘...... 가만 두지 않을꺼야.........." "가만 안두면??가만 안두면....니가 가만 안두면 어쩔껀데.....?" ... ........ ......... 내 어깨를 툭툭 쳐대는 이보정..... "미친년..야..니동생..한다름..? 씨#@$..그년은..나 선배로도 안보인대냐..?야..보여..?보이냐고!!!!!!" .... ....... 내 눈앞에...자신의 머리를 들이미는 이보정.... 다름이에게 뽑힌 바람에.... 횡하니 비어있다....... .. ........ "참을려고 했더니 말이야.... 넌 잘한거 뭐있는데.....엉..? 정태성....?..하..야..누가 믿지 말래..?응..?누가 니동생 믿지 말래..? 야..유제희.근데 진짜 골때리는 현실 아니냐..? 어떻게 동생이 친누날 좋아해...? 너희 친척 오빠 아녔음 죽을때까지 몰랐을꺼 아냐...그치...?" ...... ......... "난 쟤 숨겨둔 동생 있는것도 몰랐어..... 그런거 보면 우리 오빠가 용하긴 용해..그치.? 아무도 모르는걸 그렇게 딱 맞추고.....^ㅇ^...존나 드라마 아니냐..? 킥..." ...... ....... ...... 그랬다.... 그 점쟁이....... 미친놈에 점쟁이............ ...... ..... 보정이의 삼촌이라던 그 점쟁이...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공주에 살때........종종 마주쳤던........ 용하다고 소문났던..유제희의.........사촌 오빠였다....... ........ ........... .............. 조금씩 떨려오는 팔과 다리...... ........ 급기야........이보정의 웃는 얼굴을 쎄게 내려친 내 주먹...... ...... 손바닥도 아닌......... .................... ......... 놀란 얼굴로...얼굴을 어루어 만지며... 날 올려다 보는 이보정....... ...... 싱긋 웃어보이더니....... 퍽....하는 소리가 크게 울릴만큼...... 강한힘으로.... 내 얼굴에 손을 올려붙인다... .......아......프다........ ........... "야..이보정..증거는 남기지 말랬잖아...... .......멍이라도 들면...우리 곤란해져....." ..... ......... "아..씨...참는데도 한계가 있잖아!!!!!! 누군 맨날 맞으라구 밥쳐먹고 얘 보러 왔는주 알어!?!?!?" 눈을 부릅뜨며...... 다시 왼쪽 손을 높이 쳐드는 이보정.... ..... 나 역시.... 주먹에 힘을 꽉 쥐고....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을때........ ...... .......... ............ "이 잡것들이.....뒤지고 싶어서...........용을 쓰고 앉었네...." ...... ........ 낯익은 남자의 목소리..... ...... 파랗게 질린 제희와 보정이의 얼굴....... ....... 뒤돌아본 그곳엔........ 까만 자동차 한대의 앞문이 각기 활짝 열려있고..... ....... 담배를 입에 문채 인상을 잔뜩 쓰고있는 해원이의 셋째형이 보였고... ...... 그 옆에서 애써 화를 참으려는듯 입술을 꾹 깨물고 있는 해원이가 보였다........ ........저벅 저벅 다가오는..... 해원이의 셋째형..... ...... 보정이의 앞에 스자...... ....... ......... 재빨리 뒤돌아서.... ...... 제희에게 다가가려는 보정이... 그런 보정이의 손목을 비틀어 잡는 오빠........ ........ "너 나 알지.........모른다고 해봐......." "..........모르는데요..사람 잘못봤어요......" "이런...썅@#% 을 봤나.....이년아!!!!!!!!-0-!!!!!!! 니가 그때 나이트에서 내 지갑 갖고 토낀년아녀!!!!!!!!!!!!!!- 0 - !!!!!!!이 후레질 잡것이!!!!!!!!!!!!!!!!!-0-!!!!!!!!!" 고함소리와 함께 .... 이보정을 좌우로 몇번 흔들기 시작하는......해원이의 셋째형..... ...... "꺄악>____<" .......황급히......두손을 저어보이는 태성이....... ........ 그런 태성이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두방울..... 뺨을 타고..흘러내린다...... ....... TV 에 바짝 붙어서서........ ...... 만질수도.....함께 말할수도 없는 태성이를 보며.... ......... 난.......조용히 눈물을 삼키고....... ......... .......... .......... 눈물을 감추려는듯... ..... 멀쩡한 눈을.......비비적 대며.... .......태성이가...... ....환하게...웃으면서....... ........... 천천히......말한다............. ............ ................ "누나...다음에....태어났을때...누나....우리..누나..하지마라...응..? .......나보다..나이.훨 많은 아줌마라도 좋구..... ........얼굴....아주아주..못생겨도..좋으니까.... .....우리..누나만..하지마라...." 여기까지 말하고.... 목이 메인듯....... ....... 기침을 여러번 하는 태성이...... 그리고......또........억지로..애써 웃어가며...말을..잇는..태성이.... "....그럼....내가...누나..어느나라에 있는....꼭꼭 찾아내서.. 데리고 살테니까....... 다음에......태어나면.... 나한테........태성아...하지말고...자기야...^-^..해야돼......? .......자..약속.............." ......... .......... .......... 새끼손가락을.......들어보이는 태성이...... ........ 눈에선......하염없이....눈물이 흐르는데..... ... 그래도......마지막까지.......환하게....웃어보이는 태성이..... ........ .......... 난...... 손으로 입을 가린채...... ..... 터져나오려는 울분을 꼬옥 막은채..... .........새끼손가락을......들어보이고....... .......... "야아!!!!그럼 나는!!!!!!!" ...... ........ 가만히 든....내 새끼손가락을 붙들고..... . 옆에서.......버럭 고함을 치는 해원이.... 이내 내 표정을 보며....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아무말없이....... 잡은 손을.....스르르.....놓는다........ ........ ............ .......... 한참후..... 밝은 목소리로.....크게 외치는 태성이........ "누나가!약속해줄주 알았어^ㅇ^!!!!!!!" ....... ........... ........... .................. 터져나오는.....눈물을 참기 힘든듯..... 손으로......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 그때문에.......어두워진....화면.... 잠시후..... 지지직...소리와 함께..... 태성이의 얼굴이 사라지고............새까만 화면이...... TV를 꽉 메운다....... .............. ............. 난......꿈쩍않고......자리에 가만히 서서..... ........ .............. 멍하니......까맣게....번진....화면을.......바라보고..... .........그런 내게..... 쪽지를 내미는....해원이....... "이거.......정태성...전화번호..아니야....?...." .... ........ 확....낚아채듯....해원이의 손에서 쪽지를 빼앗아 들고. ......난...... 급히..전화를 들고서.. ..... 심하게 떨려오는 손가락으로..빠르게...번호를 누른다... .... ......... ............ ......... 한참의 신호후.......... ........... "..헬로우...?..." ".........흑.............흑......할머니........ 태성이....주세요.....흑...태성이......주세요......." ..... ......... ... "........한경..이구나..." "부탁이에요....할머니...이렇게....부탁할께요.... ......흑.......우리....우리..태성이....주세요......제발.. 제발....." 깊은 한숨소리와 함께... 날 달래기 시작하는 할머니..... .......막무가내로 태성이 이름만 외쳐대자...... ........ "태성아..누나다..받으련.....?".... ...... ....... 쿵..쿵.....쿵......쿵.....심하게...뛰어오는 심장소리...... ........ 아무말없이....턱을괴고...가만히 날 보는 해원이....... ....... ......이윽고....... 수화기 저편에서..... 그토록 그리던...... 태성이의 목소리가........밝게.....들려온다........ "누나...!!" "................" 태성이의 목소리를 듣던 순간............. .......... 저 깊은곳에 꼭꼭 숨어있던.... 마지막 눈물들이....... ........주체할수 없을만큼........마구........흘러내리고.... .......말을 잇지못하고...... ...... 조용히 흐느끼는 나에게.... 태성이가......밝은 목소리로......말한다.... "누나.통장에 돈 많지.??!것봐..나 돈 많어...>_<..." "......너........정태성.......너......너........흑.... 흑......이..나쁜놈아.어떻게...왜..거기서..전화받는거야.. 왜..왜..니가 받는거야...........왜......흑......" 조용해진......태성이의.....목소리..... "..나..방금 도착했는데..여기 되게 좋아..누나..." ...... ..... "왜.왜..나 안미워해..흑..그렇게...너..오해해놓고....흐윽... 돌아서버렸는데....왜...웃기만.....웃기만...." ".....이제..아니란거 알았잖아....^-^..그럼됐지..뭐^ ^ ..." "뭐가!!!뭐가돼!!!!!너 지금 내 옆에 없잖아!!!!!!!!!!!! 거기로 가버렸잖어!!!!!!!!!!!!빨리와.......빨리..........지금.. 빨리........" ...... ......... ............ ...........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며..... 엉엉.....울어대는 내게......태성이가...... ......오빠처럼...........따뜻한 목소리로......달래듯....말한다.... "....내가..가면.....?...누나..내가..거기..가면......?......" ...... ................ "흑....와..아..무조건....와......그냥..와... ..누나...너..못보내....아니..안보내..흑.....누나..누난...." ..... ...... "....누나..나..여기서..누나..안보는게.. 덜힘들어...그럼..누난..나..힘든게..좋아...?....^-^...?" ....... .......... .......... "미안해...태성아......무조건....누나가....미안해.... 그러니까...와...다신.....다신 너 아프게 안할께.... 다신............." "....누나...^-^....전화비..많이 나와... ....거기..쪽지에.. 내 메일 주소랑..버디 아이디 있으니까.. 등록 꼭 꼭 해놓구...... ........늦었으니까.......그만......자구........ .....그리구......." ....... ......... 목메인 목소리로.....태성이가..........즐거운듯...... .........종알거린다.......... "오늘 좋은 꿈 꾸구..너구리 새끼랑..다름이한테.미안하다고 전해주고. .....누나...약속......지킬꺼지........?......" ".........................." "그거..있잖아..약속..다음에..태어났을땐....약속...한거지....?..." ".........응.............응.................응......" "..그래..그럼..됐어..^-^...하하..약속..할줄..알았어....." ....... ........ .......... 또다시.....말이 없는 태성이..... ........... "......그만....자..누나.....할머니..심심하대... ........" "태성아.....잠깐만......잠깐만.태성아..끊지마....끊지마..!!" ......... ........... ".........우리..이제..울지말자..누나.... ....잘자......." ...... ......... ........... 뚜..........뚜................뚜..............뚜............. ......... 끊어져버린 전화...... ........ 꿈이길...........정말........꿈이길.....바랬다.... ....아니....꿈이길..........바란다.... 그러나.....꿈이라고 믿기엔........ ........ ......... . ..... ......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너무....많이....슬프다........ ......... ............ .............. ------------------------------------------------------------------ 몇년후..혹은..몇십년후.. 많이 달라진 얼굴로 마주했을 그 순간에.. 내가 웃으며 건네야할 첫마디는.. 잘지냈니........... ....... 미리부터.....연습해야지..^-^ 아무런 감정없이.....오직 반가움으로만....널 맞이할수 있도록... 지금부터.....미리...연습해야지..... .......... ............ ............. 누나....잘 지냈어.......^ ^ .... ?..... #115 ......... ............... ....................... 며칠동안.... 침대에.......누워..... .......말 한마디 없이..... ........ 밥한끼 먹지 않은채..... ..... 그렇게... 누워있던 나.... ...... 태성이가 떠나버린 소식을 알게 된 다름이 역시.... ...... 며칠째......... 필요한 말외에.......누구에게도....웃어보이지 않은채... ....... 그리고..... 전화......한통....하지 않는...태성이...... ....... .......... 하루에도....수백번은 넘게.... ........ 태성이의 목소리를 들으려...수화기를 들어보지만.... 그때마다..... 수화기 너머로 울려퍼지는건 .. 할머니의......냉랭하고 단호한......... 목소리뿐..... "...태성이..없단다...." ........ ........... ............ ............. 6시가 되면......어김없이.... 해원이가......집을 찾아오고..... 오늘 역시.... 양손에......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잔뜩 싸들고서... ...... 방문을 활짝 열어제낀다..... "야.폐인!나왔다!!!!!!" "...................." 침대옆에.......그대로 놓인.... 과일과..음식등을 보고... 해원이가...버럭...화를 낸다..... "너...오늘도 ..아무것도 안먹었지!!!!!!!!" "........................" "...너...자꾸..이럴래....?!?!" "..............." "..........씨@#4.....정한경... 너..내생각은...안해...................?....." ".............." "부탁할께.......이렇게..부탁할께....먹자....." ..... ......... .......... 바짝바짝 말라버린 내 입술을.... 물로 축여주는 해원이..... ........ "너..이렇게..입술 관리 안해서... 언젠가 이 오빠한테..뻥..걷어차인다...?......-_-^..??' 피식.....힘없이 웃는 내 입술 사이로... ..... 빵을 마구 집어넣는 해원이..... "삼켜..-0-!!옳지-0-삼켜!!!!!!!!" .... 내 등을..천천히 두드려주는 해원이....... ........ .......... "고마워......해원아......" "당연히 그래야지.그리고.....고마우면..학교나와..." "...............해원아........" "왜..임마....." "....나.......내일........공주로...내려가......" "..................뭐..........." .... ........ .......... "너한테..미리..말하는게..좋을거 같아서.... ..........엄마랑..예기 끝났는데... 내일..학교 들렸다가.....^-^....오전에......." "하......너......" ".미안해...해원아......아픈기억 없는곳으로.. 가고싶어............ .......... 여기 있으면....자꾸..자꾸....태성이...." "그럼.....난.....난 너한테 뭔데........" ".............넌....좋은..사람......" "내가 못가게 한다면..." "..........그러지마...해원아......" ......... ....... ............ "씨발....나보고 어쩌라고.....................대체.... 나보고.....뭘 어쩌라고................." "......................." ......... ....... .......... ".........따른거 다 필요없어.. .......사귀고..말고..그딴말 안할테니까.... ...그냥......보이는데만 있어..... ..........말해달라고도 안해..........손 잡아달라고도 안해...... 눈에 띄는데만 있어............그것도....안돼............?..." "...........지금은.......누가..나..봐주는것도.. 내가 누구..바라보는것도.... 할자신이 없어......정말이야..해원아......." "..........하나만 말해두지만.........." "..........." "나 너 안보내............." ...... ......... ........... 아무말없이..... 뒤돌아서..... 방문을 쎄게 닫고는.....나가버리는 해원이....... ...... ....... ......... ........... 그날밤 역시...뜬눈으로 지새우고..... \......다음날...아침... ......... .......... ........... 엄마와 함께........ ......며칠만에.....학교를 찾은 나..... ......... ........... 교실앞에.......나가서...... ......... 힘없이........ 형식적인......마지막 인사를...... ............중얼거렸다...... ".........안녕...그동안 즐거웠고......잘있어...... .....잊지....못할꺼야......." ...... ........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명관이가 보이고.. ... 있는 힘껏.....날 노려보는 주인이도 보인다....... 그리고........ 원망스러운 목소리로....빽....소리치는 민순이..... "기집애야-0-!!!!!니가 그렇게 배신 때리고 가서 잘 살것 같어-0-!?!? 그렁그렁 눈물 고인눈을.......옷소매로 쓰윽 훔치며.... ....... "흠........민순아..-_-...전학가는 친구한테 잘 가라는 인사는 못할망정..-_-.." 헛기침을 여러번 하시는 선생님.... .......... "그래..한경이....누구보다..착하고..순수한 마음 지니고 있으니까.. .........잘 할수 있을꺼야.... ..........선생님도.......아쉽구나...^-^......" ... ....... ".......안녕히 계세요..선생님......감사했습니다......" ...... .......... ......... 마지막으로........ ........ 조용히........둘러본 우리반 아이들... ...... ........ 민순이와 눈이 마주치면........ ....또 바보처럼......눈물이 흐를것 같아서.... 난.....고개를 푹 숙인채...... 엄마를 따라.....교실을 나서고....... ...... "너 전화 안하면...전화 안하면...죽여버릴꺼야ㅜ-ㅜ!!!!!!!!" ..... ..... .........민순이와 주인이의 크디 큰 고함소리가.... ........ 등돌린 내게..... 마지막 인사로 남겨진다...... ....... 비틀..비틀.....힘없이 층계를 내리고..... "..다름이한테...말안하고 가도..괜찮겠어.? 주호도..모르는데.......이게..잘하는짓인지....." "........제가...가서......전화....할께요......" "전화를 하긴 한다만...... 다름이가......휴우.. 모르겠다... 괜히..미안하구나..." "........................." ....... ........ 내 얼굴을........한번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돌리는 엄마... ........ 해원아........... .........미안해........ 정말....................미안해........ ........... ........... 꼭........다시....올게....... ......꼭.....너 만나러......다시.....올꺼야....... ....그러니까....그러니까......... "아니..저게 뭐니!?!?" ...... .......... 엄마의.......기가막힌듯한 외마디 비명에...... ...... 난.........땅을 향하고 있던 고개를...천천히 들고..... ........... 앞에 마주한 정문...... .....빈틈 하나없이..... 정말........마른 나뭇가지 하나 파고 들어갈 빈틈 하나없이...... ......... 웅성 웅성 모여서서..... ......... ............. 투덜거리고 있는....... ........ 1학년 남자아이들..... ...... 놀란..나와 엄마를 보고는.... .....더욱더...거리를 좁혀..... 틈을 없애버린다....... ............ ............. 하..........정말이지....... .........반해원.....너.........정말............ .......... ............ #116 "얘네들은 다 뭐야..세상에.비키지 못해...??!" . ... 기가막히다는듯.. 1학년 후배들에게 다가서는 엄마. .. ........ "못가요..누나 보내면..저희 맞아 죽는단 말이에요.." 덩치큰 후배 하나가.. ..머리를 긁적이며 투덜대고.. "이건 또 무슨소리야.정한경.." 고개숙인 나를 다그치는 엄마. ........진저리 난다는듯 고개를 설레 설레 젓고는.. 내 손을 꽈악 붙들고.. 빠른 걸음으로..성큼성큼.후문으로 향하는 엄마. 그러나............... 후문역시.................. 잔뜩 찡그린 인상의..1학년 후배들이 꽈악 들어차있다.. 나와 엄마를 보고는..소근대기 시작하는 아이들.. 입을 따악 벌린채..이마에 손을 올려놓는 엄마.. 난....가만히..그아이들에게 다가가.. "..비켜줄래....?...나가야..돼는데..^ ^..." "......못가요......." ...... ......... ........... "..........그럼...담넘으면돼..엄마.우리...담넘자........." ....... ........ 정말 심각하게 말하는 날... 기가막히다는듯.. 위아래로 흝어보는 엄마.. ... "아니.넌 왜 마지막까지 말썽을 부리는거야..." ".................." "..됐다..휴우..너희들.당장 비켜..선생님 부른다...." ..... ....... "선생이고 나발이고..우리한테 선생보다 무서운건 해원이 형이니까.. 아줌마가 해원이 형 설득하든지요..저희도 여기서 죽치고 있기 싫다고요! 아..씨발..이번시간 학주들어오는데..우린 뒤졌다......" ..... ....... ........ "해원이라면......다름이..친구..?..그..양아치..놈...?" "........해원이..양아치 아니에요........." "......너...그애랑...사귀니..?정한경......?...." ".........네..." "....하..정말이지.... 엄마 모르는 사이에... 일도 가지가지 다 벌려놨구나..너희들..어서 비키지 못해!?" ...... ........ 말없이....가만히..엄마를 노려보는 1학년 아이들.. 흠칫..놀라며..뒤로 물러서는 엄마....... "...해원이.지금..어딨어......?......" "누나 뒤에 서계신대요..." ...... ....... 뒤돌아본 그곳.. .......... .......... 밤새 한잠도 못잤는지..빨개진 눈을 비비며.. 해원이가 씨익 웃고있다........ ..... "...해원아..........." "영화같지 않냐...?.." "이게 뭐하는 짓이야!!어서 애들 데려가지 못해!?!" 흥분한듯..꽥..소리를 지르는 엄마....... "........엄마....먼저..차에 타 있어..나.해원이랑..얘기좀 하다 갈께 요.." "너 전학갈 마음 있긴 한거야!?!?" ....... ....... 내 손목을 잡아 자기쪽으로 당기며.. 해원이가..장난스러운 목소리로..말한다.. "누가 전학가요-0-?한경이 전학 못가요.아줌마-0- 보낼려면 한다름이나 보내요..-_-^.." "세상에.....이런 몰상식한 놈이 다있어...?! 넌 부모자식도 없어..!?!?" "엄마..먼저..나가계시라구요..." "야..야..새끼들아..장모님 나가신다..길열어라..." 해원이의 한마디에... ....... 양갈래로 쫘악 길을 터주는 1학년 후배들.. ......... 자리에 꿈쩍않고 서서.해원이를 조용히 노려보는 엄마. "임마들아.뭐하냐..장모님 혼자 못가신대잖어.. 길 안내해드려..." ...... .......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우르르 몰려들어.. .... 엄마를 거의 들다시피 ..조심스레 밀며.. 무서운 속도로 교문을 나가는 1학년 후배들.....-_-.. "꺄악!!꺄악!!!!!!!!!" 엄마의 가느다란 비명소리가 들리고.. ........ ......... 해원이는..뭐가 그리 우스운지.. ...피식피식..웃어대기만 한다....... ".......이러지 마..해원아..^ ^....다시.온다고 했잖아.." "안보낸다고 했잖어..^-^.." "여기 있기..힘들다고 했잖아......." "내가 지켜준다고 했잖아........." ".아직은..웃으면서 너 볼 자신 없다고..했..잖아......." "웃어주는거 바라지도 않으니까..눈에 띄는데만 있어달라고 했잖어.." ...... ......... ........ 나는..아무말없이... ...... 또 흐르려는 눈물을 막기위해..고개를 젖혀..하늘을 보고... ....... ............. "가지마라..정한경..나..진짜..잘할께... .......앞으로..삐지지도 않고...화내지도 않고.. ...진짜.잘할께........." "...........너때문에 가는거 아니잖아...해원아.. ......알잖아......나도..너 좋아.....정말..많이..좋아...." "그럼 가지마......" ....... ..... .......... "늘 혼자외로웠던 태성이.....죽을고비 넘겼던 태성이... ..그런 태성이 내버려두고....나 늘 니 옆에서 웃었잖아. 지금도..혼자 있을 태성이..혼자 울고있을 태성이 버려두고.. 어떻게..나 혼자..니 옆에서 즐거워해......" "........................." "태성이 떠나버린지 며칠이나 됐다고....... ........니 옆에서 내가 웃어....어떻게..그래........ .....그애....혼자 자라서....내가..있어주기로..그렇게..약속했는데.. 지금도 혼자 있잖아........ ..........나때문에.......지금도.혼자있잖어...." ..... .......... "....그럼....지금은...내 옆에서 웃는거..내옆에 와주는거.. ..바라지도 않을테니까. 그냥..눈에 보이는데만 있어.....그건...되잖아......." "여기가......너무..싫어.............무서워......." ..... ........ ............. ".....그럼....내가..간다...." "..............." "니가 여기 싫댔으니까..내가..거기 간다고..됐지..." ".............- _ -......" "그때가서 딴말하면.....진짜...죽는다.................-_-^..." ".......니가..공주를.어떻게 와.........." "내가 여탕빼고 못가는데가 어딨냐....?......한달안에 갈테니까.. 공주놈이랑 눈맞아서 낄낄대고만 있어라..... 우리 셋째형 던져버린다.......-_-^.." .......- 0 -......... .... "마지막 인사......." ..... ..... 손가락을 까딱까딱 해보이는 해원이..... ....난.. 그런 해원일 가만히 바라보며.. ....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 한발자국...앞으로 다가가... .....조용히...살며시......해원이의 품에 안긴다..... ........ 내 허리를 감싼 손에 힘을 주며.. ........ "....이번 한번만이다..너 힘드니까.오빠가 용서해주는거야... 한번만 더 튕기면....... 우리 셋째형 확 그냥.." "응...다신.....이런일.없을꺼야.... .......다신...... 니 앞에서 ..... 울지도 않을께.... .....운다고 해도.... ....그 우는 이유.. 다른사람 아닌..너만되게 할께... ......태성이 생각해도....환하게 웃을수 있으면... 그날 오면...내가..먼저..너한테 안길께......." ".......그날.한달.안걸리게..잘 조정해라.....?.." "^-^......." "며칠동안 못볼지도 모르는데...야..고개 들어봐.." 손으로..살며시...그러나..강하게..-_-. 내 고개를 치켜드는 해원이...... ....... 다소..거친 손동작으로.. 내 눈물을 쓰윽쓰윽 닦아준다...... ...... ....... "이번에 하면....세번째지...?" "!!!-0-!!!" ....... ......... 동그랗게 뜨고있는 내 눈을..손으로 가린채.. ...... 해원이가.....-_-.. 해원이가........-_-....... 입을 갖다대고..-_-........... ........ 난........ ............ 펑펑 울며...눈물의 키스란것을 해본다....-_-...... ....... 맛이 특이하다.-_-* 여기.운동장앞인데...... ...... ........ "야아아아-0-!!!!!!!!!!!!!!!!!!!!!" ......... ........... 흠칫 놀래.. 고개를 떼고서... ...... 옆을 바라보니.. 반경 50미터 이내에서.. 전력질주하여 달려오는 학주 선생님이 보인다... ..... ............. "야...너 빨리가라...도착하면....전화해... 그리고..며칠후에....갈테니까......공주가서..니 친구들한테.. 자랑해놔라..이시대 최고의 터프가이 공주 뜬다고.." ..말을 마치며.. 무지막지한 힘으로..날 교문밖으로 휘익 밀어버리는 해원이... ...... ....... 이윽고........ ...... 퍽..퍽...퍽.....퍽...요란스러운.. ...몽둥이와 해원이가 만나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귓전을 때려오고 "아아-0-!!마지막인데 그럼 그냥 보내요-0-!?!" "이노옴!!!!뭘 잘했다고 말대답이야아!!!!!!!!!!!!!!!!!" "씨..저 며칠후에 이학교 나갈꺼니까 그때가서 잡아도 소용없을줄 알어요!!!!!-0-!!!!!" "아이고..이놈아..제발 가라!!!!!!제발 좀 떠나라!!!!!!!!" 퍽.. .....퍽....... ................퍽............ "저 이 학교 뜨면..내년 1학년 여자신입생들 반으로 줄어드는거 몰라요. -_-^!?!?" "반으로 줄어들건..아예 안들어오건-0-!!제발 좀 떠나라아!!!!-0-!" ....... 멍하니....... 교문을 바라보고 있자니....... "정한경......" ..손가락을 까딱까딱 해보이는 엄마..... .1학년 후배들사이에 짓눌려서인지... 머리가 많이 헝클어져있다........-_-........ ....... 난...... ........ 아무말없이.... 차에 올라타고........ ........ 싸늘한 눈으로.....나를 몇번 흝어보던 엄마는...... ........한심스럽다는듯 한숨을 푹 내쉬고는..... 천천히......차를 출발시킨다..... ........ ........... 다름아...주호야..........미안해..... .......... .....민순아....주인아...잘있어......... ............ ...... 대한아....행복하구............ ........ 경비아저씨도..학주선생님도....안녕..... ........ 사건도 많고..눈물도 많았던........ ........충격적인 사건도 많았던..... .그리고......늘.시끄러웠던 하루를 보내게 해준...... .......... 안양...이제..나..간다.... .... 잘있어....안녕.................. ... 정말 안녕......... #117 아무말없이.... 단 한마디의 대화없이..... 1초간의 눈 마주침도 없이..... ....... 엄마는 운전외에 . 난 창밖구경외에.... 아무것도..아무말도..하지 않았다. 3시간후.... ......... ........... 차에서 내린 엄마...... ...... 싸늘한 표정으로.... ...나에겐 정겹기만 한.. ..... 낮익은 나무들을 올려다보고는.... 감정없는 억양으로.... "여긴 여전하네.... " ".........." "그래..덕희네서 지낸다고..?..그럼..내가..한달에 한번씩.. 생활비 붙이면 되는거지..?" "........." "엄마 안들어가봐도 되지..? "아줌마......보고가요............." "됐어..뭘....또 보고가.....봐서 좋을 사이도 아닌데... 다름이랑 주호한테..전화해라.....지금쯤..발칵 뒤짚어졌을텐데.." ..... ..... 난 주머니속에서 매만지던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켜놓고........ "그건..또 왠거니..?" ".......해원이가...준거에요......." ..... ....... .......... "................들어가라.......방학때.시간나면.가끔 집도 놀러오 고.." ".........네........." "어쨋든..미안하게 됐다... 니가.도시생활에 적응 못한거니까..너무 엄마 원망하지 말고..." "원망....안해요........" "......그래............" ...... ........ .......... 천천히..뒤돌아...... .......차문을 여는 엄마........ ...... "엄마..........." ..... ....... 차에 올라타려던 엄마가.......차너머로...날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한번만.......한경아.......내 이름..불러주면..안돼요....?....." ........ ......... ............ 아무말없이... 날 보던 엄마가... 무거운 표정으로..입을 연다..... "...한경아..미안하다......." ".아니에요.........^-^........잘가..엄마......" .... ..... 착각이였을지도 모르지만.. ... 너무 너무 많이 울어서..팅팅 부운 눈때문에.. ...잘못본건지도 모르지만..... 잠깐동안.....엄마의 눈이..반짝였던거 같다...... ......... ..............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빠르게....출발해버린 차...... 가만히 그곳에 서서.. ...... 눈물을 모두 닦아내고.. 밝게 웃는 연습을 해보고... ....... .......... 떨리는 맘으로...덕희의 집앞에 다가서고..... ........ 벨을 누르려고..손을 들었을때..... ........ ....... 핸드폰이...울린다.. ...... .....처음보는 번호.... ........ ".....여보세요.....?" "핸드폰 왜 꺼놔!!!!!!!!!!!!!!!-0-!!!!" 해원이의 씩씩한 고함소리가... 잠깐동안 날 웃게 만든다.. "...미안해..엄마랑 같이 있어서..어디야...?" "여기?나이트..." "거기서 뭐해......나 떠나자마자..바로..여자꼬시러..갔구나..^ ^ .." "헛소리야!!!!첫째형 보러 온거야...우리 형아 하는데야..." "........첫째형..?..아.....^ ^ ..." "내가 여기 왜 왔는주 아냐??!" "..........ㅇ_ㅇ......" " 오빠!!오랫만이다!!!!꺄악!!왜 이렇게 얼굴 보기 힘들어!!☜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_- ☞ 잠깐동안의 시끌벅적한 소리 뒤..다시 드리는 해원이 목소리. 니 얼굴 보러 온거 아니야!-0-!저리가!!!!!!!!-0-!!!야..정한경.. 내가 여기 왜왔는지 아냐구..." ".....모르겠어......." "공주갈려구..허락받으러 왔지....나 이쁘냐..?^-^..?" ........- _ -........ "진...진짜..올꺼야.......?" "오케이... 야..이따 내가 다시 전화할께..형 나온다... ...참..니네 옆집에 사람사냐??" ........ ...... "응.....내가 살게될 집..옆집..말하는거지..?..사람.살어..왜.....?" "3일내로 집 비우라 그래.나 간다고..알았지..이따 전화할께. 형!!!나왔어!!!!!!...." 뚜...뚜......뚜.............뚜............ 덕희네 옆집에..멍구 사는데..............-_-..... ........멍구보고..집비우라 말하라고..- 0 -...?.. -_-..해원이는.도대체..어쩌려는걸까...... ....아무리...봐도.....장난같진...않구나......... 한숨을 폭폭 쉬며.. .....다시...벨로 손을 가져갈때...... ...... 기다렸다는듯....다시 울리는 진동소리.... ........ ......... 액정에 찍히는...다름이의 핸드폰 번호..... ...... ........ "여보세요..다름아......." "평생 저주할꺼야!!!!!!!!!!!!!!!!용서 안할꺼야!!!!!!!!!!" ........동시에 들려오는..다름이와... 주호의.. 분노와 눈물이 뒤섞인 고함소리.. ..... "다름아.주호야.......미안해.....얘기..못해서...정말..." "죽을때까지!!!!!!.죽을때까지.....용서 안해!!!!!!!!!!!!!!" ..... ....... 커다란 울부짖음과 함께... 뚝 끊겨버리는 전화...... "다름아!주호야!!!!!" ...... ........ 재빨리.다름이에게 전화를 걸어보려 하지만.. ....... 정액제를 몽땅 사용한 바람에.전화가 걸리지 않는 핸드폰... ....... ...... 이렇게 된이상..덕희네 집 전화를 써야겠구나... 갑작스레 찾아와서.... ........ ........ 괜찮은건지.모르겠다...... ...... .......... 떨리는 손으로..조심스레 누른 벨...... "누구세요??" "...저..한경인데요....." "한경이가..누구죠...?" "덕희네..집..아닌가요.......?" "그집..며칠전에..이사갔는데요...?...?" ......... ........... "네?!!!?!?!?" ....... ......... "부산인지..어딘지....이사갔는데...." "......................." 양손에 들고있던 무거운 짐보따리를 투욱 내려놓고...... ....나는..... ........또..그렇게..주저앉아버렸다...ㅜ_ㅜ... #118 이젠..뭘..어떻게 해야한담.. 정말이지..내가 이상황에서 할수 있는건..대체..무엇인가.... 그렇게..바닥에 주저앉은채로.. 멍하니 덕희네 집을 올려보다가.. ...... ......... 덕희네 집 바로 옆에..작게 자리잡은.. 멍구네 집을 향해..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 .... 마당에 널린 버섯들만이 나를 반기고..-_- ..... .... "...멍구야......아줌마.....?" 조심스럽게... 말해보지만.. .. 굳게 닫힌채 열리지 않는 미닫이 문.. "...아줌마...멍구야아...-0-...!!!!" ............ ............... 역시..대답이 없다....... ....... 성큼 성큼..다가가..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고.. ....... ........... "어..?한경이 아니여..!?!?" ....... ........ 자루를 어깨에 둘러매고.. 마악 집으로 들어오려던 멍구가.. 이제 꿈이냐 생시냐라는 표정으로..날 뚫어져라 바라본다.. "멍구야...나왔다...나..아주 왔다....^ ^..." "뭐-0-!?!?!?!?!?" ............ ............ ................ ................... ........................ "그럼 어쩌냐..한경아..아줌마 집에는.방도 한개뿐인데.. ... 너는..어쩌면 좋으냐....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멍구야..니가 생각좀 해봐봐..한경이 지낼때 없는가.." ... ... 마주앉아..한숨을 혹 내쉬며 딱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시는 아주머니. "..엄마..우리 마당 헐고..집지어서.한경이 살면 안되나..-0-.." ... ... 잠시 멍한 표정을 지어보이시는 아주머니.. "우리 마당에 집을 어떻게 짓는단 말이여..-0-... 이놈이 괭이로 나무를 베자고 허질 않나....-0-..." "..그럼 한경이 어떻게..한경아..어떡허냐.. 그렇다고 혼자 방얻어서 살수도 없는 것이고......" ........ .......... ............ 그래..그거야..-0-.. "여기!!멍구야..근처에... 작고....학교랑 가까운집..없어..?!" "ㅇ_ㅇ.........한경아......." "빨리....가자.........복덕방에 가보자>___ㅇ< 아아>ㅇ< " 펄쩍펄쩍 뛰며 고함을 치는 주호.. ...... 무덤을 지나쳐.. 언덕배기로 마구 올라가는 주호......-_-.... ....... 언덕 하나를 넘어버리고서.......... 주호가 크게 소리친다......... "여기도 무덤있다!!!!!!!!!!!!!" ........ .......ㅇ_ㅇ......?...ㅇ_ㅇ......?......... ........ ..... "너 빨랑 일로 안와-0-!?거깄으면 귀신이 잡아간다!!!!!!!!!!" ......다름이가 겁을 줌에도... ..올생각을 하지 않는 주호...... ....... 우리가... 조심스럽게..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니.. ...... 낯선 무덤앞에 쭈그리고 앉아......무성한 잡초를 뽑는 주호가 있다.. ..... 아빠 무덤이랑.... 1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 ...... ....어째서...한번도.....보지 못한걸까.... ......... 이쪽 근처엔 와본적이 없었구나....ㅇ.ㅇ....... "..야..너 남의 무덤에서 뭐하는거야..일어나.." 다름이가 주호의 옷깃을 잡아 들고.. "............불쌍해............" ..... ........ 갑자기....... 조용해진 주호... ....우리까지도 엄숙하게 만드는..주호의 조용한 목소리... ...... 엉겹결에..나도 주저앉아...무성한 잡초들을 뽑고..... ....... "야..야..니들 뭐하냐.... -_-^ 야 한다름 얘네 왜이래...." ...... ........ 해원이의 짜증섞인 말투에.. 아무말없이...내 옆에 주저앉아... 함께 잡초를 뽑기 시작하는 다름이........ "에..?얜 또 왜이래..?..야..야..니네 왜그래-0-!!" 당황한 해원이의 목소리가 조용한 무덤가를 쩌렁 쩌렁 울리고.. ....... ......... .......... ........... 우리 세사람...... .....주호.....나.......다름이.... 우리 세사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왜 울어야 하는지 영문도 모른채..... ...가만히..잡초를 뜯으며..... 훌쩍....훌쩍......울고있었다........ ...... 한쪽 팔로..눈물을 닦아가며..주호가..말한다.. "무덤속에 있는 사람..울고있어..누나야......" "........응......정말...운다........" 다름이가.목메인 소리로...대답하고...... ......... .......... "..........반갑다고..인사하는데....?..." 마지막으로..내가..힘없이..중얼거린다... ..... 기가막히다는듯.... 높은 언성으로 말하는 해원이.. "야.-0-..니네 나 놀리는거지..-_-^..? 내가 그런거 무서워할것 같냐 -_-^!?!? 헛소리 그만 하고 내려가자. 정한경.너 안양에 얻은 집 보고 싶다며...빨랑 텨..텨.." ...... ......... ........ 잠시... 무언가에 홀렸었다는듯.. ..... 동시에.. 벌떡 일어난 우리 세사람.... ..... 잠깐동안... 서로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황당하다는듯 하하 흐흐 웃고.. 그런 우리를..... 잔뜩 찌푸린 얼굴로 흝어보는 해원이...-_- "가자!!!!!!!!!^ㅇ^!!출발이다>__<...너도... 내 버디 비밀번호... 알려줬으니까.. ...절대..중간에 연락 끊거나 하지 말고..누나한테...절대.. 들키지 말고..알았지....?" "..그래도 되는거야..?...금방 알꺼 아니야..너 아니라는거.. 금방 탄로 날텐데..그냥..말하자..태성아....." ... ...... "......안돼......우리..누나............" ..... ........ "..우리.누나..눈물많어..울보란 말이야..... ......바보처럼...맨날..울기만 한단 말이야.............." ....... .......... .............. "........아빠..무덤..있는데다가..꼭 묻어줘..할머니.. 그리고..사진..꼭..같이 묻어주고... ..누나한텐......죽을때까지...비밀이야..이...3가지만...지켜줘...." ....... .......... "태성아..............." ".함머이......한가지만......더..부탁해도돼....?.." "되고말고......되고말고..........." ...... ...... .............. ".......그냥...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내가..지금..뭐 물어볼테니까..무조건..그렇다고..해줘...^ ^ ..." ..... ..... "......그래....그러마............." ...... ...... "..........환생...다시 태어나는거..있지..할머니.....?..." "..........응......" ".....정말..있는거지...?^ ^...?" "...........그렇단다......." "..........응....할머니..됐어..이제..됐어..기다리면.돼......." ...... .......... ............ ............. ".....태성아....태성아...!!!!!!!!!태성아!!!!!!!!!!!!!!!!!!" "................." ...... ......... ............ "........태성아.....................아가야..눈떠보련... 아가야.......................태성아............" ..... ........ ......... 누나...다음에....태어났을때...누나....우리..누나..하지마라...응..? .......나보다..나이.훨 많은 아줌마라도 좋구..... ........얼굴....아주아주..못생겨도..좋으니까.... .....우리..누나만..하지마라.... ....그럼....내가...누나..어느나라에 있는....꼭꼭 찾아내서.. 데리고 살테니까....... 다음에......태어나면.... 나한테........태성아...하지말고...자기야...^-^..해야돼......? .......자..약속.............. 태성이.. GOOD BYE........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 작성일 : 2002.05.06 00:00 읽음 : 85325 원래 늑대의 유혹 번외는 계획에 없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남겨두는게 좋을꺼라고 생각했었구.. 더이상 손댔다가.. 더 복잡하게..그리고 흐지부지하게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요..ㅜ_ㅜ.. 태성이의 죽음을 마지막으로..슬프게 남겨두려고 했는데... .... 소설이 끝난뒤...며칠후부터..계속해서 번외..혹은 다른 소설을 쓸것을 권유하고...때로는 살살 타일러도 보시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들어가며... 토끼까지 사준 아빠로 인하여.. ..미숙한..조금은 어설픈-_-..;번외를 들고 나왔습니다.. ...칙칙할지도 모를 이번 번외..잘 지켜봐주시구요..^^ 오랫만에 찾아뵙게되서 정말 너무 반가워요^ㅇ^ -------------------------------------------------------------------- ....... ......... 몇년전에..... .. 태양도 보이고... 나무도 보이고..엄마도..아빠도 보였었던.. 행복했던...그 시절에....... 어렴풋이 .. 하지만 내 머릿속에 깊게 남아있는.. .... 엄마의 말이..생각난다.. ....... .......... 간혹... 나윤이가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다보면.. 뜻하지 않는 행운이 따르게 되면말이야... 지금 부는 . 지금 우리 나윤이 머리카락에 불어오는.. 바람냄새를 지닌 사람을 만날지도 몰라.. 그땐... 그냥 지나치는 인연이 아닌.. 평생동안 함께 할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한다...?.... ....... .......... 바람냄새...?.....왜..바다냄새도 있고.. ..나무 냄새도 있고..-_-....초콜렛 냄새도 있는데....? 난..초콜렛 냄새 나는 사람이 좋은걸요... 그때..엄만..조용히 웃으며... 내 머릴 쓰다듬으며..이렇게 말했다.. 나윤이가 크면...알게 될꺼야.. 코로 느껴지는 냄새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바람.....너희 아빠 같은...그런 사람...^ ^... 2002.5.3일.... 그리고....지금 내 앞에.. 신기하게도..정말 신기하게도.. 엄마가 말했던..............바람냄새가 느껴지는.. ... ...... ......... 잡아야한다!!!!!!!!잡아야해!!!!!!!!!!!!!! 보이지 않은 눈덕택에..온 사방은 컴컴했지만.. ...난 엷게 번져오는 바람향을 향해... 힘껏 손을 뻗기 시작했다.. .. ...... 사락.. .. 옷깃을 뚫고.. 덮썩...팔목을 잡으려던 찰나...... "비켜..............." ........ .......... ............ 남자의 목소리였다.. ..내 나이 또래.. 많아야..한두살..차이......날까.. "비키라구..." "..아..저...못비켜..." "..........뭐......?" 흠..흠..용기를 내자..... "안녕..난..나윤이라구 해...앞은 보이지 않지만.. 말을 할줄 알아..?..이것봐..아아아..-_-...노래도 잘하는데.. 들어볼래..?!" "............그래....알았으니까 비켜....." "...나이는..17살이구..그리구...아..미안해..아니..그러니까.. ...학교는 다니지 않아..너도.이름..말해줄래...?" "........................." "....알아..나도..지금 니 눈에 내가 얼마나 이상하게 비춰질지.. 아는데...우리..그냥 이렇게 지나치면 안돼..>_<..." "..이름..말하면..비킬래.....?" "................응....." 또 따라가면 되지..-_-... "..정태성........됐지..............." ..^-^..난 살짝 웃어보이며...뒷걸음질쳐... 태성이라는 아이에게 빠져나갈 자리를 비워주었고.. ...그 아이는..귀찮다는듯... 빠른 걸음으로.. 날 지나쳐간다.. 난.. 이젠 익숙해진 길 덕분에..손쉽게..아니지.. 발쉽게..-_-.. 그 아이를 따라잡을수 있었다.... "하아....>_<..잠깐만...아..여기 사는구나.. 할머니 한분만 사셨는데..^0^ 바로 앞집에 살면서 몰랐어.. 이사왔어..?아니면..할머니가 이사가신건가..?^ㅇ^..?" ".............." "아..나..눈 보이지 않아도...알수있어^ㅇ^ 여기 옆에..작은 나무 세구루..만져지잖아..그리고.. 음..여깄다.." 난... 집앞에 놓인 타원형의 우체통을 어루만지며 씩씩히 말했다. "우체통!!-0-!!!! 사실 말야!이런거 따위 없어도.. 집은 찾을수 있어^ㅇ^ 이 생활도 익숙해졌거든!!" "...............귀찮게 하지마..부탁하는거야.." "귀찮게 했니-0-!?고의는 아니였어...근데.. 몇살인지만 말해주면 안될까...-_-..." "..........너보다 한살 많아...꼬맹아...이제 귀찮게 하지마.." ...... ........ "잠깐만>_ 따라잡을새도 없이.. 집으로 빠르게 들어가..문을 쾅 닫아버리는.. 바람냄새가 나는 아이....... ......아니........ 이제부턴..태성이 오빠...^-^.. 집으로 돌아와..... 쉴새없이 헤벌쭉 웃으며..이곳저곳 달그락 거리며 쑤셔대는 날보고.. 아빠가 묻는다..... "나윤이..좋은일 있어..?" ".....^ ^ 아직은..몰라요..^ ^ ...아빠..저..옆집에..살던 할머니..이사가셨..어..?" "..아니..?..." "아..그래요..^ㅇ^" "왜..무슨일인데......" "아니..아니야..>_<...아빠!옆집에 케잌 갖다주고 올까?!?" "....오늘은 토요일도 아닌데...?" "아..그럼...옆집에서..잔디 깎는거 빌려와야겠다..." "...잔디는 어제 깎았잖아..-_-..." "아..그러면...할머니..할머니랑.." "...녀석아..너..며칠전에 할머니 손주라고 데려온 그 남자아이 보려고 하는거지..?!" "..아..아빠..어떻게..-0-..." "어서 갔다와라..^-^...훤칠하니....자알 생겼더라..^ ^.." "..>_<...네!!!!!!!!!!" 쿵쾅 쿵쾅 뛰는 가슴... 웃으려고 한것도 아닌데.. 하하..호호... 소리까지 터져나오는 입을 틀어막고서.. 난 급히 집을 나섰다.......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2※ 작성일 : 2002.05.06 00:00 읽음 : 60698 띵..동..........띵.......동...........ㅌ♪ 벌써 수십번째 누르고 있는데.. .. 굳게 닫힌채 열릴 생각을 않는 문.. ..-_-. 쾅쾅쾅... 두들겨 보지만..역시..열릴 생각을 않는 문..-_-. ...좋다... 안되면 되게 하라.. .. 어릴적부터 유달리 모험심이 강했던 나였다.. 손바닥에 침을 뱉고..-_- 몇번 문지른뒤에.. 할머니의 집뒤에 크게 자리잡은 높다란 나무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 ........ ........ 끄응.............>_< ..ㅜ_ㅜ.. 손바닥에 진딧물을 묻혀가며.. 결국엔 도달한 나무 꼭대기..하아..^ㅇ^.. ..... ..... 이쯤에..창문이..있어야되는데...... 휘이..휘이..손을 뻗어 마구잡이로 내저어보지만.. 손바닥에 닿는 감촉은... 날 놀려대는 허공뿐..-_-.. 홧김에 든 왼쪽 다리..-_-...이리저리 돌려보자. ........쾅.......... ............... 창문이다...^ㅇ^..럭키...>_< 좋았어!! 코 ㅏ 앙!!!!!!!!!!!!!!! 끼익...............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 반갑게 들려오고. "....신고한다..." 태성이 오빠의 목소리..^ㅇ^ "오빠..안녕..^ㅇ^..우리 집에 와서 케잌 먹을래요..-0-..?" "..못난아....가....." "..못난이라니요-0-?!오빠..저 못생겼어요!?그래요..!?" ".... 안보이는걸 고마워해...-_-..." "..그정도라구요ㅜ0ㅜ!?거짓말!그럴리 없어요!!! 아빠랑 오빠네 할머니는 나 예쁘다고 했는걸요..ㅜ_ㅜ...." "어른들은 거짓말쟁이-_-난 이래서 어른들이 싫어..-0-.." "...정말요..ㅜ_ㅜ..?..저..얼굴에 주근깨 많아요..?ㅜ-ㅜ..? 입도 짝짝인가요..ㅜ_ㅜ...?" "........버스가......." "..........네....?" "버스가... 빠른속도로 붕붕 달려오다가...." ".....?" "바퀴로 판판하게 누른 얼굴-_- 그게 바로 지금 니 모습이야-_-" ".....ㅜ_ㅜ....." "내려갈때 조심해..-0-... 밑에서 악어가 입벌리고 쳐다본다...킥.." "...잠깐만요..!!오빠!!닫지 말아요!!할말이 있......!!" ..... 쾅.........-_-..... 창문이 닫히는 소리가.. 차갑게 귓속을 윙윙 맴돌고.. ..ㅜ_ㅜ.. 머릿속에 강렬히 남은 충격덕분에..난 가만히 나뭇가지에 걸터앉아있다 가.. .. 조심조심.. 발을 저어가며 가지를 향해 발을 디디었다.. 가만있자.. 가지가..여기있..^ㅇ^.. ..여기...^ㅇ^...... 여.......^ㅇ^.............;;;;;;;;; 꺄아아악!!!!!!!!!!!!!!>_ 큥,,,,,-0-... -_- ㅜ_ㅜ..발목이 접질렀나봐>_ 난 잔디밭에 주저앉아.. 왼쪽 발목을 움켜쥐고 꺽꺽 소릴 질러댔고.. ...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 ....... 문열리는 소리와.. 이어서...점점 가까워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ㅜ_ㅜ.. "...용케 살았네.... 땅팔려고 삽갖고 나왔는데...-_-.." "오빠아..ㅜ0ㅜ..." "어..?말도 하잖아...?...생명력이 질긴 생물이야.." "...아파요..ㅜ_ㅜ.... 나와주셨군요..ㅜ0ㅜ..." "난 사람 묻는거 좋아하거든....묻을일 없으니까..들어가도 되겠다..-_- 해떨어지기 전에 일어나서 집으로 가..-_- 나 어두운데 괴물이 우리집 정원에서 소리지르면 불쾌스러워..-_-.." "오빠아...장난 아니란 말이에요....발목...빨갛게 부었죠..ㅜ_ㅜ..? 저..정말 아프단 말이에요.....ㅜ_ㅜ....." ......... ............ ............ ......... 태성이 오빠에게 부축받아..집으로 가는길..^ㅇ^.. ... 바로 앞집이라고 말하면..오빠와 있을 시간이 줄어들게 분명하므로.-_- 나는 저 멀리 떨어진.. ..나의 소중한 친구 써니가 사는곳을 우리집이라 속였고..-_- 태성이 오빠는... 처음듣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며.. 거칠게 나를 부축하고 빠르게 걷고있었다..-_- ...내 머리가 어깨높이에 닿는걸로 보아..키는 큰것이 분명하고..-_- 팔도 길구나..-_- ..차가운 손..... 한걸음씩 움직일때마다 천천히 번지는.. 옅은 바람냄새.....바로 이거다... "괴물아-_-난 정말 니가 싫다.." "...오빤 학교 안다녀요..??^ㅇ^..?같은 한국인이라서 오빠도 내심 반가워했다는거 알아요..^ㅇ^" "넌 한다름이랑 어울리는 한쌍이구나.-0-." "..한다름이요..누구에요..-0-..??" "... 내 하수인이였어..." "..하수인이요..그게 뭐죠..?" "너희집 다왔다!!에비..-_-...빨리 가....빨리.." "..아..벌써..다왔다구요..ㅜ0ㅜ....?..." "바이바이-_-...영원히..바이바이.." "잠깐만요!!!!!!!오빠!!!!!!!!" 간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오빠는..바람처럼....-_-... 멀어져간다.. .. 내일 아침에 또가야지..-_-.. 그나저나 난 어떡한담..ㅜ_ㅜ.. 난 발목을 움켜잡고.. 상당히 추잡스러운 포즈로.. 질질 땅바닥을 기어서.. 써니의 집문을 두드렸다.. .. ..... ....... ......... ............-_-....... "..아무도 없어요..ㅜ_ㅜ..?" "..........." "..ㅜ_ㅜ..그렇군요..아무도 없군요..ㅜ_ㅜ....." 이 다리를 질질 끌고서 집까지 가다가.. 난 마주오는 트럭에게 짓눌려질지도 몰라..ㅜ0ㅜ.. 난 발목을 연신 주물러대며.. 취악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억지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써니를 기다렸다..ㅜ_ㅜ..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인적조차 없는 써니의 집..-_-.. 또 새로운 남자친구와 파티에 간것임에 분명하다.. ..벌써 어두워졌는데..... 아빠가 걱정하실텐데............ ......... .......... ........ 그리고.....그뒤로..또 한시간 가량이 흘렀을까.......... ".....일어나....." "....You can try to resist~Try to hide from my kiss~(노래부르는중-_- "....돌겠네...."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서.. 강한 힘으로..튕기듯 일으켜 세웠고.. "....ㅇ.ㅇ..?..오빠!??!" "앞으론 이런짓 하지마........." . ... ..... 기뻐서 눈물이 나올지경이다..ㅜ0ㅜ.. "오빠..나때문에..온거야...?...내가..이곳에..버려진걸..걱정해서.ㅜ0ㅜ ?!" "..장난으로 말 하는거 아니야.....이제..앞으로...이런짓 하지마.." ..오빤..우리집을 알고있었나보다.. 내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척척..우리집 방향으로 잘도 걸어가고있 다. "오빠..오빠 나 알고있었구나?우리집도 아는걸 보니.. 오빠 멀리서 날 지켜봤구나-0-?!?!" "........니가 아까 앞집 산다며..-_-...!!!" ...... .......... .................... "오빠.....우리..친구..할래...?" "...........아니.........." "..........왜..내가....아무것도..못봐서...?......" ...... ......... "아니....나랑 친구하지마..그럼 니가 슬퍼질꺼야............." ....... ........ ........ 그렇게..태성이 오빠와의 첫만남은.. .. 소란스럽게.. 그러나 조용하게.....시작되었다...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3※ 작성일 : 2002.05.07 00:00 읽음 : 56636 다음날 아침.. 두근대는 마음으로..평소보다 1시간이나 번쩍 눈을 뜬 나-_- 부엌과 정원등 곳곳을 이리저리 쑤셔내다가..-_-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빵꾸러미를 들고서 조심조심 집을 나섰다^ㅇ^ ........ ........... 타악....... ......... 떨어진 빵들.. 누군가와 부딪혔는데.. 알수있다........ "나윤아..어디가..????!" "써니.. ^ ^....왠일이야..이른 아침에.." "너한테 부탁할게 있어서..왔는데..잠깐 우리집좀 갈래..?" "...무슨..부탁..?" "아..나 지금 지미랑 급한 약속때문에 나가봐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나나가 집에 혼자 있어야되거든.. 집에가서.나나좀 봐줄래..?^ ^ ..?" ..나나라면..-_- 써니가 애지중이 아끼는 고양이..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었기에...-_- "...나..그런데..지금은 급한일 있어서...1시간있다가.. 가도 상관없지..?^-^..?" "어디가는데..?" 내 팔목을 잡고 써니가 말했다.. "앞집^ㅇ^" "앞집엔 왜..?" "너도 갈래..?!아니야..오빠가 사람 많으면 숨어버릴꺼야.." "오빠라니??!앞집에 남자있어?!?!" "응..-_-..." "...잘생겼어!?키커??" "아..그러니까......" "아참..너 아무것도 안보이지.......?...." "................. ....어..^-^........." "가자!!" "..가자니..ㅜ_ㅜ...?" "그 오빠 얼굴 내가 봐줄테니깐..가자..>_ "써니..ㅜ_ㅜ!!!" 나보다 10센치 가량이나 키가 큰 써니는.. 기다란 팔을 마구 휘저으며..날 이끌고 걸음을 재촉했다.. 반강제로 끌려온 태성이 오빠의 집앞.. 용감하게 벨을 눌러대는 써니...... ..... ........ 어제와 마찬가지로..아무 대답없는 .. 용감하게도..정말 용감하게도..-_- 문을 화악 열어제끼고는.. 집안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온 써니.. "안돼..태성이 오빠..사람 많은거 싫어해..안돼..써니..안돼..ㅜ-ㅜ.." "여기요?!좀 나와봐요!!!!!!!!" "..써니.ㅜ_ㅜ.할머니 계실지도 모른단 말이야..." "아무도 없어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써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조용한 집안을 쿵쿵 울려대고..ㅜ_ㅜ.. 대체 무슨생각인건지.. 계단을 향해 나를 이끄는 써니.. ... 그때..낯선 인기척이 느껴지고..... ......느낌으로....그것이 태성이 오빠라는걸 알수 있었다.... ...... 아무말없는 써니..... 아무말없는 태성이 오빠........ ....... "오빠...미안해..-_-....." ...... ..... 모기만한 소리로...태성이 오빠에게 미안하단말로 첫인사를 건넸을때.. 써니의 밝고 경쾌한 감탄사가 귀를 콕콕 찔러댔다. "우와아>_ "............써니....." "나가....." 차갑게만 느껴지는 태성이 오빠.. 다시.....돌아왔다.. "이름이 태성이라구요??나이는요??한국에서 온지 얼마나 됐어요??" 써니의 끝없는 질문공세.. "....나가...." "^ ^ 아빠가 마피아두목이에요..?왜이렇게 무게 잡아요..^ㅇ^" 써니가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농담을 꺼내기 시작한다.. 이것은..즉.. ... 태성이 오빠가..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는 증거...... -_- "데리고 나가........" 태성이 오빠가...귀찮다는듯..내게 내뱉은 말.. "..그래..써니..나가자...." "오빠 성은 뭔데요?이름이 뭐라구요?태..?태..?^ㅇ^..?" 굴하지 않는 써니... "....너한테 불릴 이름같은거 없어............짜증나게 하지마....." ...... ...... 잠시..고요한 침묵이..휘휘 우리를 감싸고... .. 남자한테..아직까지..이런 대우를 받은적이 한번도 없었던 써니.. .. 거칠어지는 숨소리가 느껴진다..써니..화났다.... ".....대인 기피증 있어요..?" "....." "제가 오빠한테 뭐라구 했어요?!밥을 달랬어요..?아님 빵을 달랬어요? 같은 사람인데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면.. 오빤 남의 기분따윈 상관없어요..?!" ...집에서 외동딸로 애지중지 자라와..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늘 최고였고.. 늘 당당했고.. 하고싶은 말은 거리낌없이 해왔던 써니... "한국이였으면...." "뭐요..한국이였으면..?" "너 나한테 한대 맞았어....나가........" "하....기가막혀.......진짜......." 아무말없이 계단으로 향하는 오빠... ...왜그렇게..차가워요..오빤.. .. 왜..다가갈 틈을 주지 않아요........... .... ..... ....... ....... "...한국에서 왔다면서요? 한국 어디서 왔는지 알수 있어요??" "아니...." ".... 말없이 계단을 향하는 태성이 오빠... 억지로 화를 누르는듯한 힘겨운 써니의 목소리..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듯한.. "친구중에 한국에서 온 애들이 많아서요..좀..알수 없을까요..??" "킥..한국이 니네집이냐..?.....나 여기 아는애들 없어..됐지.." "아니요?!제가 아는앤..전국적으로 유명했었거든요??? 오빠가 이름있었다면..알걸요?!.아..^ ^ 하긴.. 오빤 안맞고 다녔음 다행이였겠네요...^-^...." .... ..... 써니........ 흥분하면..가리지 않고 아무말이나 내뱉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써니.. 방금 한말은..심했어..써니.. "..가자..써니...그냥 나가..오빠..^-^갈께요.." 손을 휘저어 써니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애걸하듯 쥐고 흔들어보지만..꿈쩍않는 써니.. "...너 아는애 이름이 뭔데..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애 이름이 뭔데..." .... ...... "지미..한국 이름 안종한인데요??" "....하하......" "...왜..웃어요...?" "....인천 안종한..." "......그런데요..?...아나봐요..?...종한이한테 ..오빠 얘기 잘 전할께 요....아주 잘....^-^.." ....지미..종환이라면.. 학교에서도... 유명한.. 폭력써클에서도 유명한..... 한국에서 소년원도 몇번 들락거렸다던... .....써니의 새로운 남자친구... 그리고....1년전.... .........생각하기..싫다........... ..... "......좋을대로 해..." 아무렇지 않은듯..한마디 툭 내던지고는.... 이번엔 정말 계단을 올라버리는 태성이오빠.. 분하다는듯.... 자리에 주저앉아..울음을 터뜨려버리는 써니.. ... 왜 일이 이렇게 된건지... .... ........ ..... 울고있는 써니를 간신히 부축해서 집을 나섰고.. 정원앞.... ... 빨개진 눈으로.>써니가..떨리는 목소리로..말한다..... "..가만안둬......" "써니!!!!!!!" ".......이런 수치..이런 모욕..처음이였어...충격받은 만큼 갚을꺼야.." "안돼.>써니..그러지마... 부탁이야... " "...날 무시해..?..날...?....날....?" 또다시 가늘게 떨리는 써니의 목소리.. "..안돼..써니... 우리 오빠 그냥 놔두자...그냥 놔둬.. 오빠 힘든일 많았던거 같어... 이러는거 유치해..써니.." "....뭐......?" "....유치하다구..우리..이러는거......" "..너..왜이렇게 컸니..이나윤....?" "................써니..." "너랑 나 친구로 시작한거 아니잖아..?근데..왜이렇게 컸어...?" ".........." "내일 저녁에 지미네 집에서 파티할꺼야...저녁 8시야.. 집알지...책임지고.저자식 데리고 와.....!! 흥분한 써니의 커다란 목소리가.. 잠시 날 얼어붙게 만든다.. "....못해........그렇게..못해......." "..그래...?..그럼...너 없는 자리에서... 1년전에 있었던 악몽.. 천천히 꺼내서...웃으면서 화제로 만들어줄께...." ..... ........ ....... 늘 이런식이다... 나와 써니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면..써니는.늘..1년전 얘기를 꺼내서.. ...날 무너지게 만든다...... "간다.....내일..8시야.....꼭 데리고 나와.. 1년전 그일..아직 너희 아빠 모르시지..?^-^...?" ".........."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마... ...이대로 당하면..평생동안 후회될것 같어..어쩔수가 없어...간다.." .멀어지는 써니의 발자국 소리.... ....... ....... 눈물이 고였지만..떨어지기 전에..얼른 주먹으로 눈을 훔쳐내고.. ..씩씩하게....큰소리로.....말한다..... "괜찮아!!이나윤!!괜찮아!!뭐 어때!!!뭐 어때.... 너한텐 아빠도 있고...할머니도 있고....토토도 있고... 오빠도 있잖아!!!!!!!!!!!!^ㅇ^!!힘내라!이나윤!!!!" ..... ....... .........휴우.... ..... 한쪽손에 들고있던 빵꾸러미를.. 오빠의 정원에 조심스레 내려놓고.. ..... .... 평소보다..힘겨운 발걸음으로.. .. 천천히.... 정원을 빠져나왔다......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4※ 작성일 : 2002.05.07 00:00 읽음 : 52635 .. 그날밤은... 아팠다.. 많이..아팠다.... 밤새 옆에서 간호해주며... 안절부절 못하시는 아빠. "열은 내렸어?!쥬스먹을래..?먹고싶은거 없어..?!" "..아니야..괜찮아..아빠..." "춥지..?...이불 더 꺼내올까..?!" "...아니요..됐어요..^-^..가서 주무세요...저 괜찮아요.." "....약 더 먹을래..!?!?" "....아니..아빠..졸려..잘께요...^-^..." "..그..럴래..?..그래..그래라...필요한거 있으면 큰소리로 아빠 불러!!" "..응^ㅇ^.." ... ...... 뺨에 가볍게 뽀뽀를 하고..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가는 아빠... .... 사방이 어둡다.... ..... ....... 눈이 안보이는걸..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내 자신을..원망했던적은.. ...없었다.... .... 그런데....지금은.... ..... 아무것도 볼수 없는 내 자신이... ...그리고 날 이렇게 만들어버린 운명이. 너무...많이..원망스럽다..... .... 1년전... .. 아빠생일날...케익을 사기위해.. 번화가에...나갔었다...누군가의 도움없이.. 토토만 데리고서... .. 늦은시각...뒷골목에서 택시를 잡고있을때.... .... 여러무리의 남자아이들이 날 에워쌓고있었고.. 그중엔..지금 써니의 남자친구인 종한이도 있었다.. ... ...........울며 소리치는 날...에워싼 그들... .... 떨어진 케잌.. 커다란 내 비명소리가 골목 사이로 크게 울려나갔지만.. 그 누구도... 감히 그들을 제지할수 없었다.. .. 애원하고... 소리도 쳐보고.. .. 발버둥 치며 있는 힘껏 소리를 치고 있을때.. 그때..날 구해준게..써니였다...... "..안종한!!뭐하는거야..?걔 내 친구야..그만둬...." "..니 친구라고...?" "친구라기 보다..... 흠... 말잘듣는 친구...그래..말잘듣는 친구.. 그만해.... 건들여봤자 별로 좋을건 없어......" ...... ..... 그렇게.... 써니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할수 있었고... 그날 이후로........난....써니에게...좋은 친구..필요한 친구가 되기위 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 지금 내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한번이라도 볼수 있다면. 단 한번이라도.....볼수 있다면..... ..... ....... 그렇게........ 울다가..지쳐. 잠이 들었었나보다.. .... .. ..... 꿈에선...오빠가 나왔다.. 태성이 오빠가.... .... 울고있었다...... ....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하염없이..울고있었다... ..... ....... "나윤아..눈떠봐라..멋진 남자가..우리 나윤이 찾아왔다..." ........ .......... "나윤아..눈떠봐... 누가 찾아왔는지 봐야지..." ..... ...... "나윤아......" 누군가가..내 어깨를 흔들어 깨우고...... "..-_-...?..아빠..?" "..봐라..누가 왔는지....." "...-_-.몇시..에요...?" "...6시란다-_-" "..아침...?" "저녁이란다-_-" "..그럼..나..몇시간 잔거야...=_=....." "한나절 잘도 자더구나..-_-...그보다..나윤아....손님왔다^ㅇ^" "....누..구......?" "멋진 남자친구..." 아빠가 내 귀에 조용히 속삭이듯 말하고.. .. "...남..자..친구..라니..." 물어볼 틈새도 없이..휭하니 방을 나가버리는 아빠..-_- "아빠-0-!!" .... ...... 설마.....안..종한.............? ... 덜덜덜..이불속에 들어가... 떨고있는데.... 아빠를 크게 소리쳐 부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괴물.......나왔어..." ... ..... 날 찾아온건... ...날 찾아와준건... 뜻밖에도..정말 뜻밖에도.........태성이 오빠였다...... .... ".....오빠.........?ㅇ.ㅇ??!오빠!?!?" 벌떡 일어나...목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몸을 틀었고.. "-_-....눈이 보이면..거울을 선물해줄텐데..-_-..." "..>_<꺄아>_< 저 추하죠>_<" 난 황급히 이불속으로 얼굴을 감추었다..-_- "..가자....." "...........??" "니 친구 쭉빵이가 파티 오랬잖아..가자구..." "..쭉빵이라니요..??" "...어제 걔... " "...-_-..써니요...?" "..응......" ".........어떻게..알았어요..파티..?..역시..오빤.. ..늘..뒤에서..절 지켜봤던거군요....-_-..." "-_-..니 친구 목소리 컸어..." "............" "가자... 일어나...니 친구가 나 혼내준대며..^-^..가서..혼좀 나봐야 지..킥..일어나라니까!!!-0-!!!!!!!!!" "......가지마..오빠.....가면..안돼......" "집만 말해..그럼..나 혼자갈테니까....." "...안돼요..오빠...보통애들 아니에요..오빠가 당해낼수 있는 애들 아니에요...." "나 맞는거 되게 좋아해..-0-...일어나..일어나.." .... ..... 태성이 오빠의 차디찬 손이.. 내 작은 손을 꼬옥 잡고.... ... 무서운 힘으로 벌떡 일으켜 세운다..=_= 그바람에 머리가 뒤로 제껴지고-_- 난 이상한 포즈에서 멈춰진채로..애걸해야했다.. "안돼요..오빠..." ".야..너 왜 반발 존댓말 섞어서 하냐-_-.." "..가지말자..오빠..내가 케잌 만들어줄께....나랑 집에서 놀자..ㅜ0ㅜ" ...... ...... 날 잡은 손을 화악 땡기는 오빠.. 그바람에 난 침대에서 꼬꾸라지듯 바닥으로 횅가래쳐졌고..-_- "하하..-0-..여보래요...-0-..여보래요..>_<..." 태성이 오빠의 천진스럽고 심술스러운 목소리가 귀에 윙윙 맴돌고.. -_- 어제완 정말 사뭇 다른 오빠의 목소리.. 도저히 파악 안되는.... ...... 두근 두근 내 심장소리가 들리는지...안들리는지.. 오빤 막무가내로 날 끌고서 방을 나왔다...... ..... "..벌써 가게..?^ㅇ^..?" 아빠.....구해주세요..ㅜ_ㅜ.. "..^-^...잠깐 나윤이 데리고 나가도 되요..?" "..오오..-0-..그럼..되고말고...12시전에만 들여보내줘..^-^..?" "..네^ㅇ^.." 아빠.....ㅜ-ㅜ....아빠......?! 아빠.......ㅜ0ㅜ!!!!!!!!!!! ...... ........ ......... 집문을 쾅 닫고... ....... 정원을 나서자.. .... 다시.........달라지는 태성이 오빠의 목소리..... "어디야.........." ".........." "너한테 피해 안가게 해....이쪽이야....?..." ...... ........ ......... "..아니요..반대쪽이요.........." "..........가자......." "............................"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5※ 작성일 : 2002.05.09 00:00 읽음 : 51974 ... 태성이 오빠의 발자국 소리가 오늘따라 크게 느껴진다.. ...만난지 몇번 되지는 않지만서도..-_- .. "여기야..?..어딘데......속일생각 하지 말고말해..." ..... ....... 꺼름직하다는듯..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살짝..내 손을 잡고서.. 안종한..의 집을 재촉하는 오빠.. "..오빠..그런데...내 손 그렇게 잡으면..내가 가엾지 않아..-0-..?" "말돌리지마..어디야..." "........무서워...그 애들..무섭다구..오빠..." "안말하면... 너 여기다 버리고 간다..." "..........오빨 위해서야...." "나 쌈 잘해..^-^.." 막무가내다.. .. 내 손을 잡은 오빠의 두손가락에 조금더 힘이 들어간다.. "...하얀색 집이야....10분쯤 더 걸어가다보면...왼쪽길에 크게 나있어. ... 아마...소란스러워서..금방 알수 있을꺼야....." 말없이 걸음을 재촉하는 태성이 오빠.. "..오빠..그런데요..나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아니......." "..오빤...모든 사람한테...그렇게 무서워요...?" ".........아니....." "그럼..나한테만..그런거야..??.... "..아니..난........" "......??" "......단 한사람한테만 웃어......" ...... ...... ........잠시동안 침묵이 흐르고.. ..써니가 있는 집앞으로 다와갈무렵.. 난..용기를 내서...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 단한사람......사랑했던 사람....?..." ....... ........ .......... "...사랑했던 사람..?..아니..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집맞지..?" 물어볼 틈도 없이.. 내 손을 잡아끌고... 무지막지한 소리를 내며..커다란 문을 끼익 열어제끼는 태성이 오빠.. .... ..... 사랑하고 있는 사람....... ....묻고싶지만.. 그사람이 누군지..몇살인지..어떻게 만난사람인지.. 묻고싶지만.. 입안에서만 뱅뱅 돌뿐...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 처음 듣는 오빠의 슬픈 목소리 때문에... ..... 정원까지 시끄럽게 들려오는 커다란 음악소리. .. 이민온 한국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 중간중간에 뒤섞인 써니의 커다란 고함소리.... ..... 불행이 뭔지..슬픔이 뭔지...가난이 뭔지.. .. 아무것도 몰라서... 늘 커다란 웃음으로 파티장을 가득 메우는 써니의 친구들. "....떨지마..." ..오빠가 말한다.. ..아무감정 없는 말이지만..지금 이순간 내게는 무엇보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한마디..... ..... "오빠...근데...여기까지 찾아온 이유가 뭐에요....? 써니때문이에요..?...써니가 오빠 화나게 만들어서..단지 그 이유때 문......?" "야^ㅇ^ 나도 같이 놀자 !!" .... ....... 태성이오빠의 밝은 고함에..-_- 조용해진 아이들... 이미 태성이 오빠의 손에 의해 열려진 현관문... .... 거실에서 신나게 파티를 벌이고있었던것 같다... ...... "......뭐야.....???쟤 뭐야...??처음 보는데..?" 낯익은 남자의 굵은 목소리가 들리고..... "내가 불렀어..^-^..어...나윤이 왔어..?..오.빠.도.왔.네.?" .... ..... 또박또박 말하기 위해 애쓰는듯한 써니의 목소리.. ...... 웅성대기 시작하는 아이들.... "야..써니....누구야..?...왜 이나윤이 저런 남자랑 있어..? 아는 사람이야..?나 소개좀 시켜줘봐...!!" "우우우~~~~~~~~~~~~~" "킥..이나윤은 여기까지 어떻게 찾아왔대냐..?!" .... ........ ........ 이곳에 더있다간...화가날것같아서.. 그리고 많이 슬퍼질것 같아서.. .. 꼭 잡은 태성이 오빠의 손을 천천히 끌어본다.. ... 끄떡없는 태성이 오빠.. 무슨생각인지...내 손을 이끌고.. 거실로 천천히 걸어들어간다.... "초대했으면 분위기 뛰우던가..분위기 못 뛰우겠으면 춤을 추던가..춤을 못추면 노래를 하던가...사람 불러다가 뭐하냐..^-^?" .....조용해진 실내.. "오빠..뭔가 착각하나 본대요....아..오빠..?..나 왜이러니.^-^..? 야...너 뭔가 착각한다..누가 니 앞에서 광대짓 하려고 부른줄 알어?!?! 야.야..얘들아..모여봐..!! 재밌는 쌈 구경하고 싶지 않냐!?!?" .... ..... 흥분한듯한 써니의 목소리..... "써니......왜이래......" "..이나윤..넌 종한이 불러다줄까...?^ㅇ^..?" "써니.......우리 친구잖아..." "..킥..얘들아..!!들어봐라!!나윤이가 우리 친구라는데..??^ㅇ^..?" 점점 나와 태성이 오빨 에워싸는 써니의 친구들.... ....... ....... 더욱더 가깝게 느껴지는 아이들의 거친 숨소리... ... 비아냥대는 커다란 웃음소리.... 아무말없는 태성이 오빠. 대체 어쩌자고....어쩌자고.......... "야..이 새끼 피부에 분필칠 한거 아냐??킥..이새끼 남자 맞어.?! 호모 아냐?!?!야!얘들아!!!!벗겨볼까!!!!!!!^ㅇ^" .... ...... ....... 무리중 남자 하나가 커다랗게 소리치고.. 낄낄대며 야유하는 아이들..... ..... "벗겨봐..^-^ 제이슨..오늘 뒷감당 내가 할테니까........" .... ...... 아무렇지 않은듯 싸늘히 말하는 써니. .. 난 필사적으로 태성이 오빠 앞을 막아서고 소리쳤다... "너희들 미쳤어!!!!!!!!!!제정신이 아니야.... 나...나.....경찰 부르겠어...!!!!!!!!!!!!!!!!" "꺄악>_<경찰부른다>_<아이고!무서워!!!!!!!!!" .... ...... 비웃음 서린 여자아이의 고함에.. .. 폭소를 터뜨리는 써니의 친구들....... ...... "냅둬봐..재밌잖아....중학교이후로. 이렇게 유치하게 노는거 오랜만인 데.." ...... ...... 태연한 태성이 오빠의 목소리에..... ..... 주춤한듯한 아이들...그러나 ..이내..써니의 한마디에.. 다시 공격을 시작하는 아이들..... "야...이나윤은 눈이 안보이니까!!얘는 귀가 안들리게 만들어버릴까!?" "우우!!!!!좋았어어!!!!!!!!" "야..>_<여자애들 잠깐 물러나있어>__ .. ..... "안돼!!!!!!!!!!!얘들아!!!안돼!!!!!!!!!" ..... ....... 어떻게 되고있는건지... 누군가가 내 머리카락과 옷을 잡고..무리밖으로 끌어내리고... .....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태성이 오빠.... ..... 커다란 고함소리가 들리고..... ...... 뭔지 모른다............ 나때문에...........나때문에....... ...... ........ 쾅!!!!!!!!!!!!!! 그때....방문이 열리고....... "야..너네 뭐하냐?!?!" ..... 안종한의 커다란 목소리가 거실을 쩌렁쩌렁 울린다... 안종한의 말이라면... ..... 숨소리까지 안종한의 뜻대로 바꿀 아이들.. 순간 조용해지는 아이들..... ..... ".......어..종한아..일로 와서..니가 봐봐.. 웃기는 새끼가 하나 굴러들어왔어........." ...... ........ "뭔데...?..뭐야..이나윤은 여기 왜왔어...?..써니.니가 불렀어..?" "이리좀 와봐..종한아...너 오늘 기분 엿같어서 눈에 보이는거 다 부수고 싶댔잖어...^ㅇ^..빨리 와서 봐..^ㅇ^ " ....... ......... ......... 점점..가까워지는 안종한의 발자국 소리... .... 그리고.. 점점 빨라지는 내 심장소리......... ..... 내겐 가장 두려운 존재.. 나뿐만 아니라.....아이들에게도.. 아마..써니에게도 마찬가지일것이다..... ..... 주체할수 없을만큼 빠르게 뛰는 심장을 힘겹게 누르고 있을때...... .... 안종한의 한마디가...... 귓가에 깊숙히 박혀온다.... ........ ......... ............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6※ 작성일 : 2002.05.09 00:00 읽음 : 51500 .. "...태..성..이...형.......?" ........ ............. 한숨을 푹 쉬고.. 웃음섞인 목소리로 오빠가 말한다... "종한이...좀 맞아야지...??그치...??^-^...?" "........형...맞으세요.?..여..여기..어쩐일로...." "..................." "새끼들아!!!!!!!!안물러나!????????????????" ..... .... 안종한의 고함소리에 반사적으로 흩어지는 아이들...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지....... ........태성이 오빠가.....안종한과....아는사이..........? 그렇다면.... ... "..종한아..왜그래..아는사람이야..?..얘 알어..?" 써니가 조심스레 묻고.....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안종한!!뭐라는거야!?!!얘한테 왜 그런말을 해!!!!" 써니의 화가난듯한 고함소리.. .. 웅성대기 시작하는 아이들...... "인천 안종한" "네!!" "맞지..?^-^..?...장운에서 생활하던 그놈이지..^-^...?" "네!!!!!!!" "얘네 다 니 친구고..........." "네!!!!!!!!!!" "근데 ........." ".......죄송합니다!!!!!!!!!" ....... ............. "근데 왜 끝까지 사람 돌게 만들어........어...?....." 순식간에 또 변해버린 오빠의 목소리... ....... "죄송합니다!몰랐습니다!!친구들이 뭘 몰랐습니다..!!죄송합니다..!!" "오랜만에 흥분하게 만드네... 작년에도 니가 나 돌게 만들었어..기억하지......" "네!!" "기억하면 꿇어...^-^..." ".........." "안꿇어...............?" "..............." 탁..하는 소리와.. 힘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듯한 ..안종한... .... 점점 느려져가는 심장소리.. 뭐가 어떻게 되는거야..태성이 오빠가.... 그렇게까지......... ....... ......... 이어서..... 차례로 바닥에 무릎을 꿇기 시작하는 아이들....... ....... "너희들 지금 뭐하는거야!!!!!!!!!!" ... 찢어지는듯한 써니의 비명소리....... ..."안종한" "네!!" "니 여자친구지..." "네..!!" "..얘 앞에 앉혀..대가리 박게 해서..얘 앞에 앉혀..........." ...... ....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태성이 오빠...... "아니..오빠..됐어..그러지마요...." 계속해서 말을 잇는 태성이 오빠.. "앉혀.......너 동작 꽤 느려졌다......?.." "써니....앉어......." '''''' '''''''' "미쳤어!?!?미쳤냐구!!!!!!!" "앉으랬잖아!!!!!!!!!!!!!!!!!!" "안종한!!!!뭐하는거야!?이깟새끼가 뭐라고!!!!니가 왜 이렇게까지 비굴하게 나오는거야!!!!!!!!!!!" "...말 안들어!?????" "..............싫어..난 못해.........안해...." "이 기집애가..근데....!!" .... ..... 울음을 터트리며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리는 써니... "..형..죄송합니다..저 기집애가..지 멋대로라서요..." "...니가 대신 사과해....." "네.....?" "한국말 못알아듣지....?" "아닙니다...!" "방향 틀어서..죄송합니다 10번 반복...." ..... ...... ......... 방향을 틀면..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되버리는 안종한... .... 주춤할틈도 없이........방향을 틀어.. 날향해 외친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 ...... 고함을 내지르고 잠시 숨을 헉헉 대는 안종한....... "형..그런데..여긴 어쩐일로..오셨어요..." "너 들어가라......" "..네..?네..?" "이새끼들 데리고 어디든 들어가.......다 때려부수기전에......" ....... .......... ............ 숨소리 하나 내지 않는 아이들.. .. 남자만 해도 4.5명인데....안종한의 한마디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있다. 아니....안종한의 한마디가 아니라... 태성이 오빠의 존재에 그들을 두려움으로 꽁꽁 묶어둔거겠지... ".....네!!...야...이층으로 올라가..너희들 다....." ... ..... 안종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 우르르 이층으로 몰려가버리는 아이들...... ...... "형..놀다가..가세요..그리고.자주..놀러오세요... ..제가..좋은데 많이 알거..." "올라가....." "네........." ..... ......... 조용해진 거실.... ..... ........ 뭐가 그리 우스운지.... ... 하하..웃어대는 태성이 오빠....... ...... "...되게 웃기지..?^-^..?..우리가 이겼다..그치..?^ㅇ^..?" ".......오빠......" "인제 쟤네 너 못괴롭힐꺼야^ㅇ^ 나 되게 멋져 보이지 않냐-0-??" ".........네.....멋져요..정말........" ".....야..술 많다.....처음보는거야..우와..우와..ㅇ.ㅇ....양주잖아" "........오빤...대체.....어떤 사람이에요...........?......" "......난 너구리를 사랑하는 사람이야..-_-...ㅋ ㅑ >_< 쓰다..>_<..." .... ........ ....... 머리가 헝클어진채... 보이지 않는 눈으로..태성이 오빨 올려다 보는 나.... ... 캬...감탄사를 연발하며.... ... 꿀꺽꿀꺽 술만 들이키는 태성이 오빠...... .... ...... 어떡해요..... 나 정말 오빠가 좋아져버렸는데...... ...... 난 어떡해요..........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7※ 작성일 : 2002.05.10 00:00 읽음 : 51219 한시간쯤 흘렀을까...... .... 방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아이들... 작은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 그리고.... .... 이미 취해버린 태성이 오빠.. .. .. 술병이 탁자에 쾅 하고 놓이는 소리만 벌써 5번째... "오빠......가요......어른들 올지도 몰라요..그만 가요..네...?" ".....어딜..어딜 가는데..-0-..." "..집에 가요..오빠..이제 그만해도 되요....^-^...." "....집...?....집이 어딨어..." "...오빤 오빠 집에 가서 자구요..나 우리집 가서 자구.. 그리구 내일 또 보면 되는거에요..^-^.." "...우리집 여기서 멀어......." "..걸어서 20분이면 갈수 있는데...-_-..." "....우리집 여기서 멀어.......나도 가고 싶은데.. 못가..멀어서..못가..........." ".......-_- 책임지고 부축할테니까..가요..오빠 취하려고 하잖어.." .... ..... 그때.......달칵.....문열리는 소리가 나고.... ..... "종한아!엄마 왔다아^ㅇ^!!!!!!" ... .... 밝고 높은 톤의...40대 중반쯤 된 여자의 목소리가 현관문에서 크게 흘러나오고... ... 난 황급히 태성이 오빠에게 다가가.. 억지로 팔을 이끌고서 더듬더듬 현관문으로 향했다... "어머..종한이 친구..?더 놀다가^ㅇ^....못보던 애들인데..?^ㅇ^ 종한인 어딨니..?" "방에 있어요....가볼께요..안녕히 계세요......" .... ..... 스치듯 . 그여자를 지나쳐.. ..현관에서 신발을 찾기 시작했다... ".....눈..이..안보이니...ㅇ.ㅇ..?" 호기심 반..동정심 반으로 내게 묻는 여자..... "..........네.....안녕히 계세요....오빠..가..자..." .... ........ 쫓기듯 나온 안종한의 집.. 넓다란 정원을 저벅 저벅 걸어나오는데.. ..이유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앞서서 비틀비틀 걷는 오빠에게..물었다.... "..오빠..대단한 사람인가봐..^-^..안종한..내앞에서 무릎도 꿇게 했잖 아....평생 잊을수 없을꺼같어...." "...숨막혀....." "..응...?" "........." .... ... 아무말없이.... 누군가를 뒤따라가듯..빠르게 정원을 벗어나는 오빠... "오빠!!어디가?!!오빠........!!" ...... .... 대답없이....... ...급히...정원을 벗어나버린 오빠... .. 난 발자국 소리를 따라... 서툴게 달리기 시작했고... .... ...... 오빠와 우리집의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는 태성오빠.. .. .... "오빠..!!!!!!태성오빠!!!!!!!어디..!!!!" ..... 악 ㅜ0ㅜ ........ .ㅇ ㅏ..아......ㅜ_ㅜ.. 돌뿌리에 걸렸나보다..ㅜ_ㅜ. .. 무릎이 굉장히 쓰리게 느껴졌지만.. 점점 멀어지는 태성이 오빨 붙잡기 위해..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나..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숨이 점점 가빠올무렵.... .... ..... 다리에 힘이 슬슬 풀려갈 무렵..... .............. .............. 누군가의 작은 중얼거림에 달리기를 멈추고.. ..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빠...?" ..... ......... "동해물과..백두산이....>_<..♩마르고 닳도록.....-0-..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오빠의 목소리였다.. 중얼거리듯 ..피식 피식 웃어가며.. 애국가를 부르는 오빠.. 소리가 난 곳으로 몸을 틀어.. .. 조용히 손을 뻗어보았다.... ... 오빠의 어깨가 만져지고...... ..... ".....오빠....노래 부르고 싶었어....-0-...?...;" ".....한국 가자...한국...응...?" "....한국...?.....한국을..어떻게 가..^-^....." "......이쁘지..?..이쁘지......" .... .....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내 손에 쥐어주는 오빠.. .. 사진인듯 했다...... ..... "...........누..구야...?" "..우리 누난데..-0-..이쁘지..?...너구리 새끼도 있어..-0-.건방진놈.. -0-..." "........안..보여........." "....나도..안보여....." ".....오빤..보이잖어........" "..아니.....안보여............" ...... .................... ..."..오빠...울어....?" 목이 메인듯... 오빠의 목소리가 작아짐을 느꼈다... 아무말 없이..... ...... 조용히 내 손에 들린 사진을 가져가는 오빠... ... 그렇게 한참을....... 아무말없이 서있다가......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목소리로..... ..... 힘겹게.....정말 힘들게.........중얼거리듯 오빠가 말한다.... ...... ............ "나..어떡해......... ......미칠거 같애.....아니.. ..미치는게 날꺼 같애.....보고싶어....나..왜 여깄어.. ..내가 왜 여깄어......정태성 병신새끼...여기 왜 있어......" .... ....... ......... ....... 처음 만났을때.. 오빠에게 바람냄새가 느껴졌던건.. .. 이렇게..눈앞에 있는데.이렇게 가까이 있는데...아무리 노력해도 잡을수 있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만질수 있고.... 함께 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여서..그래서... .... ..... 난..나도 모르게... 가만히 태성이 오빠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렸고.. .. ..... 그렇게.. 잠시동안......아주 잠시동안.. 내 품에 안겨있던 오빠가... ... 힘없이 날 떨어뜨리고... 아무런말없이.... 방향을 틀어.. 집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 .........그런 오빠의 뒤를 터덜터덜 따라 걸으며.. 나도 모르게 흐르고있던 눈물을 조용히 닦아내고.... ....... 오빠의 옆에 서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 이틀후.. 오전 11시경.. 거실의 흔들의자에 앉아 tv 에 나오는 노랠 흥얼거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현관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 ...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8※ 작성일 : 2002.05.10 00:00 읽음 : 53121 "..누구세요.....?" .. 황급히 다가가 조심스레 문을 열었고.... "..아...나윤이..오랫만이구나^ㅇ^" ..태성이오빠의 할머니..-0- 즉..옆집에 사시는 할머님... "..네^ㅇ^할머니^ㅇ^어쩐일이세요^ㅇ^." "...아..그게 말이다..나윤아..부탁이 있어서 왔는데..들어줄수있니?" "...네..^-^그럼요^^" "....태성이랑...나윤이..어느정도 친해졌다고 들었는데...^-^.." "..아...태성이..오빠...그냥..좀...^-^...;;" "......태성이가...어제 아침부터 많이 아프단다.." "오빠가요..????!" "...아무것도 안먹고...말도 잘 안하는구나.. 오늘 하루종일 태성이 곁에서 돌봐줘야하는데..태성이 건강문제때문에.. 급히 병원에 다녀와야할것 같아서..." ".....오빠....몸이..많이 안좋은가요..........?.." "..크게 걱정할정도는 아니란다..... 나윤이..니가..할머니 병원갔다올 동안만..오빠옆에서.. 좀..보살펴주련..?"" "그럼요....!!걱정말고 다녀오세요...^-^.." "미안하구나..번번히....." "...아니에요..그런말씀 마시구요...^ ^ 염려마시고..편히 다녀오세요" "그래..부탁한다..고맙다..나윤아...." ..... ....... 태성이오빠에게 주어야할 음식들을 몇가지 일러주시고는.. 급히 걸음을 재촉하시는 할머니.. 조급한 마음에 문 잠그는것도 잊은채-_- 난 바삐 태성이 오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익숙한 현관문을 열고....... ......... ........... "오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_- ... 천천히 계단을 올라..... 다시한번.. .... "..오빠....?" 높은 톤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누나..아니!!바꾸지마>_ ...-_-^ 뭐야..뭐가..-0-...으..귀 썪는다..- 0 -..빨랑 한경이 누나 바 꿔...뭐가... ..안아퍼..임마..-_-...누나 바꾸라니까!!? 너 우리 누나한테 손대면 죽어-0-!!!!!!한국 갈꺼야!!!!!! ..어..?누나.-0-..?..아니..해원이가 약올리잖어..!! 누나 해원이랑 둘이 있어..?..-_-..빨리 방에서 나와.. 위험하다니까..-0-....?!!" ..........너무 즐거워보이는 오빠의 목소리.. " 누나... 나 안아프니까 걱정하지 말구..응!! 여기서 맨날 소 한마리씩 먹고있어..그래서 아주 튼튼해 근육이 막 튀나왔어..-0-..응..-0-..내가 한국가서 꼭 보여줄께.!! 응...응..알았어...누나도..응.....이따 또 전화할께..응.. ..^^.." ...... .......... ........... "..전화..끊었어..?^-^..?" "..누구야.......이나윤......?.....왜왔어...." .... ..... 두가지 목소리의 주인공..-_- 정.태.성.-_- "어떻게 그렇게 목소리가 확 바뀔수가 있어요.-_-;;" "...할머니가 불렀지..?..혼자 있을수 있으니까 가..." "...할머니가 오빠 죽 안먹을꺼라고..꼭 먹이라고 하셨어요.. 임무라고 그러셨단 말이에요..." "먹을꺼야..그냥가....." "..부엌에 있댔어요..가져올께요...^ㅇ^...." .... .... ..... 난 오빠가 무슨말을 하기 전에 얼른 몸을 돌렸고.... .. 계단으로 후다닥 발을 옮길때.... "너 아무것도 안보이잖어!!!!!근데 뭘한다 그래..!! 괜히 넘어지지 말고 그냥 집에 가......." .... ............. .......... ....... ............후우....... "....음식..정도는..가져올수 있어요.....^ ^...." "..........." 부엌으로 내려가.. ... 힘없이... 식탁에 놓여진 따뜻한 그릇을 들고.. .. 비참해질것 같은 기분을 억지로 추스리고.. 오빠의 방을 다시 찾았다... "......먹어요^ㅇ^.... 냄새 죽인다^ㅇ^..>_<..." "응......먹을께....." "..갑자기 맘이 변했네...^-^... 정성이 통했구나..." "....미안하다...." "...뭐가...?^ ^ 별소릴 다한다..!!" "...... 일부러...너 슬프게 할려구 한말은 아니였어... ...나같은 새끼한테..계속 잘해주니까....." "먹여줘요?^-^?!얼른 먹어요!!식어요-0-!!!!!!!!!" "...........응......" 아무말없이 숟가락으로 죽을 먹기 시작하는 오빠.. "...써......" "..그냥 먹어요-_-..." ".근데...나 아르바이트 할꺼야..." ".....네..-0-..?갑자기 무슨소리에요-_-..." "돈 많이 주는데 없어..?..빨리 가보자...." "...아르바이트라니요..-_-....오빠 환자에요..누워있어요.." "일어났어!!이것봐!!!!!!!" ... ... 별안간 그릇을 통째로 입안으로 털어넣는 오빠.. "..아..안뜨거워요....ㅜ_ㅜ..?" "뜨거워.....ㅜㅇㅜ.....아르바이트 하러 가자....." "..아르바이트라니요..ㅜ0ㅜ..." "..돈벌어야돼...아줌마들이 돈 막 뿌리면..난 탁자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는거야.-_- 그럼 돈 많이 주는데..-_-..." "-_-..거긴..호스트빠라는곳 아닌가요...- _ - " "맞아...- 0 - 미국 아줌마들은 나같이 신비스런 소년을 보면 몸이 달아서 안달을 할꺼야 -0-.." "..농담하는거죠-_-^...?" ".....돈벌어야돼....... 힘든일이라도 괜찮으니까....아무데나. ... 아는데 있으면..데려가...." "..............돈.......왜..버는데요............?...." "......돈벌어서.........." ".................." "한국 놀러갔다올꺼야.................." ...... ....... ........... "한..국..이요...?...." "......가자...>_<.돈 벌면.. 한국갈 비행기 티켓 끊으면. 남은돈은 너 양한마리 사줄께..- 0 - .." ".....한국..가려구요......?" "..응...갈꺼야.." "..할머니...도..아세요.......?.." ".....할머니 모르게...하는거야...비밀이다..^-^....자..가자...>_<" "......................" "..응..ㅇ.ㅇ..?" ".........아니에요....아르바이트....알아요.. ....네..가요...잘 아는곳 있어요.......네........네...." ..... .... 밝은 모습으로 탈바꿈한 오빠-_- . .... 누나라는 사람과의 통화때문일까.. ...전화통화때...오빠의 목소리가... ... 마치 다른사람처럼 행복해 보여서.. 내가 끼어들 틈은... 아주 조금도 없어보여서... .... 바보처럼 또 .. 서글퍼진다.. ..... ......... 양한마리 양두마리 ♪ 바람이 나서 ♩ 염소는 자살을 결심했어요 ♪ -0- 양들은 바보 ♪ 양들은 심술쟁이 ♪ 염소야 ♩ 염소야-0- 염소야 -0-!! 바다에 빠져라 ♪ " ............... ................. 오빠 입에서 나오는..... 마냥 즐거워 ..끊이지 않는..정체불명의 노래를 들어가며..-_- ... ..... 난 터덜터덜...평소 친하게 지냈던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 _ =.......휴 우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9※ 작성일 : 2002.05.12 00:00 읽음 : 60881 아빠와 자주 들려오던 편의점. 주인아저씨와는 꽤 친분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부탁할수 있을것 같았다... 한국사람들만 모여사는 이곳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드물어서.. 태성이 오빠도 큰 문제없이 일할수 있겠지... .... 뭐가 그리 좋은지... 들뜬 목소리로 쉴새없이 종알대는 태성오빠..-_- "나 술따르는거야?아니면 테이블위에서 춤추는거야.ㅇ.ㅇ?? 나 춤 잘추는데..ㅇ_ㅇ..춤출까..??" "-_-...편의점이에요....계산만 하면 되요..아마 춤출일은 없을텐데요 ^ㅇ^" ".........-_-..계산..?..나보고...여기서 계산하라구..??" "...ㅇ.ㅇ..왜요..좋아요^ㅇ^가만히 앉아있어도 되잖어요^ㅇ^ "에이씨..그럼 티켓값은 언제 끊어!!" "..두달일하면 충분할꺼에요..^ㅇ^..오빠..근데..한국갔다가.. 다시 오는거죠????" ...... ........ 아무말없는 오빠...... ....... ".......어...다시..와야돼...." "왜요?저땜에요?^ㅇ^??" "너 눈에 다락지 날라 그런다-0-.." "..네..ㅜ0ㅜ..??" "여기 맞지?문연다!!" ..... ..... 씩씩한 목소리로 화제를 돌리는 오빠-_- 그때...딸랑하는 문소리와 함께..누군가가 편의점 문을 열고 나온듯했고 "오!나윤아!!!!!" ..... .....편의점 주인 아저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아저씨..저 부탁드릴꺼 있어요^ㅇ^!!" "아니..그보다...아저씨가 지금 공항으로 마중나갈일이 생겨서 그러는데! 가게좀 봐다오!!!..." "..아..그러지말구요..아저씨..제 옆에 있는 오빠.. 여기서 일할수 있을까요?!?" "오??이 학생..?" "네...!!" "그래!!!그래줄래!?!?" "^ㅇ^..정말요?아저씨??" "그럼 지금부터 당장 일좀 해줘!!아르바이트 비는 이따 갔다와서 상의하도록 하고..학생..잘할수 있겠지..?" ..... ........ 대답없는 오빠....... ..... .......-_- 난 팔꿈치로 오빠의 옆구리를 쿡 찔렀고..... "아-0- 왜 찔러-0- 나 고개 끄덕였단 말이야!!-0-!!" .... ......... -_-.그렇구나..-_-...눈이 안보이니까..ㅜ_ㅜ "그럼!부탁한다!나윤이랑 학생!! 바코드로 찍어서 돈 지불받으면될꺼야! 쉬워!^ㅇ^금방올테니 부탁해!" 타닥타닥 소릴 내며 멀어져가는 아저씨.. ..... 오빠가 먼저 편의점안으로 들어가고.. 나도 조심스레 뒤를 따랐다....... ........ ....... 이곳저곳을 쿡쿡 쑤셔대는 오빠...... "못보던 담배들 천지네!!꼼쳐뒀다가 한국 가져가면 애들이 좋아하겠다" "오빠-0-!안돼!!그런거 가져가면 다알어!그럼 오빠 짤려!!" "...짤리면 테이블위에서 춤추면 돼-0-.." "-_-...진심이야?" "응^ㅇ^" "..^-^..오빠..처음봤을때보다..많이...밝아졌다..그거알어..?" ".....응...." .... ..... 그때..딸랑..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어서옵쇼!!-0-무엇을 드릴까요-0-!!!" -_-..... -_-...... 난 오빠옆에 다가가 나즈막히 속삭였다.. "오빠-_-....그냥 계산만 하면돼..-_-." "-_-....응.." 킥킥 웃는 중년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_- 처음인것치고는 익숙하게 물건을 지불받는 오빠.. ... 밝게 인사하고는 가게를 나가는 아주머니.. "저 아줌마 나한테 혼방 갔어-0-..." "-_-..혼방간게 뭐야..?" "뻑갔다구..^ㅇ^.." "..아...그래서 좋아-_-..?" "응..좋아...ㅇ.ㅇ.." "...킥..." "..웃지마..-0-..." 행복하다.. .. 오빠가 내게 장난쳐줄날이 이렇게 빨리 오다니...ㅜ_ㅜ.. "오빠 근데 나 오빠 어떻게 생겼는지 참 궁..." .... ...... 그때..또다시 문이 딸랑 소릴내며 열렸고..... 투박스러운 발걸음이 터벅터벅 편의점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야..그런경우가 다있냐.??그래서..데이빗..누나랑 같이 집 나간대?" "...그렇다나봐..하..기가막히지...야..우유 두개만 살까..?" "응.우유는 많이 사봤다 상하니까..근데...걔 어쩔려구 그러냐..? 아무리 피가 안섞였다지만..누나는 누나잖아.." "그러니까 미친놈이라는거지...그새끼 어릴때부터 유별났잖아..킥.. 결혼하면 지 자식 어떻게 볼려고.." "하하>_<정말>__< 근데 진짜 별의별 새끼들 다있다..나도 우리 누나한테...." ... ....... ......... "그만해........" ........ ............ .... 그들의 대화를 일순간에 정지시킨건... ......화를 꾹 참으려는듯한 태성이 오빠의 한마디였다.....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0※ 작성일 : 2002.05.12 00:00 읽음 : 53424 "오..빠..." "뭐라는거야?야..너 지금 우리한테 그랬냐?!" 그들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고..... ........ ........... "아니에요..저한테 한말이에요..죄송합니다..그냥가주세요.." 최대한 예의바르게 말하려 노력했으나.. 그게 그들의 눈엔 거슬렸던 모양이다...... "...이건 또 뭐야..엉..?..나참..기가막혀서.. 야..다시 말해봐..뭐..?어쩌라고..?" ..... ....... "그.만.해." "뭘 그만해....엉?야.야..이새끼 말하는거좀 봐.....니네 가게 안에선 말도 못하냐..?엉..?" "..가자..재수드럽다..딴가게가자.." 친구인듯한 사람이.. 그 성격 더러운 -_- 남자를 말리는듯 했고..... ...... 한숨을 돌리며 안심하려는 순간..... ..... "엉?니네 가게 안에선 숨소리도 내면 안되냐?!찍소리 못하고 돈이나 내고 나가야되냐고!!" ...... ........... "지금 나가......죽기 싫으면.........." ..... ...... 이어.... 기가막히다는듯.... 한참을 하하 거리며 웃어대는 두사람...... .....정말 싫다...... .....오빠한테 왜 자꾸 이런일만 생기는건지.. .. 나때문인거 같아서..심한 죄책감이 들어온다.. "쳐봐..엉?쳐보라고...어디..그 주먹 맞으면 죽나 안죽나 한번 보자.. 새꺄..쳐봐!!!!!!!!!!!!!!" ... .... 남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바닥으로 나동그라지는 소리가 커다랗게 가게안을 울렸고.. "오빠!!!!!!!!!!!!" .... ..... 비명을 지르고.. 손으로 주위를 저었을때... 오빠의 등이 만져졌다.. 그렇다면......바닥에 내동댕이쳐진건.. 오빠가 아니구나.... 휴우......다행...이 아니지..ㅜ0ㅜ..... "오빠..싸우지마..부탁이야.며칠전에도 이랬잖아 ..돈벌려고 온거잖아 요.." 내 말이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 아예 계산대 밖으로 나가버린 오빠는.... ...... 퍽..퍽..요란한 소릴 내며.. ..그들과 싸우고있었다.... 아니..싸운다기 보다.. 일방적으로......때리고..있었다.... 나의 필사적인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같은 새끼들이.........너같은 새끼들이... 뭘 아는데......" ... .... "죽기 싫으면..나가라고 했지....." ....... ........... 10분여간 계속 되는 싸움... ...오빠의 한쪽팔에 매달리고..또 소리도 쳐보지만. .. 바닥으로 와장창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물건들.. 겁에 질려 용서를 구하기 시작하는 남자.. ..한명은 이미 도망친듯....... .... ..... 그리고..잠시후..... ........ 문이 열리며..여러사람들과 아까의 그 남자가 가게 안으로 몰려들어와. 필사적으로 싸움을 뜯어말린끝에..... ..... 하아..하아..거친숨을 몰아쉬며 남자에게서 떨어진 오빠였다..... .... 다시 맞을새라..-_- 급히 편의점을 나가버리는 남자... 혀를 끌끌차며..오빠에게 한마디씩 내뱉고는.... .. 사람들도 하나둘씩 가게를 나가버린다....... ...... ........ ..... 아무말없는 오빠.. 난 바닥에 앉아..떨어진 물건들을 줍기 시작했다.... "...왜그랬어요..오빠.. ..오빠 싸움 잘하는거 알았으니까..이제 그러면 안돼요... 돈벌려고 온건데....한국 놀러가야죠...." ...... ........ ....... "...니가 생각해도.....미친놈이야......?...그러면..미친놈이고.. 그러면..죽일놈이고..그러면..나쁜놈이고...... .....사랑한다고 말 하면 안돼..?..그냥..죽어..?..그래..?" ".......무슨말..하는거에요..?.." "................" .... ..... ....... 알것..같았다. 애써..모르는척..되물었지만.. 오빠가..왜 그들의 말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 ..... 오빠가..했던 사랑이......아니..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왜 그렇게 특별한 이유를 간직해야하는건지.... ..... ..........웃고있어도..밝게 소리쳐도.. 왜 오빠가 슬퍼보이는지......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누나..잖아... 그렇다면..더더욱..내가..다가갈 틈이 없어져버리잖아... ...... .. 바닥에 앉아.. 같이 물건을 치우기 시작하는 오빠.. "한국..가고싶다......" ..... ...... "..응..?" "..넌..보고싶은데...볼수없으면..어떡해....?.." ...... .... 그런거..나한테 물어보면..내가 더 작아지잖아요... ..... ........ "..보고싶은데..볼수없으면..?" "....응..." "..우리 엄마..하늘에 있는데...그래서 볼수 없는데.. 가끔..정말..미칠만큼 보고싶으면........난요..^-^.." "...응.." "..난..창문열고..크게...'엄마..엄마..'..10번 불러봐요. ..그리고..잠이 들면요...엄마가..꼭..꿈에...놀러와줘요.." ".....창문열고..?..하늘..봐야돼...?" ".......난..하늘이 보이지 않아서....모르겠지만.. ..하늘보면...더 멋지겠죠^ㅇ^..?" "..그래......^-^....." .... ........ ............ ........... 그날밤은.. 태성이 오빠의 커다란 목소리가.. 창문너머로 찾아와.. 날 슬프게 만들었다... ... ..... "정한경!!!!!!!!>__< ........ 정한경..정한경......정한경....정한경..정한경.....정한경....... ........" ...... ...... 정한경.......정태성.... ... ..기도해줄께요..오빠... ..매일밤마다..기도해줄께요.. .. 오빠..그리고..한경이라는 언니... 꼭... 다시 만날수 있게.... .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1※ 작성일 : 2002.05.15 00:00 읽음 : 52874 휴우 ㅜ_ㅜ 죄송합니다 여러분 이틀동안이나 소설 올리지 못했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민해서 결정해야할일이 생겼거든요.. 제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서.. 여러가지가 뒤섞인 머리탓에.. 좋은 소설을 써낼수 없을꺼라 결론내리고.. 이틀간이나 소설 쓰지 못했습니다.. 이번편도 혼란스럽게만 느껴지네요.ㅜ_ㅜ 오늘은 한편만 올리게됬습니다..무책임한 제 행동 사과드리겠구요.. 내일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2편들고 찾아뵐께요. 너무 죄송합니다.ㅜ_ㅜ =================================================================== 2 개월후..... 오전 7시경. 태성오빠로 인해 바뀐 나의 하루 일과.. 아침에 일어나자마나 아빠를 따라 산책을 가는것이 습관처럼 되있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이리저리 뛰며 부산을 떨어대고.. 일하는 오빨 위해 도시락을 싸고서..>_< 아빠가 일어나기 전에 얼른 집을 나섰다-_- 아빠 미안해요 ㅜ_ㅜ.. ..2개월이 지난지금.. 각별한 사이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오빠와 가까워졌다고.. 나 혼자-_-..서..내심 뿌듯해하고있는중이며.. 현재로선...내게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어준 오빠가 고마울 따름이다.. ^-^ 2달째 빠짐없이 찾아오고 있는 편의점 앞. "오빠^ㅇ^ 나 왔어^ㅇ^" "........." "..오빠..??" 여느때라면.... '바압!!" 첫인사를 밥으로 시작하는 오빠의 힘찬 목소리가 들려야하는데-_-.. 이상하다... 계산대에 도시락 바구니를 내려놓고 편의점을 나와.. 오빠를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오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빠의 냄새도 느껴지지 않는다..ㅡ.,ㅡ... "오빠아.>_<어딨어요>_ 아차..도시락!! 누군가가 집어가면 어쩌지>_< 4시간에 걸쳐 겨우 완성한 내 도시락 ㅜ0ㅜ!!!!!!!1 난 잽싸게 편의점을 찾아.. 문을 벌컥 열었고...... 낯익은 누군가의 기침소리에..가만히 기를 기울였다..... 카운터쪽에서....... ........ 굉장히..괴로운듯한.... ...기침과 뒤섞인 신음소리... ..... ............. "오빠...........??" 대답대신.. 듣기조차 힘겨운 기침소리가 들려왔고..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조심스레 소리가 나는쪽을 만져보았을때.. ..... 손에..뜨거운 무언가가... 흥건히 묻어져나왔다. ".....꺄-0-!!" "...그거.. 그거 내 쥬스야....만지지마..내가 닦을꺼야.." ...... 오빠였다..... "오빠..아까부터..있었지-0-..?..왜 아무도 없는척했어?!" "....내가 언제...." ..... ........ 수건으로..내손에 묻은 쥬스를 툭툭 두드리는 오빠.. "..오빠..감기걸렸어?..아직 감기 안낳았나봐..왠 기침을 그렇게 해.." "모기가 물었어-_-" "..모기가 물었는데..왠 기침을 그렇게 해-0-?" "내가 어떻게 알어!!감기 걸린 모기였나보지-0-!!!!!!!!!!!" "..ㅜ0ㅜ..왜 소리는 질러..ㅜ_ㅜ.....?" "가서 손씻고 와...." "..왜...?" "..쥬스가 안닦이니까..화장실 뒷문 왼쪽에 있어..-0-.." "..수건줘..내가 닦을께....." "안닦인단 말이야..물로씻어....." "........응......" 왜그러지..-_-..나 간 사이에 도망가려그러나-_- 의심쩍었지만..오빠 말대로 난 화장실을 찾았고..... .......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있는데...... ...... "어머..왠 피가 그렇게.." 젊은 여자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 "괜찮으세요...?" "네..?저요..?" "..손에..묻은거..피 아닌가요..ㅇ.ㅇ...?" "....이거요...?...쥬스..랬는데.....왠..피..?....." "아..그래요..?...토마토 쥬슨가보네요^ㅇ^..호호^ㅇ^.." 실없는 소릴 하고는-_- 쾅 소릴 내고 화장실을 나가는 젊은여자.. .... 피..?..피라니... ..설마........오빠가..-_-..피를 흘렸을라구. 그 건강하고 튼튼한 오빠가..-_-.. "오빠^ㅇ^나 손 닦었어-0-!!!!!!!" "우물우물-0-...." "..오빠..뭐먹어...?^ㅇ^?" "-0-..우물우물..." "..내가 싸온 도시락 먹는구나....-_-.." .... ........ ....... 무언가를 아삭아삭 씹어먹는소리.. 꿀꺽꿀꺽 넘기는 소리..-_- 행복한듯 ... 응..응..소릴 내며 열심히 먹어대는 오빠..-_- 2달여간..내 도시락을 이렇게 기쁘게 먹은적이 없었던 오빠이거늘.. 내일이 월급날이여서 그런지.... .... 여지껏 본날중 최고로 들떠있는 오빠였다..-_-.. "맛있지..오빠...-0-..?" "아니-0-" "-_-..그럼 왜 먹어..-_-.." "안먹어.....- _-" 도시락통을 덮어버리는 오빠.. -_-텅빈 도시락통.. "킥..." "....-_ -.." "오빠..귀여워.....>_<..너무 귀여워..>_<...내가 오빠 누나였 음..정말 이뻐...이뻐.........." "...................." "...뭐 도와줄꺼..없어..오빠......?" 순식간에 가라앉은 분위기.. 아무말없는 태성오빠...... 그날..오후 3시까지.. 난 궁시렁궁시렁 대는 오빨 도와.. 최선을 다해 일을 하였고.^ㅇ^ 나란히 집으로 걸어오는길.. 이보다 행복한 순간이 또있을까.......ㅜ^ㅜ "참!!오빠^ㅇ^내일 월급날이지^ㅇ^?!?!" "저리 떨어져...친한척 하지마아..- 0 -..." "치..ㅜ^ㅜ..너무해...정말 아무것도 안사줄꺼야..ㅜ^ㅜ..?" "누구세요-_ -..." "..ㅜ_ㅜ....나 그럼 오빠 도시락 안싸다준다..!!" "비싼거 말고 - _-...." "그럼 선물 사주는거야?ㅇ_ㅇ?!" "돈 남으면 -_- " "그럼.....^ㅇ^..나..!나 ..!!바다 데려가줘라..오빠^ㅇ^!!" "......바다....??" "응..바다..바다가자........." ..... ......... .............. "..나..한국갔다와서..가자...." ".정말??가는거야?!!!!!정말로?!?!.." "응...가자..^-^..." "..한국은 언제 가는데?!...?" "내일..........." "...........그래.......^-^....갔다가..언제오게.-0-..?" ...... .......... "...일주일있다가.....올때 너구리 새끼랑 왕머리 마왕 (원이를 말하는 듯-_-)납치해와야지.." "너구리새끼...?..그게 뭔데..?" "한국갈때 옷 뭐입지?!까망머리 한적 없으니까..까만머리 하면.. '꺄악-0-오빠..뒷통수가 너무 멋져-0-..' 해원이 새끼가 젤 샘낼꺼야-0- 까만색으로 염색해야지 염색 염색.." -_-... 들뜬 목소리로 쉴새없이 종알거리는 오빠... "^ㅇ^..새끼들한테 차빌려서.. 젤첨에 나 다니던 학교 앞에 가서..창문열고 '애기들아 형아왔다-0-'!! 그담에..누나한테 가야지..공주 여고 가면... 멋진 내 까만머릴 보고 코끼리떼처럼 달려들텐데-0-.." "..오빠....그렇게 좋아..?^-^...?" "응..응..너구리새끼가 가자미 물총 젤 좋아했는데...여기서 가자미 물 총 어디서 팔어-0-??" "가자미 물총이요-_-..?;;처음 들어보는......." 갑작스럽게 걸음을 멈춘 오빠... "먼저 들어가....." "응...?" "먼저 들어가라구.............." "..왜..?.왜그러는데........?" "..나 들릴때가 있어....빨리 들어가..." "어디 들리는데..?..같이 가자......." "들어가랬잖아!!!!!!!!!!!!!"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는 태성오빠..-0-... 실로 오랫만에 보는 오빠의 화난모습에.. 난 고개를 쑤욱 움츠리고..-_- "...알았어..갈께...가면되잖어..왜 소린...." 내가 말하는 도중에.. 아무말없이..걸어왔던 반대방향으로... 저벅저벅 가버리는 오빠.... ...오빠..몇시에 올껀데??!" ..... .......... ......... 그때.......부릉부릉........위이이잉.... 시끌벅적.굉장한 소릴 내며..오토바이 몇대가 가까워옴을 느꼈고.... ....... 열명은 족히 넘는듯한.. .. 마구잡이로 뒤섞인 웃음소리와..쌍스러운 욕소리들이.. ..날 불안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 그 가운데.....오빠가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나윤아..오빠 친구들이야..친구들하구 오토바이 타구..빙글빙글 놀꺼야..그러니까.들어가..........들..어가........." "..오빠 언제부터 이런 친구들 사귄거야..-_-...?...안녕하세요^ㅇ^.." 난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해보였고..... .... ..곧이어... 그들은 낄낄대며 날 비웃기 시작했다..-_- .... ......낯익은 웃음소리.............. 낌새가 이상하다........ ..아까와는 상반된 목소리로......오빠가 어두운 목소리로 말한다... "들어가..이나윤.....두번말하게 하지 말고..들어가.......... ..제발.....들어가.............." "....애절하네...알았어 들어갈께...ㅇ.ㅇ....-0-..;; 오빠 친구들하고 여자 꼬시러 가기만해..^ㅇ^ 이따 집으로 와.. 같이 물총 사러 가자^ㅇ^.." "그래..^ㅇ^.이따 같이 가자^ㅇ^" "응^ㅇ^안녕!안녕히들 계세요^ㅇ^!!" 왠지 꺼름직한 오토바이 무리를 향해 밝게 인사를 하고.... .... 난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 천천히.....아주 천천히.......집을 향해 옮기기 시작했다....... ....... ....... 뒤에서 들려오는..천박스럽기 그지 없는 오토바이 무리들의 고함소리.... .................뭔가......이상하다...... ..... "씹쌔꺄!!뻐기지 말고 타!!!!!!!!저 기집애 납치해다가 같이 강에 던져버 리기전에.!!빨랑 타!!!!!!!" ?!!!!!!!!!!!!!!!!!!!!!!??!! 난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 목소린.............. .......안종한.......... ........ "오빠!!!!!!!!!!!!!!!!!!!!!!!!!!!!!!!" 난 미친듯이 소리쳤고..... "이따 물총 사러 같이 가자...!!" .... ........ 아무렇지 않은듯 이 한마디를 건네고.. 오토바이에 올라타버린 오빠.... 이윽고...... ............점점 작아지는 오토바이의 광음소리..... ...... 난 필사적으로.. 미친듯이.. 소리가 사라진쪽을 향해 달렸고... ...... 어리석은짓인걸 알면서도.. 숨에 겨워 바닥에 꼬꾸라질때까지... 죽기살기로 달렸다..... ..... 그리고.......한계에 다다라..바닥에 주저앉아.. ..... ........ 두려움과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 오랫동안 잊고있었던 나약해진 모습으로..울부짖기 시작했다 ...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2※ 작성일 : 2002.05.17 00:00 읽음 : 51412 ... 이렇게 울기만해서..오빠를 구할순 없어.. ..난 이를 악문채.. ...까져있는 무릎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태성이 오빠의 집을 향해 미친듯이 뛰기시작했다.. ...... ...... ...... 하아............하아..... ......... 떨리는 손으로 벽을 더듬어보고.. ...간절한 바램으로..할머니가 집에 계시기를 .. ..제발....... ........ "할머니!!!!!!!!!!!저 나윤이에요!!할머니!!!!!!!할머니!!!!!!" ..... ...... 온 정원이 크게 울릴만큼.. 두 주먹으로 다급히 현관문을 두드려 보지만..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다...... 토옥..............토옥..... ..... 설상가상으로..하늘에선..심술맞게도.. 비를 한방울씩 떨어트려오고..... ....... ......... 난 힘없이 문앞에 주저앉아.... 안타까움과 두려움에 또다시 눈물을 흘려내고..... ....이래선 안된단 생각에.. 지금 오빠에겐 나밖에 없다는 절박한 생각에.... 집을 향해 또다시 뛰기시작했다... ...... ......... "아빠?!!!!!!!!아빠!!!!!!!!!!!!!!" ...... ........ ......... "...아빠......없어요..?.....아빠..............아빠...." ...... ....... 고요한 집안..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점점 거세어지는 빗방울이 요란스러운 소릴 내며 창문을 두드리고.. 난 창가에 놓인 수화기를 들고..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경찰서에 신고를 한다면....... ............도움을 청한다면..... ......잘알고있다.. 아무도움이 될수없다는걸.. ...안종한... 그간 그의 이름으로 들어온 신고만 해도.. 경찰서엔 수십건이 넘을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경찰관들은... 가벼운 웃음으로.. 심각해야할 사건마저.. 조용히 흘러넘기기 일쑤였다.. ..그만큼 안종한의 집이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에.. ..난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 ........... 잊은줄 알았는데... ...그간 복수의 시간을 갖기 위해..조용히 지켜보고있었던 것뿐이야.. ... 오빠..정말 위험할꺼야.... ................ .......아무리...오빠..천하무적이라지만.. ... 10명이 넘는 숫자를 이기는건..불가능이야.. ..이나윤..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이거 다 너때문에 일어난일인데.. ..왜 혼자 울기만해.... ......... 눈물을 참기 위해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고.. 난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버렸다.... ...... ......... 그리고....불현듯 스쳐간 의미모를 예감에.. ... 거칠게 쏟아지는 빗길을 헤치고.. ....안종한의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 ....... 가만안둬......가만안둘꺼야.... 태성이 오빠한테..작은 상처라도 입혔다면.. ......용서 안할꺼야........ 안그래도..오빠..많이 아픈데..... ..........우리 오빠한테 제일 힘든게.... 하루 하루 힘겹게 웃는건데......억지로 웃어주는건데... 그런 오빠 눈에서 눈물나게 한다면...... ......... 용서못할꺼야.....용서 안할꺼야..... ...... .........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하는 두다리.... ...... 넓다랗게 두 손에 느껴지는 안종한의 집앞 문... 20번이고 30번이고 벨을 눌러보지만.. ...역시나 아무 대답없다.... "나쁜새끼야!!!!!!!나와!!!!!!!!!!!!나오란말이야!!!!!!!!!!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흑........나와.....나오란 말이야.... ....우리 오빠..우리오빠 돌려줘......우리 오빠..내일...흑.. 내일...한국가는데..........흑.....오빠.....오빠.......오빠....." 힘없이 집문앞에 주저앉은 나는.. ..떨어지는 빗속에 묻혀...... ........ 커다랗게......그러다가..점점 작게....... ........ 덜덜 떨리기 시작하는 입술.. ... 손을 얼굴에 가져가본다.. ..차갑게 식은 얼굴... 얼굴을 뒤덮은 젖은 머리카락.. ... 감각없는 손가락..그칠줄 모르는 비... .... 벌써..2시간 가량은 흐른듯한 느낌... .......써니...그래..써니에게 부탁해보자... .. 울타리에 간신히 몸을 지탱하여.. 일어나기를 시도해보지만.. ..난 힘없이 다시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고.. 그때.... 저 멀리서부터....... ........ ......... 시끄러운 함성소리와..... ....... 끔찍하기만 한 오토바이의 광음이 날 두렵게 만들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나는.. 보이지 않는 갑갑함에 주위를 둘러보았고..... 오토바이 한대가... 끼익..소릴 내며..요란스럽게 나뒹그라짐을 느낄수있 었다..... .......그리고..결코 멀지 않은 거리에서..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이거 또 왜지랄이야...아오....내발..내발.." "괜찮어?!뿌러진거 아니야?!?" "...아오..미쳐.!!야..이것좀 들어내봐...으윽......" ...... ......... ............ 안종한 일당들........ ........ 그렇다면.....태성이 오빠도...... .....난 용기를 내어..소리가 나는곳으로 조금씩 다가갔고..... .... 그들중 누군가가....빠른속도로...내게 달려오고 있었다..그리고... "어?!씨!야!!!!!!저새끼 도망간다!!!!!잡어!!!!!!!!!!!!!!" 앞에선 안종한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리고.. ... 내게 달려오던 그 누군가가... 재빠르게 내 손목을 낚아챈뒤.. ..... .......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우리 집 방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꺄악!!!!뭐에요!!!!!!!!!놔요!!!!!!놓라구요!!!!!!!!" 내 비명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계속해서 달리기 시작하는 그 남자.. ..... 뒤에서 들려오는 오토바이 시동소리..... .......오토바이 여러대가....우리의 뒤를 쫓기위해.. 빠른속도로 뒤따라오고있었고..... ......... 내 손목을 꽉 잡고 있던 그 사람은.... ..... 샛길에 놓인..커다란 나무 뒤로.. 내 손목을 거칠게 잡아끈채.. 몸을 숨겼다......... 이어..... 우릴 발견하지 못한듯... .... 나무를 지나쳐..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안종한 패거리..... ..... 한계에 다다른 나는..몸을 지탱하지 못하고..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고.. 그 사람도.. 주저 앉아버린다... ....그리고..차갑게 식은 내 얼굴에 잠시 손을 가져간뒤.... ..... 반쯤 의식이 나가있는 날..품에..꽈악 끌어 앉았다....... ....... ............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3※ 작성일 : 2002.05.17 00:00 읽음 : 53290 이건....... ......오빠.....오빠잖아.... 오빠...... "....오빠..맞지....?..." ....아무말없는 오빠.. "오빠..오빠!!!!!!" 난 벌떡 몸을 일으켜.. 오빠의 젖은 머리카락을 만져보았고... ......손에 묻어져 나오는 .. 뜨거운 액체... ........피였다....... "오빠!!!!!!!!!" 울부 짖는 내 입을 꾸욱 틀어막는 태성오빠... 덜덜 떨고 있는 나를...한손에 꽈악 안고.. 한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은채.....거친숨을 몰아쉬는 오빠.. "..으읍....으으으....." "가만있어...너 얼어죽어......다른 감정 있어서 안는거 아니야........ 오해는하지마......." 듣고싶었던 태성오빠의 한마디에... 난 그제서야.난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원망스러운듯 크게 소리쳤다... "오빤..오빤 이 상황에서도 그런말 하고싶어요!?!? 누가 오빠더러 나 춥다고 안아달래!?!??!어차피 나 얼어죽어버려도 오빠 아무 상관없잖아...!!!!!!!!오빠 천하무적이라며.... 천하무적이라면서요.....왜..왜 이렇게..맞았..맞...... ........." 차마 말을 끝내지 못하고.. 난 오빠 품에서 엉엉 울어댔고... ..... 오빤 내 손에 묻은 피를 자신의 젖은 옷에 닦아내며.. ..아무렇지 않은듯.... 정말 괜찮다는듯.. 억지로 하하 웃으며... "내가 세놈 눕혔다??근데 니 머리에서 김 나..모락모락....." "..오빠....!!!!!!" 원망스러운듯 머리를 쳐들고서 따지듯 오빨 소리쳐 부르자.. 오빠가..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휴우...누나가..미국에선 쌈하지 말랬는데...... ........ 또 약속 어겼다........." "....지금..이 상황에서...약속이 문제에요.....?.. 일어나요..오빠..병원가요...병원...응...?" ".....병원..안가......많이 안다쳤어..." "거짓말......이렇게 피 나는데...." "...내 피 아니야...." ".........다리도 절었잖아요......." ".........." ......아무말없는 오빠...... ..... 이 상황에서도..오빠에게 안겨있다는 이유로.. ... 쿵쿵... ...신기할만큼 빨리 뛰어오기 시작하는 심장.. ....이기적인..이나윤.. 오빤 이렇게 아픈데....... .... 그때..... 가까운곳에서... 저벅저벅..........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고.... .....난 반사적으로 오빠의 품에 더욱 꽈악 안겨버렸다.... .......그리고..오빠의 난방에 묻어있던 피가....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왔다..... ..... "오빠!!!!!!!!" 이렇게 많이 다쳤으면서..이렇게 많이 다쳤으면서.... ...... "나윤아!!!!!!!!" ..... ....... 그때...... .........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이 아빠임을 알게 해준.. ..놀란듯한 아빠의 커다란 목소리...... .... 그리고..동시에..벌떡 일어나.... ..... 아무말없이...... 천천히 걸어가버리는 오빠.... "오빠!!!!!어디가!!!!!!오빠!!!!!!!!!!!!!" "나윤아!!!!이게 어떻게 된일이야!!!!!!!열이 이렇게 나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주저앉아있는 나를 마구 흔드는 아빠.. 난 간절한 목소리로 오빠를 부르고.... 그런 나를 등에 둘러 업은채 급히 뛰는 아빠... ..... "아빠..안돼..오빠가 나보다 더 아프단 말이야..아빠..오빠한테 가.. 나 말고.......오빠한테 가.........." 오빠... ......... ............ ............. 오빠................. .......가지마..........부탁할께............. ...이렇게 부탁할께...... 아니.....하느님.........부탁할께요.. 오빠는 데려가지 말아요..... .... 오빠는.....오빤.......제곁에 그냥 있게 해주세요...... .......오빠......... .......... .......... '나윤아........정신들어...?....나윤아....' ... "오빠!?????????????" ..... ....... 튕기듯... 나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고.. 눈을 떴을땐.....내방 침대였다...... 사방이 어두운데... 밝은 빛이 느껴지는걸 봐서.. 아침이다.... "이제 괜찮아?열은 내렸다.... 죽먹을수 있겠어???!" ..... ...."아빠...오빤.....?" "...누구..태성이..말이니..?" "오빤...오빤 어딨어....." "...할머니네집에...저녁늦게 의사 왔다가고.. ... 지금쯤..병원아니면..집에 있겠지...이녀석아.너 자꾸 아빠 걱정시킬래....." 난 이불을 휙 걷어내고.. ... 침대에서 뛰어내리듯 내려와..신발장을 향해 달렸다.... "이나윤!!거기 안스지!!!" 아빠의 다급한 목소리.. "오빠 있나만 보고 올꺼야..!!!금방 올께요!!!!" ..... ........ 바로 앞에 자리한 오빠와 할머니의 집.. .. 크게 숨을 몇번 내쉬고.. 벨도 누르지 않은채..정원으로 들어섰다... ...오빠집 문을 향해 손을 뻗었을때.. ...... 그때...창문에서.......무언가가.... 타악!!요란스러운 소릴 내며 떨어졌고...... .....놀라서 위를 올려다보았을때.... 오빠 방 창문에서....누군가가...나무를 타고.. 재빠른 속도로 땅을 향해 내려옴을 느꼈다... 누군가가.. "오빠....지.....?" "......괜찮어..?..." "....어디가..오빠..그 몸으로 어디 가...." "..한국...." "미쳤어....?!오빠 지금 도망치는거잖아!!!!!!" ".........말하지마....." "안돼..오빠..들어가자..응..?..한국 조금 있다 가도 늦지 않잖어.. 몸 낳으면...괜찮아지면..그때 가.." 난 안간힘을 다해 오빠의 몸을 가로 막았고..... "......못참겠어....못참겠는데 어떡해.....하루라도 늦게 보게되면.. ..나..지금 가야돼..... 몸 건강 잘하고..그리구 있.." "못가..오빠 이몸으로 못가..안보내..내가 못보내....가지마...못가..." ".....이나윤.....들어가......" 약간은..화난듯한 오빠의 목소리.. "아니...안들어가.....할머니 부를꺼야............" "...........내일되면..누나 못봐..우리 누나 못봐..... 오늘 가야돼...그러니까..비켜......" 알수없는 소릴..중얼거리며.. .. 날 밀어내는 오빠...... "무슨말이야..내일이면 못본다니....오빠네 누나 한국에 그대로 있어.. 그러니까..억지 부리지 말아요.......들어가..오빠.. 부탁이야.....이건 억지야.......오빠 몸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구요.." ,...... ............ ".....나한테.........그 사람보다 중요한거..없어........됐지... .........비켜....." ... ...... 차갑게..싸늘하게........ 아무감정없는 말로..날 밀어내고.. 오빠는...타악..타악...목발소리를 내며..조금씩 멀어져가고있었다.... ..... "오빠 누나라는 사람!!!!!!!오빠 누나라는 사람도 이런거 원치 않을꺼에 요...오빠가 진짜 사랑한다면.. 오빠 누날 위한다면... 오빨 위해서라도......그냥 있어요.........정말 사랑한다면... 그냥........멀리서..지켜보세요........정말..사랑한다면......" ........나처럼....... ........나처럼......멀리서 지켜보란말이에요...... .....바보처럼...결국엔 울게 될꺼 알면서... 억지 부리지 말란 말이에요.... ..... ........ ....... "...가까이 갈수없는 사랑은... .....마지막 인사도 하면 안돼......?.... 멀리서 지켜봐야만 되는 사람 은...........잘있으라는..마지막 인사도 못하냐구......." ..... ........... "......마지막인사라니....그게 무슨뜻인데요......" "너도..나 잊어..........힘든사랑.......시작도하지마...... ...시작안하는 방법 간단해..내 앞에 나타나지마..내 생각도 하지마.. 그냥 나 죽었다고 생각해... " ".....어떻게....그렇게 말해요...오빤.....어떻게 ..그렇게.." ....멍해있는 날..자리에 세워둔채.. ...목발소리와 함께... 점점 멀어져가는 오빠.... "그리고.....바다는.....너 혼자가.....약속 못지켜.........." "......하아............" "..너랑 바다 갈일 없어.... 바다가는거 니 소원이었다면 혼자갔다..혼자 와.." ... ....... .......... "....보이지도 않는 바다....제가..왜 보고싶어했는데요... ......오빠랑 같이 가서...함께 가주는 사람이 오빠여서.. ...오빤.....그렇게.....몰라요......그래요.?...정말..모르냐구요.." "....바다..니 눈앞에 보이게 해줄테니까.....혼자가서...봐..... 앞으로..나타나지마.....나도...니 눈앞에..안나타날꺼니까..." ...... ......... .............. 멍하니.....자리에 박힌듯..... .....꿈쩍않고서서....... .....난......한방울.....두방울...... 어젯밤보다 .. 몇배는 더 서글픈 눈물을 흘렸고.... 그런 날 버려둔채...... .....오빤.......천천히............멀어져갔다.......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4※ 작성일 : 2002.05.19 00:00 읽음 : 54862 ... 오빠가 그렇게 사라져버리고.. ... 난..보이지도 않는 오빠 뒷모습을 바보처럼 그리고있었다.... 어쩐지..오늘따라 오빠 목소리가 다신 들을수 없는것처럼..안타깝게만 들려온다..... .. ..... 이상하다.... 오빠에 대한 원망감보다... 오빠에 대한 동정심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체념이 아니였다.. ... 오빨 향한 내 맘을 접은건..더더욱 아니었다. .....그런데.....이상하게...... ...오늘을 마지막으로..정말 오빠를 놔줘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기시 작했다.. 난 가만히 그곳에 멈춰서서.. 떠오르지도 않는 오빠 얼굴을 억지로 그려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 방문을 굳게 잠그고.. ...음악볼륨을 최대로 틀어놓고... .... 책상에 엎드려..아무 생각없는 백지상태에서 혼자 청승맞게 흐느끼고 있는데..... ...... 방문이 덜컥 열리며...다급한 목소리의 아빠.... 그리고.... "나윤아!!!!태성이 어디갔어!!!!!!" "..........= _ =...?네..?" 탱탱 부운 눈을 조심스레 가리며 고갤 들었고... "나윤아........" ..... ........할머니였다..떨리는 목소리의.. ...원망스러운듯..내 이름을.. 부르시는 할머니... "할..머니....?" "태성이..태성이 어디갔는지 알고있지..나윤이 넌 알고있지.....?..." "........오빠..왜요...?..할머니..오빠 왜요?!!" "태성이가..태성이가.........." ..... ......말을 잇기 힘드신듯.... 빠른 숨을 몰아내쉬는 할머니.. ....아빠가..다급한 목소리로..대신 말을 잇고있다.. "태성이 오빠가.. 어제 그 지랄맞은 양아치놈들한테 맞고나서.. 앓고있던 병이 더 악화됐는데... 생사를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허억..허억.. 수술하기로 예약까지 해놓고서..없어졌다.....넌 알지..이나윤.. ..바른대로 말해......" ...... ............. "..앓..앓고있던 병이라니..?..아빠..그게 무슨말이에요..? 할머니....병이라뇨..?.....태성오빠...... 태성오빠....아팠어요..?...오빠.........아팠..어요...?" 대답대신.. 점점 빠르게 들려오는 할머니의 숨소리...... ..... 그 가운데....핑글핑글...내 머리를 맴도은 .. 오빠가 했던 의미모를 말들..... ..... ...... 그때........현관문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고... ... "할머니!큰일났어요!!!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할머니 손자 태성이가 병원에 가있대요!!!!!!" .... ..... 옆집에 사는 케빈의 생소한 목소리... .....아빠가 급히 할머니를 부축해 집을 나갔고.. ..나역시 비틀거리며 아빠의 뒤를 따랐다..... 병원으로 향하는 차안 단 한마디도 오고가지 않고있었다... ....... 믿을수없어서... .......밝게 들려오던 태성이 오빠의 목소리가.. ..지금이라고 부르면 답할것 같은데... 그렇게 밝기만 했던 오빠가..... .........말도 안돼....... ................ 믿지 않았다......아니..믿을수 없었다.. ..난 내 자신에게..억지를 부려가며..사실을 부인하고.. 세차게 고개를 젓고있었다..... 그러나....... ..... .........병실에서....... ...... ....... 들릴듯..말듯..희미한 목소리로... . '..어..?..다왔네...?..할머니..울어...?..울지마...... ...화장 지워지겠다............' ..... .....난생 처음 듣는....태성이 오빠의..... .........쉰 목소리.. .... "..나쁜녀석.....너.끝까지..끝까지...이 할미....이 할미..."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엉엉 소리를 내며 우시는 할머니.. ..아빠가 조용히 병실을 나가고..... "오빤.......바보네요........" .... "......응.........나..바보야...." ".......왜..말..안했어요........" "......공항에서 기절하니까...쪽 되게 팔리더라...^-^.. 웅성웅성..-_-...씨..다신 공항 가나봐라...." 투정 부리는듯한 오빠의 목소리... "왜.....말 안했냐구요..............." "아까 니 앞에서 별 개폼 다 잡구 퇴장했는데..-_-.. 이렇게 보니까 왜이렇게 쪽팔려-0-....." "왜 말했냐구요!!!!!!!!!왜 아픈거 말 안했냔말이에요!!!!!!!!!!!!!!!" 울부짖음에 가까운 내 고함에... ...... 할머니마저 울음을 멈추셨고...... ......... ............ 오빠가.. 씩씩한 목소리로.. 말한다.. "난...오빠잖아....근데..삐리삐리한 오빠는.....멋없단말이야.... ......." "........하.......오빠.........." .... 나까지..울게 되버리면.. ...정말 오빠가 죽는것처럼 되버리니까.. ..안돼.....울지마...이나윤...울면안돼....... .... ..........이나윤......" ......... ...... "이나윤........" "................응........." .....목메인 소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난 밝은목소리로 대답 했고... " 옆에 있어줘서..고마웠어........." "..........다신 안볼것처럼 말하지마....내일 말해도 되잖아...." "...그리구......" "................." "너 예뻐.......정말이야..^-^...." "................바보......" "눈 뜨게되면......젤먼저........바다..봐... .....니 소원이였잖어..." "오빠도..같이가........" "..........난....하늘에서 눈뿌려줄게...-0-...." ".........바보.....8월달에....눈이....눈이..어떻게..."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난 소리없이 흐느껴댔고.... .... ".......정태성.......잊으면 안돼..^-^.... .......나 태성이였고..... 이제..간다...... ...." "그렇게 말하지마.....부탁이에요......." "........나...소원하나 있는데..나윤아...들어줄래......" "........................" 한숨을 푸욱 내쉬고.. ... 천천히....말을 잇는 오빠... ".....한국가서....우리..누나..한번만...봐줘.... .........말도 하지 말구.... 아는척도 하지 말구... ....그냥........멀리서.....보기만 ..해줘...어떻게 지내는지.. . ...웃고있는지..울고있는지.........한번만........" 말끝을 흐리는 오빠.. ....목이 메어있음을 느낄수 있다..... "오빠가 봐야지....내가 왜....내가 왜......." "나윤아.....미안한데........ ...잠깐만......나가주겠니......" ..... ....... 어두운 목소리로..할머니가 부탁하듯 내게 말씀하셨고.. .... "네........오빠.나.이따..다시 올게........." ... .......난......... 한걸음 한걸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간신히..병실밖으로 옮겼다... 병실 앞 의자에.. ....아빠의 어깨를 지탱한채.... 간신히 기대어..... ......... ............. 꾸역..꾸역..목구멍에서 치미는 눈물을.... ...... 억지로..참고있었다... ..... 30분이..........3시간처럼....느껴졌다.. ...참을수없어서...한계에 다다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문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때...... 병실안에서...... ......... 할머니가....오빠의 이름을........다급하게 부르고 계셨다.... .............불현듯 스치는..... ........ 두려운 예감에... 난 서둘러 문을 열었고... ......오열을 터트리시는 할머니.... ......훌쩍훌쩍대며.........오빠의 이름을 부르는 케빈. 난.......자리에 주저앉아....... ..........눈을......감아버렸다....... 2002년....8.20일.오빠가.............다신 볼수 없는... .......멀기만한 그곳으로 가버린날........ ....... 1년후..... ..... ....... .......많은 변화가있었다.... .....오빠가..그렇게........가버리고..... 난 많은 시간동안 방황을했었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제 빛을 보게 된 내 눈 때문에..... ........난........더욱 힘들게..... .........많은 시간을 괴로움으로 잊어야했다... 차라리.....보이지 않았을때가..... .......... ...... 하..이제 와서..이런생각 한다고....달라질건 없잖아.... ... ....... 오빠가 그렇게 하늘로 가버린날..... .......1년이 지난 지금..... ........난....... 누구보다 소중한 오빠의 기일을 챙기기 위해.. 한국에 갈 결심을 하고서.. 비행기 티켓까지 예매해둔채...... ......오빠의 무덤이 있는 위치를 묻기위해...... .............1년만에.....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 오빠와의 추억이 너무 많았던 집이였기에.. ...난 집 근처를 맴돌기조차 꺼려했었고....... ........ 3개월간은......아빨 따라...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할정도로.. ..난...내 자신을 굳게 잠근채.. ..하루 하루를 보내야했다.... 이젠..........밝은 목소리로.. "할머니!!!!!" ..... ......... 많이 어색할지도 모르지만......용기를 내야지....... .....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 ...... "......할머니..안계세요....?" ... ....... 방안에서.........할머니가...조용히..무언가를.. ..쉴새없이..말씀하고 계셨다.... -0-..설마..할머니가..... .... .난... 쿵쾅 쿵쾅..급히 방을 향해 뛰었고..... 뒤이어 이어지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우뚝 걸음을 멈춘채..... ........방문가에....귀를 들이대고있었다........ .... "...그래....마지막까지..그렇게 갔어.. ...천사였어.......그애는.......천사였어..... ....앞집에 살던 여자아이였단다...눈을 기증하는게....쉬운일은 아니였을꺼야..... 그런데..태성인..한치의 망설임조차..." ........ ............ ................. "할머니!!!!!!!!!!!!!!!!!!!" 투욱.........수화기를 떨어트리는 소리... ..... 놀라서...뒤를 돌아..날 바라보시는 할머니..... "무슨소리에요!!!!!!눈이라니요!!!!!!! 눈이라니요.........!!!!!!!이눈.........이눈이... 태성이..오빠꺼라구요?!!!!!!!!!오빠꺼라구요!????????????" ...... ......... ........... 한참후...... 슬픈 미소를 지으며......고개를 끄덕이시는 할머니....... .......... 아찔했다.... 처음 눈을 잃게됐을때보다.. ..더한 충격이였다..... ..... ........그리고........ 순간적으로.... 오빠가 했던 말이..... ...... 빠르게..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한국가서....우리..누나..한번만...봐줘.... .........말도 하지 말구.... 아는척도 하지 말구... ....그냥........멀리서.....보기만 ..해줘...어떻게 지내는지.. . ...웃고있는지..울고있는지.........한번만........" ........ .......... 오빠가 했던 말...... ......지금에서야........이해가 가고있었다.... ............누나가......정말.... .....간절히 보고싶었던 오빠... ..............살아서... 갈수없는 오빨 대신해..... ...내가 이식받게될....오빠의 눈을 통해... ...미치도록 보고싶었던..누나를 .. 한번만...봐달라는.. ..오빠의 마지막 소원... ........그만큼......간절했던....오빠의 ...... 마지막 소원... 죽는 순간까지.. .. 단 한번이라도.. 누나를 보기 위했던.. ..오빠의...간절한..소원.. ....그리고.....나에게준 ...... 마지막....선물..... .... 바다가 아닌... .......바다를 볼수 있는 ......오빠의 두눈.... .........바보같이......그걸......이제서야 안거야... ..... ........그 무엇보다.. 소중한 오빠의 마지막 바램을... ........이제서야..알아차린거야..... ... ...... "할머니.......오빠....누나.....한국에..있...는거..맞죠....." .......... ......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시는 할머니.... ".........주소....말해주세요.........그 여자... .....어디 사는지....... .........어디서 살고있는지.... .........말씀해주세요.....부탁드려요......."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5※ 작성일 : 2002.05.20 00:00 읽음 : 56135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난 턱을 괸채 손에 들린 주소를 가만히 바라본다.. 충청남도 공주시 신관동 오빠의 무덤이 있는곳... 그리고..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오빠가 그토록 사랑했던.. 정한경이라는 여자가 살고있다... ..... ....... 난..... 이젠 아무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메마른 손가락으로.. 가만히 내 눈을 어루어만졌다. 태성 오빠의 눈... ..... 왜..몰랐을까... 그렇게..사랑했었다고..혼자.. 심각하게 방황도 했으면 서..왜... 여지껏.....몰랐던걸까... .... ...... '곧 비행기가 착륙할 예정이오니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 .... ...... 방학때.. 큰이모댁에 왔던지라.. ..공주를 찾는것은..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오빠가... 남겨준....두 눈이 있었기에... ......난... 서둘러... 공주를 향해... 조급히 향하고있었다.. ... ..... 할머니가 일러준대로.. ... 적혀있던 번호의 버스를 타고.. ... 3정거장이 지난뒤.. ...난 쫓기듯이....버스에서 내린뒤.. .... 바로 앞산에 자리한 무덤을 향해..성큼성큼 올라가기 시작했다. 숨이 가빠왔다.. 작은 무덤..작은 무덤... .....오빠가 잠든 무덤을 찾기 위해 언덕배기를 힘겹게 올랐고.. 언덕 중간에 자리한 커다란 무덤에 잠시 눈길이 멈추었다.. 오빠..무덤...?.....아니다..... ..... ..바스락..바스락...... 그때.. 가까운 윗쪽편에서..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려왔고. 난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 퉁퉁한 몸집의..누군가가.. ...... 외롭게만 느껴지는 무덤에 난 잡초를 열심히 뽑고있었다.. ..........작은....무덤... ........언덕 윗편에 자리한..작은 무덤.. 그렇다면..이게.....태성이 오빠의.. ..난..비틀대며 무덤을 향해 다가갔고.. "누구세요..?" "........이거......이 무덤..말이에요...." "..아..무덤주인 되세요-0-.??이 무덤은 주인도 없는줄 알았어요.. 통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리.." "......그럼...그쪽은..왜 잡초를..." "....그냥....안되보여서요........좀 자주 오시구 그러세요-0- 불쌍허잖아요....얼마나 쓸쓸하것어요....." ... ......말을 마치곤.. ...열심히 잡초를 뽑는 낯선 남자.. ..난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대강 훔친채..남자를 도와 무덤을 손질하기 시 작했다.... "..여기 분은 아닌거 같은데요..-0-..어디서 오셨어요?" "......^-^..뉴질랜드요..." "으와-0-참말요?!" "..네......" ..... ....힘없이 무덤을 어루어만지며..난 눈물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고개를 떨구었고.... "...그래서 무덤가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구나..헤헤..-0- 제가 대신 자주 돌보고 그럴께요-0-"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0-..왜 울구 그래유-0-..슬퍼서 그러는거지요???" ".....^-^..........." ...... ....... 아무말없이.....안쓰러운 눈으로 날 바라보는 남자... ... 오빠....1년만이다.... 진짜.....오랫만이다...그치....?........ .......거기..안추워....?........ ... .....인사..해봐.... ......나 왔는데........ 아무말이든 좋으니까... ......한마디라도....해봐요...... .... 그때... ......저 아랫편에서..누군가가..이쪽을 향해 큰소리를 내질렀다. "멍구야아-0-!!!!한경이헌테 전화왔다-0-어여 받아라!!!!!!!!!" ..... .........한경이.....?..한경이라구.......??! "-0-엉!엄마!인제 가!!!!!!!" .... .... "먼저 가볼께요-0-살펴 가셔요-0-" ....말을 마치고..헐레벌떡 언덕을 내려가는 남자. "잠깐만요!!!!!!!!" ..... ...... "...안양..이요...서울근처에 있는..?.?" "..예..한경인 지금 안양에 있는데..근데..뉴질랜드 사람이.. 한경인 어찌 안대요..-0-..?" "멍구야-0-!!!!!퍼뜩 버섯 말리라!!!!!!!" .... ..... "잠깐만요-0-!!!..한경이..있는데.가르쳐드리면.. 찾아갈수는 있겄어요..?....한국 지리 잘 알아요..- ㅇ - ..?" "...네..........잘..알아요..가르쳐주세요..부탁드릴께요......" "흐음...한경이가..외국 사람도 알구나야...- 0 -...신기해라.. ...주소 적어드릴테니까는..기달려보셔요.." .... .... ........잠시후.....꼬깃꼬깃한 종이를 내 손에 건네주는 남자.. "이쁜 아가씨 혼자 다니면 나쁜놈들이 채갈텐데..조심하셔요..-_-.." "....^-^...아까..그 무덤 말이에요...." "..ㅇ.ㅇ..?" "..자주...들러주시면..정말..." "..걱정마세요..^ㅇ^.. 어차피 한경이네 아부지 무덤 가는길에.. ... 겸사 겸사 들릴테니까는.....걱정말고..맘 편히 한경이한테 가보세요 ^ㅇ^..터미널까지는 데려다드릴께요^ㅇ^" ..한경이..아버지 무덤....?... .....그 말이........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난..해가 지기 전에.....바삐..... 고마운 남자의 도움을 받아.. ..안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탈수있었다... ..... 버스에 타고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쿵쿵 뛰고있는 내 심장.... ... ....... 치이익.....요란스런 소리를 내며..버스는 터미널에 당도했고.. ... 난.. 오빠가 살고있던.....태성오빠가 숨쉬고..생활했던.. 안양땅으로.. 첫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 ..... ...... "..한경이 학생..지금.. 엄마 집으로 놀러갔는데..어떡하죠..?" ........ 뛰고있던 심장박동이 느슨해지면서.. ... 긴장이 풀려왔다. 또......못보는거야......?..... "...그 집이..어딘데요..?..여기서 먼가요....?" "택시타고 금방이에요^ㅇ^" "..아..그래요..^ ^ ..주소..알수..있을까요...?.." "잠시만요^^..방에다 적어놓고 있었는데...." .... ...난 집주인이라는 아주머니에게서.. 한경언니의 집주소를 받아들고.. 무작정 도로변으로 뛰어들어... 빈택시를 잡기 시작했다... .. ...... 빵빵대며 클락션을 울려대는 차들.. 그 가운데.. 노란 택시 한대가 발앞에 멈춰섰고... 이젠 정말 볼수 있는거야... .... ........ 아주머니의 말대로... 채 10분도 걸리지 않아.....택시는......아파트 단지 앞에 멈춰섰다.. "2600원입니다..." "....여기요..감사합니다.." 타악.... ...... ....... 높은 아파트...... .......난..고갤 들어..심호흡을 한번 크게 내쉬고.. 또각..또각.. 한걸음마다 힘을 주어..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서고있었 다. .... ......... 싸늘한 복도.. ...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 잠시후...... 팅.. 소리와 함께..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서..버튼을 눌렀을때..... .....누군가가....거친 동작으로... 콰앙...........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문안에 모자를 끼워넣었고.. .....난...놀란 눈으로.멍하니 .모자를 바라보았다... .... .... "하아..........하아...." ....숨이 가쁜듯.. 헉헉 대고는.... ...... 놀란 눈의 나를 .. 아주 잠깐동안 노려보는 남자.. ...내가 누른 버튼을 힐끗 보더니.. 벽에 기대어..머리를 흐트리는 남자... ....같은...층인가...?... .......... .......... 태성이 오빠도.....저렇게..잘생겼었을까....? ..아니면...아까....무덤가에서 본 남자처럼... .....푸근하게... 착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 난...이렇게까지 잘생긴 동양계 남자는 처음 접해본지라.. 뗄수없는 시선에 묘한 감정을 느껴.. .. 처음 보는 그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고.... ....... ".....아씨..!!..." .... .......ㅇ.ㅇ.. 내 시선을 느꼈는지.. 짜증난다는듯.... -_-..그 잘나빠진 한국남자가 묘한말을 한다..-_- 누가 니 좋댔냐-0-... 성질 한번 드세구나..- _ - ....촤아아악!!!!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 잘나빠진 남자가-_- 휘적 휘적 엘리베이터를 나가버리고.. ....한경이 언니의 엄마가 사신다는 바로 그 문앞에 처억 버티고 서더니.... "한다름!!!!!!!!문열어!!!!!!!!" ..... ........ 곧이어........ 빼꼼히 문이 열리고.... .... 홰액....거칠게 문을 열고서.. 콰앙..하는 요란한 소리와.. 집안으로 사라져버리는.... 잘나빠진 남자.......-_-.... ......난.......가만히 문앞에 멈춰서서..... ...... ........ 한경언니의 얼굴을 보기 위해...... ...... 무작정.......기다려보기로 했다.. 한다름은....누구고... 저 잘나빠진 남자는 누구고... 그렇다면....저들은..한경언니의 형제들...?.. 그러면....한다름..정한경.. 성이 왜 다른것인가...-0-..... 아아..혼란스러워........ㅜ_ㅜ... .... 난 도리도리.. 아파트 복도에 기대어 머리를 저어댓고.. 드르르륵...천천히 창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 그리고...... 그 잘나빠진 남자가 요란스럽게 들어선 집의 창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더 니.,,, 7..8..세쯤 되었을까.. .....바가지 머리를 한.....굉장히 귀엽게 생긴 한 아이가.. 창문사이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조용히..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뭐라고 말은 하는데.....들리지가 않는다... ....난 ..창문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고.... "...뭐라구..꼬마야..?..나한테..말하는거니....?" "-0-..." 손짓으로 날 부르는 꼬마.... .... ....... .."...무슨..일인데.....?" "너어...-0-... 도둑이지이..-0-...뭘 훔쳐가려고....-0-.. 도둑괭이처럼 우리집앞에 있는거야-0-!!!!!!" =_=.....=_=.... ".....도둑괭이라니..=_=..난..그냥...바람좀 쐬려고.. 근데..너희집에 있는 사람들은 왜 밖으로 안나온대니......;-_-.." 먼발치에서.....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가야하는데. 대체..언제 나오려고....집안에만 있는건지... ..... ....... "우리집 사람들이 나가면..-0-..날 유괴할 참이냐-0-!!" "-_-..;...꼬마야..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봐...이렇게..웃잖아..^ㅇ^..이렇게 이쁘게 웃는 유괴범 봤어?^ㅇ^" .. .......난..불필요한....오버액션을 취해가며... ....유괴범으로 오해받지 않기위해.. 최대한 스마일틱한 표정으로 웃어보였고... ..... ".......누나....." "........?...어...?" ".....나..어디서 본적있어...?..난..누나.본적있는데.." ... .......갑작스럽게.. ......나이에 걸맞이 않게 진지하게 변한 꼬마의 말투.. ... 창문 틈새로.. 작은 손을 내밀어 갑자기 악수를 청하더니. "...있지..?..본적있어..그치..?......." "...누난..안양 처음 오는데...^-^..꿈에서 본거 아니야..?^ㅇ^.." "아니야...본적....있어....있어.......잠깐만..누나..." "..어??ㅇ.ㅇ??" ...... ......창문에서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꼬마. .....그리고..잠시후... 현관문이 벌컥 열리더니.... 꼬마가 불쑥 고개를 내민다.. "들어와-0-!!" "뭐?!" "들어와..들어오라구......들어와.." 막무가내로 날 끌어당기기 시작하는 꼬마...... ㅜ0ㅜ..무슨 애가 이리도 힘이 쎈거야..ㅜ0ㅜ... 난 안간힘을 다해 버티기 시작했고..... "큰누나!작은누나!!!!!성격파탄자 형아야-0-!이리로 와봐!! 이리로 와봐.....!!" 꺄악....>_ "무슨일이야!?!?" 쿵쾅쿵쾅 소릴 내며.. 점점 가까워오는...ㅜ0ㅜ....점점..가까워오는.....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6※ 작성일 : 2002.05.22 00:00 읽음 : 58056 그렇게-_- 나는 꼬마의 손에 붙들린채 낑낑 용을 써댔고.. 잠시후 .. 인상을 찡그린 아까 그 잘나빠진 남자와.. 역시 같은 표정으로 날 흝어보는 까맣고 예쁜 여자와.. ..그리고..... ......약간은 문앞에 서서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보는 여자 -_- ... ..... "..아..저..아니..그게 아니라..아니.저는..=0=" "뭐야?!야..한주호!!아는애야?반해원!니가 델꾸왔냐!?" 까만 여자가.. 내앞에 척하니 서서... 안그래도 큰눈을 더욱 크게 부라리며 말한다.. ..-_- 나도 여자치고 작은키는 아닌데. ..나보다 더 큰 이 여자..170은 족히 넘어보인다... 그렇다면....이여자가.....이여자가............. ..... ..............정.한경.....?! 난 놀란 눈을 그 여자의 얼굴에 고정시킨채 우뚝 멈춰버렸고. "뭘봐!!!!!!=0=!!!!!!" .......까만 여자가 크게 소리친다....-_-.... ....아니다.....이럴리 없어....오빠가..설마..-_- 난 얼른 시선을 거두어.. 어리벙벙한 표정을 짓고있는 여잘 바라보았고..... ..... ....... 어깨까지 오는 까만..생머리라고는 할수 없는..-ㅇ-. 약간은 부시해 보이는 머리에.. ... 까맣고... 살짝 쌍커플진 순한 눈을 하고 있는 여자.. 휜피부에 어울리는 발그스레한 볼을 하고 있는 여자.. 살짝 벌려진 입 사이로 보이는 토끼 이빨 2개.. ...그렇다면..... .... ........난..... 잊지 않기 위해.. 오빠의 눈으로.. 그 여잘 또렷이 바라보았고.... ... 아무말없이 시선만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 ... "내 손님이야..다들 인사해!!" 꼬마가 ... 잘나빠진 남잘 바라보며 명령조로 말하자.. ..잘나빠진 남자가... .. 한경언니로 보이는듯한 여자의 앞을 척 막아서고.... ......날 보고 나즈막히 말한다... "얘 내꺼야..그만봐..닳어....." "...네...?" "그만보라구.......-_-^!!" "..............남..자..친구..에요...?" .... ......... 이런 얘긴 처음이다..한경언니에게 남자친구가 있다구..?.. 그래..아직 이 여자가 한경언니라는게 확실치 않으니까... ..확실치 않으니까....... "야.한다름.정한경 내꺼 맞지?아니냐?" -_-...잘나빠진 남자가 까만 여잘 향해 장난스럽게 묻자.. "-0-염장 고만싸질러!!!!!!!!울언니가 왜 니꺼야!!!!!!-0-! 언니 내꺼야!!!!!그쟈?!언니!!" "...- 0-..맞아..난 다름이꺼야..허허..-0-.." -_-.....얼굴과 맞지 않게....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한경......언니.... ...맞구나...... 한경이 언니..... .... 난... 잠깐동안 손가락으로 내 눈을..아니..오빠눈을 어루어만지고.. .. 잃지 않으려고.. 언니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한경언니를 향해 한발자국 다가가.. ... 가만히..언니를 내려다보았다... 오빠....잘봐.... 언니야.....오빠가..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정한경이라는 사람.. 지금 오빠 눈앞에 있어.... ..오빠가 물어봤었지..?..웃고있는지..울고있는지...보라구... .... 행복해보인다.. ...행복해보인다구......... ...... ..........격하게 밀리는 그리움.. ..난 바보처럼 문가에 서서..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엉엉 울어대버렸고 .... ..... "..누나..울지마....울지마..누나..울지마......예쁜눈에서.. 눈물나니까..안어울려..울지마.." 꼬마가 내 손을 꼬옥 붙잡고.. 달래듯 속삭인다. "아악-0-!!!!!언니!얘 방금 뭐랬는지 들었어!?예쁜눈에서 눈물아니까 안어울려-0-!?!?야!한주호!너 약간 돈거 아니냐-0-!!!!!! 언니-0-언니-0-주호 이런말 한거 본적있어!?!?" 호들갑을 떨어대는 까만 여자..... ...... .......... 그리고....... 잘나빠진 그남자가... 한경언니의 어깨에 손을 처억 두르고.. ... 멀리 보이는 거실로 함께 걸어간다.. "낯선여자랑 말하지마..-0-...우리 애기 교육상에 안좋아.." "-0-..우리 애기라니..우리 애기가 어딨어....= 0 =" "..-_-..-_- ..넌 농담이랑 진담 뜻이 뭔지도 모르지..-_-^..?" "...-0-..알어.왜 몰라....나 국어 얼마나 잘핸다구.." "잘핸다구가 아니라..잘한다구하는거야.." "그래..잘핸다구......-_-.." "..따라해봐..잘.한.다.구.-_-^" .....행복해보이는 두사람... .........오빠에 대한 격한 그리움이... 바보처럼......참을수 없는 분노로 바뀌는 순간.... ....... 내가뭔데....난 그냥..오빠로 인한 불청객일 뿐인데. 뭣땜에 내가 이렇게 화나는거야.... ..오빤.......오빠는..마지막까지...정한경이라는 이름으로 울다가.. 정한경이라는 이름으로 웃다가... .....그렇게 아파하다가 가버렸는데... 당신은....왜이렇게 행복한거야.. 왜이렇게.......기쁜 얼굴로 웃고있는거야.... .... "태성이오빠가...하늘에서 보면.......또 울꺼에요..... .......또..울꺼라구요....." 순식간의 일이였다... .신발을 신은채로.... ......... 그들이 있는 거실로 성큼성큼 들어서버린 나. ......반쯤 쉬어버린 목소리로... 정한경이라는 여자를 향해.. ..말해버리고 말았다.. .........말..해버렸다.... 잠시동안... 우리들 사이엔.. 숨소리조차 담기지 않은 고요함이 흘렀다. ....그리고.. ..... "...태성일..태성일.알아....?.." "...알아요...........아주....잘....." ... ..... 내게..다가오기 시작하는 한경이..언니..... "...태성이 여자친구야?!한국에 있던 친구니?!?!" ".......아니요.....뉴질랜드에서 알았어요......." ... ....순간..... 눈 깜짝할새에... ...... 놀란 한경이 언니의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투욱 떨어져버린다.. "뉴질랜드라구!?!?그럼..태성인!!!!태성이도 왔어!????? 태성이 어딨어!!!!!!!!!!!" .... ........ ...... 오빠 어딨냐구요...?......태성이 오빠..어딨냐구요....?.... ..... ..... "......하늘에........"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7※ 작성일 : 2002.05.22 00:00 읽음 : 63170 순간..차갑게 굳어버린 한경언니의 얼굴.. .. ".무슨말이야..?...하늘이라니..^-^..태성이 어딨냐구..^ㅇ^..." "...하늘에요.....하늘에 있어요...오빠..하늘에 있다구요...." ".아..비행기 타구 오는중이라구..?....그래..?..하하^ㅇ^.. ...다름아.!!해원아!!!!주호야! 들었지..?! 태성이 지금 한국 오는중이래^ㅇ^우리 이러구 있으면 안되잖어! 빨리 태성이 마중나가자!!응?!빨리!!!!!!" 밝은 목소리로..크게 소리치며..꼬마의 손을 꼭 움켜잡는 .. 정한경.. .... ....... "......왜..그래요..?..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거맞죠..... ...태성이 오빠..하늘에 있다구요..하늘로 가버렸다구요.." ... .... 믿을수 없다는듯..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 "..거짓말..거짓말 하지마.... 태성이가..또 놀래켜주려구... 너희 둘이..짜구서..장난치는거잖어.....태성이..언제온대.." ........하... ........ 왜이렇게..바보같아요..오빠..오빠가 사랑했다는 사람.. 왜이렇게..바보같아요.... ".오빠..죽었다구요....오빠..죽어버렸다구요.. "..무슨말이야...그게....정태성이 죽었다구.? 너 대체 뭐야............" 까만 여자가.. 내 어깨를 밀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 ....그리고..... 갑작스럽게... "꺄아아!!!!!!!!!!!!!!!!" 커다랗게 고함을 치기 시작하는 꼬마.. ......숨도 한번 쉬지 않은채.....계속...고함을 내 지르는 꼬마.. ... .... ....... ... "....오빠..죽었어요.........몇번 더 말할까요.. 태성이 오빠..가버렸어요...하늘로..가버렸어요... .....벌써..일년도 더 됐는데....왜....아무도..모르는거에요.... 왜..아무도 몰라요......왜..끝까지 오빠 비참하게..." ... ...... "........거짓말하지마..어디서 개수작이야. 언니랑 정태성.. 어제까지도 컴퓨터로 웃으면서 채팅했어.. 너 뭐야.. 안나가?!!!!!!!!!!!!!!" 크게 고함을 내지르는... 쌔까만 여자.. ..아무말없이......멍하니.....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한경이 언니가. ... 느린 동작으로... 품안에 있던 사진 한장을 꺼내어.. ...천천히.. 내 눈앞에 들어보이고.. ...애써 태연한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여기..있는..이애가..니가 아는..정태성이야..?..아니지..? 그치.?..잘못안거지..?....아니야..맞아..우리 태성이..아니야..^^ ...잘못찾아왔어...^ ^.." ..... ...... 사진을 가득 메운 네사람.. 꼬마..그리고..한경이 언니..까만여자.. ...정중앙에 자리한... 처음 보는.....태성이 오빠.... ........... ............밝은 레몬머리.. 삐쭉삐쭉 올려세운..짧은 머리.. ..하얀 얼굴........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입.. 천사.....맞네.....오빠.....태성오빠..천사..맞잖아... ... ... "전..오빠 얼굴을..몰라요..앞을 볼수 없었으니까.. 오빠가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준 선물이..지금 제가 갖고 있는 두 눈이에요.... ...... 이사람이.. 이사람이......오빠에요...?....우리 오빠..태성오빠.. 이렇게 생겼었어요..?..이렇게..이렇게..예쁜 얼굴 하고 있었어요..? ..... 이렇게...예쁘게...웃고.........웃고...." ..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채... 난 자리에 앉아.. .... 쏟아지는 눈물로 사진을 적시며.. ..서럽게 흐느끼기 시작했고.... 쉬지 않고..소리치는 꼬마.... .... 꼬마를 부둥켜 않고서.. 중얼거리며 울기 시작하는 까만 여자.. "..미친놈...별 잘난척 다하고 자빠졌네. 눈은 왜 주고가..?..지가 뭐나 된다고..죽을려면..죽을려면.. 곱게나 죽지...왜..병신같이........병신..." .... .......참을수 없었던지.... 말을 잇지 못하고.. ...흑흑..흐느껴대는 여자.... .....아무말없이......들고있던 무언갈 바닥에 홱 내던져버리고는.. .... 밖으로 휙 나가버리는.. 한경언니의 남자친구... 그리고.... .......... ........ 한마디 말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날 가만히 바라보는..한경이언니.. .. 아무말없이.. ...... 손가락을.. 내 눈가로 가져와.. .. 천천히.. 눈가를 어루어만지기 시작한다... 한참을..그렇게.... 가만히....아무말없이.. 내 눈을 어루어만진다.. 내 눈물들이.. 마를틈없이....언니의 손가락을 적시고... ... ...... "...태성아........태성아..........태성아........" .... 가만히..........오빠의 이름을 부르는 언니.. 한참의 간격을 두며.. 살아있는 오빠에게 말하듯... ......오빠의 이름을 부르는..언니.... "...오빠..마지막소원이였어요...오빠 두눈으로..언니 보는거. 그게..오빠 마지막 소원이였어요.. ...오빤..태성이오빤요... 단한사람한테만 웃는데요..... 그래서 ..오빤.. 많이 아파도..정말 많이 아파도.. 그 한사람과 통화할 땐..아무렇지 않게 웃었어요... 그 단 한사람을 보기 위해서..아픈 몸 이끌고..비행기 티켓 값 벌겠다고 ... 아침일찍부터..기쁘게..일했어요.. ..그 단 한사람을 위해서..늦은 밤중에.. 창문가에 서서 그사람 이름 크게 외쳤구요...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죽을만큼 위험한데도.. 절뚝여가면서.. 공항으로 가버렸어요.. ... 오빠요.. 옷 속에.. 그 한사람 사진..하루도 빠짐없이 품고있어요.. ..마지막 순간에도.. 바보처럼.. 그 한사람 대신 봐달라는 소원만 빌고 가버렸어요... 처음부터...끝까지.. 단 한사람을 위해 살다가.. 웃다가..울다가..가버렸어요.... ......그래서..그 사람 .. 어떤 얼굴 하고 있었는지.참 많이 궁금했는데 .......예뻐요.. ....언니......예뻐요..." 힘없이 손을 떨구고.. 한참동안 내 눈을 빤히 바라보다가.. 아까완 사뭇 다른사람처럼........언니가 천천히 입을 연다.. "..태성이..어딨어..........." "....공주에..." "...." 아무말없이... 덜덜..떨기 시작하는 언니.. ... 파랗게 변해버린 입술로..힘겹게 말하는 언니... "..태성이한테..가자..태성이한테.....가자...." ... .......그리고.. 주저앉아있는 나를 일으켜 세운다.. ..언니의 눈에선..눈물 한방울조차 나오지 않는다... .... ......너무 놀라거나..너무 슬프면.. 오히려 무덤덤해져버린다고.. 누가 그랬었지... .....그러나.....무덤덤하다고 느껴지기에... .......언니의 얼굴은.... ...... 너무 아파보였다.. 슬프다 못해서..놀래다 못해서.... ... 하얗게 질려서..덜덜 떨고 있는 언니는...너무 많이 아파보였다.. ..쉴새없이 고함을 지르는 꼬마를 뒤로하고.. 알수없는 말을 중얼대며 흐느끼는 여자를 뒤로하고.. ... 나와 언니는... 혼나간 사람처럼 비틀대며 집을 나섰다... ..... ....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을때... .... 계단에 앉아 소리없이 울고있는 ... 한경언니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을 보 았다.. ..태성이 오빠와..무슨 관계가 있었던 사람일까... .... 힘없이 고갤 들어 우릴 올려다보는 남자.. 눈물 한방울이 툭.... 떨어진 눈물을 잠시 내려다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파트 단지 앞에 놓여진 까만 차로 향한다.. ".....타............" .. .... 그리고.. 뒷문을 조용히 열어주는 남자.. ...나와 언니는.. 나란히 뒷자석에 앉았고.. 공주로 향하는 길... 어느 누구도 말 한마디조차 꺼내지 않는다. 이따금.. 운전하는 남자의 입에서.. 작게.. .. 중얼대듯 ...욕이 몇마디 나올뿐.. 작은 움직임없이..고개를 돌리고 창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언니.. ..... 오빠...나 말해버렸어.. 잘못한거지..... 알아....나도 아는데.... ....나도 아는데.... ........ .......... 끝까지 혼자서 울고있는 오빠 보는거..정말 참을수가 없었어.. ..나도..정말 큰일 만들어버린거 아는데..... ... 이번 한번만 .. 못된짓 했어...오빠가 싫어할짓 해버렸어.. ..미안해..... 마지막까지..나 그냥 나쁜애 할께요........ ※늑대의 유혹(번외-마지막선물)18※ 작성일 : 2002.05.23 00:00 읽음 : 85911 안녕하세요^^ 정말 늑대 번외까지 모두 마무리했네요.. 홀가분하기도 하고... 또 뭣때문인진 몰라도 착잡하기도 하구요. 태성이때문일까요..-_-..?; 설마 저도 태성일 좋아해버리는건 아닐까요..ㅜ_ㅜ.. 흑..ㅜ_ㅜ.. 어쨋든..늑대의 유혹에..끝까지 지속적인 관심과..또 관심외에.. 실제 사랑 방불케 하는 뜨거운 마음 갖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마지막까지도 역시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구요^^ ..유머나라에서 4분의 작가님들과 함께하는 릴레이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인 소설로는 언제 님들 다시 찾아뵐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건강하시고....또 늘 웃는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차가 무덤이 위치한 언덕과 조금씩 가까워지면.. ..힘이 풀린듯.. 얼굴을 무릎에 묻은채.. ... 가쁜 숨을 내쉬는 언니.. 점점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는 남자... "여기야..?..태성이 있는 무덤이..여기란말이지........." "....네..여기요....." 아무말없이..천천히 달리는 자동차의 문을 열어버리는 언니... "정한경....뭐하는거야......" 화난듯한 목소리로 남자가 중얼대고.. ..언닌 아랑곳하지 않은채... 차에서 뛰어내려... 언덕을 향해 마구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 언니를 다급히 뒤쫓는 남자.. .... 나 역시.. 빠른걸음으로.숨을 몰아쉬며 태성이 오빠의 무덤으로 급히 내 달렸고 .. 처음듣는 울음소리에.... .......처음보는 낯선 광경에.. 자리에 멈춰서서........ 멍하니 언니를 바라본다.... 오빠의 무덤가에 엎드려.. ..두팔로 무덤가의 풀들을 감싸안으며.... ....... 비명에 가까운 울부짖음을 토해내는 한경이 언니... .... 아무말없이 무덤가에 서서 아주작은 움직임도 없이 멈춰선 남자.. 오빠도..아는걸까.. 그토록 사랑했던..아니 사랑하는 사람이..자신이 잠든곳앞에 와있다는걸 아는걸까... .... .......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작은 빗줄기들이 머리를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 꼬마와 흡사한 울음소리로.. 무덤가를 가득 메우는 한경이 언니..... 그리고..천천히 입을 여는 남자...... "정태성....나왔는데.... ...너 다시 만날때 나 죽여버린다며.... 나 가만 안둔다며.. .결국엔.이럴꺼면서.......누가 끝까지 잘난척 하고 가래.... ...왜 너 혼자... 멋있고..슬픈거..다 해먹어..." ..말을 마치고.. 무릎을 꿇어버리고....힘없이 무너져버리는 남자.. .... 그렇게....... 언니의 울부짖음은.....한시간이 넘도록 그치지 않았다.. 점점 거세어지는 빗줄기가.... ....우리 세사람 모두를 차갑게 적셔왔지만.. 아무말없이....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린채.. 작은 움직임조차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비틀대며 날 향해 걸어오는 한경이 언니... ..머리도..얼굴도... 옷도..온통 비에 젖은채로.. 아니..눈물에 젖은채로...... ...... .......... "..한번만.....한번만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태성이..살아있다고 해주세요... .....무덤에 있는거..태성이 아니라고..한번만 말해주세요.. 부탁드릴께요..이렇게 부탁드릴께요..... 우리 태성이..웃으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번만...말해주세요........거짓말이였다고.....거짓말이였다고.. ... 두 손을 꼬옥 모은채.. 간절한 눈으로.. ..간절한 목소리로...... 반쯤 넋나간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하는 언니.. ........ ......... "..오빠....죽은거 아니에요..오빠..하늘에 있어요.. ..그냥..볼수 없는거 뿐이에요..만질수 없는것 뿐이구요.. 들을수 없는거 뿐이에요..오빠도..그랬잖아요.오빠도.. ..언니..볼수도..만질수도..들을수도...없었어요.. ..그러니까..언니도..오빠가 언니 기다렸던것처럼..언니 사랑했던것처 럼...오빠 지켜주세요..하늘에 있는 오빠 인제 그만 울게.. ...지켜주세요.....지금도.우리오빠 반갑다고...울잖아요..오빠..지금도 울잖아요..언니가..달래주세요...태성오빠..그만 울게 해주세요.." ....치밀어오르는 눈물때문에.. 난 간간히 숨을 끊어가며.. ..언니의 손을 꼬옥 붙든채 간절히 부탁했고..... 언니는... ... 의미모를...... 뜻모를..... ...작은 미소를 한참동안 짓고서.... ......젖은 머리를 밑으로 향한채..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태성아....!!!!!!!!!누나왔어......!!!! 누나왔어..태성아!!!!!!!그러니까.....이제 그만 울어.....!!!!!!! 태성아...다음엔..꼭 우리 예쁘게 사랑하자구 했지?!?! ..기다려야돼...!!니가 그랬었잖어.!! 나 아줌마로 태어나도.....다른나라에 있어도...꼭꼭 찾아낸다구 그랬잖 어.!!!약속 지키는거지?!!!!정태성!!!!!!!!약속지키는거야...!!!!!! .............. 그때...누나가.....울께......그땐..누나가..울께..... ..그러니까....이제 그만울어.......... 우리 꼭 만나야지...그때..눈부어서 만나면 안되잖어..그럼..나도.. 너 놀릴꺼야!!!!!!그러니까....그만울란말이야.............." .... .......... 난..나도 모르게..두팔로..언니의 떨리는 어깨를 감싸안았고 ....... 오빠...언니가..그만 울래잖아요.. 오빠..언니말 잘 듣잖아..그러니까..그만 울어요... ...우는거 그만하구..봐요..잘 보란 말이에요.. 언니도....이렇게......이렇게..오빠 사랑하고있대요.. .....기쁘잖아요.. 그러니까..그만 울어요.... .....난...오빠의 두 눈으로... 힘겹게..언니를 바라보고.. ..또..바라보았다.... "....새꺄...형아가..큰맘먹고..다음에 태어났을땐.. 저 어리버리..너한테 양보할테니까... ...그만쳐울어.. .... 진짜..큰맘먹은거야........" 남자가 하늘을 바라보며...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빗소리에 묻힌 남자의 중얼거림이..... ........나와 언니를 더욱 슬프게만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후.... 거짓말처럼........ 정말 거짓말처럼...... ............거세게 내리치던 비가..... 아무일도 없었단듯이....... 그쳐버렸다. ... 우린..아무말없이 파랗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았고.... ......제각기 느끼는 다른 감정에 젖어서........ 바보처럼.....하하....웃어버렸다.... ...... 무덤을 내려오는길.. 탈진상태에 이르러......남자친구에게..업힌채. 오빠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언니.... ......이제..됐어요.... ......오빠.... 이젠.밤마다.... 나.....오빠 이름 부르면서........흐느끼지 않아도 돼요.... ...나.오빠랑 한약속 완전히 지키진 못했지만... ........약속 어긴 나쁜애 되버렸지만...... ..... ......... 오빠가 행복한 사람이라는거 알아서...괜찮아요... ..형아야..아니..대장님아.. 나 주혼데..아니..나 주혼데요... 대장님아..거기 추우면 꼭 말해줘..내가 이불갖고 놀러갈께요.. 배고파도 꼭 말해야돼..그럼 내가 자갈치 사서 놀러갈께요... 근데요..대장님아...인제...인제 나 가자미 가면 누가 만들어줘요... 빙글빙글 목마는 누가 태워줘요... 붕기붕기 벨소리는 누가 들려줘요... 개구리 쫄병 노래는 누가 같이 불러줘요.. ........대장님..대장님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우리 누나랑 만나기로 핸거 다 알아요... ..그때..나도..같이 만나요...꼭이에요..약속한거에요 대장님.. 나 버리면.. 성격파탄자 형아랑 같이 대장님 저주할꺼에요.. ...나 너구리 새끼라고 놀려도 좋고..머리 쥐어박아도 좋으니까.. 다음에 우리 누나랑 다시 만날때.... ........나도 꼭 끼워줘요..... ...............충.......성......... .... .... ....... ........ 많은 시간......정말 정말 많은시간.... .....천일밤도 훨씬 넘고..100년이라는 긴시간도 훨씬 넘고.. ... 아주 아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 거짓말처럼..많은 시간이... 째깍째깍..잘도..잘도.. 흘러가버렸습니다..... "..자기야..-0-..나 이상한 꿈 꾼거 있지..?" "무슨꿈..-_-" "..꿈에서..옛날에..전생에..자기랑 나랑 누나 동생 사이였어-0-.. ..동생인 자기는 날 죠아하는데-0- 난 다른 남쟐 죠아한거야-0- 근데 자기는 저기 멀리 뉴질랜드 병원에서 빌빌대다가 콱 죽어버려-0-.. 어머어머..." 콰악...★☆ "아>ㅇ "-_- 한번만 더 그런 꿈 꾸면 너 죽어..-0-!!!!!!" "-0-..응..안꿀께...." "우리 너구리는 어디갔어......." "자나봐........." "..벌써.........?" "응..오늘 화성으로 로케트 여행 갔다와서 피곤하대지 뭐야-0-" "....-0-...화성..?..우리도..화성 가자.." "어떻게....-0-...?" "이렇게..............." "잠깐만..나 이빨 아직 안닦안는데..꺄아-0-안돼-0-몰라-0-!!!!!!" ..^-^..... ......... ....... 한경이에게 찾아온.....두번째 늑대..... .......태성아....이번엔......정말 울지마............^-^.... .... ......... - 늑대의 유혹 인젠 정말 진짜 빠이빠이..^-^...-